EP.6 2레벨 - 해줘(2)
"푸악, 우웩, 구에엑.... 웁, 콜록콜록"
대체 얼마나 끔찍하길래 저렇게 완강히 물을 거부하는 걸까.
차라리 순순히 잠수했으면 먹지라도 않았을 텐데.
"어, 얼리면 안 된다? 특성은 화장실을 나가서만 사용『해줘』"
이번에는 꽤 많은 마력이 소모되는 편이었다.
아마 특성은 특성과 관련된 문제라 막기 힘든 거겠지.
'뭐, 그래도 레벨이 오르면서 마력 최대치도 올랐으니까.'
이 정도면 아직 여유로운 수준이었다.
나는 열심히 욕조에 머리를 박고 물을 마시고 있는 배정아를 보며 준비운동을 했다.
아무래도 섹스하기 전에는 몸을 풀어놔야지.
"근데 대체 어떻게 보이길래 저렇게 기겁하지?"
혹시나 해서 나에게도 인식 변환을 걸었더니, 화장실 내부에 가득 찬 밤꽃 냄새와 더러운 시궁창 냄새가 머리에 경종을 울렸다.
이런 미친 존나 심한데?
대체 쟤는 평소에 정액을 어떻게 생각한 거야.
'심지어 저번에 쟤는 내 정액을 저거로 착각하고 있었지 않나?'
그래서 오히려 좀 깨끗하게 구현됐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조금 불안했는데, 왜 이런 상태람.
왠지 저거랑 같은 취급 당한 것 같아서 기분이 나빠졌다.
"일단 해제."
"우웩, 어욱.... 방금 뭐였지...?"
배정아는 아직도 방금의 끔찍한 상황에서 정신을 차릴 수가 없는지 정신이 멍해 보였다.
그러다가 왠지 욕조가 기분이 나빠졌는지 급하게 욕조 밖으로 나와서 샤워를 시작했다.
벅벅 비누칠한 몸에 한가득 거품이 일었다.
"비눗물 향기 말이야, 『이거 나만 불편해?』 진득한 밤꽃 냄새여야 하는 것 아니야?"
"힉? 뭐야!"
반응 찰지네.
밤꽃 냄새는 어지간한 정액 냄새보다 어지러울 정도로 짙으니까 당황스러울 거다.
그리고 내가 해제하지 않는 한, 몸에 은은하게 냄새가 남아있을 것이고.
"나, 왜 이러지. 진짜 이상하네."
킁킁.
그녀는 샤워를 하다 말고 자신의 몸 냄새를 맡으며 이상하다고 중얼거렸다.
계속 냄새가 신경쓰이는지 킁킁거리다가, 어느 순간부터 자신의 몸을 만지작거리며 자위하기 시작했다.
이걸 시키지도 않았는데 하네.
"흥앗♡ 헤응♡"
"아, 시발년 왜 자꾸 앙앙대."
강간 마렵게 하네.
아니야, 은혁아. 착한 생각 해야지. 순화하자.
존나 따먹고 싶게 하네.
응, 잘했어.
"아흣, 채린님.... 흣♡"
"설마 저번 그때 일 떠올리면서 자위하는 거야?"
경험치가 많이 오른 이유가 있었네.
그날 괴롭힘이 트라우마는커녕 즐거운 추억이 되었구나.
진짜 마조새끼인가?
"핫, 하앗♡ 응♡ 학!"
그녀가 조수를 뿜으며 절정했다.
아, 얼굴에 애액 튀었네.
뒤질라고 시발년이.
"넌 뒤졌다. 샤워기 헤드 빼고 그대로 애널에 넣어. 아니지 『해줘』"
그녀는 갑자기 자신이 이상행동을 하자 굉장히 당황했다.
하지만 그게 무슨 일인지 몰라서 멍하니 진행하다가, 자신이 항문에 호수를 연결하자 경악했다.
"자? 잠시만. 나 뭘 하는...."
"틀어."
"히이익! 뜨거워! 뜨거워!"
아, 원래 샤워기는 물줄기가 흩어지면서 식기 때문에 통상 물줄기보다 온도가 낮다.
그래서 바로 호수에서 나오는 온도면 뜨겁게 느껴지나 보네.
"어쩌라고. 조용히 『해줘』"
나는 그대로 온수 쪽으로 수도꼭지를 돌려버렸다.
그녀는 작게 소리를 지르면서도 호수를 빼지 못하자 당황하기 시작했다.
"끄흐윽! 흐읍! 아아악!"
그녀는 눈물을 흘리며 난리를 치기 시작했다.
당연히 장에 물이 역류하면서 그녀의 배가 크게 부풀어 올랐다.
슬슬 해제해서 비워야겠는데.
"잠시만 나갔다 와야지."
처음에는 배를 발로 밟아볼 생각이었다.
근데 그러면 몸에 튀어서 더러울 수도 있으니까 오늘은 참아야지.
일단 나가서 다 될 때까지 기다리자.
'몇 번 더 진행해서 깨끗해진 다음에 알아서 정리하고 나오는 거로.'
오늘은 애널에 박을 생각이니까 깨끗하게 관리해야 한다.
나는 성기로 애널을 쓰고 싶은 거지 똥구멍에 처박고 싶은 게 아니니까.
그녀가 빨리 똥꾸멍을 성기로 세탁해 오길 기다리면서 냉장고를 열었다.
"마실 거 없나?"
딱히 냉장고에 괜찮은 것이 없어서 찬장을 열어보니 커피가 있었다.
온수 정수기도 있으니까 이거나 마시자.
"아 따뜻하고 좋다."
한동안 화장실에서 씨름하던 배정아가 나왔다.
애널은 하도 물에 고문당한 탓인지 붉게 달아오른 데다가 살짝 벌렁거렸다.
이 집 세탁 잘하네.
"몸이, 이상해.... 신고, 신고해야...."
"어림도 없지."
특성을 사용할 수 없는 장소를 집 안으로 바꾸고, 집 밖으로 나가거나 연락을 취하는 모든 행위를 금지했다.
이러면 아무것도 못 하겠지.
"왜, 왜 통화를 못 누르는 거지?"
덜덜 떨던 그녀는 자포자기했는지 알몸으로 침대에 누웠다.
그리고 피곤했는지 살짝 잠이 들려는 듯한 모양새가 보였다.
아 커피 맛있어.
"야, 자위 『해줘』"
나 아직 커피 다 안 마셨어.
볼거리 제공해줘야지.
내가 여기 우수 공짜 고객인데 서비스가 참 엉망이야?
"하윽♡ 왜 이런 상황인데도 기분 좋은 거얏♡"
그럴 수도 있지.
네가 존나 마조 변태련이니까.
그러고 보니까 이런 것도 가능한가?
"보지가 보지고 애널이 애널이라니. 『이거 나만 불편해?』 서로 반대로 느끼게 해줘."
이러면 지금 만지며 자위에 사용하는 걸 보지가 아니라 애널이라고 생각하겠네.
반대로 애널에 정액 싸지르면 질내사정인 줄 알고 되게 좋아하겠다.
딱 좋아.
"나, 역시 이상해.... 여긴 그런 용도가 아닌데, 왜 이렇게 기분 좋은 거야."
"예상 그대로네."
만족스러운 결과를 관람하면서 커피를 모두 마셨다.
그럼 이제 슬슬 준비해 볼까.
'보자, 일단 내가 보여야겠지?'
나를 인식하지 못하는 것에서 인식은 하지만 이목구비와 목소리를 제대로 알아볼 수 없도록 변경했다.
어차피 '해줘'가 있는 이상 배정아는 특성도 쓰지 못하는 오나홀일 뿐이니까 보여도 문제가 될 것이 없었다.
"하응♡"
"뭐하냐?"
"헤윽!?"
내가 말을 걸자 절정에 도달한 배정아가 깜짝 놀랐다.
그런데도 자위와 절정은 멈출 수가 없어서 신음과 애액을 뿜어대며 눈동자가 동그랗게 변했다.
이건 좀 야하네.
"당신 누구야. 대체 여긴 어떻게 들어왔어. 흣♡"
아까 걸어둔 조용히 '해줘' 때문에 큰 소리를 내지 못하니 속삭이듯 물었다.
그러면서도 강제로 움직이는 손으로 인해 신음을 흘렸다.
기분 좋아 보이네.
"그쪽이 열어준 문을 열고 들어왔지."
"당신 뭐야. 범죄자얏? 내가 이상한 거 다 당신이 그런 거지? 아흣♡"
"뭐지? 범죄를 저질러달라는 것인가?"
뭔가 새롭네.
저번에 따먹을 때는 내가 유채린이라고 생각해서 그런지 얌전했는데.
그때랑 되게 반응이 다르다?
'하긴, 유채린은 무서운 걸 떠나서 얘가 좋아하는 헌터니까.'
심지어 아까 자위까지 한 거 보면, 성적으로 좋아하는 걸 수도 있다.
그렇다고 얘 취향을 내가 신경 써줄 필요는 없지만.
"내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 이상하네, 얼굴도 보이고 목소리도 들리니까 알 수 있잖아."
"뭐, 뭔가 이상하잖아. 막 웅웅거리고, 얼굴은 흐리고.... 무슨 수를 쓴 거야!"
오, 그런 식으로 보이는구나.
지식이 늘었다.
"야, 일단 펠라『해줘』"
"내가 펠라를 왜, 으붑!"
"네가 자꾸 꼴리는 짓을 해서 정액 마렵거든."
말은 그렇게 하면서 바로 입에 자지를 물다니.
사실 너도 자지가 좋았던 거지?
그래서 아까 밤꽃 냄새가 몸에서 난다고 자위한 거지?
"으부 츄릅, 하움...."
"오, 시발."
두 번째 겪는 거지만 얘 펠라는 좀 쩐다.
입과 혀를 무슨 헌터의 질 내부처럼 완벽하게 정액 빨아먹는 괴물로 만든 것 같다.
"맛있냐?"
"으붑, 싫어엇...."
"좋구나."
그렇게 솔직하니까 얼마나 좋아.
우리 정아 어린이 마음에 듭니다.
앞으로도 그렇게 착한 아이로 자라주세요.
그녀는 펠라가 싫다고 말하면서 한 손으로는 자위를 이어갔다.
강제니까 어쩔 수 없겠지만 펠라를 받는 입장에선 매우 꼴리네.
읏, 쌀 것 같아.
"그만."
"하우으...."
자위랑 펠라를 멈추게 한 뒤에 뒤치기 자세를 주문했다.
젖어버린 보지로 인해 축축해진 엉덩이를 만지면서 애널을 적셨다.
그리고 끝부분에 삽입이 가능해지자 최대한 자지의 끝을 밀어 넣고 정액을 싸질렀다.
프브브븝!
"하웃♡"
"윽, 간다!"
그리고 정액이 애널 내부에 싸질러지며 윤활 역할을 함과 동시에 조금씩 자지를 밀어 넣었다.
역류할 것 같은 정액의 압박을 넘어서며 삽입과 사정을 동시에 이루는 것은 생각보다 신기한 경험이었다.
그 와중에 아까 뜨거운 물로 행군 여파인지 자지를 되게 따뜻하게 감싸오는 감각이 포근해서 기분 좋았다.
"와, 시발. 이 미친년은 여기도 명기네."
"허윽!"
입, 목구멍, 보지, 처녀막까지 명기라서 설마 했는데.
이게 사람이 맞아?
진짜 다기능 오나홀 아니냐?
"이 시발년아 힘 빼. 안 들어가잖아."
힘 빼라는 뜻에서 질척한 보지를 찰싹찰싹 때렸다.
그런데 그게 기분이 좋았는지 오히려 야릇한 신음을 내면서 조임이 강해졌다.
"어우, 시발."
"핫♡ 하윽♡"
"모르는 사람한테 박히면서 좋단다."
"아니얏♡ 이게 다 당신이 날 이상하게 만들어섯♡ 하응!"
그거랑 상관없을걸.
나는 그런 식으로 정신 자체를 조정하는 능력은 없으니까.
그냥 네가 음란한 거겠지.
"이 변태년이 어디서 남 탓이야."
"흐익! 헥! 보지 기분 조앗!"
어, 이거 사실 애널이란다.
애널섹스를 처음 하는 것 같은데 기분 좋아하는 넌 틀림없는 변태야.
진짜 정액 착정기년 같으니라고.
"핫, 하읏♡ 흥냑♡ 우옷♡"
"속도 올린다."
슬슬 익숙해진 것 같아서 피스톤 속도를 올렸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했다.
분명 여기는 정액 빨아먹는 기관으로 만든 것이 아닐 텐데, 왜 이렇게 기분 좋지?
지나가는 주름 하나하나가 완벽하게 자지를 핥아대는 기분이다.
심지어 보지에 박을 때처럼 자지가 지나가는 루트들이 완벽하게 자지를 자극하고 있었다.
얘 사실 국가에서 만든 배양 오나홀 아니야?
"앙, 아응♡ 응♡"
"안에 그대로 쌀거다. 임신해라 시발년아!"
"히익! 안대액♡ 안에 싸지 말아 주세요♡ 임신하면 헌터일 못해앳♡"
임신해서 반년에서 1년간 헌터 경력 단절되면 최근 헌터가 된 그녀로선 큰일이겠지.
남자아이라서 낙태가 되면 모를까 만약 여자아이라 낙태도 못 하면?
아마 그녀는 그런 생각이 머릿속에 휘몰아치고 있을 거다.
"그래! 헌터가 아니게 되어버려라! 이 오나홀련아!"
"싫어엇♡"
나는 그녀의 장 내에 힘껏 정액을 사정했다.
꽤 많은 양을 내부에 쏟아내니, 그녀의 배가 살짝 부풀어 올랐다.
덕분에 레벨이 오르면서 사정량이 더 늘었다는 걸 체감했다.
"정액 따뜻해♡ 기분 이상해♡ 임신하면 헌터가 아니게 되어버렷♡ 싫엇♡"
경험치 오르는 소리가 절로 들렸다.
얘 사실 자궁이 아니라 장내에 사정한 거 알고 있는 것 아니야?
그게 아닌 이상 이렇게 좋아할 리가 없는데?
"그러네. 이제 그럼 정아는 헌터가 아니네? 막 다뤄도 된다는 소리고."
"헌터가 아니야...?"
이번에는 진짜로 울려고 한다.
그래 그런 반응을 하라고.
괴롭히는데 왜 자꾸 기분이 좋아지려고 해.
이 마조련아.
"자 대자로 누워서 그대로 대기『해줘』"
배정아가 침대 위에 대자로 눕자, 난 일어나서 그녀의 배를 밟았다.
그녀는 이상한 신음을 내며 애널로 정액을 꿀렁꿀렁 뱉어냈다.
존나 야하네.
"헌터가 아니면 뭐라고 생각해? 아무리 봐도 오나홀이지?"
"...오나홀"
쟤 또 저번 섹스 생각하고 있네.
뭔가 과거의 나에게 지는 것 같아서 기분이 더러웠다.
"오나홀 한테 오른쪽 다리가 있다니, 『이거 나만 불편해?』 없어져야지."
"에?"
나는 그렇게 말하면서 그녀의 오른쪽 무릎을 손날로 툭 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