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각, 또각, 하고 엘리베이터에서 나온 사람이 걸어오는 소리가 들려왔다.
어떻게든 바깥에 들리고 싶지 않은지 최대한 작게 신음을 내려 하는 것 같아 보였지만 내가 빈이의 유두와 클리를 동시에 꼬집자 커다란 신음이 그대로 터져나왔다.
"하아앙♥♥"
빈이의 신음이 터져나오는 것과 동시에, 걸음 소리가 멈췄다.
바로 우리 집 앞에서 말이다.
바깥에 들렸을 거라 생각한 빈이의 표정이 창백해졌지만 나는 신경쓰지 않고 빈이의 왼팔과 오른팔을 구속한 채 계속해서 자지를 박아댔고, 빈이의 표정은 황홀함과 당황함이 뒤섞여 일그러져갔다.
"오빠앗♥ 제발, 멈춰...하아앙♥"
신음을 토해내면서도 어떻게든 내게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빈이였지만 고작해야 여고생의 힘으로는 내 구속을 뿌리칠 수 없었다.
그렇게 몇 번이고 자지를 박아대자 빈이도 자포자기한 듯이 헐떡이며 신음소리를 냈다. 이웃들에게 알려져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 것일까.
하지만, 이걸로는 부족했다. 고작해야 이렇게 끝나면 앞으로도 똑같은 일이 일어날 위험이 있었다.
그러니까.
'확실하게'.
띠링. 하고 도어락의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동시에 빈이의 표정이 딱딱하게 굳었다. 지나가는 이웃이라 생각했는데, 도어락을 입력한다는 것은...
"오, 오빠! 부모님이!"
빈이가 그렇게 소리치는 와중에도 띠링, 띠링 하는 소리와 함께 도어락의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소리가 들렸다.
하지만 나는 멈추지 않고 오히려 피스톤질 속도를 올렸다.
빈이의 질의 조임은 이전에 없을 정도로 강했다.
부모님에게 들킬 것이라는 배덕감과 흥분감에 빈이의 엉덩이 구멍이 벌름거리는 것과 함께 강하게 질 내의 주름들은 내 자지를 짜부라뜨릴 기세로 조여왔다.
"흐아앙♥ 안 되는데엣♥ 흐앗♥"
쑤걱, 쑤걱하는 외설적인 피스톤질 소리와 빈이의 신음이 현관 가득히 울려퍼졌다.
그리고 마지막 번호까지 입력하고 결국 문이 열리는 것을 알리는 '띠리링'하는 소리가 들려오자 빈이는 수치심에 바닥에 붉게 달아오른 얼굴을 쳐박은 채 짐승처럼 헐떡였다.
그야말로 그 짤방과 완전히 똑같은 장면이었다. 현관에서 남매가 이렇게나 격렬하게 몸을 섞고 있었다.
개처럼 엎드린 채 신음을 흘려대는 빈이와 그 뒤에서 좆을 박아대는 나.
그리고 지금, 이 장면을 들키게 됐다.
부모님한테 현관을 흥건하게 적실 정도로 섹스를 해댔다는 사실을 들키면 어떻게 될까. 빈이는 그 사실을 두려워하면서도 한 편으로는 기대하고 있었다.
내가 빈이의 자궁에 다시 한 번 정액을 주입하고, 빈이가 다시 한 번 분수처럼 애액을 쏟아내는 것과 동시에 철컥하고 손잡이를 잡아당기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다.
미칠 것 같다.
오빠가 이렇게나 격렬하게 나를 원하는 것만 해도 쉽사리 받아들이기 힘든데, 지금의 나는 불과 몇 초도 지나지 않아 부모님한테 오빠와 몸을 섞고 있는 모습을 들키리란 것을 알면서도 더 흥분하고 있었다.
부모님에게 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보이고 싶다.
오빠는 내 것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
오빠도 이렇게나 격렬하게 나를 범하고 있고, 나도 오빠한테 이렇게 격렬하게 당하는 것에 미칠듯이 좋아하고 있다.
이런 배덕적인 관계를 들키고 싶다는 말도 안 되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들키는 순간 모든 것이 파멸을 맞이할 것을 알면서도 나는 그것을 갈구하고 있었다.
모범생이라는 가면을 벗어던지고, 오로지 오빠에게 사랑받는 한 명의 여자로서 인정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생각을 하는 와중에도 문은 천천히 열리고 있었다.
이걸로, 오빠는 내 것이 되는거다.
".......어?"
*
사실, 빈이의 생각은 어느 정도 짐작하고 있었다. 지금 이 상황에서도 아마 어느 정도 흥분하면서 들키는 상황에 대한 기대를 품고 있겠지.
빈이는 독점욕이 강하니까. 당연히 나를 자신에게 속박시켜 놓고 싶어할 것이다.
부모님에게 들킨다는 패널티를 감수하더라도, 남매가 붙어먹었다는 소문이 퍼지는 순간 나는 더 이상 빈이에게서 떨어질 수 없다. 아니, 그 뿐만이 아니라 다른 여자를 만날 수 조차 없다.
빈이는 아마 그 점을 노렸겠지. 영리한 아이니까 말이다. 아니, 이 상황에서는 영악(靈惡)이 맞을까?
하지만 빈이에게는 미안하게도 아직은 당해줄 생각이 없다. 적어도 설화를 되살려 내기 전까지는 말이다.
설화를 되살려내고 난다면... 아마 난잡한 관계들을 정리하게 되겠지. 그것은 그 때의 일이다.
나는 개처럼 엎드린 채 연신 엉덩이를 움직이며 내 물건을 이전에 없을 정도로 강하게 조여오는 빈이의 보지를 탐닉하며 그녀를 뒤에서 강하게 끌어안았다.
그리고, 문이 완전히 열렸다.
*
정말이지, 주인님도 무심하시지요.
두 사람이 질펀하게 섹스하는 모습을 제게 보여주기 위해 이렇게 불러오다니요. 최근 주인님에게 사랑받지 못한 저로서는 정말이지 아쉬울 따름입니다.
뭐, 그래도 이렇게 불려온만큼 한 번 정도는 해주시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품고 있답니다.
주인님이 분부하신대로 엘리베이터에서 나와 일부러 발소리를 크게 내며 또각,또각하고 걷습니다. 하지만 울려퍼지는 발소리보다도 주인님의 집에서 흘러나오는 신음소리가 더 큰 것 같네요.
"하응♥"
빈이 양의 목소리입니다. 이미 두 분은 즐기고 계시는 모양이네요. 저도 모르게 손이 다리 사이로 향합니다. 최근 일주일이 넘게 주인님이 몸을 섞어주시지 않아 거미줄이 칠 것만 같습니다.
주인님이 시원하게 뚫어주셨으면...
저는 주인님이 말하셨던대로 주인님의 집 앞에서 30초 정도 대기합니다. 지금 당장이라도 문을 열고 들어가 빈이 양과 주인님의 틈에 끼여 주인님의 귀여움을 받고 싶지만 보지를 손으로 만지작거리는 것으로 간신히 참습니다.
그리고 속으로 정확히 30을 세고 나서야 도어락의 패스워드를 입력합니다. 번호를 하나 누를 때마다 문 너머에서는 더욱 격렬한 신음이 들려옵니다.
문 하나를 사이에 둔 채 격렬하게 섹스를 하고 있는 주인님과 빈이 양의 모습을 떠올리니 보지가 더욱 축축하게 젖어집니다.
입고 있는 원피스를 그대로 벗어던지고 주인님에게 달려들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주인님의 우람한 자지에 제 보지구멍을 그대로 뚫리고 싶다는 생각에 번호를 입력하는 속도가 빨라집니다.
삑, 삑, 삐빅. 모든 숫자를 누르자 경쾌한 소리와 함께 도어락이 해제됩니다. 문의 손잡이를 잡은 채 천천히 당깁니다.
그리고.......
*
"하아앙♥!!"
내가 정액을 보지 안에 가득 주입하자 조수를 내뿜으며 성대하게 가버리는 순간 열려오는 문에 빈이의 시선이 흔들렸다. 배덕감과 부끄러움이 뒤섞인 붉어진 얼굴이 열리는 문 너머로 들어오는 사람을 응시했다.
그리고 3초 후. 어색하게 되묻는 빈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바람이 빠진 풍선 같은 목소리였다. 엄청난 허무와 실망감이 빈이의 표정에 서렸다. 반면 루시의 표정은 아주 재밌는 모습을 봤다는 듯이 무척 즐거워 보였다.
그런데 웃고 있는 루시의 허벅지에서는 투명한 액체가 흘러내리고 있었다.
'...설마 노팬티인가?'
한동안 자취방에 돌아가지 않았더니 완전히 발랑까진 루시를 보며 나는 오늘 루시도 함께 즐기게 해 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긴, 평소에 그렇게 해대며 좆 맛을 봤는데 일주일이 넘도록 참아왔으니 달아오를 만도 했지. 하지만 우선은 빈이의 공략이 우선이다.
나는 실망을 감추지 못하는 빈이의 보지에서 내 물건을 천천히 빼냈고, 질벽이 휘감겨오며 내 물건을 놓아주질 않았지만 천천히 물건으로 질벽을 긁어내며 빼내자 빈이가 야릇한 신음을 흘리며 몸을 비틀었다.
그리고 내가 물건을 완전히 빼내자 빈이의 보지에서는 연달아 두 번이나 내가 싸지른 정액들이 꿀렁꿀렁 흘러나왔다.
나는 그런 빈이의 보지에 검지와 중지를 밀어넣어 질 안에서 흘러나오는 정액들을 긁어냈다.
"아흣♥..."
야릇한 신음과 함께 몸을 떨어대는 빈이가 쓰러지지 않도록 루시가 빈이의 팔을 잡은 채 고정한 상태였다.
그리고 정액을 대충 긁어내고 나자 나는 빈이를 안아들었다.
"루시, 정리 좀 부탁할게."
현관은 이미 내 정액과 빈이의 소변, 애액들로 완전히 홍수가 나 있었다. 진한 밤꽃냄새로 가득 찬 현관을 보며 루시는 잠시 황홀한 표정을 짓더니 나를 보며 금세 표정을 바꿔서는 투덜거렸다.
"맨 입으로요?"
루시의 말에 내가 피식 웃으며 대답했다.
"아랫입으로 주지."
내 말에 루시는 잠시 멍한 표정을 짓더니 그제서야 내 말을 이해했는지 배시시 웃으며 몸을 꼬았다.
"그럼 똑바로 청소해놓으라고."
"네에~ 주인님♥"
곧바로 신발장 옆에 놓여있던 걸레를 챙겨 바닥을 닦기 시작하는 루시를 뒤로 한 채 나는 빈이를 안고 내 방으로 향했다. 빈이는 어딘가 억울한 표정으로 나를 올려다보고 있었고, 나는 그런 빈이의 속마음을 이미 짐작하고 있었다.
'기대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아서 억울한데, 따지기는 뭐하겠지.'
제대로 속아버린 빈이였다. 그리고 나는 그런 빈이의 약점을 잡은 채 더더욱 몰아세울 작정이었다.
침대에 도착한 나는 빈이를 침대 위로 거칠게 떨어뜨렸다. 꺄악. 하고 귀여운 비명을 내지르는 빈이를 상냥하게 다뤄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꾹 눌러참았다.
"암퇘지 같은 년. 방금 전에도 흥분했지? 부모님한테 들킬 것 같아서 존나 좋았잖아. 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