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H로 레벨업-195화 (195/199)

"...하읏."

변기 커버를 올리자마자 팬티를 끌어내렸다.

이미 흥건하게 젖은 팬티는 제 구실을 못하고 있었다. 팬티를 변기 뒤의 물통 위에 올려 놓고는 치마를 걷어올렸다.

그러자 축축하게 젖은 채 애액을 뚝뚝 흘려대는 음탕한 보지가 그대로 눈에 들어왔다. 이게 내 보지라니. 무성한 검은 숲을 이룬 털들 아래로 핑크빛의 클리토리스마저 빼꼼 고개를 내밀고 있는 것을 보니 내가 평소보다 훨씬 흥분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니, 어쩌면 당연한걸지도.'

그야 아침에 오빠 정액을 마신 것도 모자라 그런 도발까지 했으니까. 지금 당장이라도 조퇴해서 오빠에게 범해지고 싶다. 내 음란하게 벌름거리고 있는 보지를 오빠의 우람한 자지로 가득 채워줬으면 좋겠다.

하지만 그런 짓을 했다간 오빠가 내게 실망할테니 그러지 않는다.

오빠가 좋아하는 '나'는 열심히 노력하면서 모범생인 빈이니까. 오빠가 싫어할만한 짓은 하지 않는다.

"...하앙."

그래도 그건 그거. 이건 이거다.

당장 오빠의 물건을 가질 수 없으니, 이렇게 내 손가락만으로라도 욕구를 해소해야했다.

검지 손가락만을 펴 완전히 끈적거리는 보지구멍에 밀어넣었다. 다른 애들이 손톱을 길러서 꾸미는 동안 나는 늘 손톱을 짧게 깎았다.

손톱이 길면 이렇게 보지 안에 손가락을 넣었을 때 다칠 위험이 있으니까. 그런 화장 따위보다 이렇게 자위의 쾌감을 느끼는게 훨씬 중요했다.

"하읏...하읏..."

검지 손가락을 넣었다 뺐다 할 때마다 야릇한 신음이 새어나왔다. 결국 더 이상 참지 못한 나는 검지와 중지를 함께 밀어넣었다. 조금 뻑뻑했지만 아슬아슬하게 두 손가락을 받아들인 내 질이 경련하며 더욱 강한 자극에 쾌감을 가져왔다.

"하아앙!"

나도 모르게 큰 목소리로 신음이 흘러나왔다. 혹시 몰라 왼손으로 입을 틀어막은 채 누군가가 화장실 안으로 들어오는 것은 아닐까 싶었지만 다행스럽게도 화장실 문이 열리는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찌걱, 찌걱, 번들거리는 애액 범벅이 된 검지와 중지로 질 안을 마구 휘저었다. 오빠가 개발해준 성감대를 만지작거리자 금세 몸이 달아올랐다.

오빠는 나 자신도 모르고 있던 성감대를 귀신같이 찾아내서는 마구 개발했다. 혀로 성감대를 애무받거나, 오빠의 우람한 자지가 내 지스팟을 찔러댈 때는 정말로 머리가 새하얗게 되버리는 것 같았다.

그 순간을 떠올리자 보지를 찔러대는 내 손가락이 더욱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부족해. 부족해. 오빠의 커다란 자지하고는 비교조차 불가능한 자그마한 내 손가락으로는 제대로 만족할 수 없었다.

질벽을 넓히며 자궁구를 찔러대던 오빠의 자지는 완전히 한 번 찔릴때마다 나를 짐승처럼 만들었다. 제대로 된 말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렬한 쾌감, 짐승처럼 헐떡이는 것 밖에 허락받지 못한 나는 암돼지처럼 허리를 움직일 뿐이었다.

물론 오빠의 자지로부터 느껴지는 쾌감이 너무 강하다는 거지 오빠가 나를 암돼지처럼 다룬다는 뜻은 아니었다.

'제발 그렇게 다뤄주면 좋을텐데.'

오나홀이나 육변기처럼 그냥 원하는 대로 사용가능한 보지 구멍이라고 생각하며 써주면 좋을텐데. 그런 생각이 들었다.

거기까지 생각이 미친 순간, 오싹한 기분이 들었다. 그래, 오늘 반찬은 이걸로하자.

절정 직전이었던 자위를 멈추고 숨을 한 번 고른 나는 중지와 검지를 살살 문지르며 내 성감대를 문질러댔다. 오빠가 평소에 내게 해주는 것처럼, 부드럽고도 능숙하게.

손가락이 들어갔다 나왔다를 반복할 때마다 흥분이 가속화됐다. 지금 나는 자위를 하는게 아니야. 오빠한테 화장실에서 범해지는거야.

꿀꺽. 침을 삼키며 오빠가 내 보지구멍을  유린하며 거칠게 자지를 밀어넣는 상상을하자 애액이 더 많이 흘러나왔다.

찌걱, 찌걱, 오른손으로 질 안을 휘저으며 보다 거칠게 움직이며 왼손으로는 클리를 만지작거렸다. 핑크빛의 클리는 살짝 손가락이 닿는 것만으로도 묘한 쾌감을 가져다주었다.

"흐앙, 흐읏. 하아앙♥!!"

결국 나는 분수를 뿜어대며 나는 변기 위에 사정했다. 오줌을 쌀 때와 비슷하지만 훨씬 강렬한 쾌감. 내가 뿜어낸 애액이 변기에 잔뜩 튀었다.

절정에 이르는 순간, 나는 완전히 다리에 힘이 빠져 후들거리는 다리를 간신히 지탱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옆에 걸려있는 두루마리 휴지를 잡아당겨 네 칸 정도를 끊은 다음 접어서 애액으로 흥건한 보지를 닦았다.

모두 닦은 후에는 변기 뒤의 물통 위에 올려놨던 팬티를 회수해 다시 입은 채 걷어올렸던 치마를 내렸다. 내가 다니는게 여고라 다행이었다.

공학이었다면 속바지나 속치마를 입어야 했을테고, 그랬다면 이렇게 자위를 하기에는 보다 거추장스러울 수 밖에 없으리라.

방금 막 보지를 닦았던 휴지를 접어 휴지통에 던진 나는 조심스레 화장실 문을 열고 나와서는 세면대에 가서 손을 씻었다. 교사용 화장실에만 준비 되어 있는 세정제로 손을 깨끗하게 씻은 다음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확인했다.

고등학생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봉긋하게 부풀어 올라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는 가슴, 윤기 있는 연한 갈색빛의 허리까지 흘러내리는 머리카락, 그리고 새하얀 허벅지와 나름 괜찮다고 생각되는 얼굴까지.

객관적으로 봐도 나는 꽤나 매력적이었다. 나르시즘이 아니라, 실제로 나는 열 번도 넘게 다른 학교 남학생들에게 고백을 받은 적이 있었다.

물론 오빠 말고 다른 남자는 성에 차지 않아 다 차버렸지만 말이다.

"좋았어."

나는 우월한 가슴 밑에 팔짱을 낀 채 최대한 모아봤다. 이렇게 보니 D컵 정도로 보인다. 오빠는 가슴이 어느 정도인걸 좋아할까?

남자들은 모두 큰 가슴을 좋아한다는데. 꽉 찬 C컵 정도면 좋아하겠지? 지난번에 검색해봤을 때 글을 썼던 남자는 한 손에 착 감겨오는 꽉 찬 B컵이 제일 좋다고 했는데, 지난번에 오빠에게 물어봤을 때에는 '가슴은 딱히 상관없어'라고 말했다.

하지만 나는 분명 오빠의 눈동자가 흔들리는 것을 봤었다. 그리고 오빠의 시선이 잠시 내 가슴에 향해 있었다는 것도 말이다.

그러고보니 루시는 F컵도 거뜬해보이는 거유였는데, 혹시 오빠는 그 정도의 가슴을 원하는 걸까? 아무리 나라도 그건 무리다. 수술이라도 받지 않는 이상은.

그렇게, 나는 시덥잖은 고민을 하며 한참 동안 거울 앞에 서서 오빠의 가슴 취향에 대해 고민했다.

아무래도 빈이의 상태가 이상하다.

참고로 아침에 빈이의 상태는 이랬다.

--------------------

이름:나정빈

성감대: 가슴, 클리토리스, 귀, G스팟, 젖꼭지(추가), 목덜미(추가)

공략 랭크:B-(공략 완료)

현재 호감도:100%

현재 흥분도:85%

주의 사항: 현재 극적인 흥분 상태입니다. 당신을 덮칠 수도 있으니 주의하세요.

히로인 성향: 극단적 얀데레(사랑하는 이를 절대 남에게 주고 싶지 않은 독점욕과, 사랑하는 이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지 해줄 수 있는 비틀린 욕망을 가진 히로인입니다.)

Tip: 마조히즘 성격을 가진 그녀는 사랑하는 이에게 강제로 범해지는 듯한 행위에 쾌감을 느낍니다. 늘 부드럽게만 대하는 것보단, 가끔씩은 거칠게 그녀를 조교하는 것은 어떨까요?

--------------------

상당히 미친 상태창이 아닐 수 없다.

본래는 네 개 뿐이었던 성감대가 두 개나 추가되어 있었고 호감도는 이미 100%를 찍은 상태였다.

게다가 호감도를 100%를 찍은 영향인지 다른 여자들에게서는 결코 찾아볼 수 없었던 '공략 완료'라는 상태와 히로인 성향까지 나타나 있었다.

이름부터 심상치 않았다. 극단적 얀데레.

빈이가 나한테 어느 정도 집착하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시스템이 '극단적'이라고 말할 정도인 줄은 몰랐는데.

속으로 자조하며 빈이를 어떻게해야 하나 싶어 고민하던 나는 아래쪽에 하나 추가 되어 있는 '팁'에 시선이 향했다.

'강제로 범해지는 듯한 행위에 쾌감을 느낍니다.'라는 문장을 보는 순간 나는 양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주저앉았다.

대체 어쩌다 그 순수한 여동생이 이런 변태같은 욕망을 가지게 된 것일까. 빈이의 오빠로서 빈이를 지켜주지 못한 것에 대한 자괴감이 들었다.

솔직히 말해서 빈이와 섹스를 할 때는 어느 정도 힘을 빼고 한 것은 사실이다. 그도 그럴게 하나뿐인 여동생이니까.

솔직히 말해서 내가 관계를 맺고 있는 다른 여자들 중 한 명이 다친다고 해도 빈이가 다쳤을 때보다 당황하지는 않을 것 같았다.

좋아하는 것과 사랑하는 것에는 어느 정도 차이가 있었으니까.

지금은 이곳에 없는 설화가 아닌 이상, 빈이보다 내게 소중한 사람은 없으니 말이다. 십 년이 넘는 시간동안 함께하며 유대를 쌓아온 빈이와의 관계는 다른 여자들과 쉽사리 비교할 수 없었다.

그런 빈이인만큼 보다 소중하게 다루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래도 그렇지."

아니, 여동생을 무슨 치한도 아니고 강제로 범하듯이 섹스하라니. 이게 말이나 되는 소리냐. 속으로 투덜거리던 도중 나는 문득 옛날에 봤던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을 떠올렸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친구가 추천해줬던 애니메이션인데 별명이 '여수가는소라'였다. 물론 나는 그 애니메이션을 본 적은 없었다.

그 애니메이션은 '근친'요소가 다분했고 당연한 말이지만 그 때는 빈이를 이성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아무튼, 그 애니를 본 적이 없지만 그 애니의 유명한 짤방 하나는 여러번 톡방에 올라온 적이 있어서 알고 있다.

주인공의 여동생이 바닥에 개처럼 엎드린 채 헐떡이고, 주인공이 후배위로 여동생에게 물건을 박아대는 장면이었다.

그 장면에다가 '현!관!합!체!'라고 자막을 박아놓은 짤방은 처음 봤을 때 나도 몇 번 키득거렸다.

물론 그 때는 우스갯소리로 넘겼지만 지금은 꽤나 솔깃했다.

'어라? 이거 꽤나 잘 먹히겠는데?'

*##$##

어떻게든 학교에 있는 동안 달아오른 몸을 간신히 진정시킨 빈이는 평소 같았으면 친구들과 함께 떠들며 돌아왔을 하굣길도 허겁지겁 홀로 뛰어갔다.

집에 불이 난 것은 아닐까 싶어 보일 정도로 허겁지겁 뛰어가는 빈이의 머릿속에는 그녀의 오빠인 태훈의 생각 밖에 없었다.

보지가 근질거려 참을 수 없었던 빈이는 이미 팬티가 축축하게 젖어있다는 것을 상기시켰다.

아침 시간에 한 번 했던 자위로는 부족해서 결국 점심 시간에 한 번 더 하고 말았다. 하지만 두 번이나 자위를 하고도 음란한 자신의 보지는 마르지 않는 샘처럼 애액을 흘려댔다.

'역시, 아침에 오빠한테 박혔어야 했는데!'

그렇게 생각하는 빈이는 주변의 시선은 아랑곳하지 않고 뛰어가고 있었다.

생리 직전이라 가슴이 조금 부풀어 올라 D컵에 육박한 빈이의 가슴이 한 걸음 뛸 때마다 출렁거렸다.

교복 조끼 너머로도 선명하게 드러나는 거유의 출렁거림에 거리를 걸어다니는 남자들의 시선은 빈이에게서 고정되어 떨어질 줄을 몰랐다.

정작 빈이는 그런 것조차 자각하지 못한 채 엄청난 속도로 거리를 달려 집에 도착했다.

이때까지 자신의 아파트의 엘리베이터가 이렇게까지 느렸던가 싶을 정도로 빈이는 조급해 하고 있었다.

발을 동동 구르며 어서 엘리베이터가 도착하길 기도하던 빈이는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는 순간 곧바로 뛰쳐나가 집으로 뛰어갔다.

아마 집에 태훈은 분명 있을 것이다. 평소 태훈의 일과는 이미 파악해뒀다.

아침에 일어나서는 식사를 하고, 간단하게 씻은 다음 오른쪽에 끼고 있는 강을 따라 조깅을 한다.

그 후에는 다시 씻은 다음 학교에 가서 수업을 듣다가 보통 집에 5시 전후에 들어온다. 보충이 끝나고 곧바로 뛰어온 빈이가 집에 도착한 시각은 5시 50분.

특별한 일이 있지 않은 이상 오빠는 분명 집 안에 있다. 그렇게 생각한 빈이는 떨리는 손으로 도어락의 비밀번호를 입력했다.

하지만 평소와 달리 조급한 마음에 자꾸만 번호를 잘못 누른 빈이는 세 번째가 되서야 간신히 도어락을 열고 집에 들어갈 수 있었다.

부모님은 모처럼의 휴가라며 대낮이 되서야 일어나셔서 저녁에는 두 분이서 데이트를 하고 돌아다니신다.

곧바로 옷을 벗어던지고 오빠를 덮칠 생각을 하던 빈이는 문이 열리는 것과 동시에 갑작스레 끌어당겨지는 감각에 눈을 크게 떴다.

평소 같았으면 침대에 누워 핸드폰을 하고 있을 오빠가 현관 앞에 서 있다 그대로 자신을 끌어당긴 것이다.

태훈의 품에 들어온 빈이에게 등 뒤로 철컹!하는 소리와 함께 띠리링하고 도어락이 잠기는 소리가 들려왔다.

당황한 빈이는 눈을 크게 뜬 채 눈 앞의 사랑하는 오빠를 응시하고 있었지만 태훈의 시선은 빈이의 가슴을 향해 있었다.

며칠 전보다 좀 더 부풀어오른듯한 가슴에 태훈은 빈이가 생리 직전이라는 것을 자각하지 못한 채 가슴이 조금 더 커졌다고 생각했다.

'내 동생이지만 진짜 몸 하나는 타고났단 말이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