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훈의 야단에도 빈이는 여전히 요염한 표정을 지우지 않았다.
사실 빈이가 이렇게 된 것에는 태훈의 영향이 컸다. 태훈과 동거를 하는 루시와의 일도 그렇고, 태훈이 늘 입고 오는 태훈의 속옷에서는 다른 여자의 냄새가 진하게 풍겨왔다.
그것도 한 두 명이 아니었다. 적어도 세네 명이 넘는 여자와 몸을 섞는 것을 알게 된 빈이는 당장이라도 태훈을 집에 가둬놓고 싶었지만 부모님이 계시기에 결코 그럴 순 없었다.
그렇기에 이전에는 보다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고 상식적인 행동을 했던 것에 비해 최근에는 더욱 과감하고 태훈에 대한 사랑을 직접적으로 표현하게 된 것이다.
물론 태훈은 그런 빈이의 생각을 알 리가 없었다. 당장 자신이 다른 여자들과 섹스를 한다는 것도 동생인 빈이는 모를 것이라 생각했기에 특히나 그랬다.
만약 빈이가 자신의 팬티와 셔츠를 끌어안고 알몸으로 자위하는 모습을 보면 기겁할지도 몰랐다.
특히나 태훈은 평소 빈이와 섹스를 할 때 너무 부드럽게 하기 때문에 그것도 빈이에게는 불만이었다.
마치 어린애를 다루듯이 하나하나 괜찮냐고 묻는 태훈의 태도에 자신을 소중히 여겨진다는 기분은 들었지만 빈이는 태훈이 자신을 다른 여자들과 하는 것처럼 평범한 한 명의 여자로 대해주기를 바라는 것이다.
뭐, 빈이 본인도 모르지만 빈이는 사실 어느 정도 M(마조히즘)기질이 있었다. 사실 애널로 하며 느낄 때부터 이미 그 기질은 어느 정도 알아차렸지만, 빈이도 태훈도 무의식적으로 외면하는 중이었다.
아무튼 어떻게 해야 오빠가 좀 더 자신을 바라봐줄지 고민하던 빈이는 '임신'이라는 극단적인 계획까지도 염두해둔 적도 있었지만 자신이 임신해 있는 동안 다른 여자들은 계속해서 오빠와 몸을 섞을 것을 상상하니 그대로 폐기해버렸다.
물론 임신한 것을 빌미로 태훈을 속박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자신이 성인이 되고 난 이후의 이야기였다.
아직 부모님과 함께 살며 생활을 공유하고 있는 이상 그것은 무리였다.
그렇게 빈이는 아쉬움에 입맛을 다시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태훈은 갑작스레 드는 오한에 몸을 떨며 눈 앞의 빈이를 바라봤다.
"그럼 오빠, 아침 해둘테니까 옷 갈아입고 나와."
마치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듯이 말하며 윙크를 하고 나가는 빈이를 보며 태훈은 허탈한 웃음을 터뜨렸다. 어쩌다 이렇게 된 건지. 투덜거리며 태훈의 빈이의 타액으로 젖은 자신의 물건을 만지작거리다가 바지춤을 끌어올렸다.
태훈이 옷을 갈아입고 나오자 이미 식탁에는 아침이 차려져 있었다.
태훈도 요리 실력이 그리 나쁜 편은 아니지만, 빈이는 이미 고등학생의 수준을 뛰어넘었다. 노릇노릇하게 구어진 장어와 분명 어젯밤에 먹고 남은 것을 데운 것일터인데도 고슬고슬하게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쌀밥까지.
게다가 종류별로 먹기 좋게 정돈된 나물들까지. 진수성찬이라는 말이 부족할 정도였다.
차려져 있는 음식들 중 대부분이 '정력'에 좋다고 소문난 음식이라는 점이 신경쓰이긴 하지만 말이다.
"이렇게까지 해주는 동생이 어딨어?"
"...좀 부담스러운데."
"다 먹고 나한테 다 풀어. 오빠의 욕망을 받아주는 것도 동생의 의무니까. 후훗."
요염한 표정을 지으며 태훈의 옆에 슬쩍 다가온 빈이는 이미 교복으로 갈아입은 상태였다.
교복 위의 앞치마, 태훈이 좋아하는 조합 중 하나라는 것을 알고 있는 빈이는 은근슬쩍 허벅지를 태훈의 다리에 비벼대며 열심히 어필을 하기 시작했다.
"아니면 학교 가기전에 한 발 뺄래? 아직 시간도 넉넉한데."
평소 빈이가 등교하는 시간까지는 20분 가량 남아 있었다. 아슬아슬 하기는 하지만 한 번 하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다. 하지만 태훈은 묵묵히 아침만을 먹었다.
하긴, 부엌 바로 옆방에서 부모님이 자고 계신 이상 태훈이 넘어올 것 같지는 않았다.
빈이도 별 기대는 하지 않았는지 김빠진 표정으로 입을 삐죽 내밀었다. 하지만 문득 떠오른 생각에 빈이는 짓궂은 표정을 지으며 태훈에게서 살짝 떨어졌다.
그런 빈이의 행동에 태훈은 그제서야 빈이가 물러났다고 생각하며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직후, 빈이가 태훈의 양 허벅지 위에 올라타며 자신의 앞치마와 교복 치마를 함께 들어올리자 밥을 먹던 입을 다물지 못했다.
핑크빛의 섹시한 실크 팬티가 축축하게 젖어 있었다. 그리고 빈이는 그런 자신의 보지를 태훈의 허벅지에 비벼댔다. 태훈은 바지 너머로 느껴지는 빈이의 팬티의 감촉에 금새 물건이 부풀어올랐다.
태훈의 빳빳하게 부풀어오른 물건을 보고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은 빈이는 그제서야 기분 좋은 미소를 지으며 태훈의 허벅지에서 내려왔다.
사랑하는 오빠에게 한 방 먹인 빈이는 멍하니 앉아 있는 태훈을 뒤로한채 총총 걸음으로 가방을 챙겨 집을 빠져나왔다.
루시도 집에 없는 이상, 자신의 오빠는 화장실이나 방에서 자위로 욕구를 풀어야 할 것이다.
자신의 오빠가 자위를 하는 모습을 상상하며 키득거린 빈이는 학교가 끝난 후에는 오빠와 격렬한 섹스를 해야겠다고 생각하며 자신의 보지를 만지작거렸다.
태훈도 태훈이지만 자신도 오빠를 열심히 빨던 순간부터 이미 축축하게 젖어 있었다.
당장이라도 오빠와 섹스를 하고 싶었지만 이렇게 오빠를 약올려놓는게 하교 후의 섹스에서 좀 더 격렬하고 오빠의 강압적인 욕망을 받아낼 수 있었기에 꾹 참았다.
하지만 참기 힘든 것은 사실이었기에 빈이는 엘리베이터가 오기를 기다리며 연신 팬티 안에 자신의 손을 넣고는 꼼지락거렸다.
'아...빨리 오빠랑 섹스하고싶다...'
다른 사람이 들으면 기겁할 법한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
빈이는 학교에 도착하고 난 이후부터 흥분이 가라앉지 않았다. 이전에는 이렇지 않았는데, 태훈과 함께 섹스를 하는 횟수가 늘어날수록 태훈과 떨어져도 태훈의 생각 밖에 나질 않았다.
아침 조례 시간에도 연신 손가락을 꼼지락거리며 남들에게 들키지 않도록 보지를 만지작 거리는 빈이는 언제 다른 사람이 자신이 자위하는 것을 눈치챌지 모른다는 사실에 흥분하고 있었다.
제비뽑기로 제일 뒤의 혼자 앉는 자리에 걸렸던게 지금처럼 좋을 수가 없었다. 물론 기껏 떨어져봤자 1m도 채 되지 않는 짧은 거리였지만 이 정도면 충분했다.
빈이는 능숙하게 한 손은 배 위에 올리고, 다른 한 손은 팬티 안으로 집어넣어 이미 축축하게 젖은 채 물을 뚝뚝 흘려대는 자신의 보지를 만지작거리기 시작했다.
끈적거리는 애액으로 이미 흥건하게 젖어 있던 보지는 자신의 손가락을 아무런 무리 없이 받아들였다. 속살을 파고들며 질을 넓혀가는 자신의 손가락의 감각에 빈이는 흠칫 몸을 떨었다.
"흐읏."
자신도 모르게 거친 숨과 함께 흘러나온 신음에 자신의 오른쪽에 앉은 여학생이 물었다.
"...? 빈아, 어디 아파?"
아리송해 보이는 표정을 지은 여학생과 눈을 마주치는 순간 자신이 자위를 하고 있다는 것을 들킬지도 모른다는 배덕감과 동시에 왠지 모를 열락감이 휘몰아쳤다.
무의식적으로 '아니. 지금 자위하고 있어. 완전 홍수가 났는데 한 번 볼래?'라고 말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자신의 오빠의 얼굴을 떠올리며 간신히 억눌렀다.
"아냐, 그냥 살짝 아랫배가 아파서."
살짝 얼굴을 찌푸리며 정말로 고통스러워 보이는 표정을 짓는 빈이의 말에 여학생이 어딘가 알겠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아아...빈이 너 오늘 그날이구나. 괜찮겠어? 선생님한테 미리 말씀드릴까?"
보통 여학생들이 생리를 하는 경우에는 그날 수업이 들어있는 선생님들에게 미리 찾아가 양해를 구하는 경우가 많았다. 수업 도중 자연스럽게 화장실을 가거나, 고통 때문에 책상에 엎드려 있기 위해서였다.
배려심 깊은 여학생의 말에도 빈이는 고개를 살짝 저으며 말했다.
"아냐, 아직 참을만해."
"그래도..."
빈이가 무리한다고 생각한 것인지 여학생은 여전히 걱정스러운 표정이었다. 정말이지 착한 아이였다. 이런 아이가 만약 지금 자신이 자위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되면 어떤 표정을 지을까?
평소에는 전교에서 손꼽히는 수재이며, 선생님과 학생을 가리지 않고 넓은 인망으로 칭찬받는 자신이지만 그것은 겉으로 보이는 것일 뿐이다.
속내를 까보면 자신은 오빠와의 섹스에 중독된 변태녀이며 학교에서도 하루에 한 번 씩은 자위를 해대는 변태였다. 이런 사실을 다른 사람들이 알게 되면 어떻게 될지, 그런 상상을 하자 아랫배가 더욱 욱씬거렸다.
흥건하게 젖어 계속해서 애액이 흘러나오는 보지를 이미 애액 범벅으로 젖은 손가락으로 만지작 거리던 빈이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지금 시각은 8시 10분. 아침 자습이 시작한지 10분 밖에 안 됐으니 1교시가 시작하는 8시 40분까지는 30분이나 남아 있었다.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서자 옆에 있던 여학생이 다시 자신을 쳐다봤지만 빈이는 손사래를 치며 괜찮다고 작게 속삭이며 반에서 빠져나왔다.
빈이는 반에서 빠져나오자 반이는 복도에 서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고 일반 화장실이 아닌 '교사 전용 화장실'로 향했다.
빈이가 교사용 화장실로 향하는 것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었다.
첫 번째는 일반 학생들이 이용하는 화장실은 솔직히 말해서 냄새가 너무 심했다.
대변을 누고 내리지 않는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행위를 하는 년부터 드물게 생리혈이 터진 학생이 화장실을 사용한 날은 소변과 생리혈 냄새가 뒤섞여 상당히 참기 힘든 역겨운 냄새를 풍겼다.
가끔씩 사람들이 여고에 대해 이상한 환상을 품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건 없다. 여학생들도 당신들과 똑같은 사람이다.
한여름엔 대야에 물 떠서 수업시간에 발 담근 채 수업을 듣기도 하고, 문 위에다 칠판 지우개 걸어놨다가 문 열고 들어오는 순간 얼굴에 떨어지게 해놓고는 '갸루 화장 완성!'이라고 외쳐댄다.
어제 했던 고급시계에 대해 서로 물어뜯으며 남탓을 해대기도 하고, 안경에다 자물쇠 걸어놓고 옷 벗을 때마다 비밀번호 하나씩 알려준다고 한 적도 있다.
...쓸데없이 현실적이지만 일단 넘어가자.
"...후우."
살금살금 교무실을 지나 교무실 바로 옆에 붙어있는 교사용 화장실에 도착한 빈이는 조심스레 문을 열고 들어갔다. 다행히도 모든 칸의 문이 열려 있었다.
적어도 지금 화장실을 사용하고 있는 선생님은 없는듯했다. 빈이는 속으로 한숨을 내쉬며 안도하는 것과 동시에 약간의 실망감을 느꼈다.
은근히 들키기를 바랬던 빈이의 마조 성향 때문이리라.
빈이는 가장 구석에 있는 칸에 들어가서는 문을 걸어잠궜다. 당연한 말이지만 교사용 화장실은 학생용 화장실보다 늘 청결하게 유지되고 있었다.
라벤더 향이나는 방향제 냄새를 맡으며 빈이는 변기 커버를 올렸다. 여자가 왜 변기 커버를 올리느냐. 그 이유는 곧바로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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