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H로 레벨업-181화 (181/199)

겉으로 보기에는 아무런 변화도 없지만...

손을 뻗어 가볍게 헬레나의 엉덩이를 쓰다듬었다. 내 손이 닿는 순간, 헬레나는 귀여운 신음을 내며 몸을 떨었다.

"꺄흣 ♥"

마치 차가운 물건이 갑자기 몸에 닿았을 때처럼 격렬하게 몸을 떠는 헬레나의 행동에 나는 미소 지었다. 다만, 그 미소에는 평소와는 조금 달랐다.

나는 손길을 멈추지 않고 천천히 헬레나의 엉덩이를 더듬었다. 말랑말랑하면서도 나름 근육이 있는 헬레나의 엉덩이는 부드러우면서도 탄력적이었다.

중독될 것 같은 감촉에 엉덩이를 어루만지던 나는 헬레나의 애널에 슬쩍 검지손가락을 갖다댔다. 그리고 헬레나는 내가 예상했던 그대로의 반응을 보여주었다.

"꺄앙 ♥ 흐읏 ♥"

내 오른쪽 검지가 헬레나의 애널에 닿는 순간 헬레나는 야릇한 신음을 흘리며 음부에서 애액을 뿜어댔다. 방금 전 나와 섹스를 하면서는 더 이상 가지못했던 모습과는 무척이나 대조적이었다.

나는 만족스러운 기분에 내 물건을 헬레나의 엉덩이 사이에 끼우고 천천히 비비기 시작했고, 물건이 애널에 닿을 때마다 헬레나는 몸을 떨며 내게 애원했다.

"어...잭? 자, 잠깐만..."

그렇게 말하는 헬레나의 애널에 내 물건을 갖다대자 헬레나가 움찔거리며 얕은 신음을 흘렸다.

그리고 나는 헬레나를 뒤에서 끌어안으며 그녀의 풍만한 가슴을 주무르기 시작했다. 탄력적인 가슴은 조금 거세게 움켜쥐더라도 금세 원래의 형태를 되찾으며 탱탱한 감촉을 느낄 수 있었다.

그렇게 계속해서 헬레나의 애널에 물건을 비벼대면서 그녀의 성감대 중 하나인 귀를 혀로 부드럽게 핥자 그녀가 다시 한 번 몸을 떨면서 가볍게 가버렸다.

그걸 기점으로 나는 뻐끔거리며 나를 유혹하고 있는 헬레나의 애널에 내 물건을 그대로 찔러넣었다.

"아흑 ♥"

갑작스레 찔러들어오는 물건에 당황한 것인지 헬레나는 살짝 고통 섞인 비음을 흘렸지만 금세 쾌감에 허덕이기 시작했다.

물론 나도 당황한 헬레나가 숨을 들이마시며 애널을 꽈악하고 조이자 금세 사정할 것만 같은 쾌감에 사로잡혔지만 적어도 방금 전처럼 일방적이지는 않았다.

그리고 나는 단순히 테크닉만이 아닌, 그 외적인 요소 역시도 사용하기로 했다.

몇 명인가 여자를 공략하면서 알게 된 사실인데, 여자는 오르가즘에 도달하기가 남자보다 더 어렵다. 왜냐하면 여자들은 단순하 성기나 성감대에서 느껴지는 쾌감 뿐만이 아니라 심리적인 요인들도 쾌감의 일부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뭐, 한 마디로.

"사랑해, 헬레나."

뒤에서 헬레나의 이름을 부르몀 끌어안자 헬레나의 몸이 떨려왔다. 헬레나의 직장의 조임도 더욱 강해졌지만 그보다도 헬레나의 표정이 풀리는게 먼저였다.

어딘가 몽롱한 표정을 짓는 헬레나에게 입을 맞추면서 나는 계속해서 그녀의 젖가슴을 주물렀다. 뜨거운 혀를 서로서로 뒤섞는 것과 함께 피스톤질을 계속하자 적어도 방금 전보다는 이 쾌감에 견뎌낼 수 있었다.

쾌감에 견딜 수 있다는 것도 나름 웃긴 일이지만, 실제로 헬레나의 애널은 그 정도로 강렬한 쾌감을 선사했었다.

격렬한 키스가 끝나자 새하얀 실선이 헬레나와 나 사이에 생겨났다. 얼굴이 잔뜩 붉어진 채 고개를 돌리는 헬레나의 목덜미에 얼굴을 파묻고 '후'하고 바람을 불자 헬레나가 몸을 비틀거렸다.

나한테 주도당하는게 부끄러운 것인지, 아니면 목덜미에 바람을 불어져서 당황한 것인지는 몰라도 헬레나는 고개를 파묻은 채 허리와 엉덩이를 앞뒤로 움직이며 내 물건을 게걸스럽게 물어댔다.

하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오히려 헬레나만 더욱 힘들어질 뿐이었다. 내 물건이 삽입됐다, 빠져나왔다를 반복할 때마다 성감대로 지정된 헬레나의 엉덩이 구멍은 여과 없이 쾌감을 고조시키고 있었으니 말이다.

지금쯤 뇌가 녹아버릴 것만 같은 기분이지 않을까.

헬레나의 애널은 여전히 주름들이 내 물건을 꽈악하고 물어오며 내 물건을 조여댔다. 그렇게 5분 정도 움직였을까, 이번에는 헬레나 쪽에서 먼저 반응이 왔다.

"아흑♥아앙♥ 거, 거기... ♥"

상하좌우로 격렬하게 허리를 흔들며 환희에 잠긴 표정으로 몸을 움직이는 헬레나가 띄엄띄엄 말을 내뱉었다.

그리고 나는 그런 헬레나의 말에 호응하듯이 내 물건을 헬레나의 가장 깊숙히까지 찔러넣었다. 이떄까지 4분의 3 정도만 넣었다 뺏다 반복했던 것과는 달리 가장 깊숙히까지 찔러넣자 헬레나가 교성을 내지르며 가버렸다.

"아아앙♥ 좋앗♥ 거, 거깃♥"

계속해서 교성을 내지르는 헬레나의 엉덩이가 흔들리녀 내 다리와 맞닿을 때마다 철썩거리는 소리가 욕실에 가득 울려퍼졌다. 철썩, 철썩, 외설적인 소리가 계속해서 울리며 지금 하고 있는 행위에 대한 배덕감을 더욱 고조시켰다.

분수처럼 애액을 뿜어대며 가버린 헬레나를 보니 나도 슬슬 사정감이 치밀어 오르는 것을 느꼈다.

달구어진 것처럼 뜨거운 열기를 내뿜은 헬레나의 애널이 방금 전의 절정으로 조금 풀어지자 나는 망설임 없이 이전에 없는 속도로 피스톤질을 하기 시작했다.

찌걱, 찌걱, 헬레나의 애널을 반쯤 나왔다가 다시 찌르기를 반복하자 벌겋게 달아오른 헬레나의 애널이 눈에 들어왔다.

헬레나의 엉덩이를 붙잡은 나는 그대로 물건을 완전히 삽입했고, 직후 온몸에서 정기가 빠져나가는듯한 기분과 함께 사정했다.

물건이 완전히 쥐어짜이는듯한, 그리고 불알이 완전히 쪼그라드는 듯한 감각에 나는 정액을 거세게 뿜어내며 헬레나의 애널에 삽입한 채 한참동안 그대로 헬레나를 뒤에서 끌어안고 있었다.

사정의 여운을 즐기며 헬레나를 끌어안고 있자 헬레나가 내 뺨을 혀로 핥짝거렸다. 끈적이는 타액은 뺨을 선두로 코와 귀를 핥고는 다시 입으로 향했다.

혀와 혀를 뒤섞는 농밀한 키스에 나는 헬레나를 더욱 강하게 끌어안았다. 헬레나의 살냄새와 함께 따뜻한 온기가 여실히 전해져왔다.

그 온기에 취한 것처럼 몽롱하게 그녀를 끌어안자 쓴웃음을 지으며 헬레나도 나를 안아주었다.

그렇게 나는 헬레나의 가슴팍에 잠시 동안 얼굴을 파묻고 있다가 고개를 들었다.

그리고 나는 그제서야 헬레나가 고롱고롱거리며 잠들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헬레나에게 옷을 입히려 했지만 어떻게 입혀야할지 감도 오질 않아 침대에 눕힌 다음 앨리스를 깨워 도움을 받기로 했다. 적당히 팬티 한 장과 셔츠 한 장만을 걸쳤다.

하긴, 그렇게나 감정과 체력을 소모해댔는데 멀쩡하면 그게 이상한거겠지.

쓴웃음을 지으며 헬레나를 공주님안기 하듯이 안아들었다.

입가에 희미한 미소를 지은 채 쓰러진 헬레나의 얼굴을 감상하던 나는 조심스레 욕실 문을 열고 나왔다.

문을 열자 욕실 안의 후끈거리는 열기가 빠져나가며 들어오는 차가운 바람이 온몸을 휘감았다. 으슬으슬한 추위에 나도 모르게 몸이 떨렸지만 헬레나를 안고 있어서 그런지 팔과 가슴팍만은 따뜻했다.

레베카가 깨지 않도록 주의해서 침대에 가려고 욕실을 나오는 순간, 침대 위에 앉아서 멍하니 나를 응시하고 있는 레베카와 시선이 마주쳤다.

'...젠장.'

영락없는 범행현장 발각이었다.

*

나는 멕시코의 빈민가에서 태어났다.

그것도 미국에 가장 근접해 있는 빈민가로, 이곳에서 사는 사람들은 대부분이 어떻게든 국경을 넘어 미국으로 들어가려는 사람들 뿐이었다.

그들은 미국으로 가면 모든 것들이 나아질거라 생각하는 이들이었다. 지금 자신들의 환경과는 180도 달라진 생활을 할 수 있으리라 굳게 믿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그런 그들을 한심하다고 탓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나 역시도 어릴때부터 쓰레기통을 뒤지며 구르며 내 인생이 변하기를 바라만 왔으니 말이다.

내가 네 살 때 부모란 인간들은 나를 두고 몰래 국경선을 넘었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다. 어떻게 됐는지는 모른다. 발각되어 싸늘한 주검이 됐을 수도 있고, 어쩌면 잘 살고 있을 수도 있겠지.

결국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오늘은 쓰레기통에서 조금 더 좋은 걸 발견할 수 있도록 기도하는 것 뿐이었다.

일하고 싶어도 이런 어린애를 받아주는 곳은 애들을 시켜 소매치기를 시키는 범죄 조직이나 수명을 대가로 일하는 마약 제조소 밖에 없었다.

그런 생활이 13살까지 계속됐다.

그리고, 14살 떄부터 내 생활은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다. 제대로 먹지도 못했음에도 나름대로 살이 붙은 내 몸은 또래의 다른 여자애들의 비쩍 마른 몸보다도 훨씬 성숙해져 있었다.

어릴때 나랑 같이 쓰레기장을 뒹굴었던 남자애들이 음흉한 눈빛으로 내 몸을 훑었고, 빈민가에서 생활하는 부랑자같은 아저씨들 역시도 마찬가지였다.

물론 나는 눈치껏 그들을 피해다녔다. 돈도 없는 이들에게 노리개로 범해지는 것은 죽어도 싫었다.

기왕 할 수 있다면, 차라리 좀 더 인생이 나아질 수 있는 방향으로 내 몸을 쓰고 싶었다.

그리고 나는 우연히 미군들이 지나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미군들은 경계선을 지키다가 몰래 빈민가로 와서 마약이나 음식을 사갈 때가 있었는데(당연히 불법이지만 늘 법이 지켜지는 것은 아니다. 특히 이런 외진 곳은 말이다.), 우연히 길을 걷다가 그들을 볼 수 있었다.

나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두 명이 짝을 지어 빈민가에서나 만들법한 허접한 토스트를 베어먹으면서 다가오는 모습을 본 나는 그들 앞으로 달려나가서 서툰 영어로 말했다.

몸을 팔겠다.라고 말이다.

내 말에 한 남자는 심드렁한 표정으로 토스트를 다시 베어물었고, 다른 한 남자는 신기하다는 표정을 짓더니 음흉한 표정을 지으며 얼마면 되냐고 물었다.

역시, 예상대로야. 그렇게 생각하며 적당한 가격을 부르려는 순간 심드렁한 표정을 지은 남자가 손날로 날 사려고 했던 남자의 뒤통수를 후려쳤다.

"토마스, 개소리하지마. 저딴 어린애가 네 취향이었냐?"

"그럴리가 있겠냐. 내 취향은 당연히 가슴이랑 엉덩이가 쭉쭉빵빵한 여자지. 그래도 여자를 못 안은지 몇 달인줄 알아 잭? 저런 꼬맹이라도 나름 구멍 역할정돈..."

"네가 하도 가자고 해서 어쩔 수 없이 오긴 했지만 이렇게 몰래 넘어오는 것도 범죄야. 적당히 해."

"쳇."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