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H로 레벨업-177화 (177/199)

내 말에 앨리스는 피식 웃더니 세면대 위에 놓여 있던 콘돔을 하나 집어들었다.

슬쩍 보니 내가 아는 브랜드의 초박형이었다. 개인적으로 초박형은 얇은 편이라 조금 더 쾌감이 여실히 전해져온다. 내 입장에서는 고마운 일이었다.

"후후, 그럼 좀 더 기대해도 되는거죠?"

그렇게 말하며 콘돔을 뜯어 자신의 자그마한 윗입술과 아랫입술 사이에 머금은 앨리스는 천천히 내 귀두에 콘돔을 입으로 씌우기 시작했다.

양 팔을 등 뒤에 둔 채 입으로만 말이다. 마치 노예에게 봉사받는 듯한 기분에 나도 모르게 물건에 피가 쏠렸다.

앨리스는 도무지 종잡을 수가 없는 여자였다. 처녀같이 순수한 면을 보이기도 하고, 음녀같은 고혹적인 미소와 손짓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확실한 건, 앨리스는 요녀였다. 그것도 남자를 어떻게 해야 애태우는지 아주 잘 아는 요녀 말이다.

귀두부터 시작해서 씌워지기 시작한 콘돔은 어느새 기둥의 반절을 덮었다.

아쉽게도 그 이상은 힘들었는지 앨리스는 나머지는 손으로 잡아당겨 콘돔을 완전히 씌워주었다.

완전히 콘돔을 낀 내 물건을 보며 앨리스는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더니 레베카나 헬레나와 달리 유일하게 혼자 입고 있던 원피스를 벗어 욕실 밖으로 던져버렸다.

그녀의 살을 가리고 있던 원피스가 사라지자 남은 것은 커다란 가슴을 지탱하고 있는 새하얀 브래지어와 섹시한 프릴이 달려 있는 팬티 뿐이었다.

원피스를 벗으며 드러난 앨리스의 몸은 마치 조각같았다.

흉터 하나 없이 깨끗한 피부와 새하얀 살결은 보는 것만으로도 숨이 멈췄다. 게다가 그녀의 소중한 부위를 수줍게 가리고 있는 속옷 역시도 새하얀 색으로 기품이 넘쳤다.

그런 앨리스에게서는, 성스러움과 색스러움이 동시에 묻어나왔다. 조심스레 그녀에게 다가가 입을 맞췄다. 달콤한 과일 향과 함께 천천히 혀를 섞으며 뜨거운 열기를 느꼈다.

앨리스의 혀를 맛보는 것과 동시에, 나는 그녀의 브래지어에 손을 뻗어 조심스레 천 조각 너머로 그녀의 감촉을 즐겼다. 움직일 때마다 출렁이는 가슴의 중량감에 만족하며 나는 천천히 그녀의 가슴을 어루만졌다.

처음에는 속옷 너머로만 천천히 감촉을 즐겼지만, 키스가 끝날 무렵에는 더 이상 참기가 어려워졌다. 마지막으로 혀를 교환하고 천천히 혀를 떼어내는 순간, 나는 그대로 앨리스의 브래지어 훅을 풀어 내려버렸다.

동시에 앨리스의 새하얀 가슴과 귀여운 핑크빛의 유두가 드러났다.

앨리스의 유난히 하얀 피부 덕분일까, 그녀의 유두의 귀여운 핑크빛이 두드러졌다.

조심스레 그녀의 가슴에 얼굴을 파묻은 나는 그녀의 유두를 집중적으로 핥기 시작했다.

"...흐읏."

내  혀가 닿자 앨리스가 야릇한 비음을 흘리며 몸을 살짝 떨었다. 그런 앨리스의 반응에 나는 더욱 거침없이 그녀의 가슴을 애무했다.

핑크빛 유두를 핥는 것과 함께 손으로는 앨리스의 가슴과 엉덩이를 만지작거렸다. 나올곳은 나오고, 들어갈 곳은 들어간 매력적인 몸매였다.

그리고 지금 그 몸은, 오로지 나만의 것이었다.

그 생각이 들자 나도 모르게 앨리스의 젖꼭지를 살짝 깨물었다. 동시에 앨리스가 약하게 비명을 질렀다.

"아흣♥"

고고한 태도만을 고수하던 그녀와 어울리지 않는 귀여운 비명에 나는 그녀의 젖꼭지를 가볍게 손으로 튕겼다.

이제 남은 것은 하나 뿐.

앨리스라는 순백의 성을 지키고 있는 것은 그녀의 섹시함을 강조하는 팬티 한 장 뿐이었다.

어딘가 분해 보이는 나를 바라보는 앨리스의 시선을 무시하고 나는 조심스레 그녀의 팬티에 손을 뻗어 천천히 내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녀의 팬티를 완전히 끌어내리는 순간, 나는 작게 탄성을 질렀다.

"...와우."

솔직히 말해 그녀의 털 색깔이 조금 궁금하긴 했었는데, 이건 내 예상을 뛰어넘었다. 놀랍게도, 앨리스에게는 음부에 털이 단 한 올도 없었던 것이다.

소위 말하는 '백보지'였다. 털 하나없이 매끄러운 그녀의 음부를 어루만지며 나는 앨리스의 클리토리스를 살살 문질렀다.

이미 축축하게 젖은 앨리스의 질은 언제든지 남자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는 상태였다. 작게나마 벌려진 핑크빛 음부는 애액으로 번들 거리고 있었다.

나는 짓궃은 표정을 지으며 앨리스의 가슴을 거세게 움켜쥐었다. 가슴을 주무르며 자극하며 그녀의 귀에다대고 속삭였다.

"털은 왜 민 거야?"

내 말에 앨리스의 얼굴이 살짝 붉어졌다. 의외로 놀리는 맛이 있구만.

"...부끄러워서."

"응? 뭐라고?"

반쯤 주저앉은 채 앨리스의 음부를 올려다보며 번들거리는 애액을 손으로 훑던 내가 일부러 되묻자 앨리스가 수치스러운 표정으로 조금 더 큰 목소리로 말했다.

"부끄러워서 그렇다고요!"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털을 다 밀어버리는 쪽이 좀 더 부끄럽다고 생각할텐데 말이지. 여자들은 생각이 조금 다른가?

아무튼 털이 하나도 없는 것은 그 나름대로 신선한 감각이었기에 나는 그녀의 음부에 고개를 파묻고 혀를 그녀의 질 안에 조심스레 넣기 시작했다.

번들거리는 애액을 핥으며 조심스레 혀를 넣자 앨리스의 야릇한 신음이 들려왔다.

"하응♥"

나름대로 신음을 숨기기 위해 양손으로 입을 막았지만 조금 새어나온 소리를 내 귀는 놓치지 않았다. 나는 그대로 앨리스의 질 안에 혀를 넣고 애무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앨리스의 다리가 후들거리고, 애액이 줄줄 흘러 완전히 질이 풀어질 때 즈음에야 혀를 떼어냈다.

신기하게도 앨리스의 음부에서는 묘하게 향긋한 사과향이났다. 어쩌면 내 착각인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이미 내 물건은 빳빳하게 선 채 금방이라도 터질듯이 부풀어 올라 있었다. 콘돔 너머로도 느껴지는 뜨거운 열기에 앨리스가 움찔거렸다.

아니, 움찔거린 것은 열기 때문이 아니라 이미 내가 혀로 애무하며 두 번이나 가버렸기 때문인지 모른다.

이래봬도 스킬 레벨이 상당히 높아져 있었기에 적어도 네 번은 갈 줄 알았는데 의외로 앨리스는 잘 버텼다.

첫 번째 절정에서 앨리스는 야릇한 신음을 간간히 흘리다가 갑작스레 내가 혀를 깊숙히까지 찔러넣으며 약한 부분을 핥자 마치 소변처럼 그대로 애액을 푸슛푸슛하고 뿜어냈다.

잔뜩 뿜어낸 애액이 그대로 내 얼굴에 튀었지만 딱히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다.

그도 그럴게 저렇게 당황하는 앨리스의 표정을 볼 수 있었으니 말이다.

앨리스는 어떻게 된 일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는지 당황하며 애액이 질질 흐르는 자신의 하복부를 바라보고 있었다.

걱정마. 네가 이상한게 아니라 내가 너무 테크닉이 좋은거거든.

앨리스의 행동이 남자의 마음을 동하게 한다면 내 행동은 여자의 쾌감을 동하게 만든다.

거의 강제적인 절정이나 다름 없었지만 앨리스는 어째서인지 당황과 묘한 기대가 뒤섞인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방금 막 두 번째 절정을 마친 앨리스는 반쯤 주저앉은 상태였다.

간간히 몸을 부르르 떨면서 '말도 안 돼요...'라고 중얼거리고 있었다.

"...흐윽?!"

하지만 나는 앨리스를 쉬게 해줄 생각이 전혀 없었다. 오히려 방금 바에서 당했던 일을 갚아줄 생각이었다.

방금 막 가버려 민감해진 앨리스의 클리를 살짝 꼬집듯이 당기자 곧바로 반응이 왔다.

"으하앙♥"

온몸을 비틀며 음탕한 교성을 내지르는 앨리스. 풍만한 엉덩이와 가슴이 출렁이며 그야말로 절경이 따로 없었다.

지난번에 서연이에게 물어봤더니 '온몸이 성감대가 되서 뇌가 녹아버리는 듯한 쾌감'이라고 했으니 천하의 앨리스도 어쩔 수 없었으리라.

나는 정신을 못차리는 앨리스를 욕실 앞에 놓여 있던 카펫을 깐 다음 그 위에 엎드리게 했다.

제대로 몸에 힘이들어가지 않는지 앨리스는 간간히 신음만 흘릴 뿐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

그리고 앨리스가 개처럼 엎드리자 그녀의 소중한 부분들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매끄러운 등부터 음부와 애널까지.

애무를 하면서 애널도 조금씩 손가락을 찔러넣어 공략을 해서 그런지 귀엽게 구멍이 조금 벌려져 있었다.

'애널은 나중에하고. 우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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