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H로 레벨업-176화 (176/199)

헬레나나 레베카의 프라이버시에 관련된 내용 말이다.

더 이상 앨리스와 나는 모텔에 도착할 때까지 대화를 나누지 않았고, 앨리스가 앞장서서 도착한 모텔은 도심에서 조금 거리가 있는 한적한 모텔이었다.

여러번 와본듯한 앨리스의 능숙한 행동덕에 아무런 문제 없이 방을 받을 수 있었다.

"왠지 여러번 와본 것 같네?"

나도 모르게 그런 질문이 입에서 튀어나갔다.

뱉어 놓고 나서야 '아차' 싶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앨리스가 기분 나빠 하지는 않을까 싶어 눈치를 보는데 의외로 앨리스는 웃고 있었다.

하지만 그 웃음이 무척 위험하게 느껴지는 것은 기분탓일까.

"왜 그런 질문을 했는지 물어봐도 될까요?"

그렇게 말하는 앨리스의 표정은 도S녀 의 그것과 다름 없었다. 젠장, 이럴 줄 알았지. 애초에 저런 질문을 했다는 것 자체가 상대에게 관심이 있다는 것을 나타내니까.

내가 미쳤지. 왜 그런 소리를 했을까.

나는 몇 번이나 입을 떼었지만 결국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침묵으로 일관했고, 그런 내 반응이 재미있는지 앨리스는 연신 쿡쿡 웃더니 고혹적인 손짓으로 자신의 풍만한 가슴 밑으로 팔짱을 끼더니 눈을 반짝이며 나를 올려다봤다.

어떻게하면 저렇게 손짓 하나하나에 기품이 묻어날 수 있는지 궁금했다.

갑작스레 거리를 좁힌 채 나를 바라보는 앨리스의 시선은 좀처럼 견디기 어려웠다.

"실은, 이 모텔 제 지인이 하는 곳이거든요. 그래서 가끔 이렇게 셋이서 술먹다가 둘이 뻗으면 모텔에 데리고 와서 한숨 자고 아침에 집에 돌아가요."

앨리스는 굳이 그 말을 내 귀를 간질이듯이 속삭였다. 다가와서 선명하게 보이는 풍만한 가슴과 새하얀 피부에 나도 모르게 넋을 놓고 바라볼즈음, 우리는 방에 도착했다.

방문이 보이자 그제서야 오랫동안 부축을 했던 어깨에 약간의 통증이 느껴졌다. 솔직히 말해서 레베카와 헬레나는 꽤나 체중이 나가는 편이었다.

살이 쪘다는게 아니라 송희 누나 같이 자그맣고 평평한 체형과는 정반대로 그야말로 서구적인, 풍만한 가슴과 큰 엉덩이를 소유하고 있었으니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방문을 열어준 앨리스의 뒤를 따라 들어가려다 현관에 놓여 있는 슬리퍼 두 벌을 보고 나는 헬레나를 조심스레 바닥에 앉힌 다음 레베카의 신발을 먼저 벗긴 다음 조심스렐 안아들었다.

그리고 킹 사이즈 침대에 레베카를 조심스레 뉘여놓은 다음 헬레나에게 같은 짓을 반복했다.

앨리스는 침대 옆에 놓인 탁자에서 내 행동을 빤히 바라보고 있었다.

"역시 태훈은 상냥하네요."

"평범한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오히려 레베카한테 했던 짓을 생각하면 지금 당장이라도 머리를 박고 사과하고 싶은 심정이었다. 젠장, 그러고보니 사과하려고 했는데 오늘 헬레나와 앨리스한테 휘말리는 바람에 까먹고 있었어.

헬레나와 레베카는 침대 위에 드러누운 채 쌔액쌔액하고 고른 숨소리를 내며 잠들었다. 나는 침대 구석에 걸터 앉았다.

그건 그렇고 진짜 야한 몸이구만. 술까지 마셔서 붉어진 얼굴로, 탱크톱에 핫팬츠차림으로 저렇게 고른 숨소리를 내며 잠들어 있는걸보니 자꾸만 나도 모르게 욕망이 새어나왔다.

레베카의 쇄골에 흐르는 땀이라거나, 헬레나의 살짝 접힌 핫팬츠의 허벅지라거나, 그런 부분들이 자꾸만 시야에 들어왔다.

어떻게든 보지 않으려고 했지만 고개를 돌리면 묘한 웃음을 짓고 있는 앨리스가 있어서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결국 앨리스의 시선을 참다 못한 나는 화장실로 도피했다. 차라리 지금 자위를 해서 한 발 빼내는게 좋을까?

'생각해보면 이 능력이 생긴 뒤로 자위를 해본적이 없네.'

원래부터 성욕이란게 거의 없다시피하긴 했지만 남자인만큼 한 달에 한 두번 정도는 자위를 할 때도 있었다. 물론 다들 그렇겠지만 자위 후의 '현자타임' 때문에 그리 좋은 기분은 아니었다.

여자들과 섹스를 하며 사정을 하고 나서는 그녀들의 살내음을 맡으며 온기를 느끼며 침대에 누워있을 수 있었다. 쾌감도 쾌감이지만, 그 따스한 온기가 너무나도 좋았다.

차가운 방에서 홀로 있었던 그 순간이 기억나지 않아서 너무 좋았다.

뭐, 이제와서는 별로 상관도 없는 이야기였다. 그렇게 생각하며 머리를 긁적이는데 갑자기 화장실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달칵. 하는 소리와 함께 들어온 사람은 다름 아니라 앨리스였다. 문을 안 잠궜던가? 하는 생각을 할 틈도 없이 앨리스는 반쯤 부풀어 바지춤에서 튀어나온 내 물건에 손을 뻗었다.

그리고는 부드럽게 손에 쥐듯이 어루만지는 앨리스의 손길에 나도 모르게 숨을 들이마셨다. 안 된다. 나는 여기에 레베카의 남자친구로 온 것이니까, 레베카를 상처입힐만한 짓은 할 수 없었다.

"...안 돼."

내 말에 앨리스가 그녀 특유의 고혹적인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어머, 꽤나 괴로워 보이길래 조금 도와주려 한 것 뿐인데요?"

"레베카를 상처입힐 순 없어."

내 말에도 앨리스는 개의치 않으며 내 바지춤의 지퍼를 내렸다. 나는 그녀의 손길을 막으려 했지만 어째서인지 팔에 제대로 힘이 들어가질 않았다.

"그거라면 괜찮아요. 사실 헬레나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태훈이 레베카의 남자친구가 아니란 것쯤은 이미 알고 있었으니까요."

"...응?"

이미 다 알고 있었으면서 방금 전까지 바에서 그런 질문을 해댔단 말인가? 앨리스라면 어쩐지 눈치를 챘을지도 모르겠기도 하지만. 설마하니 헬레나도?

"그야 당연하죠. 저희가 몇 년을 함께했다고 생각하시는거에요? 남자친구가 생겼다고 허세부리는 레베카가 귀여워서 헬레나와 말을 맞춰주긴 했지만요."

그렇게 말하며 키득거리는 앨리스를 보니 왠지 엄청난 허무감에 휩쌓였다. 자위를 했을 때보다 더한 허무감이었다.

"그래도 레베카의 섹스 파트너인만큼, 사실 본 게임까지는 안 가려고 했었는데... 생각이 바뀌었어요."

그렇게 말하면서 앨리스는 팬티 위로 빼꼼하고 고개를 내밀고 있는 귀두를 가리켰다.

"...상상 이상이네요. 혹시 태훈 씨 부모님중 한 분이 외국인이라거나?"

"두 분 다 토종 한국인입니다."

"후훗, 그럼 역시 태훈 씨가 독특한건지도 모르겠네요."

그렇게 말하며 앨리스는 내 팬티를 완전히 내려버렸다. 여전히 레베카에 대한 죄책감은 조금 남아있었지만 될대로 되라는 심정도 어느 정도 있었다.

레베카와 나는 정식으로 사귀는게 아니니 서로에게 간섭할 수는 없지만, 레베카가 평소에 내게 살갑게 대하는 것을 생각하면 약간은 기분이 그랬다.

"너무 죄책감 가지실 필요 없어요."

그렇게 말하며 완전히 드러나 빳빳해진 물건을 손으로 부드럽게 어루만지는 앨리스는 내 물건에 얼굴을 갖다대고 냄새를 맡고 있었다.

"하아... 이 진한 수컷 냄새. 너무 좋아요."

킁킁거리며 노골적으로 황홀한 표정을 짓는 앨리스.

아냐, 하루에 한 번씩은 씻는다고. 누가 들으면 내가 안 씻는 사람인줄 알겠어. 그렇게 속으로 태클을 걸었지만 앨리스는 개의치 않고 내 물건을 천천히 더듬었다.

불알을 조심스레 어루만지더니 손은 점차 기둥을 지나 귀두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제 손 한 뼘보다 크네요. 이런건 처음봐요."

그렇게 말한 앨리스는 능숙하게 내 물건을 자신의 입에 머금었다.

방금 전까지 술을 마셔서 그런 것일까, 앨리스의 입 안은 무척이나 뜨거웠고, 내 물건은 그 열기에 반응하듯이 더욱 커졌다.

물건을 입에 머금었던 앨리스는 갑작스레 물건이 커지며 입 안이 가득차자 조금 당황한 듯 했지만 금세 페이스를 되찾고 양 손으로 내 불알을 어루만지며 혀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마치 뱀처럼 얽혀오는 앨리스의 혀는 요도를 집중적으로 핥고 있었다. 소변을 볼 때와 비슷한 간질간질한 기분과 함께 귀두를 적시는 타액에 나도 모르게 사정 욕구가 치밀어 올랐다.

부드러운 혀로 귀두를 자극하던 앨리스는 나를 힐끔 쳐다보더니 천천히 머리를 움직이며 물건을 집어삼키기 시작했다.

핥짝거리며 귀두만을 자극하던 것과 달리 기둥까지 빨아듯이 물건을 완전히 입에 머금은 앨리스는 천천히 머리를 앞뒤로 빼며 왕복운동을 시작했다.

찔꺽, 찔걱하고 물건을 빨아들이듯이 펠라치오하는 앨리스의 모습은 무척이나 가련했다.

새하얀 머리칼이 흔들렸고, 물건을 격렬하게 빨며 사정을 재촉하는 앨리스의 모습에 나도 모르게 이성이 흔들렸다.

남아 있는 술인지, 아니면 앨리스의 타액인지 모를 액체들이 기둥의 절반 정도와 귀두를 휘감았다.

쾌감을 극대화시키며 내가 느끼는 부분을 하나하나 자극하며 사정을 촉구하는 앨리스의 혀놀림은 그야말로 경이로웠다.

끈적거리며 달라붙어오는 앨리스의 혀가 액체와 함께 내 물건을 계속해서 자극해왔다.

그리고 결국 계속해서 요도를 빨아들이는 앨리스의 테크닉에 나는 더 이상 사정감을 참지 못하고 앨리스의 머리를 잡아 누른 채 입 안 가장 깊숙히까지 물건을 찔러넣은 채 사정했다.

"으극?!!"

갑작스레 물건을 찔러넣자 앨리스의 고혹적인 미소가 깨지고 당황함과 고통스러움이 뒤섞인 표정이 떠올랐다.

푸슛, 퓻, 퓻하는 정액이 튀어나가는 감각과 함께 앨리스가 '끅, 끄윽'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최대한 삼켜봤자 절반이 한계인 입에 물건을 강제로 끝까지 쑤셔넣어서 그럴까, 앨리스는 살짝 일그러진 표정으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거부를 하는 것은 아니었다. 앨리스는 표정을 일그러뜨릴 뿐 내 손을 거부하거나 하지 않았다.

나는 그대로 앨리스의 머리를 누른 채 10초 가까이 사정을 하고 나서야 천천히 물건을 빼냈다.

여전히 흘러나오는 정액이 부드러운 앨리스의 입술과 닿으며 빠져나오자 새하얀 실이 길게 늘어졌다.

앨리스는 어딘가 뾰루퉁한 표정을 지은 채 나를 응시했다.

"...보기보다 격렬한 면도 있으시네요."

"이런걸 기대한게 아니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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