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H로 레벨업-24화 (24/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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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퀘스트(하렘 플레이)

그렇게 장장 7시간이 넘는 시간에 걸친 섹스가 끝나고 나서야 우리는 정신을 차렸다.

"우아아..."

내 앞에 있는 송희 누나가 얼굴을 붉히면서 부끄러워하는 것도 무리가 아닌게.

이때까지 읽었던 관능소설의 대사를 말하면서 섹스하거나, 별의별 도구들로 수십번이나 섹스를 했으니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내가 이렇게 음란할 줄이야..."

"관능 소설을 그렇게 읽어대는 시점에서 이미 누나는 음란했어요."

사실은 미약효과가 있긴 했지만 그래도 기본적으로 송희 누나가 성욕이 강했기에 그만큼 증폭된 것이었다. 그렇게 속으로 변명한 나는 방금 막 샤워를 한 송희 누나의 머리칼을 만지면서 향기를 맡았다.

"정액이 머리에 묻었더니 끈적거려..."

"그럼 앞으로는 그냥 다른데다 쌀게요. 아니면 콘돔 낄까요?"

"아니, 그냥 입 안에 싸는건..."

표정을 환하게 하면서 그런 말을 하는 송희 누나를 보는 내 표정이 다시 짜게 식었다. 대체 그게 뭐가 좋다고 저렇게 원하는걸까.

"선배, 진짜 맛있어요?"

"응, 뭐랄까. 젤리 같은데 묘하게 달다?"

"으아..."

상상할수록 몸서리가 쳐졌다. 그래도 뭐 송희 누나가 그게 좋다면야.

"알았어요. 그럼 앞으론 그렇게 할게요."

어라? 그런데 '앞으로'라는게 있나?

"누나, 근데 앞으로는..."

"후후, 태훈아. 우리 꽤나 궁합이 좋은 것 같지 않니?"

입꼬리를 울리면서 내게 말하는 송희 누나의 표정이 심상치 않았다. 서연이 가끔 나를 볼 때 저런 표정을 지었는데 저 표정을 짓고 나서 얼마가지 않아서 정기가 빨린다고 생각될정도로 미친듯이 섹스했었다.

그렇게 말하면서 내 머리 뒤로 양팔을 감은 송희 누나가 내게 속삭였다.

"괜찮아. 태훈이 네가 다른 사람이랑 정식으로 사귄다고 해도 나는 괜찮으니까. 친구 관계라도 충분해. 섹스 프렌드는 어떠니?"

'섹파 다음은 섹프입니까.'

아니 이 인간들은 윤리적인 사상이나 그런게 없는건가? 하긴 송희 누나는 워낙에 현실에서 동떨어진듯한 태도였으니까 그럴 법도 하긴한데...

'게다가 누나가 이렇게 된건 내탓이 조금 있기도 하니까.'

"알았어요 누나."

"잘 생각했어 태훈아!"

그렇게 말하면서 내게 입을 맞춘 송희 누나가 내게 손짓했다.

"업어줘. 다리가 풀려서 못 걷겠어."

"후우, 알았어요."

그렇게 송희 누나를 업으려는 순간, 송희 누나의 몸에 있던 흉터들이 대부분 지워져 있다는 것을 알았다.

"어라? 근데 누나 몸의 멍들이 다 사라진거 같은데요?"

"뭐?"

내 말에 놀란 송희 누나가 자신의 몸을 보고는 다시 놀라워했다.

"정말이네... 어떻게 된거지."

고민하기 시작하는 송희 누나를 보고 있던 나는 그제서야 아까 전에 '힐링 섹스'인가 뭔가 하는 스킬을 내가 습득했다는 알림창이 떴다는 것을 기억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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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략 대상에 '하송희'가 추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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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략을 성공하셨기 때문에 경험치가 지급됩니다. 하송희의 랭크는 C. C랭크의 경험치와 플레이 횟수, 성향에 따라 포인트가 차등 지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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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치가 1100 지급되었습니다! 123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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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이 상승합니다! 레벨업 보너스로 25000p가 추가 지급됩니다! 현재 포인트는 133000p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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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레벨:3 다음 레벨업 필요 경험치량 435/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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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창을 확인한 뒤 닫고 송희 누나를 업었다.

그렇게 나는 올 때와 마찬가지로 송희 누나를 들쳐메고 모텔을 빠져나갔다. 생각보다 금액이 꽤나 많이 나와서 포인트를 써야하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송희누나가 꺼낸 카드로 한 번에 해결되었다.

"누나 알고보니 금수저였군요."

"딱히 자랑할 생각은 없지만 그래."

그렇게 말하면서 내 등에 얼굴을 파묻는 송희 선배를 업고 송희 선배가 지시하는 방향으로 가는데 어디선가 굉장히 익숙하지만. 요 며칠간 듣지 못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머.나. 태훈 선배 아니에요?"

움찔. 흡사 악귀같은게 해맑게 웃으면서 말거는 서연의 뒤에 비쳐 보이는 것 같은건 기분탓이겠지..?

"어...서연아. 오랜만이네?"

서연은 하얀 셔츠에 핫팬츠를 입은 상태였는데 저 멀리에는 나도 아는 서연의 친구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내가 등에 업혀 있는 송희 누나가 이상한 소리를 하기전에 선수를 쳤지만 아무래도 서연이는 보내줄 생각이 없는듯했다.

"그렇죠. 후후. 애타게 기다릴거라는 기대는 하지도 않았지만 이렇게 바로...  선배도 정말이지 능력이 좋으시네요?"

진짜다. 지금 이 상황에서 잘못말했다간 진짜로 죽을거야.

"아니 이건 그냥 어쩌다보니까..."

"대체 뭘 어쩌다보면 거리 한가운데에서 선배를 업고 다니시는지 그 경위가 궁금하네요."

그렇게 말하는 서연의 눈은 이글이글 타오르고 있는 수준이었다.

'난 몰라.'

여차하면 둘 다 기억상실제를 사용해버리겠다고 속으로 중얼거리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내 등 뒤에 있던 송희 누나도 잠시 멍한 상태였다가 대충 사태를 파악하고 입을 열었다.

"어머, 서연아. 딱히 네가 관여할 문제는 아니지 않니? 태훈이랑 네가 사귀는 것도 아니고. '여자 친구'정도는 사귈 수 있는거 아닐까? 물론 내가 그렇단건 아니지만."

그렇게 말하면서 내가 봐도 재수없는 웃음을 보이는 송희 누나는 내가 아는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였다.

평소엔 그렇게 소심하더니. 이런데서만 적극적이네...

"으극..."

서연이가 이를 가는 소리가 들려온 것 같지만 기분탓이다. 아니, 기분탓이어야했다.

"그럼, 이만 가자. 태훈아. 시간도 늦었는데 오늘은 우리집에서 자고 가는게 어때?"

빠직. 서연이의 이마에서 핏줄이 끊어지는 소리인지 이성의 끈이 끊어지는 소리인지 알 수 없었지만 나는 적어도 그 소리로 인해 일어날일이 내게 결코 이롭지 않을 것이란 것 정도는 알고 있었다.

"하아..."

내 한숨을 무시하고 다시 서연이 입을열었다.

"어머, 그럼 저도 집이 멀어서 그런데 하룻밤만 송희 선배 집에서 묵어도 될까요?"

서연이의 말에 송희 누나는 살짝 얼굴을 찌푸렸지만 서연이 더 이상 양보하지 않을것이라는걸 알았는지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좋아."

그렇게 나는 송희 누나를 업고,  서연을 옆에 데리고 거리를 걷는 실로 사람들의 시선을 끌어모으는 기행을 하게 되었다.

아무튼 송희 누나가 말한대로 걸어서 도착한곳은 우리나라 부자들 중에서도 손꼽히는 갑부만이 산다고 불리는 동네였다.

건물 하나하나가 귀티가 났고, 담도 높았다.

"저기..."

송희 누나가 가리킨 집은 새하얀 대리석으로 지어진 집이었다.

송희 누나는 인터폰을 한 번 누르고는 '저에요'라고 말하자 곧바로 문이 열렸다.

그렇게 문을 열고 들어간 집에서 처음으로 만난 사람은 다름아니라...

"어? 네가 왜 여기에... 송희 네가 데려왔니? 뒤에 여자애는 또 누구고?"

불과 어제 나와 몸을 섞은 하유민이었다.

머리가 아파오려고 하는데 갑자기 다시 알림창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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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퀘스트:'성감대 마스터'

왜곡된 특별 공간에서 6시간 안에 3명의 여자와 섹스해서 셋 다 스무 번 이상 보낼 경우 특별한 보상이 지급됩니다.

단, 정력회복제를 비롯한 소모형 아이템은 사용불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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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빌어먹을.

============================ 작품 후기 ============================

다음화에는 하렘 플레이입니다. 어디보자, 이때까지 야외,윤간,페티쉬까지 했으니 하렘할 차례가 맞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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