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98 2부 =========================
"아…네, 죄송합니다."
아저씨가 한번 더 강조하면서 말하고 나서야 가게 사장이 사과하면서 천천히 물러선다. 뭔가 불만이 있는 것 같은 표정으로 빠져서는 계단 앞까지 가서 말했다.
"그러면, 거기 벽 옆에 인터폰 있는데 얘기 끝나시면 불러주십쇼."
그대로 문을 닫고 계단 위까지 걸어가는걸 기다리더니, 발소리가 들리지 않을 때가 되자 아저씨가 침대에 걸터앉아서 얼굴을 쓰다듬어주며 말했다.
"희연씨, 많이 긴장돼?"
"아, 아뇨 괜찮아요."
"진짜로?"
입술을 손가락으로 쓰다듬으며 말하니 갑자기 가슴 안쪽이 울컥한다. 솔직히 조금 불안했다. 아저씨가 원하니까 해주고싶어져서 이미 다 생각하고 온건데, 이렇게 될 거라고 생각하긴 했는데 대체 왜 불안해지는지 모르겠어서 나도 모르게 아저씨를 눈빛으로 불렀다. 그걸 눈치채주고 다가온것도, 내가 불안해하는걸 보고 멈춰준것도 점점 가슴 한구석을 쿡 쑤시게 만든다.
왜인지 점점 감성적이게 된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왜 아저씨가 원하는걸 해주고 싶은건지도 모르겠으면서, 이럴 때마다 더 뭔가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대체 이게 무슨 감정일까.
아저씨가 천천히 가슴을 만지다가 유두를 빙글빙글 돌린다. 긴장을 풀어주려는 것 처럼 계속해서 키스하면서 눈을 꼭 감은 내 몸을 만진다. 끈에 묶여있는 채 만져지는것도 익숙한 손길이 계속해서 닿자 어느새인가 점점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 묶인 순간 조금이지만 무섭다고 생각했던 것 같기도 하다는 생각이 뒤늦게 들면서, 이젠 그래도 무섭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생각도 동시에 떠오른다.
"쪼옥…하아, 하아."
"사실 희연씨 사줄건 아까 따로 샀고, 지금 이건 내가 하고싶어서 하는건데 내가 희연씨가 마사지 부른것도 받아주고 해서 너무 흥분했었나봐. 무서웠어?"
"네, 네…흐으, 조금요…."
살짝 울먹거리며 말하니 아저씨가 달래듯이 키스해준다. 어린 여자아이가 되 버린 것 처럼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아저씨한테 의존한다. 낯선 장소에서 사지를 묶인 상태로, 아저씨밖에 의존할 상대가 없다는 것 때문인지 아저씨한테 자꾸만 기대고 싶어진다.
"하지 말고 갈까? 오늘 그냥 모텔에서 나랑 섹스할래? 희연씨 보지에 많이 싸줄께."
달랜다고 하는 말이 잔뜩 박아주고, 보지에 질내사정해주겠다는 말이라는것도 웃기지만, 그 말에 정말로 안심해버리고 있다는게 더 웃겼다. 그치만 정말로 몸은 아저씨의 말을 듣자마자 그 말대로 하고싶어져서 살짝 달아오르고, 젖은 목소리로 아저씨한테 묻는다.
"정말요…?"
"내가 너무 급했나봐. 희연씨 성인용품에 조금 관심이 있는 것 같아서 이렇게 자리 만든건데, 너무 급했어."
그 말대로…조금 관심 있기는 했다. 그치만 크지는 않고 한번 써보고 싶은 정도의 호기심 수준. 기분좋겠다기보다는 재미있다는 느낌이 강하다.
아저씨가 마음을 정리한건지 두 팔의 가죽끈을 풀어준다. 끈이라고 하기보다는 벨트같은 느낌인데 손질이 잘 되어 있는건지 아프거나 하지는 않았다.
"내가 원래는 사람을 구하면 가까이 있는지, 잘 대해주고 자제심이 강한 사람인지를 잘 보는데 이번에는 괜찮은 성인용품점이 근처에 별로 없어서 그나마 여기가 나을 것 같아서 온건데…성인용품점은 다음에 또 오자. 알았지?"
"으…."
아저씨의 말을 듣고 나도 조금 생각이 바뀌고 있었다. 아까는 좀 겁먹기는 했지만, 아저씨가 이렇게 신경써주고 내가 정말 싫어하면 막아주는데 괜찮지 않을까? 거기다가 아저씨도 이런걸 너무 하고싶어서 이렇게 데려온거고…오히려 억지로 강행했다면 앞으로 이런 일에 조금 거부감이 들었을 것 같은데, 곧바로 멈춰주고 달래주니까 살짝 굳어가던 마음이 살살 녹아내린다.
결국 아저씨가 두 다리를 다 풀어주고 나서도 가만히 앉아서 내려오지 않다가, 내가 놀라서 안 일어나는 줄 알고 천천히 머리를 만지며 달래주는 아저씨에게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해도 괜찮은데."
"응? 뭐라고?"
"해, 해도…괜찮다고요. 아저씨 이런거 좋아하잖아요. 다른 남자한테 제 보지 대주는거."
내 말에도 아저씨는 오늘은 마음을 정리한 것 처럼 웃으면서 머리를 쓰다듬는다. 살짝 키스하면서 달래준다.
"괜찮아, 오늘은 내가 실수한거니까 그렇게 억지로 안 해도 돼. 아까 보니까 성인용품 여기저기 보면서 재밌어하던데, 여기 들어오자마자 긴장했잖아?"
"그, 그…그렇긴 한데. 그게 아니라, 진짜로 괜찮아요. 아저씨 하고싶잖아요."
"억지로 하면 희연씨 오히려 거부감생겨. 오늘은 그냥 모텔 가서 섹스하자. 알았지?"
뭐지. 갑자기 아저씨랑 내 입장이 반대가 됬다. 나는 하고싶어하고 아저씨는 하고싶기는 한데 오늘은 아니라고 하고….
그럴수록 반발심이라도 생기는 것 처럼, 아저씨가 참고 있다는게 신경쓰여서 더 해주고싶어진다. 청개구리라도 되는건가 나는.
"진짜 괜찮다니까요…이대로 가면 아저씨랑 섹스 안할거에요?"
"…진짜 괜찮아?"
"네, 대신…팔은 묶지 말고 아저씨가 잡아줘요."
두 팔을 뻗으면서 말하고 나니까 애교라도 부리는 것 같아서 부끄러워가지고 얼굴이 뜨거워진다. 아저씨는 그대로 팔을 잡아서 침대에 붙힌 채 키스하더니, 머리를 쓰다듬어주고는 인터폰을 누르지 않고 계단쪽으로 갔다.
"잠깐만, 희연씨 기다리고 있어. 사장 불러올께."
"어? 인터폰으로 부르면…."
내 말을 듣지 못 한 것 처럼 계단 위로 올라가버렸다. 인터폰으로 부르면 되는데….
침대는 생각보다 편하긴 해서 가만히 앉은 채 아저씨가 다시 내려오기를 기다렸다. 방 안이 히터로 꽤 따듯하게 데워져있어서 춥지도 않았다. 그런데 그 사이에 사장이 어디 뭐 마실거라도 사러 간건지 곧바로 내려오지 않고 잠시 후에나 같이 내려왔다.
아저씨를 따라서 내려온 가게 사장이 떨떠름한 표정을 지으면서 오고는 가까이 오자마자 내 쪽을 보면서 갑자기 고개를 숙였다.
"음…죄송합니다. 제가 아까는 너무 흥분해서, 아내분이 너무 젊고 예쁘시다보니까."
"네?! 아! 아, 아…? 아…그래요?"
아내?! 대체 왜 내가 아저씨랑 결혼한게 되어 있는거야?
깜짝 놀라면서 되물으려다가, 아저씨가 사장 뒤에 서서 손가락을 몰래 들어올리는 걸 보고 말을 바꿨다. 뭔가 내가 모르는 대화라도 하고 온걸까?
무슨 얘기를 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사장의 분위기라고 해야되나, 느낌이 많이 달라져있었다. 아까는 당장 범하고 싶어서 참을 수 없어하는 짐승같은 모습이라고 하면 지금은 그런 모습을 애써 참고있는 것 같다고 해야되나, 훨씬 섬세했다.
"일단은 성인용품 설명을 해드릴께요. 처음 쓰신다구요?"
"아, 네."
"요즘은 보면 신혼부부도 많이 사용하거든요. 특히 이렇게, 연상연하 커플인 경우에는 여성이 슬슬 길들여지고, 성욕이 막 끓어오르면 남자가 혼자서는 감당을 못합니다. 그쵸? 그러다보면 성인용품도 사용하고 하면서 여자를 좀더 만족시켜주게되는거죠."
바구니에서 사장이 몇가지 성인용품들을 고르더니, 침대 위에 보기 좋게 정리해서 놓고 있었다. 아저씨는 그런 내 옆에 서서 손을 잡아주고 있고.
"예전에는 성인용품이다 하면 굉장히 우악스럽고 노골적인 형태다보니까 구매하는데 부담도 생기고, 성인용품을 쓰는건 독신 여성이다 뭐, 남자친구가 없으면 쓴다 하는 인식도 있어서 부부, 커플이 구매하는 경우가 굉장히 적었는데 이제는 또 시대가 변하다보니까 성인용품 디자인도 예쁘고, 깨끗하게 나오거든요. 자, 이거 뭐 같으세요?"
"어…풀요. 이것도 성인용품이에요?"
"네, 캐나다에서 나온 바이브레이터고요, 이름도 리프(leaf)에요, 그냥 풀같죠?"
연두색 단색으로 된, 재질은…고무? 뭐랄까, 무광색의 깔끔한 느낌이여서 진짜로 전혀 그런 느낌이 안든다. 이런 재질의 볼펜을 본 것 같기도 해서 그런지, 진짜로 바이브레이터라기보다는 그냥 장식품같다.
이파리 모양의 머리가 하나 있고, 그 밑으로 내려가는 줄기가 점점 두꺼워지면서 손가락보다 조금 더 굵은 정도 굵기가 됬을때 부드럽게 원형으로 처리해서 끝내는 형태였는데, 사장이 뿌리 부분의 톡 튀어나온 버튼을 누르니 작게 진동하기 시작했다.
"충전식으로 되어있고요, 이게 작게 진동하는 것 같은데 요즘은 진동소리도 작으면서 그 세기는 강한게 많아요. 한번 만져보실래요?"
"아, 네. 우와, 오…?"
"어때?"
"진동이 되게 세요. 신기하다…소리는 엄청 작은데."
버튼을 눌러보니 진동의 세기를 조절할 수도 있었다. 뭔가 내가 알고있던 성인용품하고는 많이 다르다. 이게 바이브레이터라고? 한 손 길이에, 부드러워서 잘 휘어진다. 옆에서 보면 이파리 모양이지만, 돌려서 보면 납작한게 아니라 전체적으로 부풀어 있는 형태여서 이파리 부분을 삽입했다가 빼내는 거라는걸 알 수 있다. 용도는 알 수 있을 것 같지만 전혀 성인용품 같지가 않다. 디자인을 이렇게 할 수도 있구나.
버튼에 따라서 강도, 모드같은게 있어서 리듬있게 진동할 수도 있는 것 같다.
야동에서 보던 거랑은 많이 다르다.
"이거는…러쉬(lush) 라는 이름인데, 이건 뭐 같으세요?"
"음…풍선에 바람 넣는거? 특이하게 생겼네요."
"네, 특이하죠?"
다음으로 건네준 것을 만져본다. 머리가 꽤 크고, 거기에 목이 길고 가느다랗게 나와 있는 느낌. 진짜로 풍선같이 생겼다. 고무풍선처럼 생겨서 머리 부분만 살짝 분 듯한? 그 묘기용으로 나오는 기다란 풍선같다는 생각이 든다. 목 부분도 되게 부드럽게 잘 휘어지고.
"이거는 어떻게 키냐면…자, 켜졌죠?"
"어?"
그 말대로, 갑자기 내 손 안에서 저절로 켜져서는 진동을 시작했다. 위이이잉 하고 진동했다가도 어느순간 갑자기 꺼진다.
사장이 손에 들고있던 핸드폰을 내밀며 화면을 보여준다.
"이거는 이렇게, 핸드폰으로 조종하는거고요 블루투스 연결이 되요."
"블루투스요?"
생각보다 진동이 되게 세다. 부들부들 떠는게 손에 느껴질 정도인데 사장이 손에 든 핸드폰을 조작할때마다 켜지고, 강도게 사지고, 약해지기를 반복한다.
그때 갑자기 사장이 음악을 틀었다. 진동하기 시작했다. 근데 뭔가 진동이 특이하다.
"음악에 맞춰서 진동하네요?"
"네, 그리고 마이크 기능을 켜면…말해보세요."
"네? 이, 이렇게요?"
우웅, 우웅, 우우웅
"우와? 이거 뭐에요?"
우우우웅, 우우웅, 우우우웅
말소리에 맞춰서 진동한다. 진짜 성인용품 엄청 신기하구나. 이런게 다 있다니…진짜 이건 성인용품이나 자위기구라기보다는 섹스토이? 장난감 같다.
"아~아~아아~"
우우우웅, 우우우웅~
재미있어서, 마이크에 말을 하면서 손에 진동을 느끼고 있었다가 갑자기 부끄러워져서 고개를 들었더니 가게 사장하고 아저씨가 뭔가 딸아이를 보는 듯한 눈빛으로 날 보고있었다. 뭐야 저 미소는.
"한번 대 볼래?"
"밑에요?"
아저씨의 말을 듣고 조금 망설이다가 천천히 다리를 벌린다. 가운 사이가 벌어지며 보지가 드러나고 앞에 서 있던 사장이 의미 모를 한숨을 내쉬었다.
그대로 보지 위에 가져다대자, 바로 앞에서 사장이 손을 움직여 바이브레이터를 조작한다.
우우우우웅
"후우~! 패턴 기능도 한번 사용해볼테니까, 마음에 드는 진동 패턴 있으면 말해보세요."
"앗, 하아…하…"
강하기보다는 부드러운 느낌. 부르르 떠는 진동이 손으로 할 때와는 다른 쾌감을 전해준다. 좀더 조용하면서도 편안한 쾌락이라고 해야될까, 그의 말대로 패턴에 맞춰 진동하기도 하며 천천히 자극하자 어느새인가 보지가 젖어있었다.
우우웅, 우우웅, 우우웅, 우우웅
"하, 흐 이거 좋아요…."
"규칙적인게 좋으신가보네, 어이구 물 많으시다. 삽입해도 되겠네."
사장의 말을 듣고 민망하면서도, 한번 넣어 보라는 말이라고 생각해서 천천히 보지에 삽입했다. 크기도 생각보다 적당하다. 너무 두껍지도 않은 조그마한 바이브레이터가 삽입되자 목처럼 길게 뻗어나와있다고 했던 곳이 빼낼때 잡아당길 손잡이가 되어 질구 밖으로 나온다.
"흐아, 하아…."
뱃속에서 느껴지는 진동에 허리가 점점 내려앉는다. 긴장이 풀리며 저절로 두 다리가 벌어지고 몸 안에서부터 진동이 울리는 생소한 느낌에 질 내부가 부르르 떨려 묘한 쾌감을 느낀다.
처음 느껴보는 기분이다. 손으로 떨듯이 만지는 거랑은 달라서…진짜, 미세하게 떨리는게, 마사지사가 손가락을 대고 부르르 떨었던 데까지 집어넣고 꾹 누르면 엄청 좋을 것 같았다.
"어때?"
"좋아요…응, 되게 신기해. 느낌이…."
"바이브레이터라기보다는 커다란 에그같죠? 이것도 되게 인기있는 제품이거든요."
에그? 에그가 대체 뭘까…알을 뜻하는 영어라는건 알지만, 뭔지 모르겠다.
그대로 삽입한 채로 가만히 있었더니, 사장이 잠시 후 주저하며 보지 앞까지 손을 가져다대고는, 질구 밖으로 나온 줄기 부분을 잡아당겨 질 내에서 바이브를 꺼냈다.
"하, 하앗! 흐응…!"
뽀옥
질구의 조임이 강하기 때문인지, 알 모양의 바이브가 두꺼운 부분을 지나자 마자 밀어내지듯 빠르게 빠져나온다. 살짝 밀려나서는 알을 낳는 것 처럼 빠져나왔는데, 나오자마자 질 내에 차오르던 애액이 주륵 흘러내리며 회음부를 간지럽혔다.
"이야, 진짜 물이…히야."
"하아…."
"이제 좀 긴장은 풀리나봐요?"
"네, 네에."
그 말대로 확실히 아까보다 훨씬 긴장이 많이 풀려있다. 다리를 벌린 채 내가 한 말에 가게 사장이 갑자기 콘돔을 꺼내고는 손가락에 콘돔을 씌웠다.
근데…모양이 많이 특이하다. 돌기가, 엄청…많이….
"그, 그건 뭐에요?"
"이거는 핑거 콘돔이라고, 손가락에 씌우는 거거든요? 손가락 삽입할때 쓰는거에요."
그대로 멈추지도 않고, 곧바로 보지에 손가락을 삽입해버린다. 수많은 돌기가 질구에 걸렸다가 안으로 들어오면서, 질 내에서 일어서 구석구석을 자극한다.
"하앗…하아…하아…."
"좋죠? 자, 여기…."
"흐앗, 흐아, 흐아, 핫."
찌걱, 찌걱, 찌걱, 찌걱
보지 안에서 손가락이 갈고리처럼 굽어지며, 당연한 것 처럼 한 곳을 찾아 자극한다. 원래부터 알고있었던 것 처럼 너무 익숙하게 자리를 찾아가서는 돌기로 긁어댈 때마다 허리가 움찔거린다.
다리를 오므리자 한 팔로 허벅지를 잡아 벌리며 손을 계속해서 움직인다. 보지 안쪽을 계속해서 자극하며 가게 사장이 말했다.
"여기 긁으니까 좋죠?"
"네, 네에…하아…핫…."
"여기 어딘지 알아요?"
"하, 하아…지, 지스팟…이에요."
"어유, 잘아네."
찔걱, 찔걱, 찔걱
칭찬해주는 것 처럼 손가락으로 긁어준다. 콘돔의 수많은 돌기부분이 질 내를 긁고 지나가며 생소한 쾌감을 선물해준다. 정말로, 자지로는 맛볼 수 없는 쾌감이였는데 그대로 손가락이 피스톤 운동을 시작하자 질구를 지나갈때마다 돌기들이 한번씩 걸리며 지나가 보지가 점점 민감해진다.
"하앗, 하앗, 하앗…."
"이야~완전이거 청어알보지에…아니지, 청어알도 상대가 안되겠네. 긴자꾸에, 지렁이에, 명란젓에 아주그냥 명기 백화점이네 백화점."
"하으으응~하으으응~"
"보지살 도톰한거 봐라. 자, 보지 멱살한번 잡아보자 보지멱살~."
쯔걱쯔걱쯔걱쯔걱쯔걱쯔걱, 쯕!!
돌기가 가득한 자그마한 자지로 섹스를 하는 것만 같다. 질 내를 구석구석, 주름 사이사이까지 긁어주는 감각에 호흡이 불규칙해지고 아랫배가 움찔거린다. 허리가 들썩거리면서 어느새 흠뻑 젖어버린 보지를 사장이 갑자기 말 그대로 멱살을 잡듯 잡아쥐며 들어올렸다.
"후아앗?! 하악! 학!"
"어이구 많이 싼다~자, 또 멱살 잡는다~"
쯔으윽!
"후아아앗?! 후악, 후아!"
어느순간 단번에 지스팟이 있는 부분을 잡아쥐고 들어올리며, 허리의 체중이 실릴 정도로 꾹 잡아누르는 바람에 저절로 보지를 잡아쥔 손에 따라 허리가 들어올려지며 허리가 뒤로 젖혀진다. 절정에 오른다기보다는 단숨에 꽉 잡아쥐어버리며 보지를 놀래키는 기분이다.
단숨에, 순식간에 섹스를 할 준비를 하게 만들어 주는 것만 같다.
잡아쥔 손이 풀리자마자 질내가 꾹 조여들며 물을 울컥울컥 토해낸다. 그대로 들어올려졌던 허리를 잡아내리며 철썩 소리가 나게끔 떨어트리더니, 사장이 보지에서 손가락을 빼냈다.
"하으으읏…하으윽…."
"좋아요?"
"흐으…하으…."
"희연씨, 좋았어?"
"네, 네에에…."
사장의 말에는 대답하지 않고, 아저씨가 묻고 나서야 대답한다. 솔직히 머리속이 새하얘 질 정도였다. 그치만 뭐랄까, 아저씨처럼 자연스럽게 해 주기 보다는 억지로 기분좋게 해 주는 느낌이다.
살짝 절정에 갈듯 말듯한 상태가 된 몸에서 경계심이 완전히 사라지고 열기가 가득 차오른다. 아저씨는 다른 남자의 손가락으로 잔뜩 느껴버린 내가 사랑스러운지 흥분했으면서도 약간 입꼬리가 올라가있다. 잡고 있는 손을 꼭 쥐자 아저씨가 마주잡아준다. 왠지 안쪽 깊숙한곳이 저릿해진다.
"자 그럼, 이제 다리 묶어도 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