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ts스톤-97화 (97/108)

00097 2부 =========================

치마를 두 손으로 잡아 위로 걷어올린 채 아저씨에게 몸을 맡긴다. 직접 만지는 것 보다도 훨씬 능숙해서 중독되버릴것만 같다. 여자일 때의 가느다란 손가락과는 확연히 다른 두꺼운 손가락이 꾸우욱 하고 클리쪽을 눌러주면 저절로 허리가 뒤로 젖혀졌다가 제 자리로 천천히 돌아온다.

잠들어 버릴 것만 같은 편안함과 함께 달콤한 맛이 입 안에 맴돈다.

"하아아…오늘은…어디 가요오?"

"음…어제 성인용품점 가자고 했었지? 지금 거기 가는중이야."

"성인용품점요?"

그러고 보니 그런 말 했었지. 딜도 사서 허리 흔드는거 연습시킨다고….

헬스장에서도 그쪽 관련된 운동만 하고, 모텔에서도 진짜 자지에 박는것처럼 딜도로 연습하면 확실히 엄청 빨리 늘 것 같았다. 입으로 아저씨의 자지를 빨아서 사정시키는데에 고생했던 만큼, 이번에는 빨리 능숙해져서 허리를 움직여가지고 아저씨가 쌀 것 같다고, 빼달라고 하게끔 만덜어주고 싶어진다. 어차피 아저씨 정액은 다 보지에 받아주니까 빼라는 말은 안 할 것 같지만.

"근데 음…미리 말해주는데, 전에 사이트 같이 볼 때 기억나지?"

"네에, 앗."

"여기 좋아?"

"아, 읏, 네, 네에."

"오늘 그 사이트에 올라와 있던 성인용품점줌 한 곳 갈건데, 사이트 이용자라고 하면 할인해주고, 체험도 해 볼 수 있거든? 그런데, 체험하게 되면 거기 사장이 사용법 알려주고 그럴꺼야."

약간 흥분한 상태로 머리속에 떠올린다. 확실히, 성인용품점에서…그 가게 사장이 직접 글을 올려서, 그렇게 적어놨던 것 같다. 직접 써 볼 수 있는 체험실이 준비되어있다고.

거기까지 생각하자, 아저씨가 뭘 원하는지 알 것 같아져서 곧바로 멍하니 허공을 직시하던 눈을 아저씨에게 향하며 물었다.

"…체험해요?"

"하고싶어?"

말하면서 자지를 단단하게 발기시킨다. 요즘 점점 젊어 보여서 위화감도 느껴지는데, 역시 이럴 때 보면 아저씨는 아저씨구나 싶다.

그렇게 내가 다른남자랑 스킨십하고, 야한 걸 하는게 좋을까? 지금도 생각해보면 신기하다. 남자라면 보통은 예쁜 여자를 되게 소유하고 싶고 자기만 가지고 싶을텐데….

아저씨가 이런 성벽이니까 어쩔 수 없지만, 그리고 그런 성벽을 내가 이해해 주니까 아저씨도 나한테 이렇게 빠진거겠지. 핸드백에, 옷에…정말로 용돈도 몇십만원 주는게 아니라 백만원은 될 것 같이 주고.

"일단 뭘 살지는 대충 생각해뒀는데, 희연씨가 다른게 더 가지고 싶다고 하면 그것도 사려고 하고있거든."

"하아, 후으, 네에."

"체험 해볼래? 체험하면 할인도 해준다고 하던데…?"

이렇게까지 말하면 당연히 해줄 대답은 하나뿐이다. 작게 고개를 끄덕이자 아저씨가 굉장히 기뻐한다. 빨리 가고 싶은 듯 보지를 만지던 손까지 떼서 운전에 집중하는 모습에 살짝 아쉬움을 느끼면서도 그렇게 좋을까 싶어진다.

진짜, 이 아저씨는 진짜로 젊어진것같다. 외관만 젊어진게 아니라 뭐랄까, 정력이 좋아진것같다고 해야되나? 모르는 사람이 얘기만 들으면 20대인줄 알 것 같다. 하루종일 섹스해도 다음날 또 섹스하고…. 원하는대로 해주면 엄청 좋아하고.

…왠지 여자들이 남자는 어린애 같다고 하는게 이해 될 것 같다.

차가 빠른건가? 아니면 성인용품점이 가까운건지 모르겠다. 얼마 지나지 않아 차를 세우길래 벌써 도착했나 했더니 정말로 성인용품점 바로 앞에 차를 세우고 있었다. 생각보다 크긴 했는데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성인용품점처럼 생겼다. 간판은 원색적이고, 유리창은 전부 다 가려져있고 큰 글씨로 성인용품, 독신용품, 일본 직수입, 수입명품, 란제리, 남성용품, 여성용품, 향수 등등…진짜 어디서나 가끔 길 가다가 보이는 그런 평범한 성인용품점이다.

차에서 내려 일어서자 뜨거우면서도 젖어있어서인지, 공기에 닿은 팬티 스타킹이 차갑게 느껴진다. 부끄럽게도, 이제는 이런 느낌도 조금 익숙해져서…크게 신경 쓰이지가 않았다.

"와…."

아무렇지 않게 들어가는 아저씨와 달리 나는 주뼛거리며 성인용품점 안으로 들어갔다. 주변이 온통 성인용품 투성이다. 뭔가 진짜로 다른 공간에 떨어진 것 같다.

영상에서나 보던 딜도만 있는게 아니라 이상한 것들이 많이 있다. 입구에는 어째서인지 가면이 놓여져있고 자유롭게 사용하세요? 응? 가면 쓰고 돌아다니라는 얘기인가? 가격도 붙어있긴 하다.

진짜 평범한 가면이다. 눈 주변만 가리는 나비가면.

란제리만 잔뜩 있는 곳도 있고, 의상코너? 코스프레 같은 옷도 있다. 교복에 경찰복에 바니걸…신기하긴 하지만 눈길은 별로 가질 않는다. 애초에 입을 수 있는 사이즈가 없을테니까.

"잠깐 사장좀 만나고 올께. 조금 보고있어."

"앗, 네."

아저씨가 카운터쪽으로 가서 커튼같은걸 걷고 안으로 들어가길래 나는 천천히 점내를 돌아다니며 구경했다.

팬티중에는 뭔가 진주같은걸로만 된 팬티도 있고, 가려야 할 곳을 전혀 안 가려준다던가 끈으로 된 팬티, 아예 그냥 끈도 판다. 원형으로 된 신기한 옷걸이에 쫙 펼쳐져서 걸려있는데, 중요한건 그 어떤 팬티도 팬티로서의 기능을 할 수 없게 생겨있다는 점이였다. 그냥 이건 음모 가리개잖아.

밑에는 포장이 되어서 세트로 판매하는 란제리도 있었는데, 전신 망사 스타킹 같은 것도 팔고있었다. 음…전신 스타킹은 별로 사고 싶지가 않다. 그 미묘한 착용감이 전신에 느껴진다니. 아, 망사면 좀 다르려나? 보지쪽만 동그랗게 열려있는, 진짜 섹스를 위해 만들어진 것 같은 스타킹도 있었는데…이건 조금 사고싶다.

란제리 코너를 보면서 나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남성 자위용품 코너에 가니 오나홀이 잔뜩 보였는데 조그마한 딜도 같은것도 보였다. 우와, 얘기는 들었지만…저게 남성용 항문자위를 위한 도구인가.

"어?"

안으로 들어가보니 손님이 있었다. 오나홀 코너에서 물건을 고르던 남자가 내 쪽을 바라보더니 갑자기 얼굴이 빨개진다.

오나홀도 종류가 엄청 많고, 몇개는 직접 만져볼 수 있는건지 겉에 나와서 '손가락을 넣어보세요' 라고 적혀있었는데, 그 오나홀에 손가락을 넣고 찔걱거리던 상태였다.

뭔가 나도 한번 넣어보고 싶어서 옆에서 가만히 기다리고 있었더니, 남자가 내 쪽을 위 아래로 스캔하고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무, 뭐에요? 뭐 할말 있으세요?"

"네? 아뇨, 저기…저도 넣어보고 싶어서."

내 말을 듣더니 남자는 깜짝 놀라면서 손가락을 오나홀에서 뺀다. 쯔읍 하는 소리가 나면서 빠지는데…옆에 로션같은것도 놓여있고 수건도 있는 거 보니 로션을 안에 짜 넣어본 모양이다. 뭔가 오나홀 색이 그리 건강하지는 않은데…그, 많이 만져서 조금 색이 변해 있는 것 같다고 해야되나.

"너, 넣어 보세요."

남자가 살짝 옆으로 비키면서 말해줘서 나는 오나홀에 손가락을 넣었다. 쯔으읍 하는 소리가 나면서 손가락이 조금씩 삽입된다. 와, 진짜 보지같지는 않은데…음….

찌걱찌걱찌걱

차갑긴 한데 부드러움은 확실히…주름도 꽤 많다. 위쪽에는 뭔가 진짜 내 보지 안쪽 만지는 것 처럼 약간 뭉쳐진 부분도 있고, 더 안으로 넣으니까 안쪽 주름도 생각보다 리얼하다. 우와….

"와…진짜같아."

"꿀꺽…."

그 말을 들은 남자가 옆에서 침을 삼킨다. 왠지 시선이 느껴져서 보니, 내가 오나홀을 찔걱거리며 쑤시는 모습을 눈을 크게 뜨면서 보고있었다. 혹시나 해서 시선을 약간 내려보니, 바지춤이 불룩하게 튀어나와있었다.

…뒤늦게 지금 상황이 어떤지 이해된다. 여자도 궁금해서 이럴 수 있기는 한데, 조금 흥분되기는 하겠지.

손가락을 빼고 다른 곳으로 갔더니 남자가 더는 오나홀을 고르는 데에 집중 할 수 없는건지 슬쩍슬쩍 내 쪽을 훔쳐본다. 애써 무시하며 돌아보다가 조금 신기한 걸 발견했다.

인조 가슴…? 뭐라고 해야될까. 실리콘으로 만든 것 같은 커다란 가슴에 옷이 씌워져있고 옷 위로만 만지라고 적혀있다. 이런 것도 있는건가. 이건 자위할때 그럼 가슴 사이에 끼고 하는건가?

"오? 우왓?"

그냥 신기한 마음으로 만져보고 깜짝 놀랐다. 엄청 리얼하다. 이거 내 배 위에 어떻게 붙힐 수 있으면 가슴이 4개가 될 것 같은데.

생각한게 웃겨서 웃으면서 가슴을 두 손으로 만져보기도 하고, 뺨 때리듯이 쳐보기도 했는데 진짜 리얼했다. 엄청 리얼해…심지어 유두 촉감도 비슷해서 진짜 가슴같다. 따듯하게 데워놓고 눈 감고 만지면 진짜인줄 알지 않을까.

좀더 옆에는 가슴 골 사이에 보지가 있는 자위기구도 있었다. 음…키메라같기는 한데, 이러면 확실히 넣으면서 가슴도 만질 수 있겠지.

계속해서 안으로 들어가다보니 SM코너라고 적힌 곳이 있었다. 왠지 별개의 공간인 것 처럼 커튼으로 가려져있었다.

들어가자마자 뭔가 검은색 몽둥이 같은걸 판다 싶어서 가까이 가 보니, 커다란 딜도였다.

…엄청 크다. 영상에서 볼 때는 몰랐는데, 진짜로 엄청 크다. 간단하게 비유해 주자면 사람 팔이 하나 있는 것 같다. 뒤쪽에는 그것보다 더 큰것도 있고, 무슨 다리 굵기만한것도 놓여져있었는데 이거 들어 가기는 할까?

아이를 낳는 곳이니까, 들어가기야 하겠지만…저걸 완전히 다 넣을 수는 있을까? 넣으면 넣는대로 무서울 것 같은데.

개목걸이 같은 것도 있고, 애널 비즈라고 적힌것도 있고…근데 사이즈 별로 있어서 커다란 걸 볼수록 무서웠다. 이거 진짜로 넣어도 괜찮은거 맞아? 안죽나?

수갑, 채찍, 주걱? 개그볼이라는 이름의 구멍이 뚫린 공 모양의 입마개나, 뭔가 말한테 채울 법한 입마개, 고무로 된 마스크…이상한 게 많기는 한데, 오히려 특이해서 재미있기까지 하다.

두 팔과 다리를 접은 채로 묶어서, 팔꿈치랑 무릎에 툭 튀어나온 부분으로 기어다니게 만드는 도구나, 자지가 발기 할 수 없게 채우는 구속구 같은 녀석도 있고…정조대처럼 열쇠를 채우는 팬티, 팬티같은데 커다란 바이브레이터가 달린 녀석…진짜 많다. 밧줄도 팔고있고.

근데 이렇게 큰데 직원이 안 보인다. 도둑맞으면 어떡하려고…정말로 작은 기구들은 숨기려면 숨겨 나갈 수 있을 것 같다. 문득 직원이 어디서 숨어서 보는 건 아닐까 싶어서 주변을 둘러보니 천장에 cctv가 가득한 것이 보였다. 한 공간에 4대에서 5대정도는 설치되어 있는 것 같다.

손님이 꽤 적었는데, 저게 이유는 아닐까…차라리 직원을 두는 게 나을 것 같았다. 아닌가? 오히려 직원이 있으면 민망해서 못 사려나.

아, 꼬리도 있다. 야동에서 본 적이 있었는데, 분명히 이거 엉덩이에 삽입하는….

신기한게 많은 곳이라 흥미있게 보고 난 뒤 SM코너를 나가 이번에는 여성 성인용품 코너쪽으로 가려고 했다가 아저씨와 마주쳤다.

"얘기 끝났어요?"

"어, 뭐 보고있었어?"

"음…이것저것?"

아저씨가 허리를 안아오는것도 완전히 익숙해져서 가만히 안긴 채 아저씨의 옆에 있었던 다른 아저씨에게 시선을 향했다.

뭔가 음…배도 나와있고, 진짜 아저씨라는 느낌. 가게 주인인가? 가게 사장? 인상은 되게 좋아보이고 깔끔해 보이긴 하는데 아저씨랑 자꾸 비교하게된다.

깔끔하게 맞춰진 정장에 왠지 크게 눈에 띄는 주름도 없는 얼굴, 요즘 나랑 다니면서 신경쓰고있는 머리 스타일 때문인지 아저씨는 진짜 젊어보인다. 30대라고 해도 믿을 것 같을 정도다.

그에 비하면…음, 확실히 이 가게 사장님으로 생각되는 사람은 40대 후반…평범하다.

"이야, 진짜 엄청 미인이시네, 안녕하세요, 러브토이 사장 김덕수입니다."

"아, 네. 안녕하세요."

러브토이…? 꼭 영어가 좋다는 건 아니지만, 성인용품점 사장이라고 하는것보다 확실히 듣기 좋다.

"일단 혹시…말씀은 서로 다 나누신 건지…."

"네? 어떤 말요?"

"체험말이야."

"아, 네에. 체험."

"아 그럼 체험실로 가 보시겠어요?"

그가 카운터 뒤의 커튼을 걷어젖히며 말했는데, 뒤쪽은 방 같은게 아니라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이였다.

지하도 있구나 하면서 따라 내려가니, 위층보다는 좁은 넒이의 공간이 마련되어있고, 다른 점이 있다면 뭐랄까, 테마가 있는 느낌이라고 해야되나 한쪽은 사무실처럼 생겨서 실제로 사무를 보는 곳 같고 다른 한쪽은 감옥? 철창이 있는데다가 안쪽에는 X자 모양으로 사람을 고정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구에, 또 다른 한 쪽은 당구장…마사지 침대 같은게 있는곳도 있고, 그 옆에는 일인용의 작은 침대가 놓은 채 평범한 모텔처럼 조그마하게 꾸며져있는 곳도 있었고, 다른 곳은 뭔가 작은 방 같은게 있었다.

"얘기하신거랑 해서 제가 이것저것 준비해놨으니까, 추천할만한건 다 체험하실 수 있고 샤워실도 다 준비되어있거든요. 신발 벗고 슬리퍼 신고 들어오셔도 되고,"

"아, 네."

곧바로 신발을 벗어 슬리퍼로 갈아신었다. 저 방은 샤워실이구나. 공간이 엄청나게 넒은 건 아닌데 꽤나 정리가 잘 되어있다. 전체 크기만 보면 원래는 창고였던 것 같은데 상당히 깔끔하다.

아저씨랑 구경하고 있었더니, 가게 사장이 백화점에 가면 볼 수 있는 쇼핑 바구니에 성인용품을 빼곡히 정리해둔것을 들고오며 말했다.

"원하시는 장소 있으세요? 없으시면 편하게 마사지 침대 쪽에서 할께요."

"희연씨, 바로 할까?"

"네, 네에."

조금 긴장된 상태로 아저씨에게 안긴 채 천천히 걸어갔다. 가게 사장은 신난 것 처럼 수건을 깔거나 하면서 준비하고있고, 마사지 침대라고 해도 전혀 작은게 아니여서 평범한 침대 크기인데다가, 뭔가 조금 다른 점이 있었다. 밑 쪽으로 늘어진 가죽끈이라던가.

"그럼 옷 입고 하시겠어요? 아니면 다 벗고? 옷 젖을수도 있으니까 벗으시는게 좋으실텐데. 가운 줄까요?"

슬쩍 아저씨 쪽을 바라본다. 아저씨는 내가 하고싶은대로 하라는 듯한 눈치였고, 방 안은 미리 데워놓은건지 상당히 따듯해서 다 벗어도 될 것 같았다.

…잠깐 고민하던 나는 결국 옷을 다 벗기로 결심했다. 모르는 사람 앞에서 아무것도 입지 않는다는게 부끄럽기는 했지만, 아저씨가 사준 옷이 땀에 젖거나 해서 더럽혀지는 것도 싫었으니까. 얼굴을 붉히면서 셔츠 단추를 풀기 시작하자 가게 사장이 단추 아래로 서서히 드러나는 커다란 가슴을 보며 감탄했다.

"이야아…사이즈가 H…라고하셨죠?"

"네, 그렇죠."

"마누라랑은 차원이 다르네 아주. 이야, 끝내줍니다. 사이트 최고 인기녀 답네."

사이트 최고 인기녀라니. 나도 아는 성인 사이트를 얘기하는 것 같은데 내가 그렇게 인기가 있나? 궁금해지기도 하면서 둘이 있을때 무슨 얘기를 한건지 조금 신경쓰인다.

이윽고 커다란 가슴을 덮던 브래지어까지 풀러, 상의를 완전히 벗자 사장이 음흉하게 웃는다. 지금부터 이런 여자를, 남자 앞에서 자기 마음대로 성인용품을 넣어 보지를 쑤셔댈 생각을 하니까 흥분되는걸까….

천천히 상의를 다 벗고 난 뒤 치마를 벗은 나는, 뒤이어 스타킹을 벗을 때가 되자 엄청 신경이 쓰여서 아저씨를 바라봤다. 아저씨는 괜찮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고, 나는 스타킹을 벗어 내리며 새하얗고 커다란 엉덩이와, 털이 나지 않은 것 처럼 가늘은 털만 있어 깨끗한 보지를 곧바로 드러냈다.

"어이구, 사장님 취향이 아주 끝내주시네. 이런 미인을 노팬티로 데려다닌겁니까? 거기다 빽보지인거 보니까 왁싱까지 시켰고…보지도 좀 젖어보이는데?"

적나라한 말투에 얼굴이 새빨개진다. 다른 남자가 성적인 부분으로 끼어들기 시작하면 아저씨는 마치 그 자리에 없는 것 처럼 조용해진다. 꼭 자신은 신경쓰지 말고 무시하면서 다른 남자와의 섹스를 즐기라는 것 처럼….

그의 말대로 보지는 차 안에서 아저씨와 했던 키스 때문에 젖어있는 상태였다. 조용해진 우리 둘을 보며 사장은 자신이 말실수를 했다고 생각한건지 입을 다물고는 다시 사무적인 말투로 말했다.

"음, 그러면 이제 올라가보세요."

그가 건네주는 가운을 받아들고, 위에 걸친 채 시키는대로 순순히 마사지 침대 위로 올라간다. 보통 침대보다 훨씬 높아 다리를 옆으로 벌려, 보지가 훤히 드러나게끔 하며 올라간다. 곧바로 침대 위에 눕자. 그가 침대 옆에서 뭔가를 조작하더니 상체쪽을 기울어지게 들어올렸다. 리모콘?

"이게, 이렇게 조절이 가능해서 아주 좋은 제품이거든요."

위이이이이이잉

아무래도 마사지 침대가 아니라 다른 뭔가같다는 생각이 든다. 침대가 아니라 소파에 누운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시선은 하늘이 아니라 정면이 향하게 되고 긴장한 상태로 두 팔을 배 위에 올리고 있었다.

두 부분? 세 부분이 꺾이는 것 같다. 리모콘을 누르는 대로 조작되어서 편안하게 등을 기대고 눕는 것 처럼 앉은 자세가 된다. 침대가 조작되는 동안 아저씨에게 앉아서 편하게 보라는 것 처럼 의자를 가져다 주고는, 정말로 앉아서 편하게 보고있는 아저씨를 내버려두고 내게 집중한다.

침대 밑으로 늘어져 있던 가죽끈을 들어올려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하게 두 팔을 묶어 고정시킨다. 당황해가지고 아저씨에게 시선을 향하니, 아저씨가 가까이 다가왔다.

"왜?"

"저, 저기…묶어요?"

"아, 이게 그냥 침대가 아니라 섹스베드라고, 이런 용도의 성인용품이거든요. 원래 이렇게 쓰는 제품이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사장의 말을 듣고 그러니까 걱정하지 말라는 것 처럼 내 손을 잡아준다. 아무리 그래도 이건 너무 갑작스럽잖아. 오자마자 뭔가 서로 대화하거나, 긴장을 풀어주거나 하는것도 없이 곧바로 체험이라니. 마사지를 해 줬던 남자가 능숙하게 긴장을 풀어줬던게 머리속에 떠오르며 지금 상황을 끝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이 가게 사장이라는 남자는 뭔가 당장이라도 나를 범하고 싶어서 참을 수 없어 한다는 느낌이 든다. 실제로 아저씨도, 가게 사장도 자지가 잔뜩 발기되어서 바지 위가 툭 튀어나와있다.

계속 긴장 된 모습으로 있자 아저씨가 머리를 쓰다듬어주다가 배 위에 손을 올려준다. 낯선 장소에서 아저씨의 손이 느껴지자마자 조금 편안해지며 긴장이 풀린다. 평소와 같이 모텔에서 섹스를 하는 거라는 생각도 들고, 가게 사장이 아니라 아저씨를 보고있었더니 조금씩 머리속이 진정된다.

"움…하아, 쯥."

그대로 아저씨가 입술을 마주대자 눈이 저절로 감기며 서서히 몸이 녹아내린다. 가게 사장이 두 다리를 잡아 벌리며 침대에 가죽끈으로 고정시키는데에도 전혀 반항하지 않고 다리를 벌린다. 그대로 아저씨가 내 긴장을 풀어주는 사이에 다리를 다 고정시키고 지금이 기회인 것 처럼 가게 사장이 참을성 없이 두 다리를 욕정이 느껴지는 손길로 쓰다듬어왔다.

곧바로 흠칫 놀라며 나도 모르게 아저씨를 끌어안으려 하지만 두 팔이 벌써 침대에 고정되어서 움직일 수가 없었다. 불안해져서 가게 사장의 손이 닿을때마다 흠칫거리며 놀라자 아저씨가 갑자기 키스를 멈추고 사장에게 말했다.

"잠깐 얘기좀 하게 조금 있다가 하죠."

"네? 아…지금 해야되는데, 이런건 한번에 해야되는거에요."

"있다가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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