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ts스톤-94화 (94/108)

00094 2부 =========================

"그럼 이제 뭘 할거냐면, 스쿼트랑 힙 레이즈라는 운동을 반복하면서 할거고요, 한 세트 하고나면 마사지 하면서 림프 순환 돕고, 쿨다운 하면 다시 하고 반복할거에요. 스쿼트는 와이드 폼으로 할거고, 와이드는 좀더 다리를 넒게 벌려서 허벅지 안쪽 근육하고, 엉덩이 근육 위주로 하는 자세거든요. 힙 레이즈 하고 나면 다운독이랑 코브라 자세라고, 요가 자세 해서 몸 풀고, 균형 잡을거에요."

"네."

뒤에서 허리를 잡은 채 다리 사이로 발을 넣어 두 다리를 벌리고 서게끔 한다. 양 발이 한자로 쓴 팔(八)자가 되게끔 벌어지게 하고, 두 다리를 넒게 벌리게끔 하며 두 손은 내 허리를 잡고 서게끔 했다. 뭔가 굉장히 당당해 보이는 자세가 됬다.

그대로 엉덩이를 뒤로 살짝 내밀게 하더니, 이번에는 뒤에서 끌어안듯 한 손을 배 위에 올리고 호흡을 조절하게 시킨다.

"들이쉬고~내쉬고, 들이쉬고~자, 이제 내쉬면서 밑으로. 밑으로…네, 다리 직각 되게끔 좀더, 그대로."

뒤쪽으로 엉덩이를 내민 채 다리가 직각이 되게끔 굽히자, 트레이너가 허리를 두 손으로 잡고 그대로 위 아래로 움직이게 한다.

"자, 이렇게 위 아래로 움직였다가, 아래로 내려가면서 왼쪽으로. 다음에는 오른쪽으로. 자세 유지하면서…네, 이렇게 반복하면 돼요. 무릎이 모이지 않게 원 그리듯이, 이렇게 하나, 둘, 셋."

허리를 위 아래로 움직이고, 좌 우로 흔들 때마다 민망함이 앞선다. 왠지 아침에 했던 여성상위 연습이 떠오른다…진짜로, 그때 했던 자세랑 너무 비슷한데 좀 더 다리를 위로 올리고, 좀더 정확한 자세를 취하며 규칙적이게 움직이는 것만 달랐다.

트레이너의 구호에 맞춰서 허리를 흔들때마다 조금씩 허리에서 손이 떨어지더니, 자세를 확인하는건지 약간 밑 쪽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하나, 둘 하는 구호에 맞춰 허리를 밑으로 내리고 좌 우로 흔들때마다 레깅스가 커다란 엉덩이에 달라붙으며 탄력있게 늘어나고 줄어드는게 느껴진다.

"하아, 하아, 하아…."

"호흡, 호흡 신경쓰세요. 하나, 둘, 셋."

"네, 네에…하아…."

호흡을 신경쓰며 또 허리를 밑으로 내리고 좌 우로 흔든다. 한번 더, 또 한번 더.

가끔씩 자세가 흐트러진걸 잡아주는건지 엉덩이에 손이 닿아 좌 우로 흔들어지는 허리에 맞춰 움직인다. 몇 번이나 더 움직였을까, 트레이너가 점점 몸에서 땀이 나고 열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한 것을 엉덩이를 만지며 확인한건지 점점 부들부들 떨려가는 허리가 한번 더 밑으로 내려가 구호에 맞춰 움직였을 때, 허공에 의자를 만들어 주듯 엉덩이 밑에 팔을 받쳐주며 구호를 멈췄다.

"자, 그만…."

"하악…하아, 하아아…."

힘이 풀려버린 다리가 부르르 떨리며 일어서려 하지만 쉽게 일어서지지 않는다. 마지막 한번이 중요하다는 것 처럼 트레이너가 엉덩이 밑에 받친 손을 밀어올려주며 일어서는것을 도와준다. 땀에 젖기 시작한 몸 때문인지, 커다란 손을 통해 레깅스를 입고 있는 것도 잊을 정도로 생생하게 체온이 느껴진다.

힘겹게 몸을 일으키자, 트레이너가 시간을 잰다.

"20초 잴께요."

"네, 네?! 20초요?"

"많이 쉬면 운동 효과 사라져요. 자, 20초 지나면 바로 다시."

제대로 쉬지도 못한 것 같은데 곧바로 다시 허리를 내리게 한다. 이제는 제대로 균형도 못 잡을 것 같은것을 염려한건지 트레이너가 두 손으로 허리를 잡았다가, 엉덩이를 받쳤다가 하며 자세를 계속해서 교정해준다. 허리를 잡고 좌 우로 흔들게끔 할 때에는 같이 하반신이 접촉하기도 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런 건 신경쓰이지 않을 정도로 힘에 부치기 시작했다.

그제서야 안 거지만 어디까지나 여자 몸에 비해 근력이 있었던 것 뿐이지, 정말 체력이 좋은 몸이라고는 하기 힘들었다. 남자일때에도 운동을 좋아하는건 아니였으니까.

다른것보다, 위 아래로 움직일 때마다 커다란 가슴이 정말 방해된다. 균형을 잡고 싶어도 가슴이 흔들리면서 방해되고, 엉덩이를 뒤로 더 빼려 하면 상체에 무게중심이 모이는 것 같다. 여자의 몸은 무게중심이 남자보다 좀 더 밑에 있다고 들었는데, 아마 내가 처음 여자로 변했을때도 어렵지 않게 걸을 수 있었던건 가슴이 이렇게나 커서 별로 무게 중심의 차이가 없었기 때문이 아닐까.

"하악, 하악, 하악…!"

"호흡, 호흡 고르세요."

"후우…하아, 후우우…하아아…."

부르르 떨리는 다리를 또 트레이너에게 받쳐지며 일어서고 나자, 두 세트 뿐인데도 힘들어서 호흡이 가빠졌다. 내 한계가 어느정도인지 알 것 같다는 듯 정말로 이제 더는 정말 못하겠어 싶을때마다 멈추게 해서 그런지 잠깐 사이에 순식간에 두 다리가 땀에 젖고있었다.

특히 트레이너의 손이 닿았던 부위들은 그 열기 때문인지 벌써 그의 손자국 모양대로 레깅스가 살짝 젖어 있는 상태였다. 그대로 조금 휴식시간을 보낸 뒤, 다시 한 번 마지막 세트라면서, 다시 허리를 움직이게한다.

신기하게도 잠깐 쉰 것 뿐인데 정말로 방금 전 까지만 해도 더 이상은 한번도 못 하겠어 하던 몸이 힘들어하면서도 느릿하게 몇번이고 움직인다. 그러면서도 점점 힘에 부치니 급해져 자세가 뭉개지고 빠르게 움직이려 하기만 하자, 트레이너가 갑자기 앞으로 가서 몸을 숙여 무릎으로 선 자세가 되더니 한 손을 허리에, 다른 한 손을 음부에 올렸다.

"지금 중심이 자꾸 안 맞고, 제대로 허리를 못 움직이고 있거든요. 다리에만 신경쓰면서 허리는 제 손 움직이는 대로만 따라 움직여보세요."

"네, 네에…."

트레이너가 허리를 잡아 내리면 그대로 보지 위에 올려진 손에 체중이 실린다. 아까 백아영 강사와 있었던 일이 생각나며, 어디까지나 중심을 잡아주려고 회음부에 손을 댄 것이라 생각하면서도 힘이 들고 땀이 나니 크게 신경쓰지 못한 채 허리를 움직인다.

허리를 잡고 아래로 끌어당기면, 그대로 트레이너의 손에 도톰한 보지살이 느껴질 정도로 눌러지고, 손을 밀어올리면 거기에 맞춰 허리를 올렸다가, 다시 밑으로 내리고 손바닥을 옆으로 움직이는 것에 맞춰 허리를 움직인다.

좌 우로, 위 아래로 하나, 둘, 하나, 둘 하고 구호에 맞춰서 허리를 흔든다. 흥분과는 다른 열기로 가득 찬 몸의 열기 때문인지 그가 왼쪽으로 허리를 흔들라는 것 처럼 손바닥을 왼쪽으로 기울이며 살짝 눌러도 그런건 말로 해 달라고 하지 못하고 입을 다문 채 빨리 끝내기만을 바란다.

"하나, 둘, 셋, 다시, 하나, 둘 셋."

"응, 읏, 읏, 하아…읏, 으응…."

"자, 그만."

"흐아아아아~~."

겨우 한 세트를 끝내고 나자 온 몸에 긴장이 풀린 듯 쓰러질 것만 같아진다. 그러면서도 땀에 젖은 하반신에 뱃속에서부터 두근두근 하고 피가 빠르게 돌며 묘한 쾌감이 일었다.

그리고 그제서야 천천히 보지 위에서 떨어진 트레이너의 손에, 열기가 사라지며 갑자기 왠지 차가워 지는 듯한 느낌이 들고 나서야 그의 손이 레깅스밖에 안 입고 있는 내 보지에 닿았다는 것이 떠올랐다.

운동 때문에, 힘들다는 생각만 가득 차서 전혀 생각하지 못하고 있었다. 손바닥으로 잔뜩 보지살을 짓눌려지고 만져지면서도 운동이니까, 자세 교정해 주는 거니까 당연한 거다 싶기도 하고, 빨리 끝내고 싶다는 생각에 시키는대로 허리를 흔들었는데 뒤늦게 그가 지금 내가 팬티를 입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린 것은 아닐까 불안해졌다.

"어떠세요?"

"네, 네?"

"허벅지랑 엉덩이 되게 뻐근하죠? 특히 윗부분?"

말을 듣고 보니 확실히 그랬다. 뻐근하다기보다는 조금 찌릿하고 개운한 느낌이 뒤따라오고 그 미묘한 통증이 기분 좋게 느껴진다.

방금 전 있었던 일을 전혀 신경쓰지 않고 운동을 한 느낌을 물어보는 모습에 운동중이라서 그렇게 섬세한 느낌같은거 느끼지도 못했을지도 모르고, 그렇게 막 짓누르듯 손바닥이 밀착되었으니까, 그런걸 눈치 못 챘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대답했다.

"아, 네. 진짜로…음, 약간 근데 개운해요."

"그쵸? 막 몸에 열도 나고, 좀더 하고싶고?"

"네, 네."

"원래 운동이 그래요. 회원님같은경우에는 또 혼자 관리를 잘 하셔서 그런지 생각보다 되게 힘이 좋으시거든요? 그러다보니 저는 처음 운동할때는 좀 회원분이 할 수 있는 한계치가 어느정도인지 확인하고 하는데, 생각보다 많이 하셔서 횟수를 좀 늘렸네요."

그랬던건가? 정말로 딱 내가 더는 안되겠다 싶을때 멈춰줘서 신기하긴 했는데, 원래 횟수가 일정하게 정해져 있는 줄로만 알았어서 그런지 신기했다. 역시 전문가는 전문가구나….

"자, 그럼 1분정도 쉬고 곧바로 힙 레이즈 들어갈게요. 편하게 누워서 쉬세요."

"누워서요?"

"힙 레이즈가 누워서 하는 운동이거든요."

트레이너가 요가 매트를 가리키며 하는 말에 숨을 고르면서 천천히 누웠다. 운동을 좀 해서 땀이 나기 시작하기 전에는 그냥 브라탑이 민망한 옷이라고 생각했는데, 열이 나고 나니 생각보다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남자도 운동하다가 열나면 상의 벗어 버리는 경우도 있는데 여자는 그럴 수 없으니까, 그런데 이걸 입으면 비슷할 정도로 개운함을 느낄 수 있다. 냉각이 빨리 되게 도와준다고 해야될까, 노출이 많은 만큼 땀에 젖어서 느껴지는 불쾌감도 적고, 레깅스도 딱 달라붙어서 그 끈적한 느낌도 별로 안느껴지고…입을때는 조금 민망한 옷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제 보니 운동하기 좋은 복장이였다.

그건 그렇고 무슨 운동이길래 엎드려서도 아니고 누워서 하지…누워있는 내게 1분정도 시간을 준 트레이너가, 곧바로 옆에 무릎을 꿇고 앉으며 내 몸을 여기저기 만지기 시작했다.

팔을 잡아서 손바닥이 밑을 향하게 하고, 어깨를 꾹 눌러서 위치를 제대로 잡아주는 것 처럼 하고, 가슴 바로 위와 배 위에 손을 올려놨다가 다시 떼고는, 골반을 잡아 왼쪽으로 살짝 틀어준다.

그대로 밑쪽으로 가 발목을 두 손으로 잡더니, 갑자기 무릎위에 손을 올려놓고 두 다리를 활짝 벌려버렸다.

"고관절쪽 잠깐 풀어주고 시작할께요, 놀라면 다치니까."

"앗, 네에…."

커다란 가슴때문에 시야가 가려져서 밑에서 무슨 일이 있는지 알 수가 없다. 정말로 얼마나 가려지냐면, 트레이너의 가슴 위쪽이 겨우 보일 정도였다.

누워있는 상태로 두 다리가 활짝 벌려진채 트레이너가 그대로 상체를 숙여온다. 체중을 실어온다고 해야되나, 천천히 몸을 내 다리에 지탱하며 활짝 벌리게 해 고관절 쪽의 인대를 꾹꾹 눌러주는것이 느껴진다.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덞."

"앗, 읏, 응, 응…."

자세 때문인지 누를 때마다 보지에 뭔가 톡톡 닿는다…뜨거운 열기때문에, 자세 때문에 그게 뭔지 알 것 같아 처음 닿았을 때부터 깜짝 놀랐다가도 다섯 번 쯤 닿았다가 떨어졌을 때에는 남자니까 어쩔 수 없는 일, 어디까지나 스트레칭을 시켜주는 자세가 이럴 뿐이라고 생각하며 신경을 쓰지 않으려 해봤다.

그대로 두 다리를 무릎을 접은 채 양 옆으로 활짝 벌리게끔 하는 자세를 끝내자마자, 이번에는 양 다리를 모아 잡고 발목을 잡은 채 내 쪽으로 꾸욱 밀어대며 허리가 동그랗게 말리게끔 한다. 두 발이 머리 위로 올라가 요가 매트에 닿을 정도까지 되자, 그 상태로 하반신을 딱 밀착해 체중을 싣는다.

"우와~되게 유연하세요."

"앗, 아, 네에…조금."

꾸욱, 꾹, 꾹

"앗, 앗, 아."

완전히 밀착해버려서 열기가 그대로 전해진다. 진짜 이건…보지를 위쪽으로 완전히 보인 채로 그의 자지가 닿아있는 자세였기에 엄청 민망했지만, 그런데도 하반신이 밀착한 채로 무게가 실릴때면 확실히 허리 뒤쪽이 꾸욱 눌리며 스트레칭을 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기에 조용히 있는다.

이번에도 여덞 번을 셀 때 까지 꾸욱 꾸욱 하고 허리를 누르고는, 천천히 몸을 일으켜 다시금 누운 자세로 만들어준다.

어째서인지 스트레칭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면서도, 아까보다 아래쪽의 열기가 더 심해진 것 같다….

"자, 그럼 이제 힙 레이즈 해볼께요."

"네, 네에…."

어디까지나 스트레칭…트레이너도 아무렇지도 않은 것 처럼 익숙하게 하고 있으니까 의식하는게 오히려 이상한 거라고 몇번이고 되내인다.

트레이너가 이번에도 손으로 직접 내 몸을 움직여 힙 레이즈 자세를 잡아준다. 두 다리를 반쯤 굽히고, 약간 벌려 발바닥을 지면에 붙힌다. 그대로 손바닥을 바닥에 붙힌 채 양 팔을 운동을 할 때 균형을 잃고 좌 우로 넘어지지 않을만큼 바깥쪽으로 향하게 해서 밑으로 쭉 뻗어주면 끝이였다.

그 상태로 천천히 허리를 들어올린다.

"네, 좀더, 좀더…어깨로 지탱하려고 하지 마세요! 엉덩이로, 그쵸, 여기 의식하면서 어깨에서부터 무릎까지 몸을 일자로, 그대로 둘, 셋, 넷, 밑으로~."

이번 운동은 별로 어렵지 않았다. 옆에서 트레이너가 다리 사이를 보며 계속해서 몸의 중심을 체크해준다. 살짝 시선을 옆으로 돌리니, 바지춤이 커다랗게 튀어나와 있는 것이 보인다. 앞으로 쭉 나온 게 아니라, 그…흔적이라고 해야할까. 형태가 옷 위로 보인다.

엄청 크다…진짜로, 데이빗…보다 조금 더 클지도.

애써 시선을 피하며 허리를 들어올리기를 계속한다. 커다란 가슴이 또 방해가 되어서 얼마나 들어졌는지 직접 보고 알 수가 없어서 트레이너가 결국 손을 엉덩이 밑에 받치고 너무 밑으로 가면은 밀어올려주기를 반복한다.

"자, 밑으로."

그대로, 다시 엉덩이를 밑으로 내리자 밑에 받쳐져 있던 트레이너의 손이 깔려버린다. 커다란 엉덩이에 깔린 손이 허리를 힘으로 들어올리듯 밀어올리면 다시 허리를 올렸다가, 내려가기를 반복한다.

"이제 잠깐 쉬고…저기, 그런데 혹시 안보이세요?"

"네?"

"아뇨, 자꾸 양 옆으로도 틀어지고, 위 아래도 안맞아서…지금 보니까 혹시, 회원님 그…가슴이 너무 크셔서 안보이시나 해서요."

"아, 네에…맞아요."

민망한 문제였지만. 사실이기도 하고 트레이너가 알아 둬야 할 문제인 것 같아 순순히 인정한다. 그러자 트레이너도 조금 고민하는 듯 하더니 양해를 구하듯 질문했다.

"그러면 저기…아까 제가 백아영 강사님하고 중심 잡던거 보셨죠?"

"아, 네."

"그것처럼, 회원님이 지금 밑을 볼 수가 없는 상황이다보니까. 제가 회원님…회음부 쪽이랑 둔부에 손을 대고 좌우, 상하로 자세를 조금 조정해드릴까 하는데 괜찮으세요?"

"네에, 괜찮아요."

어디까지나 운동이니까. 그리고 방금 전 스쿼트 때에 이미 닿고도 아무 일이 없었던 것과, 백아영 강사와 자세를 잡는것을 봤었기 때문인지 왜 양해를 구하는지도 알 수 있었기에 망설임 없이 허락했다. 그러자 곧바로 다시 힙 레이즈를 시작하며, 이번에는 트레이너의 손이 엉덩이와 음부 위에 포개진다.

"자, 하나, 둘, 셋, 넷, 내리고…다시 올리고 하나, 둘, 셋, 넷…."

"읏, 응…하아…."

다리 사이, 음부에 손을 올리며 자세를 조정하는게 가장 편하다는 것 처럼 정말로 능숙하게 자세를 교정한다. 약간 옆으로 틀어지면 반대방향으로 허벅지 안쪽을 밀고, 오른쪽 엉덩이에 힘이 더 들어가는 것 같으면 음부에 포개진 손을 오른쪽으로 살짝 눌러 자세를 교정한다.

확실히, 민망하긴 하지만 효과는 이게 더 빠르고 편한 것 같았다. 허리를 잡고 하면 좌 우로는 틀어도 위 아래로 교정하면서 높이도 조절해주는건 힘들었을테니까. 이번에도 별 문제 없이, 어디까지나 자세 교정만을 하며 한 세트를 끝내고 트레이너의 손이 몸에서 떨어졌다.

"힙 레이즈는 두 세트만 할께요."

"앗, 네에."

어느새인가 정말로 하반신이 땀에 축축하게 젖어서, 손이 닿은 곳 마다 색이 약간 변해있을 정도가 되있었다. 오히려 원래 색을 유지하고 있는 곳이 적을 정도에, 등에도 배에도 땀이 흘러내리고 있었는데, 수건으로 닦고 싶다기 보다는 조금 개운한 기분이였다.

"그러면 잠깐 쉬고 다시 바이킹 와이드 스쿼트 할께요."

"네? 또요?"

"네, 아까만큼 하지는 않고, 두 세트만 할거에요. 다른 운동 하고 있었더니 좀 회복되서 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으세요?"

아까 그렇게 힘들었는데…확실히 그 말대로, 다른 쪽 근육을 사용하는건지 다시 해 보라면 할 수는 있을 것 같긴 했다.

그대로 잠시 누운 채로 휴식하는 내 다리를 트레이너가 손으로 주무르기 시작했다.

"다리는 이렇게 자꾸 마사지해주지 않으면 운동해도 예뻐지지가 않거든요, 지금같이 좀 휴식하는 시간에는 마사지해드리고, 마지막으로 요가하면서 자세 교정하고, 스트레칭 하고나면 한번 더 전체적으로 제가 풀어드릴꺼에요."

"앗, 네. 감사합니다."

"아프실수도 있으니까 살살 할께요."

그렇게 다리를 안마받고 있으니 갑자기 전에 왔었던 성감 마사지가 떠올랐다. 손놀림이 꽤 닮아있어서, 진짜로 그때 마사지 해줬던 남자가 제대로 된 마사지도 할 줄 아는 사람이였구나 싶어진다. 오히려 그 남자가 더 능숙했던 것 같기도 하다.

조금 손놀림에 차이가 있는게, 지금 트레이너는 근육을 풀어주고 혈액을 순환시켜주려는 것 처럼 전체적으로 주무른다고 하면, 그때 그 마사지사는 주무른다기보다는 혈액을 순환시키듯이 음…뭐라고 해야할까? 오일을 윤활유 삼아서 미끄러지듯 지압한다고 해야할까?

그렇다고는 해도 지금 받고있는 마사지도 꽤나 기분이 좋았다. 적당히 긴장된 근육을 이완시켜주는 손이 기분좋다.

"이제 많이 익숙해지셨나보네요?"

"네? 뭐가요?"

"아까는 손 닿으면 깜짝깜짝 놀랐는데, 지금은 저한테 몸을 맡기고 있는게 느껴져서요."

…확실히, 제대로 땀이 날 만큼 운동하기 전에는 잔뜩 긴장됬는데, 하고 나니까 정말로 흑심이 느껴진다기보다는 자세를 자꾸만 교정시켜 주려고 하는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지 의식이 되는게 줄어들었다.

그대로 다리를 주무르던 트레이너는 짝! 소리가 나게끔 두 다리를 손으로 치면서 잡더니,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

"자, 그럼 다시 스쿼트 해보죠!"

그 말에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아까 했던 자세를 취한다. 미세한 차이는 트레이너가 잡아 교정해주고, 두 팔을 허리에 댄 채 가만히 서있자 이번에는 트레이너가 허리를 잡는 것이 아니라 내 바로 앞에 무릎을 반쯤 굽히고 서서 손을 다리 사이로 내밀었다.

"그럼 이번에는, 제가 자세 교정해주는게 아니라 제 손까지 정확하게 허리 내려보도록 할까요?"

"네?"

"그러니까, 눈으로 보면서 이 정도 높이까지…아, 밑이 안보이신다고했죠? 음…."

트레이너는 내가 보이지도 않는 곳에서 뭔가 움직이는 듯 했다. 밑에 반쯤 앉아서 가까이 다가오니까 정말로 안 보인다. 진짜 가슴 너무 커….

대체 뭘 하고 있는건지 알지도 못하겠는데 고민하는 듯한 트레이너가 자세를 다시 바로 잡더니, 내 쪽을 올려다봤다.

"음…그러면, 제가 딱 중심 되는 곳에, 높이 맞춰서 손바닥을 내밀고 있을 거거든요. 한번 천천히 허리 내려보실래요?"

"에? 네에…."

어리둥절하면서도 시키는대로 허리를 내린다. 천천히 허리를 내리다보니, 다리가 딱 직각이 될 때 쯤 보지에 뭔가가 닿는것이 느껴졌다.

"앗, 저기…."

"음…제가 원래는 제 손 보면서 높이랑 중심 확인하시고 직접 움직이게끔 하려고 했는데, 보이지 않으시니까…이렇게 닿는게 좋을 것 같아서요. 이대로 한번 닿고 허리 다시 드시고, 다시 닿고나서 왼쪽으로 허리 아까처럼 움직였다가 다시 대고, 반대로도 똑같이. 하실수 있으시겠어요?"

"아, 그러면…그러니까. 손을 중심으로요?"

"네, 원래 이게 혼자 하는 운동이여서, 혼자 하고 싶으실때도 할 수 있게 가르쳐 드리려고 하는데…어떠세요?"

조금…이상하기는 하지만 이해는 된다. 가슴이 너무 커서 밑이 안보이다보니까 어쩔 수 없이…그러니까, 혼자서도 하려면 트레이너가 자세 교정할 필요 없이 할 수 있게 되는게 좋기는 하니까.

왠지 이상하다고 생각하면서도, 계속 손이 닿아서 익숙해져버려서인지 PT룸이니까 다른 사람도 없고, 보이지도 않으니 괜찮다 싶어져서 고개를 끄덕이고 트레이너의 구호에 맞춰서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하나, 둘, 셋 그쵸. 하나, 둘, 셋 닿아야죠? 닿아야되요, 중심 맞게."

"어, 어디에요?"

"약간 왼쪽으로, 네. 닿고, 올리고, 다시."

보이지도 않는 손을 허리를 흔들면서 찾아 보지를 대려고 하니 생각보다 어려웠다. 시선을 애써 아래를 향하며 위치를 확인해보려 하지만 커다란 가슴에 트레이너의 팔이 반이나 가려져 위치를 가늠하기가 힘들다. 거기에, 시선을 아래로 향하고 나서야 이 동작을 할 때마다 가슴이 크게 출렁거린다는걸 알아차렸다. 평소보다 훨씬 흔들림이 덜해서 신경쓰지 못했는데, 이렇게 보니 정말 시선이 가지 않기가 힘들 정도로 위 아래로 흔들리고 있었다.

그런데도 트레이너의 시선은 가슴쪽이 아닌 내밀어진 손을 향하고 있었다. 표정에 변화가 없는 그 모습을 보자 정말로 다른 건 신경쓰지 않고 자세 교정에만 신경쓰는구나 싶어져 나도 운동에 집중하려고 시선을 앞을 향하며 허리를 흔드는 것에 집중한다.

구호에 맞춰서 가만히 있는 트레이너의 손바닥에 보지를 올려다놓기를 몇번이고 반복한다. 하나, 둘 하고 높이를 제대로 알 수 없다보니 살짝 누르며 몇번이고 허리를 움직이자, 언제부턴가 질구가 뜨거워지며 숨이 거칠어지기 시작했다.

"하악, 학, 하악…."

"호흡 신경쓰세요. 하나, 둘."

"네, 네에…하아아…후우우…."

탁, 탁, 타악

보지를 몇번이고 뜨거운 손바닥 위에 올려놓는다. 강아지한테 손을 내밀라고 시키듯 내밀어진 손바닥 위에 구호에 맞춰서 몇번이고 보지를 대 주다 보니, 언제부턴가 머리속이 이상해 진다. 내가 대체 왜 이걸 하고있지? 너무 민망하고, 부끄럽고…운동이라고 하기엔 너무 야한 것 같은데도 정말로 엉덩이랑 다리의 근육이 긴장되는건 사실이다 보니, 어디까지나 운동이라는 생각에 멈추질 못한다.

"그만."

"하아, 학, 하아…."

휴식하면서도 트레이너는 일어날 생각이 없어보였다. 손을 내민 채 가만히 있는 모습에, 두번째도 방금 전 처럼 하는구나 싶어져 숨을 가다듬는다.

확실히…아까보다 자세가 조금이지만 좋아진 것 같기는 했다. 높이랑 위치를 계속 생각하면서 움직이다보니 저절로 자세가 교정된다고 해야할까, 그리고 생각해보면 아까처럼 자세 잡아주려고 계속 잡고있는것보단 이게 오히려 접촉 시간도 짧고, 면적도 적었다.

문제가 있다면, 운동 시간이 길어져서 혈액 순환이 잘 되서인지…약간이지만 음핵이 서 있는 것 같다는 거였다. 움직일때는 그렇게 느껴지지 않다가, 잠깐 휴식하면서 심장 박동이 빠르게 뛰는 것 처럼 느껴지고 난 뒤에 일어난 일인 것 같았는데…그냥 자꾸 닿다 보니까 열기가 전해져서 착각하는 것 같다 여기며 다시 하라는 말을 듣자 구호에 맞춰 허리를 흔들기 시작한 나는 곧바로 머리속이 물에 젖은 채 팽팽히 당겨진 천처럼 긴장되는 것을 느꼈다.

"하나, 둘, 셋, 올리고~하나, 둘 셋."

"앗, 하아…읏…."

쩌억, 쩍, 쯥

언제부턴가 손에 닿을 때마다 몸 안에서 뭔가가 끈적하게 달라붙는 소리가 울리는 것만 같아졌다. 부들부들 떨리기 시작한 다리로 애써 몸을 지탱하며 허리를 돌릴 때면 잔뜩 땀에 젖은 보지가 그 열기 때문인지 더 젖어 버리는 것만 같다.

애써 아닐 거라 여기며 허리를 흔들고, 마지막으로 한번 더 허리를 내렸다가 올리려는 순간, 힘이 빠진 몸이 일으켜질 수 있도록 도와주려는 듯 들어올려지는 손바닥에 보지가 찰싹 달라붙었다 떨어지면서 이번에는 못 들었다고 하는것이 이상할정도로 크게 끈적한 소리가 났다.

쯔억…

============================ 작품 후기 ============================

전에 마사지사편 조금 수정했습니다. 읽기 불편한 문장같은걸 좀더 부드럽게 하고, 묘사도 추가했습니다.

실제로 헬스장에서 이런식으로 가르치시면 당장 고소당하고 잡혀갑니다.

덧글에 대한 간단한 답 두가지.

1. 2부는 여자로 오래 살 수록 점점 더 진득하게 여성화..라고 해야될까 정상적인 여자는 아니지만 아무튼 여성화 되는 내용입니다.

2. 데이빗급입니다. 좀더 클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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