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ts스톤-91화 (91/108)

00091 2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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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뜩 붉어진 얼굴로 PT룸에서 트레이너랑 나오는걸 어떻게 보고있을까…그런 생각을 제대로 해 볼 수도 없이 급하게 탈의실로 들어가 낯선 샤워실에서 찬물을 맞으며 씻으니 조금 정신이 돌아오는 것 같았다.

정말로, 내 착각일지도 모르는데 왜 그렇게 민감하게 반응한걸까.

왠지 중간부터 전날 있었던 마사지때의 쾌감이 막 떠오르면서 성적인 터치가 아닌 것 같은데도 성적이게 받아들인 것 같았다.

트레이너는 나름 프로정신을 유지하려고 하는 것 처럼, 몸에 열이 나기 시작한 내 몸을 보면서도 가슴골에 시선을 향했다가 고개를 돌리는 등, 애써 참으려 하는 것 같은 모습까지 보여서 내가 너무 혼자 자극받은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탈의실에서 다시 스웨터에 치마를 입고 방금 입었던 옷을 살펴보았다. 특히 팬티…조금 젖어 있기는 한데 전체적으로 젖어있어 정말로 땀인지 아니면 다른 건지는 알 수가 없었다. 살짝 냄새도 맡아봤는데 내 몸에서 나는 땀하고 애액은 정말로, 별로 냄새도 안나고 난다고 해도 약간 야릇하고 달콤한, 남자가 냄새를 맡았을 때 좋은 느낌밖에 없어서 알 수가 없었다.

땀이겠지 하면서 옷을 손에 든 채 탈의실 밖으로 나오니 트레이너가 탈의실 바로 근처에서 기다리고있다가 손을 내밀었다.

빌린 옷을 돌려달라는 말인가 싶어 돌려주니 곧바로 손에 쥔다.

"어떠세요? 훨씬 움직이기 좋죠?"

정말로, 아무 일도 없었던 듯한 모습이여서 역시 내가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같아 살짝 민망해져 시선을 마주치지 못한 채 말했다.

"아, 네…확실히 편하더라구요."

"간단한 스트레칭뿐이긴 한데 그래도 제대로 하니까 되게 몸도 개운하고 하지 않으세요?"

그 말대로 확실히 조금 개운하긴 하다. 조금 몸을 움직여보다가, 치마에 아직 익숙하지 않은 것도 있고, 아직도 레깅스를 입고 있는 줄 알고 착각해 다리를 옆으로 쭉 뻗었더니 트레이너가 갑자기 두 팔을 옆으로 벌리면서 주변을 가렸다.

나보다 키도, 덩치도 큰 남자가 근육질인 몸을 펼쳐보이며 나한테 갑자기 다가오기 시작해서 깜짝 놀라 뒷걸음질쳤더니 그가 다시 평범하게 서고는 조금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조심하세요, 방금 살짝 보이셨어요."

그제서야 내가 치마를 입은 게 생각나 치마 끝을 잡아 아래로 내렸다. 엄청 민망하다….

그대로 헬스장을 나서려 하자 그가 입구까지 안내해주더니, 입구에서 갑자기 핸드폰을 꺼내 메세지를 보냈다.

"지금 연락한게 접니다, 헬스장 다시 오실때 연락해주시고 내일 당장이라도 좋으니 언제든 오시고싶을때 말씀만 해주세요."

"아, 네."

"그럼 안녕히가세요."

뒤돌아서지도 않고 내가 가는걸 보고 있겠다는걸 기다리는 그를 보며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밑으로 내려갔다.

역시 내가 너무 민감했던걸까, 잡거나 하는것도 없고 따로 커피 마시러 가자거나 하는 식으로 과하게 달라붙는것도 없고 깔끔하게 보내주니 방금 전 스트레칭을 시켜주면서 자꾸만 그의 몸을 의식했던게 부끄럽기만 하다.

근육질에, 키가 크다는게 뭔가 반항하지 못할 것 같은 두려움도 있지만 오히려 호감을 보여주며 다가오면 뭔가 다른 사람으로부터 나를 보호해줄 것 같다고 해야하나, 든든한…? 믿음직스러운…딱 한 마디로는 설명하지 못하겠지만 그런 느낌이 든다.

…근데, 진짜 엄청 크긴 했는데.

몸에 유연성이 생각보다 좋아서 실수했다고 했던…스트레칭 때 있었던 일을 떠오르자 얼굴에 느껴졌던 감촉이 떠오르면서 갑자기 주변이 덥게 느껴졌다.

진짜, 엄청 컸다. 아저씨도 꽤 크긴 한데…아저씨가 한 17, 18정도라면 아까 그 사람은 20…아니, 22…? 정말로 엄청 컸다….

아니아니, 이런 생각 하면 안돼.

"하아…벌써 점심이네."

좀있으면 아저씨가 회사를 땡땡이치는 수준으로 빨리 퇴근하겠지.

아저씨를 떠오르니 이번에는 아까 차에서 있었던 키스가 생각난다.

진짜, 무슨 생각을 해도 자꾸만 야한 생각이 나서 참을 수가 없다. 애써 다른 생각을 하며 근처 패스트푸드점에 들어간 나는, 점원이 카운터에서 줄을 서 있는 사람들중 가장 끝에 있는 나한테만 시선을 향한 채 계산하고있는것을 이젠 그냥 그러려니, 어쩔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하며 햄버거 세트를 주문했다.

그대로 핸드폰으로 적당히 인터넷 사이트를 서핑하다가, 유머가 많이 올라오는 게시판에 누군가가 [가슴이 크면 불편한점] 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것을 클릭했다.

[가슴이 크면 불편한점.

1. 가슴이 크다.

2. 못 뛴다.

가슴이 크면 편한점

1. 가슴이 크다.

2. 뛸 일이 없다.]

그렇게 써 놓고 가슴이 큰 여자들 사진같은걸 잔뜩 모아 둔 글이였다.

확실히, 원래는 크면 뛰기 힘들다. 막 그 달릴때의 반동이 가슴으로 다 모이는 느낌이니까. 왜 그런지 나는 그렇게까지 아프게는 안 느껴져서 어떻게든 뛰려고 하면 뛸 수 있었지만.

근데 진짜, 스포츠 브래지어인지 그런걸 해보고 나니까 그게 정말 얼마나 대단한 발명인지 감탄하게 된다. 그걸 차고 운동하면 편하기도 한데 가슴이 쳐질일도 없다니. 큰 가슴을 가진 여자들과 이 세상 대부분의 남자들에게 있어서는 축복과도 같은 발명품이 아닐까?

잠시 패스트푸드점에서 시간을 보내고, 밖으로 나와 이번엔 어딜 갈까 고민하고 있었더니 핸드백 안에서 벨소리가 들렸다.

곧바로 지금 나한테 전화를 할 사람은 아저씨밖에 없다는 생각에 핸드폰을 꺼내 아저씨 세 글자를 확인한 나는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희연씨 어디야?]

"저 지금…어, 여기 맥도날드 앞이요."

[잠깐만, 바로 앞이네. 희연씨 보인다. 여기 보여?]

전화를 끊지 않은 채 주변을 둘러보니 정말로 건너편에 아저씨 차가 보였다. 창문을 연 채 내 쪽에 손을 흔드는 모습을 보고 활짝 웃으며 손을 흔든 나는, 아저씨가 그대로 길에 차를 대는걸 보고 바로 근처의 횡단보도 앞에서 기다리다가 길을 건너자마자 차에 탔다.

그런데 잠깐만, 지금 몇시지.

조금 너무 일찍 온 것 아닌가 해서 차 안의 시계를 보니 아직 1시도 안 된 상태였다. 그런데 여기를 오려면 점심 식사시간이 되자마자 그냥 퇴근했다는 거 아닐까.

설마, 그냥 점심 같이 먹고싶어서 급하게 온거겠지.

방금 먹긴 했는데, 조금 양이 적은걸로 시키기도 했으니까 밥 안 먹었다고 해야겠다 생각하며 그대로 차를 몰고 큰 길로 들어가는 아저씨의 옆모습을 힐끔 보니, 역시 전보다 젊어진 것 같아 보이는 것 같으면서도 아침에 키스를 했던 일이 생각나 나도 모르게 혀로 입술을 핥았다.

"희연씨 잘 놀고 있었어?"

"네, 시내 돌아다녔어요."

"뭐했어?"

"음…일단 옷가게랑…."

나는 아저씨가 없는 동안 잘 있었다고 말하는 것 처럼 지금까지 돌아다녔던 곳을 아저씨에게 말해주었다. 아저씨는 내가 하는 얘기들을 들으면서 차를 몰고 가더니 모텔 간판이 보이는 곳으로 차를 꺾었다.

"저 근데, 점심만 먹고 돌아가는거에요?"

"응? 아니, 퇴근했는데?"

"네?!"

"희연씨 보고싶어서 그냥 일찍 왔지. 점심은 회사에서 먹었고."

이 시간에? 아무리 그래도 그게 되나?

사장이라지만…어라, 사장이라는게 내가 생각하는거랑 많이 다른건가. 의문이 들면서도 뭔가 기분이 미묘해진다. 아저씨는 원래 나 만나기 전에는 분명 성실하게 출근하는 사람이였던 것 같은데 나 때문에 이렇게 된 건 아닌가 싶어 뭔가 잘못하고있는 느낌이 들었다. 여자때문에 휘둘리는 남자랑 삼국지에서 나오는 초선이라던가, 뭔가 그 여자가 남자를 망치는 그런 이야기가 머리속에 떠오른다.

"일단 모텔 알아뒀는데 거기부터 가자. 희연씨 짐도 둬야되니까. 그리고…."

"저기, 잠깐만요. 차좀 세워주세요."

"응?"

"할 얘기가 좀 있어요."

아저씨의 말을 듣고 조용히 여러 생각을 하던 나는 아저씨에게 차를 세워달라고 말했다. 그러자 아저씨는 내 쪽을 보더니 내가 차를 세우라는 얘기가 화가 나서는 아닌 걸 알고, 조금 의문을 품은 표정을 지어보이며 가까이 보이던 골목에 들어가더니 차를 세웠다.

죄책감은 아니지만 갑갑한 느낌이 든다. 생각해보면 나랑 만나게 되고 매번 조금 일찍 퇴근하게 됬다고 했고 아예 회사를 안 가는 날도 있었던 것 같다. 그때는 그렇게 중요한 일 처럼 여겨지지가 않았는데…뭔가, 나 때문에 잘못하고 있는 건 아닐까 싶어지니 걱정이 앞섰다.

"저기…아저씨, 너무 이렇게 일찍 퇴근 안해도 돼요."

"응?"

"그러니까, 저 때문에 일찍 퇴근 안해도…아니, 해도 되는데 이건 너무 심한거같아서."

"…불편해?"

어떻게 세 글자 단어가 이렇게 무겁게 들릴 수 있을까. 순식간에 가슴 속이 당황으로 가득 찼다.

"아뇨! 전혀요, 그러니까…불편한게 아니라 걱정되서 그래요."

아저씨의 눈치를 보니, 내 말이 무슨 의미인지 못 알아듣겠다는 눈치다. 대체 뭐가 걱정된다는건지….

가만 생각해보니 나도 내가 아저씨를 걱정한다는게 조금 이상하게 느껴졌다. 아저씨랑 난 서로 사귀는 사이도 아닌데…사실 이런 걱정을 해 줄 필요도 없는 사이인데, 왜 이렇게 걱정되는걸까.

이런 말을 한다는게 부끄러운데도 말을 돌려 말하자니 그런 식으로 말하는게 익숙하지 않아 더 오래 걸릴 것 같아 그냥 직설적으로 말해버렸다.

"나때문에 아저씨 잘못되는거 아닌가 걱정된다구요…."

그제서야 내가 무슨 말을 하고싶은건지 이해한 아저씨의 얼굴에 점점 미소가 퍼졌다. 귀엽고, 이쁘고, 사랑스러워서 못 참겠다는 그런 감정이 너무 진하게 느껴져서 얼굴이 빨개진다. 안전벨트를 푼 아저씨가 천천히 내 쪽으로 몸을 기울인다.

곧바로, 뭘 원하는건지 이해하지 못해도 저절로 눈이 감기며, 포개진 손을 마주잡는다.

"후, 응…쪽, 쪼옥, 하앗…."

전혀 불편해하지 않았다는걸 증명이라도 하고싶은 것 처럼 입술을 열어달라는 듯 핥아오는 혀에게 순순히 열려준 입 안에서 그의 혀가 입 안을 마음대로 누비도록 놔둔다. 오히려 내 쪽에서도 조금이지만 혀를 꼬아올리며 키스하다가 문득 방금 밥 먹었는데 입냄새 나지는 않을까 신경이 쓰인다.

"…햄버거 먹었어?"

"으아아! 그런거 말 하지 마요!"

안그래도 신경쓰이는데!

입이 살짝 떨어졌을 때 하는 말에 순식간에 흥분이 식어버리는 것 같다. 그런데도 곧바로 자기는 신경 안 쓴다는 듯 입을 맞춰오자 방금 전 있었던 일은 잊어버린 것 처럼 다시 머리속이 멍해지기 시작한다.

몇십초, 어쩌면 일 분을 넘었을 지도 모르는 시간동안 쉴 새 없이 키스를 하고 호흡을 나누다가 겨우 입술이 떨어졌을 때 쯤, 아저씨가 커다란 가슴 위에 손을 올리고는 주변을 부드럽게 만져 애무하기 시작하며 말했다.

"희연씨가 걱정해 준다는게 왜 이렇게 기분이 좋지?"

"…지금 놀리는거에요?"

조금씩 숨이 가빠진다. 차 안에 달콤한 냄새가 가득 차기라도 한 것처럼 느껴진다. 아저씨가 귀엽다는 듯 머리를 쓰다듬자 정말로 두피를 애무당하기라도 하는 것 처럼 만져지는게 기분 좋게 느껴진다. 좀더 머리 쓰다듬어줬으면 하고 바라게 된다.

"희연씨 보면 스킨십 되게 좋아한다? 봐봐, 전혀 거부를 안해."

"하, 하지마요. 그만."

"아~말실수했네, 희연씨 스킨십 엄청 싫어하니까 내가 익숙해지게 해줘야겠다."

가슴을 만지던 손이 천천히 옷을 타고 내려오며, 치마로 향한다. 점점 내려가 결국 다리를 쓰다듬으며 내려가기만 하던 손이 어느순간 다시 되돌아오며 치마 속으로 들어가버린다.

그대로 다리를 벌려 달라는 듯 음부 위를 쓰다듬는 손길에 천천히,  차 안이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벌릴 수 있는만큼 최대한 다리를 넒게 벌려주며 어느새 물기가 가득해진 두 눈으로 아저씨를 바라본다.

치마를 입으니까, 벗을 일도 없이 이렇게 바로 할 수 있구나…확실히 이런 점은 편하다는 생각이 든다.

"희연씨 그렇게 걱정되면 일찍 퇴근하지 말까? 나 안 보고싶어?"

"그런게 아니라…일찍 퇴근해도 되는데 전처럼 적당히, 오늘은 너무 빠르잖아요."

"너무 보고싶고, 희연씨 혼자 심심할 것 같아서 그랬지."

스윽스윽 하고 레이스의 질감을 느끼듯 아저씨의 손이 팬티 위를 쓰다듬는다. 점점 달아오르는 보지의 열기를 가두듯 덮어진 손길에 달콤한 숨을 내뱉으면서도, 아저씨의 말도 맞긴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로 심심하긴 했으니까.

그러면서, 진짜 이제 모텔에 있게 되면 아저씨가 일 하러 가 있는 동안은 뭘 해야 될지 고민된다.

"이제 모텔 구해주면 어떡해? 하고싶은거 있어?"

"하아…아뇨, 사실 저도 그래서…아까 참 헬스장 가봤는데 저한테 등록 안하겠냐고 하던데 등록할까요?"

"헬스장?"

계속해서 팬티 위를 쓰다듬어지며 헬스장에 갔던 일을 아저씨에게 얘기해줬다. 조금 흥분했던 얘기는 제외한 채 트레이너가 스트레칭을 시켜줬다는 얘기까지 하니, 아저씨가 팬티를 옆으로 제끼며 보지를 만지기 시작했다.

"흐음, 하긴 희연씨같이 예쁜 여자가 헬스장에서 운동한다고 하면 나같아도 한번쯤 가 보고 싶어지겠지."

"아무튼, 저도 오전에 심심할 것 같긴 한데…그래도 제가 뭘 할지 찾아볼테니까 너무 일찍 퇴근하려고 하고 그러지 말라는거에요…그냥, 일찍 퇴근해도 적당히."

"많이 걱정되나봐?"

"그, 그런건 아닌데 걱정되긴 하잖아요 읏…."

순식간에 젖기 시작한 보지에 아저씨의 손가락이 한번 들어갔다 나온다. 여기서 계속 만져지면 차 안의 시트가 더럽혀지진 않을까 걱정하며 다리를 살짝 오므리자 아저씨가 다른 손으로 두 다리를 다시금 벌리게 만든다.

"나도 사실 회사에서 희연씨 계속 생각하면서 어떡할까 고민했는데…마침 잘 됬네, 돈도 안 든다니까 그 사람 말대로 놀러 가는 기분으로 좀 놀고 오고, 다른데 또 가고싶은 곳 있으면 다니고. 그리고 원래 내가 생각한건…희연씨 조금 훈련좀 시킬까 했지."

"훈련요?"

"내가 문자로 뭐 하라고 하면 하는거야. 간단하게 그날 미션같은걸 주는거지."

뭔가 또 변태같은 생각을 하고있구나 하면서도, 어떻게든 나랑 계속 관계를 이어가고 싶어서 생각해 준 일이라 생각하니 긍정적이게 받아들여진다. 아저씨의 손가락이 또 한번 질구를 열어젖히고 나오자, 왜 안 넣어 주냐고 보채 듯 보지 안쪽이 움찔거리기 시작한다.

"팬티 벗고 뭐 사오기, 샤워 가운만 입고 배달시키기 이런것도 있고. 전에 내가 희연씨 남자 위에 올라타서 허리 흔드는거 가르쳐 준다고 한 거 기억나? 그것도 좀 연습하게하고…."

"연습…어떻게요? 혼자서?"

자지 없이 어떻게 자지를 박는 연습을 하냐는 말에 아저씨는 의미심장한 웃음을 보이더니, 숨김 없이 자신의 생각을 말해줬다.

"음…사실 희연씨가 나 없을 때에도 다른 남자랑 섹스하고, 나 오면 보고해주고 그랬으면 싶기도 한데 그거 말고는…일단 내일 희연씨랑 성인용품점좀 가려고."

"아…."

뭔지 약간 감이 왔다. 모조 남성기…딜도 사서 시키려고 하는구나.

모텔에서 혼자, 아저씨가 시키는 대로 열심히 딜도에 대고 허리를 흔드는 내 모습이 그려진다. 열심히, 아저씨 위에서 허리 잘 흔들어서 자지 만족시켜 주려고 딜도로 섹스 연습하는 모습.

그대로 흥분으로 가득 차 질퍽하게 젖어버린 보지에, 아저씨의 손가락이 소리없이 삽입되어 들어오고는 질구 바로 앞에서 갈고리처럼 꺾이며 앞부분을 살살 문지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초대남은 신청한 사람은 많은데, 난 희연씨가 적어도 내 취향에 맞춰줘서, 나랑 만나면서 할 때 내가 소개시켜줘서 하는 남자랑 하는 섹스는 꼭 만족스럽고 기분 좋아서 더 하고 싶어지게 해 주고 싶거든. 그래서 최대한 철저하게 검사해서 보고있는데…하루만으로 될 것 같지는 않네."

"읏…네에."

"그래서 오늘은 희연씨랑 둘이서만 섹스하고싶은데, 어때?"

끄덕끄덕, 젖은 눈으로 눈을 마주보며 고개를 위 아래로 흔들자 아저씨가 차에 시동을 다시 걸고 운전을 계속했다.

바로 근처에, 미리 봐 뒀다는 모텔을 향해 가면서 두 눈은 잔뜩 발기한 것으로 보이는 아저씨의 자지를 향한다. 힐끔힐끔 훔쳐 보며 두 다리를 비비자 그걸 본건지 아저씨가 웃음소리를 낸다.

"어제 그 사람 불러야되나 했는데 안 그래도 괜찮지?"

"네, 괜찮아요…."

"내일 그럼 낮에는 헬스장 가고…한 세시 쯤? 앞으로 그때 끝내고 나올테니까 그때 같이 성인용품점 갈까?"

몇번이고 고개를 끄덕인다. 끼익 하고 작은 소리를 내며 차가 멈추고 모텔 안의 주차장으로 들어간다.

아저씨가 금새 차에서 내려 조수석 문을 열어주더니, 벌써 잔뜩 흥분해 있는 내 허리를 꽉 끌어안으며, 모텔 안으로 들어간다.

카운터에서 숙박이라고 말한 아저씨가 열쇠를 받고는 엘리베이터에 타자마자 허리를 감싸 안은 채 반대편 손으로 커다란 가슴을 마음대로 주무른다.

"나 못 참겠으니까, 일단 섹스부터 하고, 짐 가져오고 하자."

"하아…네…."

그대로, 열쇠에 적혀있는 번호와 맞는 방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옷도 제대로 벗지 않은 채 아저씨와 하의만 벗고, 현관에서부터 바로 자지를 삽입한 채 박아대기 시작했다.

"흐아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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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밤 늦게까지 쉬지 않고 아저씨와 섹스를 하고 난 뒤, 잠에서 깨자마자 익숙하게 아저씨를 배웅했다.

처음에는 거칠게 섹스하고, 한번 싸고 난 뒤 옷을 다 벗으며 샤워하고 나오고나서는 아저씨가 훈련을 시킨다면서, 섹스라기보다는 허리를 쓰는 법을 가르쳐주는 시간이 계속되어서 오랜 시간동안 사정하지 않은 채 허리를 돌리는 것 만을 연습하게됬다.

허리를 돌린다는게 생각보다 어려웠다. 위에 올라탄다는 것도 생각보다 여러 자세가 있고, 그 자세에 따라 정말로 삽입각이라고 해야되나 안으로 들어오는 느낌이 달라지고, 다리를 어디 두느냐에 따라서 움직일때 질 내의 긁히는 곳도 달라져서 원하는 움직임으로 원하는 자극을 주거나 하는것이 굉장히 힘들었다.

그치만 뭐랄까, 아저씨는 가만히 누워서 명령하듯이 이렇게 흔들어라 하는것만 시키고 열심히 허리를 흔들어서 힘들어 숨이 찰 때 힘 내라고 엉덩이를 만져주는 아저씨의 손길이나 뭔가 평소에는 아저씨가 나를 기분좋게 해 주는데 지금은 내가 그걸 갚아주고 있다는 생각을 하니 점점 기분이 좋아져서 더 잘 하고 싶어졌다.

아저씨한테 그렇게 말 하니까, 정말 가르치는 기쁨이 뭔지 알거같다면서 엄청 좋아했는데, 덕분에 저녁을 먹으면서 섹스를 잠시 쉴 때를 제외하고는 아저씨 위에서 열심히 허리를 흔들기만 하다가 밤이 다 되고, 늦은 밤이 되서야 아저씨가 박아주기 시작해서 뒤늦게 기분좋게 절정에 오를 수 있었다.

근데 진짜로 생각보다 어렵다. 다른것보다 힘이 부친다…가슴이 커서 그런지 막 크게 움직이면 출렁출렁 흔들려서 그 반동때문에도 어렵고, 힘도 들고. 상체를 앞으로 숙이는 자세에서는 무게중심이 허리에 잡혀야 되는데 자꾸 가슴 무게때문에 상체로 쏠리고, 무게를 지탱하는 팔은 빠르게 피로해지고….

섹스를 그냥 눕거나, 엎드린 채 받기만 할 때는 몰랐는데 나도 움직여서 기분 좋게 해 주려고 하니 생각보다 내 체력이 많이 딸리는 것 같다.

그러고 보면, 어제 섹스하면서 얘기를 좀 했는데, 뭔가 아저씨가 아침에도 또 반복해서 말했던 주제가 있었다.

"희연씨가 맘에 드는 남자 있으면, 언제든지 섹스 해도 좋아. 하고나서 나한테 어떻게 박히고 왔는지 말해주면 더 좋고."

"그, 그건 바람, 피는, 거, 잖아요오…."

"그렇게 생각해?"

섹스하면서 얘기하다보면 가끔 벽이 없어진 것 처럼 머리속에서 필터를 거치지 않고 생각이 그대로 나와버려서 가끔 부끄러운 말도 막 해버리긴 했는데, 진짜 대체 왜 바람피는 거라고 생각했을까. 사귀는 사이도 아닌데….

아침이 되서는 심심하면 다른 남자랑 섹스하면서 놀고있어도 되고, 헬스장에서 맘에 드는 남자 있으면 어떤 타입이 취향인지 얘기해달라고 하면서 키스하고 갔는데, 아무래도 평소 행동을 생각해보면 아저씨는 정말로 내가 꼭 아저씨만 생각하는게 아니라 내가 혼자 있는 동안 다른 마음에 드는 남자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그러니까 상대 남자가 원하는 대로 다리를 벌려 박히고 오기를 원하는 것 같았다. 그렇다고 아저씨를 버리고 그 남자한테 가 버리라는건 아니고, 어디까지나 섹스를 가볍게, 스포츠 같은 것 처럼 생각하면서 즐기고 오기를 바라는 것 같이…그러면서도 마음은 자신을 향하는게 좋은 듯 하다.

뭐, 이제는 나도 아저씨 이런 취향은 다 이해하니까 그럴수도 있지 싶으니까 생각해보긴 하겠지만…음, 할 수도 있기는 한데…마음에 드는 남자가 아니면 별로 내키지도 않고…마음에 들 만한 사람이 있으면 그때 다시 생각해봐야겠다.

"그리고 어제 말한거 기억나지? 오늘부터 미션 줄꺼야."

"아, 기억 나요."

"나도 가면서 생각해보고 회사 도착하면 메세지로 말해줄테니까, 희연씨 생각해보고 못할거같으면 못할거 같다고 말하고, 할 수 있으면 해서 하는 모습 영상이나 사진으로 찍어서 보내줄 수 있을까?"

역시 야한 거 시키려고 하는구나.

그런 생각은 들긴 했지만, 이미 잔뜩 섹스하는 사이인데 그 정도야 싶어서 찍어서 보내주기로 했다.

그리고 샤워를 하고 적당히 핸드폰을 만지며 침대에서 뒹굴거리고 있었더니, 아저씨한테서 메세지가 왔다.

{오늘 해야 할 일. 1. 하루동안 팬티 안 입고 생활하기(치마만 입을 수 있음.) 2. 허리 흔드는 법 3분동안 연습하기.]

"으, 으아…."

허리 흔드는 거야…사실 방금 샤워하면서도 물 맞으면서 주저앉아 연습했으니까, 영상 찍어서 한번 더 하고 보내주면 되는데 노팬티 생활이라니.

치마 대부분이 미니스커트인데 그나마 긴 것도 겨우 무릎 주변이고….

잠시 고민해본 나는, 그래도 처음부터 안된다고 하기에는 조금 신경이 쓰이기도 하고 치마도 많이 흔들리거나 펄럭이는건 내가 신경이 쓰여서 고르지 않았으니까, 바람 불어도 쉽게 젖히지는 않을 것 같으니 괜찮나 싶어서 일단 거절하지는 않고 핸드폰을 들고 가 동영상 촬영을 킨 다음, 화장대 위에 핸드폰을 세워놓고 침대 위에서 베개를 다리 사이에 낀 채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렇게였나…?"

어색하게, 상체를 베게에 밀착시킨 채 허리를 반 정도면 들어올리며 다리가 아니라, 정말 말 그대로 허리를 위 아래로 파도치듯 흔든다는 생각을 하며 흔든다. 커다란 엉덩이를 자지가 꽂혀있다고 생각하며 위 아래로 빠르게 흔들고, 베게에 보지를 밀착시킨 채 비비듯이 좌 우로 흔든다.

그대로 상체를 붙힌 채 두 다리를 양 옆으로 좀더 벌리고 등 뒤로 넘어가도록 접은 뒤 발등을 베게 위에 올라오도록 하고는 이번에는 다리 힘도 이용해서 조금 더 큰 동작으로 허리를 움직인다. 아까처럼 위 아래로 흔든다기보다는 앞 뒤로 대각선으로 움직이는 느낌으로, 팔과 다리로 몸을 번갈아 밀어내듯 하며 움직이는 동작이다.

"후우…하아, 어려워…."

다음으로, 등을 쭉 핀 채 허리를 앞 뒤로 움직이는, 허리에 힘을 뺀 채 골반을 흔드는 느낌으로 빠르게 움직인다. 왠지모르게 베게에 자꾸 문질러지니 자위하려던게 아닌데 약간이지만 자극이 와 허리를 멈췄다.

그대로 허리를 든 채, 제일 힘든 자세를 취한다. 두 다리를 안쪽은 최대한 벌리고 발 끝으로 쪼그려 앉듯 한 채로 두 팔로 몸을 지탱하며 허리를 빠르게 흔든다. 균형도 잘 안잡히고, 조금 크게 흔들면 가슴이 막 출렁거리는데에다가 두 손을 다리 위에 올린 채 허리를 흔든다.

상체를 숙이며 남자의 몸 위에 올리면 또 자세가 달라져서, 몸을 그렇게 지탱하면 편하긴 한데 아저씨가 아무래도 지금 자세를 능숙히 하는 모습을 보고싶어하는 것 같아 가장 열심히 연습하고 있는 자세였다.

"하아, 하아, 하아…."

그런데 계속 허리를 흔들다 보니 문득 어제 헬스장에 갔을 때 스트레칭을 시키던 자세랑 조금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자세에서 좀 더 쪼그려 앉으면 지금이랑 별로 다를 게 없는 것 같은데…이런 자세로 하는 운동이 있으면, 트레이너가 체계적으로 가르쳐 줄 테니까 진짜로 연습이 잘 되지 않을까?

있다가 한번 가볼까, 가면 물어봐야겠다고 생각하면서 3분정도 지난 것 같아 핸드폰 앞으로 다가간 나는, 갑자기 장난기가 생겨 화장대 위에 한쪽 다리를 올려놓고 카메라에 보지가 옆으로 보여 찍히게끔 자세를 취한 채, 두 손으로 보지를 벌렸다.

그대로 보지 안쪽을 아저씨에게 보여주듯이 찍고있다가 촬영을 멈추고 영상을 보낸 뒤, 오늘은 뭘 입고 나갈까 고민하면서 아저씨가 선물해 준 옷들을 뒤져보며 하나씩 화장대 거울 앞에서 몸에 대보고 비교해봤다.

뭘 입고 나갈지 결정한 나는 옷을 입기 시작했다.

============================ 작품 후기 ============================

이 정도 용량이면 나눠 올려도 될 것 같은데, 나눠 올리자니 내용이 딱히 끊어질만한 부분이 없어서 그냥 한편으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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