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ts스톤-78화 (78/108)

<-- 2부 -->

조금 이상할 정도로 점점 성욕이 늘어나고있다. 여자라는게 원래 이런가? 정말 그렇다면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꽤 다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뭔가…남자는 싸고 나면 끝인데 여자는 한번 제대로 흥분하기만 하면 끝이 없는 것 같다고 해야되나. 원래 다들 이런가?

아니면 아저씨 말대로 쌓여있어서 그런걸까. 아저씨가 일부러 내 성욕을 쌓아올리고 있는 것 같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이건 조금 과한 것 같다.

"하아…움, 쭈읍."

아저씨는 내가 영상을 보고 흥분하고 있다는걸 눈치채고는, 아저씨만 즐기는 것이 아니라 나도 지금 상황을 즐긴다고 생각했는지 기분이 좋아 보였다. 나는 나대로 영상을 보고 난 뒤 조금이지만 아저씨가 어떤 기분인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지기도 하고, 여자인 내가 야한 일을 한다는 상황 자체에도 이전보다 더 흥분이 되고있었다.

남자로서도 여자로서도 쾌감을 느낀다고 해야될까. 원래는 여자인 나와 남자인 나를 분리해서 생각하고 있었다고 하면, 이젠 여자인 나를 남자로서의 내가 구경한다고 해야되나, 설명하기는 힘들지만 왠지 더 야한 걸 해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어차피 김희연이라는 인물은 나지만 내가 아니니까 괜찮지 않을까…나도 솔직히 내 생각을 잘 정리하질 못하겠다.

여자로서 사는것도 재미있지만 남자인 나를 포기하는건 아니고, 그렇다고 여자인 내가 싫은것도 아니다. 오히려 남자일때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정도로 외모 차이가 나니까 재미있고, 좋을 수 밖에 없다. 지금 당장이라도 모델 일을 하겠다고 사진같은걸 인터넷에 올리면 바로 채용되지 않을까? 정말 동양인같으면서도 동양인이라고 보기에는 힘든 몸매에, 외모니까.

아, 정말 모르겠다 대체 내가 뭘 하고싶은건지…난 앞으로 계속 여자로 살고싶은걸까?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있는지 도저히 모르겠다. 뭔가 억지로 날 조종하고 있기라도 한 것 처럼 깊게 생각하는 것 자체를 하기가 싫어진다.

확실히 알 수 있는 건 정말로…섹스가 너무 좋아서 참을 수 없다는 거.

"하아…하아…."

혓바닥을 길게 내밀며, 자지 밑부분을 열심히 핥아주면서도, 혀에 느껴지는 그 맛이 점점 비현실적인 것으로 바뀌어간다. 정말, 말도 안 되는 말이고 평범한 여자들도 이렇게 느끼고 생각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지만…맛있다. 진짜로, 맛을 느낀다기보다는 그 쾌감을 혀로 느껴버린다.

진짜 미칠 정도로, 대체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지만 자지를 혀로 핥는 것 만으로도 쾌감이 느껴진다. 혀에 달라붙는 느낌이 기분 좋다. 끝에서 계속 새어나오는 야한 냄새가 머리속을 찌른다. 혀로 핥아서 살짝 튕겨내듯 올려 근육의 탄성을 느낄 때의 그 느낌이 너무 좋다.

그리고 무엇보다, 정액이 너무 기다려진다.

원래 이렇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정말로 싸 주었으면 하고 기대해버린다. 정액을 내 입 안에 내보낸다 것에 대한 거부감이 전혀 없다. 오히려 내 입이 기분 좋아서 참을 수 없었다는 증명과도 같은걸 받고싶다는 욕망만 생긴다.

아저씨는 내가 입을 잘 쓰고, 자지를 핥는다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사라지게끔 날 '길들이겠다' 고 했던 것 같지만, 정말 그런걸까? 이게 다 길들여져서 그런걸까?

그런 생각을 하면 할수록 내가 이렇게 된것도 아저씨가 한 거니까 어쩔 수 없다는 생각만 든다. 섹스를 하고 나면 감사 인사를 하는것처럼 자지를 핥아 깨끗하게 해 주는 것도, 혀를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핥는 방법도, 아무렇지도 않게 남자 앞에 무릎을 꿇고 자지에 집중하며 야한 얼굴을 하는것도 전부 다. 머리속이 자지로 가득 차서 핥을 때의 느낌이나, 입에 물었을 때 움찔하는거나, 혓바닥에 느껴지는 그 맛을 통해서 기분 좋은지 열심히 파악하려고 하는것도 전부 다.

이렇게 되게끔 가르친거니까, 길들인거니까 어쩔 수 없다고….

위화감이 든다. 점점 내가, 내가 아니게 되버리는 듯한 그런 느낌. 그치만 저항하기는 커녕 오히려 더 변하고 싶어지기만 한다.

좀더…기분좋아지고 싶다, 쾌락에 빠져서 여자가…암캐가 되고싶다.

그러면, 더 기분 좋아 질 수 있으니까.

"후…좋아, 희연씨 입 떼봐."

"쪽, 쪼옥, 쪽, 하아아…"

복종하는 것 처럼 무릎꿇고 앉아, 귀두를 핥고 혀 끝으로 빙글빙글 돌리고, 낼름거리는걸 멈추고 정액을 싸게 하지 못한게 아쉬운 나머지 몇번이고 자지 밑부분에 키스한다.

조금만 더 하면 싸게 할 수 있었는데…그러면서도 쌀 거 같으니까 멈추게끔 한거겠지 싶어 기분이 좋아진다.

"혀 계속 내밀고 있어."

"에헤에~"

바보처럼 혀를 길게 내민 채 늘어진 혀 끝부분만 올려 S자가 되게끔 한다.

H컵이라는 커다란 가슴 위에는 침이 잔뜩 늘어져있지만, 전혀 신경쓰지 않은 채 가만히 있자, 잠시 뒤 머리 위에서 띵 하는 소리가 들린다.

동영상 촬영을 멈추는 소리였다.

아저씨는 내가 촬영에 대한 거부감이 없는 걸 넘어서, 오히려 흥분하기까지 한다는걸 알자마자 정말 꺼리낌 없이 촬영을 계속했다. 곧바로 내게 안대를 쓰게끔 하고는 사정한 자지를 달래듯 핥으라고 하더니, 찍어도 되냐는 물음이 아니라 찍겠다는 통보를 하면서.

얼굴이 작아서 그런지 안대가 커서 얼굴을 많이 가렸기 때문에, 얼굴을 가리는 용도도 되겠다는 생각에 쓰고 자지를 다시 핥은 나는 아까 전과는 다르게 이번엔 오히려 안대를 쓰고있다는 사실이 흥분됬다.

촬영하고있지만, 내 얼굴이 가려져서 누구인지 알 수 없을거라는 생각에 촬영에 대해 조금이나마 남아있던 두려움이 사라져서 그런지 안대가 시야를 가리는 불편한 도구라기보다 나를 지켜주는 것 처럼 느껴졌다.

동영상을 종료하고 난 뒤에도 가만히 혀를 내밀고 기다리다가, 아저씨가 안대를 직접 벗겨주고 나서야 눈을 천천히 떳고, 뒤늦게 눈 앞에 잔뜩 젖어 번들거리는 자지가 보였다.

…오늘 몇 번째였지? 아저씨도 지금까지 싸지 않고 참아줬다고는 해도 정말 나이에 안 맞게 멀쩡히 서있다. 처음보다 조금 핏줄이 두드러지는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단단하게 발기해있다.

고개를 들어 위쪽을 보니 아저씨가 핸드폰을 한손으로 만지며, 다른 한 손을 뻗어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머리쪽이 오싹해진다고 해야될까, 전기가 오르는 듯한 느낌이 들며 나도 모르게 저절로 눈 앞의 자지를 입에 물어버렸다.

"움, 쭈웁~"

"좋아?"

고개를 끄덕이는 내 눈 앞에 아저씨가 아까 올렸던 동영상의 덧글들을 보여줬다.

-개꼴리네 진짜

-눈으로 보기만 해도 알겠다. 이 여자 명기임.

-연예인?? 수술??? 확실한건 진짜 개 꼴리는 여자라는거. 진짜 부럽습니다.

-입으로 진짜 잘빤다 진짜 교육 엄청 잘시켰다. 근데 보지로도 엄청 잘빠넼ㅋㅋㅋ보지가 무슨 빨판인가 영상으로도 조임이 느껴짐

-010-6969-6892 문자, 통화, 뭐든 좋으니 진짜 연락만 해주시면 어디든 가겠습니다. 헬스 트레이너입니다.

-마사지 필요 없으신가요? 돈 필요 없습니다. 형수님 몸 진짜 제가 제대로 마사지해드릴수 있습니다. 형님이 딱 원하시는 그 수위까지만 하겠습니다.

-초대남 줄서봅니다 메일 [email protected]

-영상을 보면서 형수님 보지에 제 자지를 넣는 상상을 해봅니다…진짜 앞부분만 넣었는데도 빨판처럼 달라붙는 보지…제 대물 자지가 천천히 들어가 형수님의 보지를 가득 채우니 정말 순식간에 쌀 것 같아집니다…커다란 가슴을 손에 쥐고 장난감처럼 만지자 형님 앞에서 힘들게 신음을 참는 형수님…한번 푹 하고 자지를 움직이자 순식간에 올라오는 사정감…윽…!! 겨우 참으며 형수님 보지에 푹~푹 쑤시니 형수님 보지둔덕이 제 몸에 짓눌려 뭉개지고…아~정말 먹고싶습니다. 형님 제발 연락해주십쇼. 나이 28 몸 좋다고 자부합니다. 길이는 18센티입니다. 진짜 형수님 보지 제대로 쑤셔드립니다…

그 밑으로도 대충 스크롤을 내려주었는데, 정말 끝이 없을만큼 많은 댓글이 달려있었다. 다른 게시글에는 14개 정도 달려있다고 하면 이 글에만 342라는 이상한 수치가 보였다.

"다들 희연씨 엄청 따먹고싶어하네."

"하아…흥분되요?"

"당연하지."

확실히, 몇 번이고 사정했었던 일을 잊어버린 듯 서 있는 자지만 봐도 흥분하고 있다는걸 알 수 있다.

"희연씨는 어때? 실제로 해 보니까?"

"잘 모르겠어요."

정말로 잘 모르겠다. 솔직히, 흥분되기도 하고 조금 재밌기도 하지만 내가 왜 그러는지를 알 수가 없다. 재미있는건 내가 원래 좀 관심병이 있어서 그렇다고 쳐도, 예전이라면 남자가 내게 따먹고 싶다거나 그러는걸 지금처럼 막 기분이 좋아진다거나, 흥분된다거나 하지는 않았을 텐데 여자인 내가 섹스를 한다는 상상이, 다른 남자의 자지에 보지를 쑤셔지는 모습이 너무도 흥분된다.

"흥분되긴 하지?"

"…네."

솔직하게 대답하자, 아저씨가 정말 기쁜 듯 웃으며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정말로 애정이 가득한 손길에 조금 놀랐다.

외모도 이상적인데다가, 자신의 성벽을 이해해주려고 하고, 심지어 그걸 실제로 해보니 같이 흥분해주기까지 하는 여자.

…확실히 애정이 안 생길수가 없기는 하지만, 당황스러운건 아저씨의 애정이 아니라 내가 느끼고 있는 기분이였다.

뭐라 말할 수 없는 만족감. 내가 눈 앞의 남자를 기뻐하게 해 주고 있다는 것에 나도 기분이 좋아진다.

대체 왜 이러지 하면서도 감정을 숨길 수가 없다. 저절로 얼굴이 뜨거워지고, 부끄러운 나머지 어찌 해야 될 지 모르겠다.

왠지 모를 분위기. 머리속이, 입 안이, 뱃 속이 찌이잉 하고 울리는 듯한 느낌이 방 안에 가득차서 가만히 머리를 쓰다듬어지고있던 도중, 모텔 방 안의 인터폰이 울렸다.

"시간 됐네."

"아…그, 그러네요."

순간 벌써? 라고 생각해버렸다. 쾌락에 잔뜩 젖어서 지금까지 시간 감각도 잊고 있었으면서, 방금 전 까지만 해도 몇날 몇일동안 섹스를 한 것 같았던 기분이 순식간에 잠깐의 쾌감이였던 것 처럼 느껴진다.

그때, 그런 갑작스러운 아쉬움에 젖어있던 내게 아저씨가 내가 어떤 기분인지 다 알고 있는 것 처럼 말했다.

"연장할까?"

"네?"

"아쉬워?"

"읏…그게…"

왜일까, 엄청 부끄럽다. 아쉽냐는 말이 더 섹스하고 싶어서 못 참겠냐고 물어보는 것 같다. 더 기분 좋아지고 싶냐고. 아직 부족하냐고.

그치만 부족하다. 진짜로 더 섹스하고싶다. 좀더 보지 안쪽까지, 배 속이 꾹 하고 조여드는 느낌을 받고싶다.

아직 자지도 서있는데…아저씨도 부족한거같은데.

부끄러우면서도 아저씨도 아직 만족 못 한것 같은데 더 해줘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과, 나도 좀 더 느끼고 싶다는 생각이 자꾸만 커져간다. 많이 한 것 같은데도 더 하고싶어진다.

결국, 작게 고개를 끄덕여 버렸다.

그런데, 아저씨는 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내가 더 섹스하고싶어한다는걸 인질로 삼는 것 처럼 갑작스러운 제안을 해 왔다.

"희연씨, 배달노출 한번 해볼래?"

"네?"

"솔직히 나는 지금 우리가 분위기를 좀 탔다고 생각하거든. 지금 할 수 있는 건 최대한 해보고 싶은데, 좀 더 특별하게 하고싶어서 말이야."

"그, 그래도 너무 갑작스럽잖아요."

"별로 대단하고 어려운거 아니고, 간단하게 어때? 안대 끼고, 섹스하는 중간에 그냥 왔다 가기만."

"으…."

안대 끼고 하는거면…동영상 찍어서 올리는거랑 크게 다를 것 없을 것 같기도 하긴 하지만, 그래도 실제로 와서 본다거나 그런건 역시 너무 갑작스럽다.

그런데도, 정말 아저씨 말대로 분위기를 타기라도 한건지, 그렇게 크게 거부감이 들지는 않는다. 그냥 너무 갑작스러울 뿐.

그리고 무엇보다, 아저씨가 지금까지 얼마나 그 배달노출이라거나, 그런 걸 하고싶어했는지를 알고있다보니 거절하기가 힘들다. 아저씨는 아저씨 나름대로 지금이 기회라고 생각해서 저런 말을 하는걸테고, 실제로 나도 왠지 이미 촬영까지 허락해버린거, 그냥 잠깐 보고 가는 정도야 괜찮지 않을까 싶기도 했다.

"희연씨가 싫으면 안하고, 섹스는 나도 아직 더 하고싶은 것 같으니까 할거니까."

오히려 그 말이, 싫으면 섹스도 안한다는 말 보다 더 신경쓰인다. 어디까지나 내가 선택할 수 있게 해주지만, 아저씨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는 다 말한데다가, 그걸 얼마나 원하는지도 알고있으니까.

그리고…솔직히 정말로 분위기를 타고 있기는 했다.

그냥 섹스하고 있을 때, 내가 모를 때 잠깐 음식만 두고 나가는 정도라고 생각하니 그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갑자기 섹스하는 것도 아니고, 그 정도라면…

========== 작품 후기 ==========

후기를 안쓰려다가, 유풍낙화님 덧글을 읽고 수정해서 덧붙힙니다.

빨리 돌아오겠다고 했다가 늦어진건 죄송합니다. 스트레스가 심해서 소설을 쓰기가 싫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지금도 싫습니다.

제가 멘탈이 매우 약한것도 있지만, 제가 소설을 쓰는 이유가 지금까지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독자에 대한 제 생각이 좀 바뀌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솔직히 말해서 예전에는 소설 쓰는게 제가 즐거워서 썻다고 하면, 지금은 쓰는게 좀 스트레스입니다.

정말로 돈이 없어서 쓰고있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지금 이렇게 제 생각 얘기하는것도 좀 그렇습니다. 결국 누군가는 제 후기에 거부감을 느끼는 분이 있으실텐데, 차라리 제가 입 다물고 글만 쓰고, 읽어주시는 분들은 읽어주시고 저는 그냥 돈만 버는게 깔끔한 관계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글을 쓴다는게 돈 문제도 있지만 제가 즐거워서 놀면서 쓴다고 생각하기도 했는데, 지금은 솔직히 그렇게 재미있다는 생각이 안듭니다.

다른데에서도 이것저것 스트레스를 받는데 거기에 곂쳐서 멘탈이 박살난것도 있고,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어진것도 있지만, 예전에는 글을 써서 스트레스를 풀었다고 하면 지금은 글 자체도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확실히 제가 소설에 대한 애정이 많이 없어졌다고 느끼는걸로는, 예전같으면 지금처럼 4시간이나 글 잡고있었으면 30~40kb는 썻는데 지금은 아무리 써보려 해도 14가 한계입니다.

쓰기 힘들어서 그냥 자려다가, 돈 생각, 전에 후기에 썻던 계속 쓰겠다는 말 생각하며 어떻게든 한 화 정도 분량만 써서 올립니다.

이런 말도 어차피 개소리니,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유풍낙화님 말씀대로 일언반구 없는것도 예의는 아니다 싶어 씁니다.

결국 또 제가 찌질해 하는 후기가 됬습니다만, 죄송합니다.

읽어주시는 분들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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