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ts스톤-70화 (7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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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

상황이 상황이였다고는 하나, 절정에 오른 내게 아저씨는 오늘은 일단 식사는 못했지만 이쯤에서 헤어지는게 좋겠다고 하면서도 한동안 나를 놔주지 않았다.

룸 안에서, 바지를 다시 입은 뒤 마실게 필요한 것 같다며 점원을 불러 물좀 가져다 달라고 한 아저씨의 말에 남자 점원이 물을 두 잔 들고왔고, 문을 열고 들어오자마자 나에게서 시선을 떼지 않았다.

모든 걸 다 봤다는 듯한 욕망에 젖은 눈빛에 저절로 시선이 점원의 다리 사이로 슬쩍 향하지만, 앞치마를 입어 보이지 않았다.

아무래도, 흥분하고 있는 것 같다고 생각하면서도 결국 아저씨에게 방금 있던 일을 말할 수는 없었다.

"흐아, 흐아, 흐읍…하아…."

찌걱찌걱찌걱찌걱

아저씨는 그 후 20분가량 청바지 안에 손을 넣어 내 보지를 만져댔다. 절정에 올랐던 보지를 다시 잔뜩 발정나게 하기 위해 시간을 들여서 천천히 완전히 자지에 박히기 전보다 더한 상태로 만들어버렸다. 내가 앞으로도 혀로 핥는걸 열심히 하게끔, 잔뜩 애를 태워 놓아야 한다고 하며 해 놓은 것이였다.

그 뒤 카페를 나서면서 남자점원의 야릇한 눈길이 오히려 흥분이 될 정도로 달아오른 상태가 된 나는, 아저씨에게 자위 금지까지 당하며 꼭 잔뜩 흥분한 상태로 있을 것을 당부받았다. 그리고, 혀 운동을 미리 해 둬서 머리속으로 자지를 어떻게 핥을지 연습해두라는 말도.

완전히 머리속을 섹스로 가득 채워주겠다는 말이였지만 거부 할 수가 없었다. 대체 왜 내가 이렇게 야해졌지? 하는 의문도 사라진다.

다음에는 열심히 핥아서, 섹스 하고싶어. 박히고 싶어진다.

열심히, 열심히 핥아서….

"오늘은 식사는 좀 힘들겠구만. 같이 밥먹었다가는 내가 덮쳐버릴것 같아서."

"저, 저는 괜찮은데…."

"이제 막 시작했는데 그러면 안되지. 아쉽지만 내일로 미루지."

"그러면…내일 뵈요."

"아, 내일부터는 점심하고 저녁 둘 다 보자고."

"네, 네에엣~."

점심에도 저녁에도 잔뜩 '교육' 해주겠다는 말에 두근두근 거린다. 거절은 커녕 오히려 기쁘기까지 해서 나는 정말로 내 성향에 대해서 의심해 볼 수 밖에 없었다.

그대로 카페 앞에서 헤어진 채 길을 가다가 나는 뒤늦게서야 내가 팬티를 입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아…."

아까전에, 벗어놓고 테이블 위에 올려둔 채로 나온 모양이였다.

그냥 두고 오기에는 너무 비쌌기에, 나는 왔던 길을 되돌아가 룸카페로 돌아갔다.

"어서오세요~."

"아 저기, 아까 왔었는데 뭘 두고가서…."

"아, 네. 찾아보세요."

여자 점원의 말을 듣고 나는 아까 전에 있었던 룸으로 찾아갔다.

그런데 이미 다 치운건지 깨끗해진 룸은 아무것도 없는 상태였다.

누군가 치웠다면 팬티도…그 잔뜩 젖은 팬티도 가져간 걸까 하면서도, 여자 점원의 나를 보면서도 아무렇지 않은 반응과, 아까 눈이 마주쳤던…그리고, 치워져 있는 방을 보자 나는 속옷의 행방을 추리할 수 있었다.

…남자 점원이, 가져간 것 같았다.

다시 카운터로 돌아온 나는 여자 점원에게, 남자 점원의 행방을 물었다.

"네? 어, 그 오빠 아까 화장실 간다고 하던데요."

"열쇠 있어요?"

"열려있을거에요."

그대로 나는 룸카페를 나와, 빌딩의 계단 중앙에 있는 공용화장실로 들어갔다.

올라오면서 봐 뒀기에 바로 찾아 갈 수 있었는데, 여자 점원의 말대로 화장실 문은 잠긴 상태가 아니였고, 조심히 문을 열고 들어가자, 칸막이 안에서 수상한 소리가 들려왔다.

전혀 큰 소리는 아니지만, 옷을 비비는 소리가 작게 들린다.

스윽, 스윽, 스윽, 스윽.

왠지 모를 소리가 계속해서 들린다. 약간이지만 아주 작게 숨소리도 들리는 것 같았다.

미묘한 열기가 느껴진다. 가만히 문 밖에서, 얼굴을 붉히면서도 무엇을 하고 있을지 짐작이 가 문을 두드리려는 순간 갑자기 이제는 익숙해져버린 비릿한 내음이 맡아졌다.

"읏…후우…."

그리고, 남자의 짧은 신음소리.

뭘 한건지 분명히 알 수 밖에 없는 소리와, 냄새에 짐작 해 버렸다.

내 속옷으로, 내 잔뜩 젖은 팬티로…아르바이트 시간에 화장실로 와서 딸치고, 정액 묻혀 버리고….

아저씨와 섹스하는걸 보고 발정나 버려서 이런 짓을.

…분명 불쾌감을 느껴야 하는데, 거부감을 느껴야 되는데 이상하게도 몸이 뜨거워 지기만 한다.

잔뜩 흥분이 되어 버린, 아저씨에게 애무당한 보지가 욱신거린다.

"…헉."

끼이익 하고 칸막이 문이 열리며 낯이 익은 남자가 얼굴이 잔뜩 상기된 채 한 손에는 속옷을 꼭 쥐고 나타났을 때, 나는 최대한 덤덤한 목소리를 유지하려 노력하며, 그에게 손을 내밀었다.

"도, 돌려…주세요."

그러자 무언가에 홀린 것 처럼 남자가 부드럽고 가벼운 재질의 팬티를 순순히 내 손 위에 올려놓았다.

분명 더 가벼워야 할텐데…조금이지만 묵직함이 느껴진다. 그리고 곧바로, 손 위에 뜨거운 열기와 함께 끈적한 액체가 흘러내렸다.

방금 사정한, 눈 앞의 남자가 나를 상상하면서 싼 정액.

그런 내 손을 더럽히고 있는 자신의 정액을 바라보며, 잔뜩 흥분한 눈으로 날 바라보고 있다.

"죄, 죄송합니다…."

무척이나 민망해진 나는 나도 모르게 사과해 버렸다. 그대로 화장실을 도망치듯 나오자, 등 뒤에서 그의 목소리가 들렸다.

"또, 또 오세요!"

여러가지 의미가 담겨있을게 분명한 그 말을 들으며, 나는 손에 쥐고있던 정액에 더럽혀진 팬티를 바지 주머니에 쑤셔넣고는, 끈적해진 손을 꼭 쥔채 빠른 걸음으로 하숙집에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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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로, 몇일동안 나는 정말로 매일매일 점심 저녁으로 아저씨를 만나 혀를 놀리는 법을 배웠다.

저녁에 만나 식사를 한 뒤 가까운 모텔로 가 1시간 가량 하의를 벗고 침대에 앉아있는 아저씨의 다리 사이에 얼굴을 묻고 열심히 혀를 놀리고, 혀 끝만 사용해서 자지를 핥는 것에도 어느정도 익숙해지자, 자지랑 내 머리의 거리를 본능적으로 알 것만 같아졌다.

마치 아저씨의 자지 크기, 발기한 각도, 굵기를 다 혀로 외우게 하려는 것만 같았다. 제대로 혀 끝만 사용하려면 정말로 머리속에 아저씨의 자지가 기억이 날 정도가 되야했다.

"오늘도 알지?"

"할짝, 할짝…하아, 네헤에~."

아저씨를 만족시키는 것에 대한 보상과 미션은 매일 바뀌고 있었다. 어제 저녁에는 혓바닥만 사용해서 사정시킬 수 있으면 섹스였지만, 오늘은 혀 끝만 사용해서 사정시키면 30번 자지 박기였다.

섹스는 정말 내가 성공하지 못할 것만 같은 것에만 포상으로 걸어줬고, 왠지 할 수 있을 것 같으면 30번만 박아주기로 했다.

공통점은, 벌써 몇일째 잔뜩 안달난 보지로 아저씨의 자지를 핥으면서 매일같이 애액이 방울져 떨어질 정도로 적시기만 하고, 제대로 섹스는 못하고 있다는 점.

무엇보다도 가장 큰 문제는, 그 30번 박아주는 것 조차 내가 제대로 성공한 적이 없다는 것이였다.

"흐아, 흐아아…."

"턱 아파?"

"아, 아직 할수있어요…."

"아니, 여기까지 하자."

내가 턱이 아파지는게 제한시간인 것 처럼, 조금만 힘이 들어하는 티가 나기 시작하면 아저씨는 곧바로 바지를 입어버렸다. 그 때문에 점점 더 오랫동안, 열심히 자지를 핥으려 노력하는데도 힘든 건 어쩔 수 없었고, 아저씨는 자기는 싸고싶은 마음이 전혀 없다는 양 매정하게 자지를 집어넣었다.

"으…."

그 때문에 안달이 나는건 나였다. 조금만 더 하면 될 것 같은데, 분명 아까 한번 움찔거렸는데…언제 사정할지 계속해서 생각하게 되고, 자지가 어디가 좋을지 고민하게 되면서도 점점 더 자지를 핥고싶어진다. 조금만 더 핥으면 될 거 같은데, 좀 더 할 수 있는데.

오히려 이제는 자지를 핥게 해 주면 기쁘기까지 했다. 매일매일 하루 2번씩, 2시간 가까이 핥고있는 자지가 아직까지 한번도 사정해주지 않는게 원망스럽기도 했지만 그 이상으로 오기도 생겼다. 좀 더 기분 좋게 해 주고 싶고, 빨리 사정시켜주고싶다.

"후~오늘도 결국 못쌋네."

"죄, 죄송해요…."

뭣보다. 아저씨도 내가 섹스를 못 하는 만큼 자기도 참겠다며 몇일씩이나 자위도 하지 않고 있었기 때문에, 빨리 기분 좋게 해 주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겨우 몇일 사이에 머리속이 개조된 것 처럼 자지에 대한 생각만 가득 찬 상태였다.

어떻게든 싸게 만들어줘서, 박히고 싶다. 그런데도 아직 한 번도 정액을 못 받았다.

섹스를 못 해도 좋으니 이젠 그냥 사정이라도 해 줬으면 좋겠다. 계속해서 나 때문에 싸지 않고 참는 것을 보면 내가 뭔가 잘못한 느낌까지 들었다. 내가 못 해서 못 싸고있다니.

몇번이나 괜찮으니까 싸달라고, 섹스 안 해도 좋으니까 싸달라고 했지만 그럴 순 없다며, 더 열심히 하고 자지 핥을때 좀 더 맛있는걸 핥는듯이 핥으라는 말에 나도 그저 노력 할 수 밖에 없었다.

근데, 정말로 계속 맛있는 걸 핥는다는 생각을 하며 핥으니까…요즘에는 자지를 핥는 거에 대한 거부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기분 좋았다. 자지가 입 안에 들어오면 그것만으로도 기분이 좋다. 자지를 내 입으로 기분좋게 해주고 있다는 것 자체가 기분이 좋다.

좀 더 좋아져서, 사정해 줬으면 좋겠다.

그치만 결국 오늘도 사정을 못 시킨 채, 아저씨는 옷을 추스렀다.

"그럼 오늘도 벌칙 받을까?"

"네, 네엣…."

그대로, 아저씨가 하는 말을 듣자마자 나는 곧바로 익숙하게 침대 위로 올라와 이미 자지를 핥기 전 부터 바지와 속옷을 벗어 하체를 완전히 드러낸 채 개처럼 엎드리고 무릎을 세워 엉덩이를 들었다.

쩌억, 쩌억, 쩌억

"물이 날이 갈 수록 느는 것 같지?"

"네헤에~."

"왜 이런것같아."

"안달나서요오…자지 박히고 싶어서요…."

가르쳐진 대로, 야한 말을 그대로 말하며 조르지만, 보지에는 아무것도 들어오지 않았다. 그저 잔뜩 젖은 보지를 약올리듯 아저씨의 손가락이 질 주변을 간지럽히기만 했다.

질컥거리는 보지는 그것만으로 질구가 열었다 닫히며 음란한 소리를 낸다. 그저 간지럽힐 뿐인데도 벌름거리며 음란하게 자지를 조른다.

간지럽힐 뿐인데, 그런데도, 그것조차 이젠 기분이 좋아져 버려 이런 미약한 자극해도 움찔움찔 느껴버렸다. 자위를 금지하지는 않았지만 다음에는 꼭 싸게 만들어서 섹스하자는 생각에 나도 자위를 참고 있었기 때문에 날이 갈 수록 점점 더 애가 타 있었다.

그저 간지럽힐 뿐인데 보지가 움찔거린다. 당장이라도 자지를 넣어달라며 눈 앞의 남자에게 애원한다.

그런데도 매정하게 간지럽히기만 한다. 심지어 움찔거리는 보지가 이젠 그런 미약한 자극에도 절정에 오를 것만 같을 정도로 달아오르자 망설임 없이 손을 떼내 버렸다.

"흐아, 흐아아…흐아앙…."

좀만 더 해줬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신음하는데도, 매정하게 손을 입가를 향해 내민다. 나는 곧바로 조금이나마 보지를 만져준 것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담아 손가락을 핥아 깨끗이 했다.

"쭈읍…쯔읍…."

잔뜩 달아오르게만 하고, 절대로 보내주지는 않는게 사정시키지 못한 것에 대한 벌이였다. 정말 기분 좋아지고 싶다면 다음에는 제대로 하라는 벌칙.

그치만 이제는 이것조차도 원할 정도로 몸이 달아오른 상태였다. 조금만이라도 좋으니 만져줬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 때문인지 나는 저절로 애교가 늘어나고, 교태를 부리게 되 가고 있었다. 여자로서 성을 사용하는 법을 배우는 것 처럼 일부러 미묘하게 성적인 어필을 하고, 옷도 조금이지만 노출을 해 보자는 생각에 약간 목 쪽이 넒은 옷을 입어보기도 했다.

아저씨가 가끔 주는 용돈으로 나는 옷을 사는 경우가 많았다. 조금이나마 더 예뻐 보여서, 혹시나 이성을 잃고 덮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이였는데 완전 철벽이였다.

뭔가, 점점 내가 더 달려들게 되는 것 같다. 점점 이성을 잃게 만들어지는 기분이다.

"어때, 안달나지?"

"네에…."

"더 하고싶어?"

"무지 하고싶어요…."

"정말 못 참겠으면 말해. 진짜 더는 안 될 것 같으면 나야 좀 더 참고 해줬으면 싶긴 하지만, 괴롭힐 생각은 없으니까 말야."

"아, 아니에요 좀더 참을께요. 다음에는 꼭 싸게 해드릴께요."

"날 싸게 해주고 싶은게 아니라 희연씨가 섹스하고 싶은거 아냐?"

"으…그게, 조금 반반이에요."

그 후에는, 잠시동안 야한 대화를 한다. 서로 성적 취향에 대해서 밝히거나, 원하는 상황, 성적 판타지나 그날 했던 것에서 좋고 싫었던 것을 평가하듯 말하며, 다음에 할 때 무엇을 할 지를 정한다. 예를 들면 혀 끝으로 하는게 너무 힘들다고 하면 그에 대한 조언이나 어디가 기분 좋았는지를 말해준다. 문제는 그걸 듣고 난 뒤에도 핥는게 영 익숙해 지지가 않아 능숙하게 할 수가 없다는 점이다.

성적인 취향도 많이 들었는데, 요즘에는 아저씨가 왠지 아내분하고 사이가 틀어질만 하기도 하다는 생각도 든다. 얘기를 하다보니 여자가 쾌락을 느끼는 것 자체에 무지 흥분한다는데, 정확하게는 여자가 무지 야하다는 거에 흥분한다. 그러니까, 말을 빌리자면 '암캐' 에게 흥분한다고 해야되나.

"전에 말한건 생각 해봤어?"

"으, 그게…저기. 진짜로 그거 하고싶어요?"

"솔직히 말하자면 뭐, 나한테는 섹스 판타지니까. 이런거 집사람한테 부탁했다가는 이혼당할걸."

"하아…진짜. 아저씨 지금 상황이 이해가 가네요."

그런 취향 때문인지 요 몇일 사이에 완전히 개방적이게 되어서는 대화 사이사이, 노출이 좋냐 아니면 초대남이 좋냐는 말도 물어보고 있다. 농담이거나 그냥 내 성향을 파악하겠다는 질문인줄 알았는데 아무래도 진심이였던 건지, 나도 진지하게 물어 볼 수 밖에 없었다.

"그…아니, 알긴 알아요. 채팅할때도 뭐 자기 여자를 남에게 줄 수 있다는건 정말 엄청난 신뢰와 사랑이 필요한 일이라던가, 그런 말 한 적도 있으니까."

"그걸 기억하고있어?"

"아니, 일단 정상적인 말은 아니잖아요. 저절로 기억에 남았죠…그보다, 그게 농담이 아니라 진심이였다는게 전 일단 좀 놀라운데요."

아무래도 나도 엄청난 오타쿠다보니 이런저런 취미를 다 이해해 줄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는 해도 네토라레는 조금…뭣보다 그런거에 쾌락을 느끼는 메커니즘이 이해가 안된다.

"뭐, 나도 싫다면 강요는 안하는데…나도 정말 희연씨 아니면 이런거 말 못해보겠다 해서 말하는거야."

"그러니까 결국, 제가 다른 남자랑 섹스하는걸 보고싶으시다…?"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을 보며 저절로 한숨이 나왔다.

내가 대체 어쩌다 이런 아저씨한테 몸을 허락하게 된 것도 모자라서, 매달릴 정도가 됬는지….

강요하지는 않지만, 뭐 암캐라던가 슬쩍슬쩍 다른 남자랑 섹스할수도 있다던가 할 때 조금 짐작은 했지만 설마 정말로 이런 취향일 줄이야.

정확하게는 그거에만 흥분하는게 아니라, 그것도 취향의 하나인 듯 했다. 쓰리섬도 해보고 싶고, 노출도 해보고 싶고, SM도 조금 해보고 싶고 애널섹스도 해보고 싶고, 나한테 교복도 입혀보고 싶은데다가 영상을 찍어서 올려보고도 싶다고 한다.

남자 중학생으로 돌아간 것 처럼 망상을 마구마구 쏟아내며 내게 이건 어때 저건 어때 물어보는 모습이 좀 귀엽기도 하다. 뭐라고 해야되나, 자기가 지금까지 숨겨왔던 취미를 밝힐 수 있는 대상을 만난 사람 같다.

실제로 나도 그런걸 다 받아들여 주기도 하고 있으니까. 한다는 얘기가 아니라 뭐, 그럴 수도 있죠 하면서 진지하게 고민해주고 있다.

아무래도 그렇잖아? 저런 남들한테 말 못할 말을 한다는건 정말로 나를 믿고, 고민 끝에 자기의 속내를 드러낸다는거나 다름없는데 그걸 혐오스럽게 생각하고 일방적으로 거절한다는건 너무 잔인하다. 나 자신이 오타쿠적인 취미를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취향을 거절당하는 것 자체에 거부감이 있다.

"으, 애널은…하아. 그건 그게 싫은데…."

"음…근데 내 입장에서는 희연씨 첫경험을 하나라도 가져 보고 싶단 말이지."

"으아아…그, 그렇게 부끄럽게 말하지 마요. 하아…진짜."

점점 솔직하게 성적 취향에 대해서 얘기하다보니 조금 숨김없이 말하게 되기도 했다.

덕분에 이상한 신뢰감 같은 것 까지 쌓여서, 난 아저씨의 집사람이나, 딸이 다니는 학교까지 알고있는 상태였다. 딸은 들어보니 이제 고등학생인 것 같았다.

그래서 아저씨를 좀 놀려 보려고 나랑 이러는게 딸 보기에 부끄럽지도 않냐고 물어보자 하는말이 너무 아저씨의 성향이나 성격을 보여주는 대답이라 할 말을 잃게 만들었다.

"뭐, 우리 딸도 다른 남자랑 섹스할텐데, 나라고 못할 거 있나."

대체 이걸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굉장히 젊게 산다고 해야되나.

확실히 이 아저씨도 정상인은 아니다.

"음…그러니까 교복은 괜찮아요. 다만 제가 교복이 없으니까 구해줄 경우에 한해서. 그리고 애널은…일단 보류! 아니아니, 보류에요 보류! 그리고 초대남…으…진짜 이게 그렇게 하고싶어요? 쓰리섬은…여자를 불러오는거라면 좋아요."

"교복은…음, 아니 그래. 원래 학교를 가르쳐 주기 싫을 수도 있지. 그리고 애널은 뭐 길들인 뒤에 해야 할테고, 초대남은 진짜 한번 해보고 싶지. 내 판타지인데. 마사지라도 불러 보고싶고. 그리고 쓰리섬 말인데, 보통 여자 부르는건 싫어하지 않나? 여잔데말야. 반대 아닌가?"

"아, 못 생긴 여자는 안돼요."

"…바이 성향도 있었구만?"

그 후 샤워하고 나오고 나서는, 방금 전 까지 있었던 일은 잊은 것 처럼 아저씨와 평범한 대화를 했다.

정말로 섹스를 하기는 하지만, 예전의 관계는 유지하는 뭔가 애매한 상태였다.

"그러고 보니까 정모 슬슬 한다고 하던데 갈 생각 있어?"

"아…정모 가고싶기는 한데 아무래도, 조금 그래서요."

"왜? 온 김에 가지."

"그게…음, 솔직히 아저씨 저 봤을 때 어땠어요?"

"그야 놀랐지. 아…그런건가?"

"채팅에서 만나던 사이가 틀어질 것 같아가지고, 전 진짜 그냥 채팅하는 사이로 즐겁거든요."

뭔가 납득을 한건지 아저씨는 혼자서 생각에 빠졌다.

"하긴, 나도 나름 인내심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지만 그건 그렇지…흐음, 그럼 정모는 못 가는건가?"

"아무래도요. 그러고 보니까 이번에는 펜션 잡았다면서요?"

"희연씨도 오는 줄 알고 큰 맘 먹고 지출했는데 아쉽네."

"그걸 아저씨가 낸거였어요?! 다?!"

"다는 아니지만 좀 지원은 해줬지."

역시 우리 채팅방의 큰손. 사이트가 망하지 않는 이유중 하나라 불린만한 사람이다.

잠시 뒤 모텔을 나오며 카운터에 카드키를 돌려주자, 이제는 얼굴을 외워 버릴 것만 같은 직원이 부러운 눈길을 향하며 나를 보았다.

아무래도 매일같이 점심저녁으로 모텔을 향하다보니, 기억 할 수밖에 없겠지…게다가 나도 아저씨랑 모텔에 오는걸 부끄러워 한다거나 그런 거 없이 당당하게 대하는 모습에서 뭔가 원조교제 같은 것과는 다르다고 깨달은 것 같았다. 그런 만큼 아저씨를 향한 부러움의 눈길은 더 심해졌지만. 좀 웃기기도 하다.

모텔을 나서자 마자, 애교를 부리듯 아저씨에게 안겨 몸을 비빈다. 주변 사람들에게 보라는듯 행해지는 애정행위에 시선이 모였지만, 아무렇지도 않게 안긴 채로 귀에 대고 말했다.

"하아…그럼 내일 뵈요."

"애교가 많이 늘었는데?"

"누가 가르쳐준건데요."

"요즘 희연씨 덕분에 아주 젊어지는 기분이야."

"여기서 더 젊어지려구요?"

사실 이런건 아저씨가 가르쳐준게 아니라, 모텔을 나오거나 하면 가끔식 아저씨를 원조교제를 하는 사람을 보듯 안 좋은 눈으로 보는 사람이 보여서 내가 기분이 나빠 하기 시작한거였지만, 아무래도 애교를 보여보라고 한 건 아저씨였으니 책임을 넘긴다.

그 후 헤어지고 난 뒤, 내일 만날 약속을 하며 다시 하숙집으로 돌아갔다.

'하아…진짜 미치겠네.'

날이 갈 수록 훨씬 더 몸이 달아올라서, 정말 이제는 못 참을 것만 같았다.

진짜로, 조금만 정신을 놓으면, 누군가가 지나가다가 돈 주면서 한번만 하자고 하면 허락해 버릴 것만 같을 정도로 몸이 근질근질하다.

그렇게 기분 좋은 절정을 알기 전이라면 몰라도, 이젠 돌아 갈 수가 없다.

그냥 쾌감만 느끼는게 아니라, 그 폭발하는 듯한…참을 수 없는 느낌을 더 맛보고 싶다.

요즘은 중학생 때로 돌아간 것 처럼 머리속에 섹스만 떠오르고, 경수를 뭐라 할 처지가 아닐 정도로 매일같이 흥분하고있다. 심지어 집에서 경수의 몸에서 나는 남자 냄새를 맡으면 당장이라도 아저씨한테 가서 안기고 싶어진다.

"하아아…."

이래서야 완전히 섹스 중독이다….

부인할 수 없을 정도로, 아저씨의 자지에 박히면서 절정하고 싶었다.

아니, 지금처럼 달아오른 몸으로는 그냥 섹스라도 좋으니까, 기분 좋아지고 싶었다.

'…좀만 더 참자!'

그래도, 역시 그냥 기분 좋기만 한 것 보다는 그 절정을 느끼고 싶다는 생각에, 미쳐 버려서 아무 생각도 없이 보지로 느끼기만 하고 싶다는 생각에 애써 마음을 다잡았다.

조금만 더 힘내자고 생각하며, 하숙집 바로 앞까지 도착한 나는 엘리베이터를 향해 걸음을 옮겼다.

근데 이런걸로 마음을 다 잡는것도 웃긴 것 같은데….

============================ 작품 후기 ============================

썻다썻다아... 최신화입니다. 요즘 조금 일이 바빠서 못썼습니다. 죄송합니다!

7화부터 16화까지 내용 수정했습니다. 읽어봐주세용!

수정 이유는 덧글을 보면서 불만스러워 하는 분들이 많으셨고, 저도 나중에 다시 읽으면서 응? 어? 으으음? 했기 때문입니다.

이 수정 용량도 무지막지해가지고, 최신화 쓰는데 시간이 더 걸렸습니다.

죄송합니당..헤헤!

ps. 주인공이 이렇게 변태가 된데에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앞에서 언급도 되었습니당. 헤헤...

왜냐하면 주인공은 개변태이기 때문이죠!

ps2. 후기중 개소리 삭제했습니다~멍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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