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ts스톤-51화 (5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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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스톤 if (21화부터 이어서)

♂♀♂♀♂♀♂♀♂♀♂♀♂♀

그 후.

나는 결국 한번에 임신을 해 버렸다.

"으아아아아앙!!!"

"아앗…우리 아가~ 착하지~? 우쭈쭈쭈쭈주~엄마 여깄네~?"

여자인 나는 결국 결혼까지 해 그이의 돈으로 생활비를 받으며 살고있다.

생활력이 제로에 가까운 나는 매일매일 그이의 정액을 받아들이는 것 외에는 아이를 기르기만을 하는 나날을 지내며 살고있지만, 그이는 그에 대해 조금도 불만을 가지지 않았다.

오히려 나 같은 미녀를 아내로 맡은 것이 너무 기쁘다며 매일같이 애정을 표현해 오고 있다.

아이마저도 다른 이의 아이…하지만 그이는 이 아이마저도 사랑해 주고 있다.

아이러니하지만, 여자가 된 나는 지금의 생활을 너무도 행복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아이를 낳을 때에는 그 고통에 세상이 뒤집어 지는 줄 알고, 낳은 후에도 대체 왜 내가 이렇게 아파야 하는 것인가 속이 상해 엉엉 울었지만, 의사 선생님이 아이를 데려다 준 순간은 알 수 없는 감정에 울음이 뚝 그쳐 버렸다.

다시 그 고통을 겪고 싶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내가 내 아이를 낳았다는 사실은 비록 아이의 아버지가 그 기분 나쁜 고등학생이였다고 해도 아이를 너무도 예뻐 보이게 만들었다.

매일같이 아이의 얼굴을 보며 여자인 나와 닮은 얼굴을 찾으며 놀던 나는, 3개국어를 할 수 있다는 점을 살려 좀 더 언어를 갈고닦은 뒤 통역관으로 취직을 했고, 직장에서 고백을 받아 지금의 남편과 연애를 하게 되었다.

아이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난 뒤에도 그이는 계속해서 내게 결혼을 신청했고, 결국 나는 그 끈질김에 넘어가 버렸다.

임신을 한 순간부터, 나는 남자로 돌아 갈 수 없게 되었기에 결국 부모님께 사실을 말씀드릴 수 밖에 없었다.

ts스톤은 어째서인지 내가 아니고서는 성별이 바뀌지 않았기에, 처음에는 설득을 하기 너무 어려워 당황스러웠지만…결국 긴 시간동안 이야기를 나눈 끝에 부모님을 납득시킬 수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납득시켰을 뿐, 부모님은 내가 남자로 돌아올 방법이 없는지 언제나 한숨을 쉬시며 물어보셨다.

가족들에게 뭐라 설명해야 할 지도 문제였다. 사촌들은 물론이고 모두가 나를 남자로 알고 있으니까.

아무리 설명한다고 해도 장난으로 알아듣거나, 성전환 수술을 한 줄 알 것이다.

어쩔 수 없이 명절날 가족이 모인 곳에서 나는 내 성별이 바뀐 사실을 모두에게 알렸다. 그리고 대학을 어찌 해야 하나 고민한 끝에 대학에는 부모님이 직접 가 휴학 신청을 냈다.

나 본인이 갈 수 없으니 어쩔 수 없는 일이였지만, 부모님은 내가 남자로 돌아오기를 바라며, 돌아 온 그 날에는 대학을 다시 보낼 생각이셨다.

하지만 결국 배가 불러오기 시작하는 그 날까지, 남자로 돌아 올 수는 없었으며, 임신한 사실을 부모님께 알리자 더 이상은 놀랄 일이 없을 줄 알았던 부모님도 믿을 수가 없는지 나를 황당한 눈으로 보시고는 화를 내셨다.

나는 어쩔 수 없이 운 나쁘게 강간을 당했는데, 그게 임신해 버린 것 같다는 말을 했고, 그 말을 들은 부모님은 속이 상하신지 더 이상 나에게 화를 내지는 않았지만 어떤 놈이 한 짓이냐고 끈질기게 물어왔다.

결국 내가 임신까지 하자 이젠 내가 여자가 되었다는 사실을 믿을 수 밖에는 없었는지, 가족들 모두가 믿을 수 없는 일이었지만 인정해 주었고, 부모님은 나의 신원을 어찌 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여러 인맥을 통해 기억을 잃은 나를 입양아로 삼은 것으로 법적 절차를 밟았다.

친자식이 입양아로 변해버렸다는 사실에 또 다시 속상해하셨지만, 더 이상은 남자로 돌아가려 해도 돌아 갈 수가 없었기에 나도 방법이 없었다.

부모님이 아닌 다른 가족들 또한 이런 내 사정을 알고있으며, 이런 얘기를 누구에게 해도 믿어주지 않을 거라는 사실을 알기 때문인지 남편에게는 내가 예전에 남자였다는 비밀을 얘기하지 않았다.

어디까지나 그이는 내 부모님을 마음으로 나를 낳은 부모님이라 생각하고 있다. 그 점이 속상해 계속해서 그렇지 않다고 하면, 그이는 언제나 정말 사이가 좋다며 웃으며 넘기곤 했다.

더 이상 나도 뭐라 설명할 방법이 없으니 한숨을 쉬며 넘어가는 문제였다.

"어마, 바브, 부…."

"맘마 먹고 싶어요? 옳지 옳지…."

황당한 일이였지만, 딸이 된 뒤로 나는 TS스톤으로 변한 뒤에도 완력은 이상하게 변하지 않았기에 부모님 댁에 갈 때마다 남자가 해야 할 일도 하며, 여자인 지금 내가 해야 할 법한 일도 했다.

그렇게 몇 년을 넘게 지나니, 부모님도 포기하셨는지 이제는 되려 딸이 된 나를 놀리며 지냈다. 남편이 없을 때에면 셋이 모여서 남자일 때에 이야기를 하다가, 두 분 다 옛날에 야동을 보다가 걸린 일을 말씀하시며 '요즘은 야동 안보냐?' 라며 놀려오고는 했다.

완전히 여자가 된 뒤로 어머니께 요리를 배우기 시작하자 어머니는 되려 남자일 때보다 좋은 점도 있는 것 같다며 기뻐하기도 했다.

문제는 남자일 때에는 맛이 조금 없어도 괜찮다고 하던 요리를 이제는 조금만 소금의 양이 많아도 혼내시게 되었다는 점일까.

아이를 낳고 이미 몸이 예전 그대로 돌아온 나는 분위기만 변해 조금 유부녀 같은 느낌이 들어서인지 길을 가다가도 고등학생에게 고백을 받거나, 시장터의 아저씨가 성희롱을 하거나, 은근히 대시를 하거나 하는 일은 있었지만 바람은 피지 않았다.

…사실 고등학생 아이는 내가 유부녀라는 말을 하자 울먹이는 것이 조금 귀여운 것 같아서 끌어안아 주긴 했지만 남편에게는 비밀이다.

그 외에는 최근에 옆집에 사는 중학생이 자꾸만 베란대에 널어놓은 내 팬티나 브래지어를 가져가서 곤란하지만…어느새인가 화분에 떨어져 있는 채로 돌아오고는 하니까 용서해 주기로 할까.

솔직히 말해서, 조금이지만 애인을 가지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남편에게 만족하지 못 하는 것은 아니지만, 여자가 된 뒤로 어쩔 수 없이 부녀회를 다니다 보니 자꾸만 애인에 대한 얘기가 들리니 관심이 생긴다.

부녀회는 내가 생각하고 있던 여자의 이미지를 전부 다 깨 주고 있는데, 몇몇 아주머니들은 젊은 신혼에 미인인 나를 질투하기라도 하는건지 자꾸만 나를 타락시키려 하고 있다.

아닌 척 하면서 남자를 소개시켜 주려고 한다던가, 조금씩 '다들 하는 거야' 라며 애인에 대한 얘기를 한다던가..남편에게는 비밀이라면서.

…이런 것 보다는 남자들과 게임을 하고 싶은데.

아무리 지금은 완전히 여자로서 생활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과거가 어디로 가는건 아닌지 여자들이 모이는 곳 보다는 남자들이 모이는 곳에 관심이 간다.

아, 캠핑카 타고 여행 가고 게임센터에서 격투게임 대회 하고 뭔가 정모 같은걸로 모여서 오타쿠 토크 하고싶다....

남편은 지극히 정상적인데다가, 순문학과 영화, 사진촬영을 좋아하는 현실에 충실한 인간이였기에 솔직히 말해서 나와는 대화 주제가 잘 맞지 않는다.

어떻게든 나를 기쁘게 해 주려는 모습이 좋긴 하지만…조금은 취미가 맞는 친구들끼리 밤 새도록 가벼운 얘기를 하면서 밤을 새고 싶다고 해야할까.

여자가 되고 난 뒤로 남자인 나는 행방불명 같은 처지가 되었기에, 남자였을때의 친구들과는 연락하지 못하고 있기에 더욱 그런 생각이 들었다.

"우리 애기는 엄마가 꼭 엘리트 오타쿠로 만들어서 같이 오타쿠 토크 해야지~"

"오~"

"언젠가 꼭 같이 건담 프라모델을 만들고 애니 보면서 감상평 얘기하면서 놀고 말거야!"

"오다, 브으으으으…."

그래서 나는 남편이 없을 때에면 아이에게 애니메이션을 틀어주며 같이 보고 놀고 있다.

꼭 일류 오타쿠로 만들고 말겠어!

남편은 내게 콩깍지가 씌인건지 이런 엉뚱한 모습도 귀엽다며 좋아하는데…으음, 정말 취향도 특이하지.

하긴, 나 같은 외모면 정체가 연쇄살인마라도 좋아하겠다.

아이에게 모유를 주며 애니메이션을 TV에 틀어놓고 보고있던 나는 소파에 앉은 채 생각했다.

"한가하다아…."

혼잣말로 나와 버렸네.

너무 한가하다.

집에서 내가 하는 일은 요리, 청소, 빨래, 육아 뿐이다. 이것만으로도 생각보다 꽤 힘들지만 요리와 청소, 빨래는 그이가 집에 돌아올 때마다 도와줘서 그런지 크게 할 일이 없다.

심심하다…그치만 결혼까지 했는데 플레이 스테이션 사달라고 하기도 뭐하고….

으으, 나의 히키코모리 소울이 불타오르는구나.

남편은 젊은 나이에 굉장히 성공했다, 손님들을 접대할 때에면 집으로 데려오는데, 그 손님들이 나를 보고 음흉한 마음을 품은건지 자꾸만 남편에게 잘 대해 주며 나와 만날 기회를 만들어 대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진급하고 있는 상태다.

그렇다고 능력이 아주 떨어지거나 하는 것도 아니고, 나랑 결혼해서 알콩달콩 살겠다며 쉴 새 없이 일을 하는 중. 능력도 어느정도 인정 받고 있는 것 같다.

게다가 언어적인 문제는 내가 가끔씩 회사로 가서 통역해주며, 비서 노릇도 해 주고 있고.

거래처 상대가 때때로 나를 뭘로 본건지 호텔에서의 하룻밤을 요구하기는 하지만, 남편은 모르는 사실이다.

예전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다들 나만 보면 섹스하고 싶다는 생각밖에는 하지 않는 걸까….

"애기는 커서 엄마한테 그런 생각 하면 안돼요~?"

"부으으으으으."

아, 입술 떤다.

심심할 때면 혼자 이러고 노는데, 굉장히 귀엽다.

막 뭘 해달라는 것 처럼 울어대도 어느정도는 참고 안 돼는건 안 돼는걸 확실히 가르쳤더니 이젠 잘 울지도 않고 얌전하다.

가르치기까지는 정말 고생했지만 계속 눕혀서 재우고 줄다리기 하듯 원하는걸 들어줬다 말았다 하며 키우니 얌전하고 조용하게 잘 자라주고 있다.

"자기야~."

아, 남편 귀가시간이구나.

갑자기 현관 쪽에서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나면서 피곤한 듯 발소리를 크게 내는 사람이 쿵쿵쿵 하고 뛰어들어오는게 느껴졌다.

진짜 칼퇴근이다. 정말 급한 일이 아니면 야근이고 회식이고 뭐고 다 무시하고 집으로 바로 찾아와서 회사 내에서 꽤나 미움받고 있는 모양인데, 그것도 내가 회식을 우리 집에서 하자며 회사원들을 불러모아서 몇번 술잔 따라주고 시중들어주니 갑자기 남자 사원들에게 인기가 쫙 올라갔다.

그럴 줄 알고 했던 일이지만, 정말로 그것만으로 회사 내 이미지가 해결되니까 조금…남자로써 묘한 기분이 든다고 해야할까.

지금은 여자지만.

"뭐 하고 있었어?"

"가슴 주무르지 마요, 아직 모유 나오니까."

"나 먹어도 돼?"

…으이그.

애가 따로 없다.

이젠 아이한테도 젖병을 물려주고 있었지만, 남편이라는 인간이 자꾸만 모유를 먹고싶다며 기회만 되면 가슴을 입에 물고있어서 아직까지 모유가 멈추질 않았다. 이젠 그리 많이 나오는 것도 아니여서 그리 큰 문제는 아니지만….

이러다 평생 안 멈추면 어떡하지.

유모로 취직이라도 할까.

"안돼요, 자꾸 그러면 모유 안 멈춘다니까요?"

"둘째 낳을 때 까지만 먹고 그만둘께."

"진짜…."

첫째 애를 낳고 난 뒤 그 고통에 아이를 다시는 낳고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서 결혼 뒤에도 아이를 만드는 것을 거부하고 있었지만, 남편 쪽 집에서 자꾸만 아이를 원하는 것 같아서 그 압박감에 어쩔 수 없이 좋다고 했더니, 그 뒤로는 매일같이 아이 만들기 섹스를 하고 있다.

정말로 매일매일 회사 생활은 괜찮을까 싶을 정도로 칼같이 퇴근하고는, 오는 도중부터 발기한 채 와서는 섹스 할 생각만 잔뜩….

"쪼옥…쪽…."

"우음…."

결국 내 뒤에 앉은 채 가슴을 주무르며 키스를 하기 시작했다.

아이한테 이유식을 먹이고 있는데도 신경쓰지 않고 반 억지로 입을 맞춰오는 행동에 결국 나는 어쩔 수 없나 하고 생각하며 아이를 방에 대려가 요람을 흔들며 재우고는 나왔다.

"진짜…애 다 보잖아요."

"아직 어리니까 괜찮아."

곧바로 그이가 하의를 벗더니, 단단하게 일어서 있는 자지를 내 쪽으로 내밀었다.

그이의 자지는 조금 큰 편이다. 놀랄 정도로 큰 건 아니지만 적당한 정도에서 조금 더 크다고 해야할까. 충분히 만족할만한 크기와 두께를 가지고 있다.

다만, 조금 변태적이여서…샤워를 하지 않은 자지를 빨게 하는걸 즐긴다거나, 섹스 도중에 가끔 사진을 찍는다거나 하는 점이 있지만….

게다가 찍은 사진을 소라넷 같은 사이트에 올리기까지 하는 것 같다.

한번 그이의 컴퓨터로 잠깐 접속한 사이트를 뒤지니 소라넷이 나와서 접속해봤더니, 나로 보이는 사진을 발견 할 수 있었다.

제목은 그래도 우리 마누라년 같은 제목이 아니라 사랑하는 아내라던지 그런 제목들 뿐인데다가, 내용도 자랑하는 듯 한 내용이여서 그냥 눈 감아 주기로 했지만….

내용이 마누라년, 다른 놈 애새끼 낳아 온 창년 같은 내용으로 올라와 있었으면 아무리 나라도 불쾌해서 싸웠겠지.

아래에 달린 덧글들이 다들 날 따먹고 싶다는 내용들 뿐이라 살짝 흥분하기는 했지만 조금 걱정된다.

설마 네토라레 취향이라던가 하는건 아니겠지?

갑자기 어느날 초대남 부르지 않을래 하고 물어보면 어떡해야 하는걸까….

그런 생각을 하며 그이의 자지를 입에 머금은 나는, 이제는 능숙해진 손놀림으로 그의 자지를 위 아래로 잡아 쥔 채 흔들며, 입 속에서 혀를 굴렸다.

"우와…읏…희연아…허억…!"

"쯔읍, 쯥, 쯔읍…쪼옥! 쪽! 쯔으읍…쪼옥!"

남편은 나보다 꽤 연상이다.

그래서 그런지 젊은 미인 아내를 가지게 된 것이 굉장히 기쁜 것 같은데, 매일같이 이렇게 요구해 오니까 기술이 안 늘래야 안 늘 수가 없다.

그이의 자지를 입 안에서 할짝이다 말고, 목을 바짝 세우며 천천히 입 안 깊숙히까지 자지를 집어넣었다가 빼내니, 나를 내려다보던 그이가 만족스러운 얼굴로 내 머리를 잡고 허리를 앞 뒤로 흔들었다.

"아…희연아…! 읏…."

허리를 움직이면서도 옷을 하나하나 벗으며 알몸이 된 그이는, 옷을 다 벗자마자 내 입에서부터 자지를 빼내더니, 인형의 옷을 갈아입히듯 내 옷을 벗겼다.

그리고 그대로 그이는 당장이라도 자지를 질 속에 삽입하고 십은 것인지 안방의 침대로도, 쇼파 위로도 가지 않고 나를 눕게 하고는 내 허리 밑에 아이에게 이유식을 먹이며 바닥에 깔아 두었던 이불을 깔고는 곧바로 다리를 벌리게 만들었다.

이미 결혼하기 전 부터 시작해서 결혼한 뒤, 오늘날까지 수도 없이 받아들인 그의 자지가 내 몸 속으로 들어오자 익숙한 느낌이 든다.

찌꺽….

"흐으…아으응…."

곧바로 그이가 나의 타액으로 축축하게 젖은 자지를 질 내에서 앞 뒤로 움직이기 시작하자, 나도 그에 호응해 허리를 조금씩 좌 우로 틀었다.

찌걱, 찌걱, 찌걱…철썩,철썩! 철썩! 철썩!

"허억…헉…희연아…사랑해…허억…."

"흐으응…! 아앙…앙…흐응…! 저두요오…! 아응…!"

이젠 익숙해져버린 부부간의 섹스는 일상적인 일이나 다름없게 되어 자극도 줄어있었다.

의무적이라고 해야할까. 요리, 청소, 빨래를 어느정도 내가 한다고 해도 결국 그건 다 남편이 사 준 옷이고, 집이고, 식재료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인지 나는 섹스만큼은 그래도 최대한 내가 봉사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일을 하고 싶다고 했지만, 왜 그런지 남편은 자꾸 내가 일을 하지 못 하게 했다. 밖에 자주 나가는 것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눈초리라고 해야할까.

사실 나도 일하는 것보단 노는게 좋아서 크게 반발심이 들거나 하진 않는다. 오히려 요즘은 아이를 낳은 뒤로 가속화하기 시작한 여성화의 탓인지 혼자 있을 때에면 아이와 같이 놀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런 아이도 이젠 펑펑 울어대는 시기도 지나기 시작해서, 요즘은 왠지 한가하다고 해야하나…심심하다.

오타쿠 취미도 남편에게 부담이 갈 까봐 이것저것 돈을 써대며 놀고 있지는 않고, 집에는 게임기도 없고….

사실 매일 밤의 남편과의 섹스를 제외하고는 자극적이라고 할 만한 일이 그다지 얺다. 장 보러 갈 때 가끔 욕망에 가득 찬 눈길을 이 남자 저 남자에게서 받는 일은 있지만….

"흐응…!"

"읏…!"

부우욱, 북…부륵…!

'아, 쌋다….'

정상위로 허리를 흔들다가 뱃 속 깊숙히 자지를 밀어넣은 채 그이가 사정을 시작했다.  임신시키고 싶다며 얼마 전 부터 자꾸만 정상위로, 깊숙히까지 집어넣고 질내사정만 하기를 반복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임신을 한 것 같지는 않다.

아이를 낳는 고통을 생각하면 다시 아이를 가지는건 미루고 싶지만 어쩔 수 없으니 나도 아이를 만드는 것에 최선을 다 하고 있기는 하지만….

조금 불안하다.

내 몸은 제대로 된 생리를 하질 않는다. 아니, 하지 않는다 해야할까. 해도 하는 것 같지가 않다.

TS스톤 때문이라고 짐작은 하고 있지만…정말 대체 왜 이러는건지는 몰라도, 다시 아이를 가질 수 있을 지 나도 불안하다.

산부인과 의사는 조금 의심스러울 정도로 이곳저곳을 많이 만져대고는 정상적인 질이라고 했지만…내가 정말 다른 여자들과 똑같이 정상적인 여성의 신체를 가지고 있는걸까?

출산을 한 후지만 아직까지도 의심이 간다.

그 날이 있기는 있는건지, 가끔 뭔가 짜증이 날 정도로 어지럽고 몸이 무거운 날이 있기는 한데, 크게 아프거나 많은 양의 피가 나오질 않는다. 피나 분비물 같은게 나와봤자 정말 적은 양이라서 생리대가 꼭 필요한가 싶을 정도고.

이걸 생리라고 부를 수 있을까….

"후우…후우…읏…."

"아…아…흐응…."

깊숙히 박아넣은 채로, 정말 한 방울도 남김 없이 모두 내 뱃속에 뱉어내려는 것 처럼 남편이 허리를 조금씩 들썩이면 나도 그에 맞춰 허리를 할짝 들어올리며 자궁이 되도록 밑을 향하도록 해 조금이라도 더 그이의 씨앗을 받아들이려고 노력한다.

잔뜩 받아들인 뒤에는 그이가 자지를 천천히 질 내에서부터 뽑아내고, 완전히 빠져나오고 난 뒤에도 나는 이후의 청소 펠라같은건 하지 않고 그이가 사정을 해 뱃 속에 정자를 주입해 준 자세 그대로 한동안 움직이지 않는다.

"하아…하아…."

그러고 있으면 그이가 이불을 들고 와 배가 따듯해지게끔 내 위에 덮어주고, 이불 안으로 배를 천천히 쓰다듬어 온다.

마치 빨리 내 아이를 가져 달라는 듯한 그 행동이 조금은 부끄럽다.

그러면서도 자지는 아직도 서있다.

조금 쉬었다가, 다시 삽입해서 또 나머지를 사정 할 생각이겠지…언제나 그러니까.

정말로 아이를 낳기 위해서만 하는 섹스를 몇 번이고 계속해서 그런지 요즘은 조금 불만족스러울 정도다.

…예전에는 화를 내는 것 처럼 쉴 새 없이 달려들어서 절정에 오르는 횟수도 꽤 많았는데, 요즘은 자꾸 이렇게 쉬었다가 다시 했다가 하기만 하니까 오를 듯 말 듯, 오르는 횟수가 줄었다.

"다시…넣을 꺼에요…?"

우왓, 내 목소리지만 역시 야해….

섹스 후에는 목소리가 너무 달달해진다. 신기한 점은 이 목소리가 무슨 정력제 같은 효과라도 있는건지 말만 하면 눈 앞의 자지가 반응을 보이며 벌떡 일어선다는 거려나.

"넣고싶어?"

"…네에, 자지 넣고싶어요…."

늘고싶지는 않았지만 조금이나마 애교도 늘었다.

또다시 섹스를 하고 난 뒤, 똑같은 자세로 정액을 받아낸 나는 그 뒤로 한번 더 그이의 정액을 받아내고 나서야 쉴 수 있었다.

약간이지만 자궁에 정액이 들어와 있다는 감각이 느껴질 정도로 가득 싸고 나면 그이는 그제서야 하루 일과를 끝낸 것 직장에서의 피로가 뒤 늦게 밀려오는지 지친 얼굴을 했다.

그래도 내가 땀을 닦아준다거나, 물을 떠 오는건 허락치 않는다. 빨리 임신 해 달라면서, 이렇게 자궁이 질구보다 살짝 밑으로 내려가 있는 자세를 유지하게끔 한다.

나는 그 말에 순순히 따라 하루라도 빨리 임신하게끔 그의 씨앗을 받아들이고있었지만, 이런 일도 반복되다보니 점점 의무적인 섹스가 되어 가는 것 같아서 욕구불만이 쌓였다.

뭐라고 해야할까, 이렇게 정액만 받아들이는 것 같은 섹스는 정말 말 그대로 정액받이 같다고 해야하나….

밖에도 좀 자주 나가고 싶은데. 티는 안 내지만 나갔다왔다고 하면 자꾸 다른 남자들이 치근거리진 않냐고 한번씩 물어보는게 왠지 날 의심하는건가 싶기도 하고.

하아, 결혼이라는게 인생의 감옥이라더니 그 말 대로다.

그래도 피도 안 이어진 아이를 기르고 있는 그이의 심정도 이해하니, 나도 될 수 있으면 하루빨리 임신하려고 하고 있다. 그러고 나면 지금같은 사무적인 느낌까지 나는 오로지 임신을 위한 섹스도 줄어들지 않을까.

내게 완전히 정력이 빨리다시피 한 그이는 이젠 정말 지친건지 샤워를 하고는 침대에 누웠다.

나도 샤워를 하고 싶었지만 하루 빨리 내가 임신을 하기를 바라는 그이가 아침에 일어나서 하라고 했기에 침대에서 그이의 안는 베개가 되었다.

거유여서 껴안거나, 정상위로 할 때마다 너무 기분좋다나 뭐라나….

그렇게 안겨 있었더니, 잠이 들락 말락한 순간에 그이가 조용하게 말했다.

"희연아. 자?"

"네?"

무슨 일인가 해서 눈을 뜨고 보니 그이가 나를 껴안고 있던 손을 풀고 침대 위에 앉았다.

"자기, 유근이 알지?"

"유근이요?"

그이의 여동생이 낳은 아들이다. 이제 중학교 2학년이였던가?

명절날 남편 본가에 갈 때마다 애가 자꾸 귀를 파 달라거나 해서 기억하고 있다. 어깨도 주물러주기도 하고….

"그 애 우리집에 잠깐 재우면 안 됄까?"

"유근이를요?"

"이번에 여름방학이라고 서울에서 좀 놀고싶다나봐. 한 달 정도만 묵고 싶다는데?"

"저야 당신이 괜찮으면…당신 집이잖아요."

"유근이가 자기를 많이 좋아하는 것 같아. 우리 집에 와서 자고싶다고 하고."

"당신도 알잖아요, 제가 좀 예쁜거."

내가 장난치며 말하자 그이는 왠지 말을 하면서도 내키지 않는 표정으로 대답했다.

"조금 예쁜 정도가 아니지. 음…그거랑 주혁이가 잠깐 자기 자료 정리좀 도와 달라고 하던데."

"도련님이요?"

주혁이는 그이의 남동생이다. 역사랑 관련된 일을 하고 있는데, 내가 할 줄 아는 외국어가 몇 되다보니 결혼한 이후 때때로 역사 관련 자료를 정리하고 번역하는걸 도와달라 하고 있었다.

타국의 자료중 필요한 부분은 번역해 주거나 하면서 조금이지만 용돈도 받는다. 도련님한테.

남편의 집안은 아주 큰 재벌 집안 같은 곳은 아니지만 제법 세가 있는 곳이다. 그래서 처음에는 나도 결혼하면 시집살이 죽어라 하겠구나 하고 절망했는데, 날 보더니 너무 예쁘다며 다들 잘해주는 바람에 시집살이는 제대로 해 보지도 못했다.

집안이 조금 힘이 있어서 그런지, 배우는 데에 있어서 불편함은 없었던 것 같은데 도련님은 그렇다 쳐도 여러 가족들이 대학 교수라던가, 기본적으로 박사 학위를 다들 가지고 있다.

…그런 집에 갑자기 그이가 도둑놈 소리 들어도 할 말 없을 정도로 젊은 부인이 들어왔으니 시집살이 시키기도 난감했던 걸까?

왠지 어머님도 남편에게 이 놈은 절대 결혼 못 할 줄 알았다며 굉장히 잘 해 주신다.

아무튼 도련님이 일을 도와달라고 했다는 말을 들은 나는 돈을 받아서 뭔가 혼자 있을때 하고 놀 만한 것을 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요즘은 남편이 점점 아직 많다고 할 수 없는 나이에 성공을 한 탓인지…직장생활을 제대로 해 보질 않은 나는 잘 알 수 없지만 무슨 일이 그리 바쁜지 요즘따라 여기저기 출장을 다녀서 점점 심심해지던 참이다.

"언제 도와달라고 하셔요?"

"다음주부터 삼 일 정도만 도와달라고 하니까…출장날 차 두고 갈께. 괜찮지?."

"애기는 어떡하죠?"

"주혁이 도와주는 일이면 어머님이 맡아 주시겠다고 하시더라. 괜찮겠어?"

나는 혹시라도 하지 말라고 할까봐 즉답했다.

"당연히 괜찮죠!"

얼마간 제대로 밖에 나가보질 못한 나는 이게 얼마만에 제대로 된 외출이냐 싶어서 기뻐했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남편은 조금 내키지 않는 듯 해 보였다.

'…혹시 벌써 의처증이라도 생겼나?'

요즘 자꾸 어디 나갔다 온다고 하면 같이 가자고 하거나, 잠깐 어디 나갔다 오면 어디 갔다 왔냐고 물어보는데…왠지 무섭다.

나도 나 처럼 예쁜 신부가 있었으면 의처증이 생기지 않을 거라는 자신은 없으니 이해는 가지만…. 정확하게는 의처증이 의처친인증이겠지만….

주변 남자들이 나를 가만히 놔둘까 걱정하는 것 같다. 최근 일만 봐도 휴가를 얻어서 놀이공원에 갔을 때에는 남편이 잠깐 아이스크림 사러 간 사이에 헌팅당한 적 까지 있으니까.

그래도 가족까지 의심하는건 조금 심각한 거 아닐까 싶은데.

어쩔 수 없이 나는 의심하지 말라는 뜻에서 애교라도 부릴 겸 그이에게 키스를 하며 잤다.

그이는 안심이 된 모양인지 다시 나를 껴안으며 잠들었다.

…결혼하고 나니 그렇게 하기 싫었던 키스까지 익숙해진 내가 무섭다.

처음에는 하기 싫다고 했지만, 부부관계가 나빠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니 의무감이 든다고 해야하나….

얹혀 사는 입장으로서 왠지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 같은 기분이….

그건 그렇고 키스 한번 해 준걸로 안심하다니, 역시 미녀는 편하구나.

내가 평범하게 생긴 여자였다면 아마 별 짓을 다 하고 설득까지 했어야 됬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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