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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어느날 갑자기 나는 여자가 되었습니다.
음, 왠지 라이트노블 같은 느낌이 난다.
잊어버린 사람이 많을 것 같지만, 이래보여도 나는 상당한 오타쿠다. 그러니까 이런 오타쿠 같은 말을 해도 이상할 일은 없어.
…아마도.
그럼 다시한번, 나는 여자가 될 수 있게 되었다. 그것도 굉장한 미녀.
그 이유는 TS스톤이라고 내가 직접 명명한 이상한 돌 때문인데. 이게 뭔진 솔직히 나도 잘 모른다. 그냥 우연히 여자로 변하는 기능이 있다는 것만 알게 되서 쓰고 있을 뿐.
현재까지 확실해진 TS 스톤의 기능으로는 두 가지가 있다.
첫째, 내 이상형보다도 이상형인, 에로거유의 에로미녀가 될 수 있습니다. 다시 남자가 되는것도 가능.
둘째, 돌을 넣어 둔 물을 마시면 목소리만 변합니다.
세세하게 말하자면 첫째의 경우 최소 2시간 안에 남자가 되었다가 여자가 되었다가를 반복하면 버티기 힘들 정도로 잠이 쏟아져서 기절하는 것 처럼 쓰러져 잠 들게 되고, 여자에서 남자로, 그리고 그 반대로 변할 때 몸이 갑자기 뜨거워지면서 골격의 장소나 근육 형태 등이 바뀌는 느낌으로 나도 대체 어떻게 이런 변화가 가능한 건지 신기할 정도로 자연스럽게 변하게 된다거나, 내부 장기의 구조마저 바뀌는 걸로 추정된다거나 하는 것도 있고. 둘째의 경우에는 목소리가 변하는 물의 효과가 지속되는 유통기한은 4일 정도. 목소리가 변한 채 있는 시간은 약 20분 정도지만 그 이외의 변화는 손에 뿌리건 등에 바르건 머리를 감건 없다는 것 정도다.
목소리가 변한다는 점은 생각보다 중요하다. 목소리만 변할 때에는 졸음 같은 것도 오지 않으니 직접 얼굴을 맞대는 경우가 아니면 목소리만 바꿔서 일인 이역을 할 수가 있으니까.
해외에서 거주하고 있다가 한국으로 오는데에 그리 큰 일은 생기지 않았다.
언제나와 같이, 공항은 평범하게 통과했기에 딱히 기억나는 일은 없다. 비행기 표를 사고, 그걸 배달해 달라고 해서 기숙사 앞에서 받고, 당일날 공항에 가고, 비행기를 타서 한국에 오고….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올 때, 수화물 검사에서는 브래지어라던가, 여성용 속옷, 옷 등이 들어있는 가방을 들고 아무렇지 않은 척 하며 통과했다.
혹시라도 내게 왜 이런걸 넣고 다니냐고 물어보면 '누나랑 같이 해외에 있었는데 두고갔길래 가져왔다.' 라고 거짓말을 할 준비도 했는데 아무런 일도 없어서 안심.
여자일때 입을 옷들은 최소한으로 가져왔다. 바지 하나, 옷 하나, 속옷 세 세트 정도…아무래도 많이 가져오면 집에 숨길 수가 없으니까.
아무리 뻔뻔해진다고 해도 부모님께 여자 속옷을…그것도 H컵 속옷을 하나도 아니고 세 개나 가지고 있는걸 들키기라도 하면 난 가출 혹은 출가를 하고싶어질게 분명하다. 그렇지 않으면 몇주동안 집 안에서 한 마디도 안하고 지내겠지.
그건 그렇고 크긴 크다. H라니.
말로만 해도 야할 정도로 크다.
Hentai 적인 가슴이다.
게다가 Heavy 하다.
무거워.
우선 그래도 한국에 왔는데 몇일정도는 부모님하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4일정도를 집에서 보낸 나는 여행비라는 명목의 용돈을 받아서 집을 나왔다.
그래도 이미 설득은 할 대로 해둔 상태였기에 여기까지는…음, 순조로웠는데.
확실히 준비하고 나왔으니 문제는 생기지 않았다. 되려 너무 순조로워서 걱정일 정도였으니까.
부 모님 측에서 두분 다 문자건 전화건 꼬박꼬박 연락하고, 전화는 국제전화도 아니니까 될 수 있으면 자주 하라 하셨으니 목소리를 때때로 바꾸기 위해 목소리만을 바꾸는 물이 필요해서 TS스톤을 물통에 넣으려 해도 입구가 작아 들어가지 않아서 TS스톤이 들어갈 만한 크기의 플라스틱 컵을 사서 정기적으로 물을 목소리가 바뀌는 물로 변환, 따로 물통에 넣어두기로 한 것도 있고.
준비는 확실하다.
돈만 빼면.
'어떡하지?'
따지고 보면 돈이 없는 건 아니다. 문제는 부모님은 내게 현금 대신 신용카드를 한장 주었다는 점일까.
…이 점이 문제다. 현금으로 받으면 모를까, 신용카드로 한번에 돈을 긁는다거나 하면…우선 숙박을 해결할 장소를 찾고있는 내게는 곤란한 문제다.
현금이 없다고 하니 현금을 달라고 할 수도 없고. 게다가 현금을 많이 들고다니는건 위험하기도 하고….
집을 나오자 마자 이런 상황이 될 줄은 몰랐다.
…첫날부터 고생길이 훤하다.
현금은…한화로 25만원 정도 있나.
그래도 혹시 현금이 부족한 일이 생길까 해서 해외에서 지내던 생활비를 모으고 모아서 전부 환전해 들어왔다.
생각해보면 성현이의 덕이 크다. 한동안 내 식비를 대줬으니까…그 대신 난 여자일 때 몸을 대줬지만.
우선 중요한건, 어디서 자야 하느냐는 건데…호텔이라던가 모텔 같은 곳이 혹시 주민등록증을 내고 들어가야 하던가?
남자일때 들어가서 안에서 여자가 되어 나오고, 잘때는 남자가 되고 하면 괜찮을 것 같지만. 이번에 내가 한국에 오자마자 집을 나오게 된 목적은 한달동안 여자가 되어 생활하며 내 몸의 상태에 대해 제대로 판단하는 것이다.
완전히 여자인 채로 생활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난감하네.'
이왕 나온 김에 원래 사는곳에서 좀 떨어져서 지내보자는 생각에 나는 기차부터 타기로 했다. 버스를 탈까도 했지만, 워낙 멀미가 심한 체질이라 버스도 1시간 이상 타면 힘들기에 돈이 좀 더 들어도 기차를 선택했다.
모텔이건, 여관이건, 호텔이건, 고시텔이건…잠을 잘 곳 부터 구해야 하는데….
우선 여관, 모텔, 호텔이 주민등록증을 내고 묵게 되는지부터 알아둬야겠다.
기차 역까지 가는 버스를 타기 전에 나는 근처 빌딩 화장실에 들어갔다.
"후우…크으…."
곧바로 아무도 없는 공중 화장실을 찾아 칸막이 안으로 들어간 나는 변기 커버를 내려놓고 그 위에 가방을 올려둔 뒤 TS스톤을 꺼냈다.
여자가 되자마자 입고있던 옷의 한 곳은 헐렁해지고, 한 곳은 꽉 조여오는게 느껴졌다.
"…하아, 왠지 오랫만이네 이거."
겨우 4일 정도 여자가 되지 않았을 뿐인데, 상당히 이질적이게 느껴진다.
옷이 늘어나진 않을까 싶을 정도로 커다랗게 튀어나온 거유를 내려다보며 중얼거린 나는 곧바로 옷을 벗어버리고, 공중화장실에서 나체가 된 채 추위에 부들부들 떨며 빠르게 옷을 갈아입었다.
스윽, 스윽, 스윽….
"후우…."
좋아, 완벽해.
여자일 때에 신던 신발은 안 가지고 와서 그런지 살짝 신발이 헐렁하기는 하지만, 이 정도면 괜찮겠지.
브래지어를 컵 안에 손을 넣거나 해서 능숙하게 찰 수 있게 된 내가 조금 자랑스럽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고…복잡한 기분이다.
"으읏…츠아아…!"
옷을 다 갈아입은 나는 기지개를 키고는 화장실 밖으로 나왔다.
혹시라도 남자 화장실에서 여자가 나오는 모습을 보면 좀 이상하게 여겨질 테니까.
입고있는 옷은 이번에도 청바지에 스웨터. 스웨터가 맘에 든 것도 있지만, 코트를 가져오기도 뭣하고, 여자일 때에 입을 옷 중에서 가장 따듯한 것을 찾자니 스웨터밖에는 없다는 생각이 들어 이번에도 스웨터를 가져왔다.
바지가 청바지인 이유는 딱히 없다. 나는 청바지 외에도 바지가 있던가? 하고 여길 정도로 청바지밖에는 모르는 인간이니까.
좋게말하면 일편단심이라고 해도 좋겠지.
음, 역시 나는 순수하구나!
'그건 그렇고 이 느낌은 몇 번을 해도 익숙해지지 않네….'
여자가 된 직후의 기분은 뭐라 하기 힘든 기분이였다.
골격이 조여진 듯한 느낌과, 두개골의 크기도 변한 것 같고, 목 근육이나 어깨, 팔, 다리 등도 전부 다 갑자기 바뀌는 느낌은 대체 뭐라고 해야 할까….
평범하게 생각해보면 음부 쪽이나 가슴이 가장 이질적이게 느껴질 것 같지만 그것보다도 몸 속의 뼈 같은 것들의 위치가 바뀐 듯한 기분이 더욱 이상하게 느껴졌다.
"그래서…아 그러니까 어제 존나 쩔게 재밌었다니까."
"아 씨발, 나도 갈껄…누구누구 갔냐?"
버스 정류장에 도착하니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두 사람이 대화를 나누는게 보였다.
…우와, 힐끔거린다.
힐끔힐끔 하고 슬쩍 보면 못 알아챌 거라고 여기는 사람들이 꽤 있는데, 막상 당사자가 되서 겪어보면 생각보다 알아차리기 쉽다.
자의식 과잉이라고 여기기 쉽지만 정말로 시야 바깥쪽에서 고개가 살짝 돌려졌다가 원래 위치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 훔쳐보고 있다는걸 단숨에 알게 되 버린다.
어째 여자가 되기만 하면 이런단 말이지…힐끔힐끔 하고.
…역시 가슴인가? 음, 얼굴도 확실히 예쁘고, 몸매도 좋다고 생각하기는 하지만. 남자의 시각에서 봐도 내 몸에서 가장 눈에 띄는건 커다란 가슴이니까 그럴 확률이 높다.
한 때는 나 또한 거유교의 신자였으나 직접 가지고 보니 상당히 힘들다는걸 알게 되어서 그런지 요즘은 적당한 가슴이 좋아지고 있는 중. 너무 커서 달리기 힘들다거나, 균형 잡기 힘들다거나, 움직이기 힘들다거나, 무겁다거나, 어깨가 아프다거나, 조금 더우면 땀이 차서 기분나쁘다거나…여러가지로 문제가 많다.
다른것보다 땀 차는거랑 무거워서 어깨 아파지는게 싫어….
어딘가의 누군가가 거유는 희생이라고 하더니 그 말대로다.
그건 그렇고 나는 서울 촌놈이라서 다른 곳 지리는 알지도 못하는데 괜찮을까….
너무 시골도 아니고, 그렇다고 너무 도시도 아닌 곳으로 가 보기로 했지만 조금 불안해 지기 시작했다.
♀ ♂ ♀ ♂ ♀ ♂
설마 기차도 신분증 검사하지는 않겠지 하고 불안해했는데, 다행히 그럴 일은 없었다.
해외 쪽에서는 멀리까지 기차를 타고 나가야 할 때에 여권을 꼭 지참해야만 했는데…한국은 다른 건가?
"후우…."
공기가 꽤 좋다.
도심에서 조금 내려왔을 뿐인데 공기가 이렇게까지 좋아지다니…굉장히 상쾌하다.
대학가도 상당히 공기가 안좋았고, 서울 쪽도 공기가 그리 좋다고는 하기 힘든 편이니까….
그런 좋은 공기를 만끽하자 마자 내가 찾은 곳은 PC방이였다.
담배 연기가 그리 심하지는 않지만 확실히 후각을 자극해온다….
딱히 오고싶었던건 아니지만 근처 숙박시설을 찾아보기 위해서 들어와 봤다.
요금을 내고 나는 우선 고시텔에 대해서 검색해 봤다.
우선 내가 돈이 많은 것도 아니니까, 호텔같은 곳에서 머무를 수는 것도 좀 그렇고…호텔이야 찾기 어려운 것도 아니지만 왠지 비싸다는 인상이 있어서 가려고 생각하면 돈이 아깝다.
[같은 고시텔에 거주하는 여성이 샤워실에 들어간 사이 속옷을 훔친 혐의의 20대가 불구속 입건됐다.... 울산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A(27) 씨는 지난 3일 오후 6시께 울산시 중구의 한 고시텔에서 같은 층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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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좋아.
고시텔은 관두자.
'…뭐 이렇게 위험해?!'
해외에 비해 한국은 안전한 거 아니였던가? 고시텔이라고 검색했을 뿐인데 여성 성폭행, 강간, 추행, 몰카, 절도, 살해 등…별에 별 뉴스가 다 나온다.
싫어!
가기 싫어!
역시 싼 만큼 안전성에서 문제가 생기는 걸까…? 조금 불안하다.
여관은 어떨까….
검색해 보니 한달 장기숙박에 대한 연관검색이 나왔다.
찾아보니, 싸게는 25~40만원 정도에 묵을 수 있는 곳도 있는 것 같다. 고시텔처럼 성폭행 관련 뉴스로 도배되어 있지도 않고.
평균 숙박요금은 일일숙박이면 여관이 3만 5천 정도….
모텔은 너무 제각각이다…한달 숙박요금은 모텔 사장님과 합의에 따라 달라지는건가? 40만원 선 쯤에서 시작한다고 쓰여있다.
모텔도 내 예산이 안되는데…난감하다.
여관은 꽤 아슬아슬하다. 한달에 25만원인 곳도 있기는 있는 모양이니까. 다만, 시설이 열약하다는 것 같다.
음…어떡하지.
그러고 보니까 하숙이라는 방법도 있었지. 한번 하숙집 같은 경우에는 얼마정도 하나 찾아볼까.
"오…?"
우연히 도서실에서도 잘 수 있으며, 하루 4천원. 한달 10만원이라는 글을 본 나는 잠시 놀라며 도서실에서 잘까 고민했지만, 1분도 되지 않아 그 생각을 버렸다.
도서실에서 빨래를 해서 말릴 수 있을지도 모르고, 화장실이나 샤워 문제도 그렇고, 시끄럽게 떠들 수도 없을테고…침대에 누워서 잘 수 있는것도 아닐 것 같고….
그만두자.
하숙집 쪽으로 알아보니…정말 이쪽은 별의 별 일이 다 있는 것 같다.
보증금이 있는 곳도 있고 없는 곳도 있고 싼 곳도 있고 비싼 곳도 있고….
…어찌되었든 여기도 돈이 부족하기는 부족하구나.
신용카드가 있기는 하지만, 이건 될 수 있으면 식비로만 쓰고 싶다. 게다가 첫날부터 10만원 이상의 거금을 사용해 버리면 아무래도 문제가 크겠지….
게다가 사용한 위치같은게 문자메세지로 보내질 수도 있다.
카드는 안 쓰는 걸로 해두자. 한두번이면 몰라도 계속해서 같은 곳에서 사용하거나 하면 이상하게 여겨질 테니까.
…그러면 역시 돈이 문제인가.
"으음…."
돈 벌 방법이 없을까.
그 생각을 한 순간 첫번째로 떠오른건 몸을 파는 것이였다. 어이없다고 여겨질지 모르지만 현실적으로 생각해 봤을 때 급전으로 돈을 벌 수 있는 수단은 그 방법이 가장 유력했다.
나 정도면 한번 해 주는데 얼마 정도 받을 수 있을까?
솔직히 성적인 매매는 단 한번도 해 보지를 않아서 모르겠다. 남자일 때에도 '여자랑 섹스를 하고싶으면 그냥 꼬셔서 하면 되지 왜 돈을 쓰나' 하는 생각이나 하고 다녔으니까.
실제로 그렇게 해 오기도 했고.
별로 내가 여자를 잘 꼬시는 플레이보이다 하고 자랑하려고 하거나 하는건 아니다.
여자가 들으면 기분 나쁠만한 말이지만…여자 중에서는 정말 쉽게 몸을 대주는 애들도 꽤 많다. 애정에 굶주렸다고 해야하나? 분위기에 약하다고 해야하나. 사랑한다거나 좋아한다는 말은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는데 분위기를 타서 섹스해버리거나 하면 자기를 사랑해서 한다고 생각하는 여자도 있다.
그 외에도, 친구사이에 야한 얘기나 하고 놀다가 서로 성에 대해 상당히 개방적이게 되서 그대로 섹스를 해 버리고 섹스 프랜드가 되 버린다거나 하는 경우도 있었고.
친구도 연인도 아니면서 섹스는 하지만 서로 사귀지는 않는 관계라는게 상당히 아슬아슬한 줄타기 같은 느낌도 있고, 관계를 계속 유지해 나가는 것도 조금 힘들지만…있기는 있다.
딱히 서로 섹스를 하자고 서로 부르고 불러지며 가고오고 하며 섹스만 하는 관계는 아니고, 이성간에 정말 친구처럼 놀러가고 잡담하고 하다가, 가끔씩 서로 하고 싶으면 섹스만 하는…그냥 섹스를 하는 친구 관계라고 해야할까.
아무래도 그런 상황에서 애정이 생기지 않는건 힘드니, 그대로 묘한 관계가 되어 버리는 경우도 있지만….
남자친구가 있으면서도 다른 남자랑 섹스를 하는 경우도 있다.
이해하기 힘들지 모르지만 남자친구에게만큼은 순수하고 예쁜 모습만 보여주고 싶어서, 다른 남자에게 성욕에 들끓는 자신을 내 보이며 욕구불만을 해결하는 경우도 있다.
사랑하기 때문에 바람을 핀다고 해야할까.
반대로, 남자친구와 사귀기는 하는데 연애를 하면서 스트레스가 생겨서 그걸 받아주는 남자에게 점점 마음이 가며 스트레스를 푸는 것 같은 기분으로 섹스를 해 버리는 경우도 있지만….
솔직히 말해서 남자친구가 있는 자꾸 달래주고, 스트레스 받는걸 받아주고 했더니 남자친구가 있지만 비밀로 하라면서 나와 섹스를 해 버린 여자애도 있기는 있다.
남자쪽이 조금 소유욕 같은게 광적일 정도라가지고, 다른 남자나 여자랑 얘기만 해도 질투를 해 대는 바람에 그 점에서 스트레스를 받으면서도 참고 있길래 그 점을 받아주면서 푸념을 들어준 것 뿐인데…그것만으로도 상당히 마음이 갔던 것 같다.
게다가 그 애 쪽에서 남자친구와 성적인 문제로 자주 상담을 해와서 나랑 야한 얘기도 아무렇지도 않게 여겨질 정도로 자주 하기도 했고.
…어라, 무슨 얘기 하던 중이였지?
아, 그러니까…결국 지금 급전을 구할 방법 중 가장 유력한 후보는 몸을 파는 것이라는 얘기였다.
…아르바이트를 지금 와서 한다고 해도, 월급을 받기까지 한 달 정도는 걸릴테고. 일당을 받을 수 있는 일을 찾는다고 해도 신분증이 필요할지 아닐지도 걱정이고….
가장 큰 문제는 신분증인가.
그 점을 생각해보면, 숙박을 하기에 가장 적당한 곳은 하숙집인것 같다. 여관이나 모텔 같은 경우에는 전부 다 그런건 아니지만 신분증 검사를 하는 곳도 있다는 것 같고. 고시텔은 안전성 문제에서 탈락. 호텔은 가격 문제에서 탈락이니.
아…어디 후불로 돈 낼 수 있는데에다가 보증금 없고 계약서도 작성 안하는 하숙집 없을까.
'…그런 곳이 있을리가 없지.'
그래도 우선 하숙집을 찾아봐야 한다는 점은 맞는 것 같다.
최대한 싼 집으로 어디 없을까….
…근데 하숙집은 어디서 알아봐야 하는걸까? 부동산?
검색해보기로 했다.
[보통 원룸이나 하숙집은 부동산보다는 집앞에 그냥 월세 얼마해놓고 붙여놓거든…그거보고 찾아가는게 나아…그리고 부동산은 거래성사금이라고 해서 총금액에서 몇%를 부동산에 내야하거든 5만원에서 10만원정도? 그러니 니까…]
[저 같은 경우는 복덕방 보고 괜찮은곳 10~20곳 뽑아놓고
지 역별로 그걸 나눈 다음에 그곳으로 가서 복덕방에서 본곳 먼저 연락해서 보고 다보고 나면 주위에 발품팔고 또 그다음 지역으로 이동해서 반복…이래서 괜찮은곳 구했네요! 이틀동안 한 60~70군데 돌아다닌 것 같아요! 정말 없다 싶으시면 주위 부동산 사무실 들어가서 괜찮은데 찾아보기도 했네요..물론 계약은 안하고 알아보기만 한 후에 개인연락했어요.]
인터넷의 한 웹 사이트에서 하숙집을 내놓는 사람들이 모여서 방을 내놓는 곳도 있는 것 같지만, 사진만 보고는 알 수 없다며 직접 가서 봐야 한다는 글이 상당히 많았다.
결국 발품을 팔아야 한다는 걸까….
왠지 피곤해지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