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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어, 어제 잔뜩 했잖아요…."
"휘연이 그렇게 섹시하게 나와서는 내 자지를 만지니까 너무 하고싶어졌어요."
"그보다 모닝도 아니고…."
"오, 그럼…굿 런치 섹스?"
런치도 아닌데!
그보다 결국은 섹스냐…그렇게 잔뜩 해놓고도 서버리는 자지가 존경스러울 정도다.
"하아…."
결국 난 다리에서 힘을 빼며 살짝 벌려 주었다.
계속해서 섹스를 하고싶다고 온 몸을 꾹꾹 눌러오니 어젯 밤 그의 밑에 깔린 채 다리를 벌리고 잔뜩 잔뜩 박아졌던 감각이 되살아난다.
…나도 갑자기 젖어 버렸다.
그렇다고 꼭 섹스를 하고싶은 기분이 된 건 아니였는데, 데이빗이 하고싶으니 어쩔 수 없나…싶은 기분이 들어 다리를 벌리고 받아들여 버리게 되었다.
그는 내가 다리를 벌리며 섹스를 해도 좋다는 표시를 해 보이자 기뻐하며 내 목과 가슴에 연신 키스 해대었다.
"쪽, 쪼옥, 쪽…."
"앗…으, 으응…우왓…."
뭔가 갑자기 이렇게 해대니까 머리 뒤쪽이 팽팽하게 당겨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며 민망해졌다.
어젯밤은 잔뜩 흥분한 상태에서 당했으니까 민망할 새도 없었지만…갑자기 이렇게 끌어안긴 채 커다란 가슴 위로 키스를 당하니 이런 식으로 당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샤워를 할때 봤던 자국들이 뜨거워 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진짜…완전히 자기 소유물이 된 것처럼 나를 다루는 게 느껴진다.
여기저기 표시를 남기듯 키스를 해 대고, 냄새를 묻히는 것 처럼 배 위에 자지를 비벼대고…손의 감촉을 기억시키려는 듯 온 몸을 주물러댄다.
찌걱….
"흐응…!"
어젯밤 잔뜩 뱃 속을 휘저어져 익숙해져버린 자지가 질구를 꾸욱 눌러오자 곧바로 몸이 반응했다.
갑작스러운 섹스에도 불구하고 내 몸은 스위치가 탁 하고 들어오는 것 처럼 바로바로 반응해오고 잇었다.
그대로 다리를 벌린 채 하늘을 보고있는 나에게 올라타, 질 내로 천천히 자지를 진입시키는 그는 집요할 정도로 내 가슴을 입으로 빨아대며 몸을 천천히 데워갔다.
"흐으응…!"
잔뜩 뜨거워진 자지가 뱃속에 들어오자마자 갈증이 일어났다.
입 안의 타액이 끈적끈적해지며 물이 마시고 싶어진다….
찔걱…!
"하아, 앙!"
자지가 완전히 들어오며, 뱃속을 꾸욱 밀어오자 그 느낌에 질끈 감아버린 눈 안쪽이 아득해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어라?
잠깐만, 그러고보니까…콘돔은?
"데, 데이비힛…? 유, 유…낫…코, 콘돔…?"
엉망진창인 영어로 기도가 완전히 열려 버린 채 분명 바보같이 풀어져 있을게 분명한 얼굴로 말하자, 자지를 깊숙히 박아넣고 있는 데이빗이 걱정하지 말라는 듯 대답했다.
"no problem, outside, outside.."
"하아…하아아…으응…흐응…."
뱃 속을 자지가 가득 채우고 있는 감각에 숨을 천천히 흐트러트리던 나는 눈을 감고 가만히 생각해보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왜인지는 모르지만, 생으로 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뜨거운게 보지 속을 가득 채우니까 따듯해서 멍 할 정도로 기분 좋기도 했고….
나는 이번에도 그렇게 데이빗이 원하는 대로 다리를 벌린 채 뱃 속을 가득 채우는 충만감에 아늑함마저 느끼고 있었다.
"하악, 하악…학…아흐…흐응…! 응…."
콘돔 없이, 생으로 들어온 자지….
어째서인지 모르지만 무척이나 흥분된다. 정말 미묘한 차이지만 콘돔과는 달리 살과 살이 맞닿는 감각도 기분 좋고,
하아…그, 그러고보니까 오늘…성현이랑 약속 있지 않았나….
그러니까…생 자지…아, 아니…크리스마스…섹스…?
…내, 냉정히 생각하자.
그러니까…크리스마스…파티 약속이….
"쪼옥, 쪽, 쯔읍…."
"흐, 흐이잉…흐으…아흐으응…!"
차라리 그냥 빨아!
자꾸 쪽 쪽 하고 소리를 내면서 가슴 위에 키스를 해 대니까 민망해서 딴 생각을 할 수가 없다.
다른 생각을 하지 못하도록 머릿속을 이리저리 휘젓는 것만 같다.
눈 위가 뜨거워져 눈물이 나오는 건 아닐까 싶어졌다.
"umm…ahh…so hot…oh…."
콘돔 없이 하는게 뭔가 다르게 느껴지기는 하는건지 평소처럼 귀엽다, 섹시하다, 사랑스럽다 같은 소리는 안하고 계속해서 뜨겁다느니, 조인다느니…알아들을 수 없는 말들을 자꾸만 해댔다.
가 슴에 이어서 이번에는 쇄골에 자꾸 입을 맞춰대고, 손으로는 유두를 한번 빙글 돌렸다가, 가슴을 쥐고 주무르거나…계속해서 허리만 움직이는 게 아니라 다른곳도 쉬지 않고 자극하며 당하니 예민하다는 말 밖에는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기도가 호흡 하나하나에 자극을 받는 것만 같아진다.
게다가 위 쪽에서 압박감이 좀 와서 그렇지 자세도 굉장히 편안한 자세라서 점점 몸 속을 간질여오는 쾌감이 온 몸을 안마라도 받는 것 처럼 기분좋게 만들어준다.
그런 상황에서 가슴이라던가 뱃 속을 문질문질 하고 자극하는 자지….
찌걱, 찌걱, 찌걱, 찌걱….
"하아…응…으응…흐으응…하아앙…."
천천히, 느리게 움직이며 마치 자리를 넒히듯 뱃 속을 이리저리 휘저어 주는 그 느낌이 순간순간 오싹한 기분이 들게 하면서도 묘하게 기분이 좋아졌다.
오싹하달까, 찌릿하달까…등 뒤가 서늘해지나 싶다가 그 이상의 열기가 몸 속에서 천천히 자리를 넒혀가는 것 같다.
게다가…그, 우연인지 아닌지 클리토리스 위로 그의 몸이 살짝 붙은 채 눌러오며 움직이고 있어서 순간순간 움찔하게 되 버린다.
"하아…저기…근데 괜찮아요…오?"
그치만 아무리 나라도 알아차릴 정도로 느릿하게, 음미를 하듯 움직이고 있으니…왠지 신경이 쓰였다.
남 자일 때 나도 딱 한번이지만 다섯 번 연속으로 섹스를 한 적이 있어서…하는 도중에도 자지가 아플 정도였어가지고 대충 어떤 느낌으로 아플지는 짐작이 가는데, 이런 식으로 느리게 움직이고 있으니 역시 흑인이라도 여덜 번 연속으로 하거나 하면 아픈건가? 싶어졌다.
"후우…후…뭐가요?"
"응…그게…아으…그, 안 아파요?"
보통은 여자가 이런 걸 물어보는 일은 없을 것 같지만….
직접 경험해 본 아픔이여서 그런지 왠지 신경쓰인다.
"어제 그렇게 했는데…."
"여기에 넣고있으니 안 아파요."
으아아아….
아프다는 데에 긍정하면서도 농담으로 넘어가 버리니 할 말도 없어지고, 말하는 내용도 왠지 부끄러워서 고개를 옆으로 돌려 시선을 피했다.
"근데 아픈건 어떻게 알았어요?"
"…들은 게 있어서."
지식의 출처는 얼버무렸다.
데이빗은 그대로 천천히 허리를 움직이다가 자세를 바꿨다.
가 슴이나, 목, 쇄골 등에 키스를 해 대며 애무하는걸 멈추고 두 다리를 감싸 안아 모으며 좀더 본격적으로 허리를 흔들 수 있는 자세가 되자 그는 이번에도 살 부딪히는 소리를 철썩철썩 하고 방 안에 울리게 만들며 뱃 속을 자지로 빠르게 자극하며 내 몸을 들뜨게 만들었다.
철썩, 철썩, 철썩, 철썩, 철썩….
"아흐으응…후으…응…으응…! 흐으응…!"
"oh, oh shit…!"
나도모르게 이미 충분히 익숙해져 버린 느낌대로 엉덩이를 조이는 것과 동시에 아랫배를 안쪽으로 당기는 느낌으로 질구와 질내를 함께 조여 좀 더 선명하게 그의 자지를 느끼려 들자 데이빗이 허리를 움직이다 말고 멈춘 채 부르르 떨었다.
"ahh!"
부륵! 부우욱, 부욱….
"흐앗?!"
'바, 방금…?!'
갑자기 자지가 순식간에 몸 속에서 빠져나가더니 뱃 속을 가득 채워주던 충만감이 사라지기도 전에 질구 주변과 배 위에 조금, 그리고 다리에 뜨거운 것이 확 하고 닿는것이 느껴졌다.
그리고…그것보다 먼저 한 순간이지만 뱃 속에 뭔가가 찌익 하고 쏘아지는 느낌과 함께 내 체온보다도 더 뜨거운게 닿는 것이 느껴졌다.
깜짝 놀라 상체를 일으켜 보니, 질구 주변과 다리, 배 위에 정액이 묻어 있는것이 보였다.
…밖에 싼 건데 내가 착각한걸까?
데이빗은 손으로 자지를 훑으며 남은 정액을 흘려내고 있다.
크게 당황하거나 하지 않는 걸로 봐서 데이빗도 내 질 내에 사정하지 않았다고 생각 하는 것 같다….
…내 착각이겠지.
그렇다고 해도 정말 아슬아슬했다. 질구에 잔뜩 묻은 정액을 보니 조금만 늦었어도 그의 정액이 내 질 내에 잔뜩 쏘아져 나갔을 거라는 사실이 느껴졌다.
전부 다 질내에 쌋다면 어떤 기분일지 조금 궁금하기는 하지만 역시 좀….
"우음…쯔읍, 쯥…응…."
데이빗이 새하얀 정액이 대비되어 보이는 자지를 딱 내 얼굴 앞에 내밀고 있자 나는 그가 원하는 대로 입을 벌렸다.
이런걸 청소 펠라라고 하던가?
정액이 묻은 자지를 깨끗하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의 바램대로 나는 자지를 깨끗하게 핥고, 빨아주었다.
입 안에 다 들어가지는 않아서, 끝부분만 좀 머금고 하는 정도였지만, 만족스러웠는지 내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왠지 뱃속이 지잉 지잉 하고 울린다….
그건 그렇고…왠지 입으로 하는 것도 좀 익숙해졌다.
싫다거나 참는다거나 하는 의식도 없고, 입으로 하면 뭐 어때 하는 생각이 든다고 할까….
초코바처럼 달거나 하지는 않지만 역시 색이 이렇다 보니 맛이 더 괜찮게 느껴진다거나 하는걸까? 시각 효과로.
…게다가 의외로 정액도 먹을 만 하다.
정액이라고 생각하지만 않으면 아무렇지 않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졌다…익숙해진다는건 무섭구나.
"후아…."
나는 상기됬을게 분명한 얼굴로 물고있던 자지를 입에서 떼면서 생각했다.
'…맛보다는 털이 더 거슬려.'
입에 들어오는게 좀….
♀ ♂ ♀ ♂ ♀ ♂
어찌어찌 내 방에 돌아온 나는 침대 위에 쓰러지듯 누웠다.
"하아아…."
굿모닝 섹스인지 굿런치인지 뭔지…아무튼 기상하자마자 곧바로 섹스를 하고 난 뒤 다시 한번 샤워실에 들어가 몸을 씻었다.
데이빗도 왠지 같이 씻고 싶어해서, 서로 장난을 치면서 씻고. 역시 더 이상은 무리인 건지 축 쳐져있는 자지를 보고 수고했다며 장난치기도 하고….
호텔에서 체크아웃 하고 나온 뒤 나름 메리 크리스마스 하고 인사를 하며 헤어지고 난 뒤, 지금 이 상황.
아…진짜 만족스럽게 섹스 했다.
당분간은 안 해도 기분 좋을 것 같아….
"…아, 맞아."
잠시 침대위에 누워있던 나는 핸드폰을 찾았다.
여자가 되어 밖에 나갈때에는 핸드폰 같은건 들고 가지를 않는다. 조금 불편하기는 하지만 여자일 때에 전화가 와도 받을 수도 없고…메세지 확인이야 좀 나중에 해도 되고.
급한 일이 있거나 할때는 그래도 가지고 나가기도 하지만, 역시 전화는 못 받는다.
여자일 때에는 별로 쓸 일이 없으니 두고갔는데….
"으…."
역시나.
그 사이에 성현이에게서 보내진 메세지가 조금 있다.
시간은 아직 충분하지만….
남자인 내가 쓰는 연락처에는 상당히 많은 양의 메세지가 쌓여있다. 크리스마스 인사라던가, 부모님한테서 온거라던가, 성현이나 민우놈, 그 외에도 여기저기에서 온게 꽤나 많다.
답장하기 귀찮아….
실제로 자주 만나는 애들이 이렇게 많은것도 아닌데 왜 이런 기념일에는 연락이 잔뜩 몰아서 오는걸까.
심지어 내가 모르는 애 한테서도 온다.
너 누구야.
성현이에게서 보내진 메세지는 대충 언제 오면 된다던가, 몇시에 보자던가, 먼저 만나서 밥 먹지 않겠냐는 얘기였다.
…오늘은 어제도 그렇고 이미 섹스를 할 만큼 해서 그런지…왠지 예전처럼 성현이를 만나러 가야할 것 같다는 생각은 안든다.
되려 그냥 오늘은 만나지 말까~하는 생각과 함께 조금 미안해지기만 한다.
…그래도 먼저 약속해 둔 건데 역시 가야하나?
지금은 그냥 이대로 푹 쉬고 싶은데….
[저기, 미안…나 오늘 다른 볼일이 생겨서….]
성현이에게는 미안하지만…역시 오늘은 이제 그만 쉬고싶다.
어젯 밤 쉬지 않고 기분좋게 괴롭혀진 몸이 휴식을 요청하고 있으니 거절할 수가 없다….
[…미안, 내가 제대로 일정을 알아봤어야 하는건데.]
[아냐, 네가 사과할 일 아니야. 못가서 미안.]
[일 있으면 어쩔 수 없네.]
[응…그러고보니까 너 얼마 뒤면 방학 아니야? 시험도 거의 다 쳤지?]
이번 학기에는 시험보다는 레포트라던가 과제를 제출하면 끝나는 수업이 많아가지고 방학이 빠르다.
대학 자체의 공식적인 방학기간은 좀 더 뒤지만…수업이 다 끝나면 먼저 한국으로 돌아가 버려도 상관은 없다.
[내가 말했었나?]
[한국 가지?]
[응.]
[가기 전에 한번 밥이나 먹자. 미안하니까 그때는 내가 쏠게.]
…그때도 성현이랑 섹스해야 하려나?
한국 가기 전이니까, 하고싶어 할 것 같다.
…뭐 상관 없나.
나는 성현이에게 메세지를 보내고, 잠시 후 이른 잠에 들었다.
낮잠이나 다름없어서 크리스마스날에 이러는 건 좀 그렇지 않나 싶기도 하지만 뭐 어때.
오늘은 기분좋게 잠들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