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ts스톤-40화 (4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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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 ♂ ♀ ♂ ♀ ♂

"…아."

…창 밖에서부터 빛이 들어온다.

또 이 상황이냐…싶을 정도로 데쟈뷰가 느껴진다. 저번하고 똑같이 잔뜩 잔뜩 당해서, 결국 힘이 다 빠질만큼 절정에 올라 잠에 들고, 지금 이 상황….

머리 모양도 망가진지 오래고, 몸에서는 정액 냄새…대체 얼마나 잔건지…머리가 무겁다.

몇시지?

"hum…."

"앗…."

대체 몇시나 되었나 확인하려고 몸을 일으키려 했더니 바로 옆에서 잠꼬대 같은 소리가 들렸다.

…우와, 그랬지…섹스 했었지….

꼭 이렇게 다시금 자각시켜주지 않아도 되는데…바로 옆에 옷을 다 벗은 채 잠들어있는 데이빗을 보니 머리가 아파온다.

…욕구불만이고 뭐고 다 풀려 버린건지 갑자기 후회가 막 몰려온다.

'아아, 좋긴 했는데…좋긴 했는데…으, 그래도….'

묘하다.

이걸 뭐라고 해야할까…머리가 멍해서 그런건지 아니면 다른 이유인지 지금 상황에 현실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결 국은 어제는 잔뜩 섹스. 게다가 완전히 내가 스스로 와서 몸을 바친거나 다름 없는…성현이도 정말 억지로 시키고 유혹하고 해야 겨우 5번 할까말까였는데, 이 흑인씨는 대체 어찌 된 몸인지 다섯 번은 거뜬하게 해치워 줘가지고…몇번 한거지?

다섯 번을 넘어가고 나서는 나도 정신이 없어가지고 기억이 안난다.

"으음…."

이불로 몸을 가릴 생각도 못한 채 몸을 일으켜 보니 커다란 가슴이 살짝 흔들린다.

그리고 주변에 잔뜩 흐트러져있는 데이빗의 바지, 셔츠, 속옷…내가 입고있던 검은색 비키니.

마지막으로 사용 후의 정액이 가득 찬 콘돔이 한 곳에 모여있는게 보인다.

"…우왓."

마, 많다….

갯수도 갯수지만, 안에 들어차 있는 정액도 장난 아니다.

타고난건가? 놀라울 정도로 많이 쌌다.

정말 콘돔 없이 이 정도를 했으면…뭔 짓을 해도 임신당하겠지 싶을 정도로 많아서 조금이지만 부러워진다.

흑인의 신체능력이 가장 좋다고 듣기야 들었지만…이렇게 직접 눈으로 확인해보니 무서울 정도다.

설마 모든 흑인이 다 이런 건 아니겠지…?

'하나…둘…셋….'

말 없이 세어보니, 여덞개였다.

…여덞 번이나 한거야?!

무서워!

역시 뒤로 갈수록 양이 줄기는 하는건지, 눈에 보일 정도로 차이가 보이는게 몇개 있기는 하지만…대단하다.

설마 이걸 매일매일 할 수 있는 건 아니겠지.

"하아…으…으으음…."

양 팔을 공중으로 쫘악 뻗어서 기지개를 켰다.

온 몸의 근육이 땡기는 기분이 들지만, 왠지 개운하다.

어깨 위를 가끔씩 무겁게 짓눌러오던 열기가 빠져나간 기분이랄까. 무척이나 상쾌하다.

이래서 여자가 양기를 빨아먹는다고 하는건가? 왜 이렇게 개운할까….

결국 어제는 정상위랑 측위, 후배위 정도만 했는데도 잔뜩 가버렸다…단순한 움직임인데도 나중에는 너무 흥분해가지고 머릿속이 이상해 질 정도였으니까

…대체 뭐가 어떻게 된건지, 이대로 질내사정 당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자꾸만 들었다.

본능인가?

딱히 특별한 동작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역시 크기나 굵기 때문인걸까?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걸까…성현이한테 그토록 가질 못한 게 거짓말인 것 처럼 너무 쉽게 가 버렸다.

하아…몰라.

'샤워나 할까….'

일단은 좀 씻고싶어졌다…따듯한 물에 몸을 담그고 싶은데…이 호텔은 욕조가 있으려나?

욕조 없이 샤워기만 있는 호텔도 꽤 많다. 이왕이면 욕조가 있으면 좋겠는데…기숙사도 욕조가 없다보니 몸을 푹 담그는 목욕을 한지 너무 오래되서 목욕을 하고 싶다.

"오…."

옆에서 자고있는 데이빗이 깨지 않도록 조심조심 몸을 일으켜 화장실에 들어와 보니, 거울에 비친 내 얼굴이 보였다.

…어째서인지 모르겠지만 얼굴에서 윤이 나는 듯한, 생기가 넘치는 얼굴이다.

몸은 피곤한데도, 안색은 되게 좋다.

양기라도 빨아먹은건가…?

'우왓…뭐지 이거?'

가만히 거울에 몸을 비춰보고 있었더니, 여기저기 어젯밤의 흔적이 보였다.

특히 가슴이랑 목에 조금…붉게 달아오른 것 같은 자국이 많다.

키스마크…라고 하는건가 이거. 으으, 내가 이런걸 당하는 날이 오다니.

혹시나 싶어 등을 돌려 엉덩이도 비춰보니…여기도 좀 붉다. 등하고 어깨 쪽에는 마찬가지로 키스마크가….

아…음, 엉덩이는 뭐 그렇게나 격렬하게 했으니 뭐 어쩔 수 없나.

처음 때는 내가 상처가 있어서 봐준 거라고 말하고 싶은 것 처럼 격렬하게 잔뜩 당했다. 진짜 나중에 가서는 숨만 헐떡대는게 고작일 정도로.

"하이구우우…."

…혹시나 싶어 살펴보니 다리 안쪽도 좀 붉어져 있다.

살을 그렇게 부딪혀 댔으니 어쩔 수 없지 싶으면서도…너무 했나?

…진짜 누가봐도 '나 정말 격렬하게 섹스했어요.' 라고 하는 것 같은 몸 상태다.

흔적이 너무 많아서 민망할 정도로….

…근데 키스는 대체 언제 한거지? 언제 이런 자국을 남겼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너무 흥분했던 건가? 여기저기에 입을 대고 쪽쪽 하고 소리를 낸것 같기는 한데….

끼익…쏴아아아아….

우선 잠에서 깬 뒤 언제나 하는 볼일을 본 나는 욕조 없는 샤워실에서 그냥 어쩔 수 없이 샤워만 하며 계속해서 생각했다.

'…뭐, 기분 좋았으니까 됬나.'

딱히 후회라던가 하는게 크지는 않다. 오히려 지금껏 가고 싶었다가 가버렸다는 기분에 성취감 비슷한게 느껴지기도 한다.

드디어 해냈어! 라는 기분이랄까?

몇주동안이나 애태워지고, 애태워지고, 애태워지다가 정말 단숨에 펑! 하고 절정에 잔뜩 올라버린 거였으니까…후회보다는 개운하고, 상쾌한게 훨씬 더 크게 느껴진다.

'그래, 마치 변비에 고생하다가 쾌변한 것 처럼…비유가 좀 더럽나?'

딱히 내가 성현이랑 사귀는 것도 아니였으니 성현이에게 미안할 것도 크게 없고…오히려 요즘 가지를 못해서 점점 이상해지는 기분이였는데 잘 됬다 싶기만 하다.

그치만 뭐랄까. 전날 밤에 흥분했던 정도를 생각해보면…위험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끼익….

"후…."

샤워기의 물을 잠그고 나자 왠지 뱃속이 뜨겁게 느껴졌다.

방금 전 까지는 따듯한 물을 맞고 있어서 온 몸이 따듯하게만 느껴졌는데, 물을 잠그고 나자 몸이 식으면서 확실히 느껴졌다.

아랫배가 뜨겁다….

역시…어제 좀 심했나.

정말 콘돔만 꼇다 뿐이지, 꼭 씨받이 처럼 잔뜩 받아내고, 정액이 몇 번이고 내 안에서 나오는 걸 느껴서 그런지…뱃 속이 시큰시큰 하다 해야하나, 지잉 지잉 하고 울린다고 해야하나…묘하게 저리다.

…혹시 여기가 자궁인가?

심하지는 않고 그냥 약간 따듯하네~ 싶을 정도이기는 한데 조금 신경쓰인다.

아직 덜 만족한건가? 좀 더 가고싶은 건가…?

잘 모르겠다. 남자라면 이런 점에서는 편리한데…그냥 딱 싸고나면 '아~ 끝이구나.' 하는걸 알 수가 있으니까.

"음…."

가슴 밑이라던가, 커다란 가슴을 조금 주무르는 것 같은 느낌으로 수건으로 물기를 닦아내고 목욕 가운이 있길래 그걸 입고 샤워실을 나왔다.

긴 머리를 수건으로 꾹꾹 누르며 물기를 없애고, 비비고 살짝 털고 해 대충 말리며 보니, 데이빗은 여전히 누워서 자고 있었다.

"흠…."

나는 침대 위에 앉아서 그를 내려다 보았다.

…묘한 기분이다. 남자랑 호텔에 와서, 잔뜩 섹스를 하고 한 방에서 잠까지 잤다니….

그게 또 그다지 싫은 기분이 아니라는 점이 또 묘하다.

옆에 잠들어 있는 상대가 만족스러운 섹스를 해서 욕구불만을 해소시켜준 사람이기에 이런걸까?

아니면 뭔가 다른 이유가 있는걸까….

"오옷…."

…밤에 그렇게나 해놓고 아직도 설 수 있는거냐!

가만히 내려다보면서 나도 모르게 이불을 살짝 걷어 올려보니, 아무리 봐도 발기된 것으로 보이는 자지가 보였다.

…역시 이건 흑인이라서 이런건가? 흑인은 우월하다고 하고 싶은거야?

"…으, 으음."

그건 그렇고, 조금 맛있어 보인다.

아니아니, 별 다른 의미가 있는게 아니라!

…뭐랄까, 초콜릿 같은 색이라서 조금 눈으로 보기에는 달아 보인다고 해야하나.

그러고보니까 자기 전에 잔뜩 입에 넣고 빨았었지…그것도 엄청 적극적으로.

지금 보고있는데도 왜인지 모르게 전처럼 거부감이 들지 않는다. 오히려 당장이라도 빨아달라고 하면 빨아줄 수 있을 것 같은 기분만 든다.

왜일까…? 한번 해봤으니까 두번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는걸까?

아니면 지금까지 성현이를 상대로 해봐서 익숙해 진 걸까.

근데 좀 대단하다. 여덞번 연속 사정이면 진짜 얼마간은 서지 않아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텐데, 곧바로 이렇게 팍팍 서 버리는 자지라니….

역시 부러워.

스윽, 스윽, 스윽….

조금 손으로 잡아서 위 아래로 움직였더니 곧바로 반응해서 딱딱해졌다.

…정말 대단해.

부러워….

"Aargh!"

"와앗?!"

몇번 움직여 주니 갑자기 데이빗이 확 하고 덤벼들며 끌어안았다.

깨 있었던 거야?!

갑자기 나를 끌어안은 데이빗은 그대로 침대 위에 어젯 밤처럼 날 쓰러트리더니, 내 위에 올라타 온 몸으로 나를 내리눌렀다.

"데, 데이빗…?"

"good morning?"

"아, 굿…모님?"

그러고보니까 지금 몇시지?

슬쩍 고개를 돌려 방 안에 비치된 시계에 나온 시간을 보니까…절대로 모닝은 아니다. 너무 늦게까지 지치도록 섹스해서, 늦게 자가지고 그런가.

꾸욱, 꾸욱….

"아으…자, 잠깐…읏…."

데이빗이 몸 위에 올라탄 채 일부러 가슴을 꾹꾹 누르듯 비벼오며 몸을 살살 애무해오고 있다….

동시에 아무것도 입지 않은 그의 몸이 내 목욕 가운을 열어젖히고 스윽 스윽 비벼지자 …어젯 밤 그렇게 많이 했는데도, 순식간에 아래쪽이 뜨거워지는게 느껴진다.

딱딱해진 자지가 배 위에 놓여진 채 꾹꾹 눌러지며, 뱃 속으로 또 들어갈 준비가 됬다는 사실을 알려온다.

"um…ah…um…."

데이빗은 뭔가 말하려는 듯 나를 완전히 끌어안아 버린 채 가만히 몸을 살살 비벼대다가…젖은 내 머리를 만지고 귓가에 속삭이듯 말했다.

"…굿모닝 섹스 할래요?"

"으…."

굿모닝 섹스라니…그런거 들어본 적도 없어.

그치만 무슨 뜻인지는 알아들어 버렸다. 그러니까, 일어나자마자 발기한 자지를 내 보지에 넣어서 잔뜩 움직여 가지고…기상 후 첫 정액을 싸고싶다는 말이지…?

어제 그렇게나 해놓고…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조금 흥분해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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