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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 ♂ ♀ ♂ ♀ ♂
"…키스는 안돼. 알지?"
"으, 응…."
성현이는 어디를 가야하나 고민하다가 결국 대학 내의 한 장애인 화장실칸으로 나를 데려왔다.
성현이는 꽤 망설이는 듯 나한테 괜찮냐고 물어봤지만 나도 성현이의 지갑 사정을 잘 알기에 괜찮다고 말해주었다.
…사실 화장실 섹스는 나도 몇번 해 봤기도 해서 익숙하고.
돈이 없을때는 공중화장실 섹스만한게 없다.
여자한테는 조금 미안하지만.
다행히 대학 내의 화장실은 굉장히 깨끗하다. 바닥에 앉아있으라고 해도 앉을 수 있을 정도로.
교내 화장실은 청소부가 하루에도 3번 이상은 청소하는 것 같았으니까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우읏…."
"하아…하아…."
화장실 안은 꽤 넒다. 솔직히 여기가 내 방보다 넒지 않을까?
쾌적하다 할 만한 크기였기에 불편하지는 않았다.
성현이가 가방을 구석에 놓더니 갑자기 긴장한 얼굴로 나를 끌어안아서 조금 놀라긴 했지만…뭐, 입으로 해준 것과 섹스했을 때 두번 다 성현이가 진정이 안되서 먼저 끌어안고 난 뒤 시작했으니…이걸 성현이는 인사하는 것 처럼 생각하는게 아닐까.
오늘도 여전히 커다래서 무거운 가슴이 성현이의 몸에 닿자 살짝 위쪽으로 밀어올려진다.
조금 편하다…무거운 걸 하루종일 매고 다니다가 잠깐 등에 맨 채로 책상 위에 올려놓거나 한 것처럼 무게가 잊혀진다.
거유는 보기는 좋지만 정말 당사자에게는 고문이야….
그치만 역시 당사자가 아닌 쪽에서는 정말 보기도 좋고, 욕심이 생기는 것 같다.
출렁, 출렁….
"하아…하아…."
"읏, 으응…."
성현이가 계속해서 만지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는 일이다.
나를 세면대 쪽으로 밀어붙히며 천천히 들어올리더니, 그 위에 앉게 하고는 내 거유에 얼굴을 파묻으며 계속해서 주물러대고 있다….
얼굴이 뜨거워진다. 브래지어는 벗기고 주무르지….
그치만 성현이도 안 그런척 해도 사실은 꽤나 급했던 건지, 날 세면대에 올려놓자 마자 바지를 쓰윽 벗겨내더니 내 보지를 확인하듯 손으로 만져댄다.
찌걱, 찌꺽….
"흐응…! 으응…."
아으…젖어서 소리가….
손이 데이지는 않을까 싶을 정도로 뜨거워 진 데에다가 물이 잔뜩 흘러나오는 질구를 만져대는 성현은 이미 자지를 받아들일 준비를 마친 보지에 자신의 것을 넣을 생각만 하는건지 숨을 헐떢이며 다급하게 바지를 내렸다.
성현이 벗긴 바지 때문에 시야가 가려져 내 눈에는 자지가 보이지 않는다…오면서 미리 꺼내뒀던 건지 주머니에서 콘돔을 꺼낸다.
그대로 시간이 멈춘다…이제 곧 넣을 거라는 게 공기를 뜨겁게 달구는 숨소리를 통해 전해진다.
내가 허락했으니까, 이제부터 성현이는 내 보지 속에 자지를 넣고, 흔들고…비벼대고…결국은 정액을 토해낸다.
그 준비를 하고있다는 것이 느껴진다. 곧 내 보지 속에 자지를 집어넣을 준비를….
"앗…잠깐만."
나는 그렇게 가슴이 뛰는걸 느끼며 세 번째로 자지가 내 보지 속으로 들어오는걸 느끼기 위해 얌전히 기다리고 있다가 문득 한가지 생각이 떠올라 성현이를 제지했다.
"…생으로 한번 넣어볼래?"
생각해보면 지금 나도 그렇고, 성현이도 그렇고 생으로 한 적이 없다.
첫경험 때에도 콘돔을 꼭 써서 했었고, 지금도 그렇고….
내가 생으로 한번도 넣어본 적 없다는 생각보다는, 성현이가 한번도 해 본 적이 없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어떤 사람이 '생으로 넣어서 질내사정을 쫘악 해 보지를 않았으면 아직 동정이지.' 라는 이상한 괴논리를 펼친 적이 있는데…질내사정까지는 몰라도 생으로 넣는것 까지는 나도 조금이지만 그럴 듯한 말이라 생각하기도 한다.
지금껏 성현이의 동정을 떼 줬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어찌보면 80%는 떼주고 20%는 아직 남은게 아닐까….
그렇게까지 복잡하게 생각한 건 아니였지만 그냥 갑자기 생으로 한번 넣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남자의 경험상, 생으로 넣었을 때는 확실히 콘돔을 낄 때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신세계였다.
곧바로 느껴지는 체온, 애액의 미끌거림…주름…감싸오는 열기….
말로 설명할 수가 없다.
콘돔 하나로 가려지는 수많은 쾌감이 얼마나 많은가.
"괘, 괜찮아?"
성현 또한 생으로 하고싶은 모양이다.
…질내사정이라던가 그런걸 당하고 싶은 건 아니지만, 생으로 넣어지면 어떤 느낌인지 한번 느껴보고는 싶다.
단순한 호기심이다.
"…콘돔 끼고 했다고 아직 동정이라고 하는 놈도 있으니까…한번만 딱 끝까지 넣었다가 빼봐."
"으, 응…."
쯔읍….
곧바로 질구쪽에서 느낌이 전해진다.
내 다리를 잡는 손을 보니 방금 끼우려다 만 콘돔이 쥐어져 있는게 보인다.
…여자로서, 생으로 하는 첫 섹스….
"으읏…."
찌걱….
들어왔다….
자지가 몸 속으로 들어오는게 느껴진다. 기억 속의 것 보다 훨씬 더 뜨거운 게 들어오면서 질구를 벌려댄다.
그대로 천천히, 천천히 전진해 온다. 저절로 숨이 참아지며 머릿속의 산소가 모자란 것 처럼 눈가가 파르르 떨리며 시야가 흐려진다. 아무것도 안 씌워진 자지가 그대로 들어오고 있다는 생각에 저절로 질 내에 힘이 들어가며 질구를 꾸욱 다물게 되 버린다.
"하아아…하아, 하악…!"
쯔으읍….
좀 더 깊숙히 들어온다. 기억속의 것 보다 훨씬 더 뜨겁게 느껴지는 자지는 그 열기 때문인지 더욱 크게 느껴진다.
천천히, 천천히 들어오며 질 내를 한 방향으로 고정시킨다. 사정한 건지 아닌지도 헷갈릴 정도로 뜨거운 감각이 몸 속을 달아오르게 한다.
…타악.
"흐으응…!"
"크으…윽…!"
천천히, 치골과 치골이 부딪히며 뿌리 끝까지 삽입되었음을 머릿속에 알려온다.
몸 속에 들어온 자지는 눈으로 볼 때보다 훨씬 더 길고 크게 느껴진다. 콘돔을 끼고 할 때에도 그랬지만, 생으로 하는건 그와 비교도 안 될 정도로 크고, 길게….
별 차이는 없는 것 같지만, 가만히 있으면 확실히 느껴진다. 과장해서 말하면 자지 위로 뛰는 맥박마저도 알 수 있을 정도로 생생하게 느껴진다.
…이대로 싸면 정말로 임신 해 버리겠지. 자궁은 바로 앞이다. 여기에서 싸 버리면 콘돔이 막아주지도 않아서 퓩퓩 하고 쏘아져 나가서 자궁구를 밀어젖히고 들어오는 순간, 내 손으로는 빼낼 수도 없게 되 버리겠지.
…조금 무서워졌다.
"하아…이, 이제 빼애…."
"으, 응…자, 잠깐만…."
조그마한 진동에도 사정감이 치밀어 오를 정도로 성현이는 잔뜩 흥분하고 있었다. 저번에 콘돔에 막혀 수정되지 못 했던 정액들은 이번에야말로 임신시켜 주겠다는 것 처럼 성현의 정낭에서부터 쏘아져 나가기를 기다리며 달려나갈 준비를 하고있다.
끝까지 집어넣어진 순간, 그 사실이 전해진다. 조금만 움직여도 쌀 것 같다는 걸 알 수가 있다.
이대로 싸면 정말로 임신할 지도 모르는데….
그래도 한번 넣었다 빼는 정도는 괜찮겠지 하는 마음에 넣어보라고 했지만, 막상 들어오고 나니 곧바로 쌀 것 같아 하는 모습에 괜히 넣었다는 생각까지 든다.
그치만 지금 상황에서 움직일 수는 없다. 괜히 빼려고 했다가 그 자극때문에 싸 버리면….
얌전히, 상대의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도구처럼 가만히 멈춰선 채 어서 빨리 빼 주기만을 기도하는 수 밖에 없다.
움찔….
"읏…."
움찔, 움찔….
숨을 쉬며 나도 모르게 보지를 살짝 움찔거리니 곧바로 대답하는 것 처럼 몸 속에서 자지가 껄덕인다.
사정하기 전의 전조인 것만 같아 또다시 저절로 질 내가 움찔거리는걸 겨우 막으며, 성현이에게 애원하듯 말했다.
"빠, 빨리 빼줘…."
"너, 너무 뜨거워서…쌀 것 같아…."
내 보지가 그렇게 넣기만 해도 쌀 것 같을 정도로 명기인 걸까?
궁금하기도 했지만 그런 생각은 오래 가지 못했다. 당장 빼 줬으면 하는 생각을 하며 가만히 몸을 지탱하고 있을 뿐.
세면대 위에 앉아 양 다리를 M자로 벌리고, 양 팔은 뒤로 뻗어 몸을 지탱하는 모양새로 움직이지 않는다.
빼 주기만을 바라며 가만히 있는 어느 순간, 갑자기 성현이 움직였다.
"읏!"
"하아앙…!"
쑤욱!
깜짝 놀랄 정도로 빠르게 자지가 빠져나간다. 저절로 움찔거릴 정도로 묘한 감각이 번개처럼 몸 속을 내달리고는, 곧바로 어마어마한 탈력감이 질 내에서부터 머릿속까지 퍼지며 온 몸을 휩쓴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뜨거운 것이 질구 바로 옆에 닿는것이 느껴졌다.
부륵, 부르륵…부욱, 북….
"읏…으윽, 후욱…!"
빼내자 마자 곧바로 사정하고 있다.
정말로, 조금만 늦었어도 저게 전부 다 내 자궁 속으로 들어왔을 거라고 생각하니…목 뒤가 싸늘해진다….
그치만 어째서인지 질 내는 시큰거린다. 마치 아쉽다는 것 처럼….
하아…이 몸 너무 야해….
사정된 정액 줄기는 질구 바로 옆에서부터 다리를 타고 오르며 옷까지 적시고 있었다.
놀랄 정도로 많다…정말 조금만 늦었어도, 저게 전부 다….
"미, 미안…하아…하아…."
"아, 아냐…다 밖에 쌌지?"
"응…."
"잘했어, 고마워…후우…."
움직이지도 못하고 싼게 미안한 건지 창피한 건지 성현이는 얼굴을 붉히며 사과했지만, 나는 성현이에게 고마워 하고 있었다.
정말 그대로 싸고싶은걸 애써 참으며 결국 밖에다가 싸 줬으니까….
방금 전 까지 잔뜩 긴장이 된 채 신경이 곤두서 있었기 때문인지 몰라도, 긴장이 풀리고 나니 갑자기 열이 확 올라왔다.
아래쪽이 너무 근질근질 하다…가만히 있기만 했는데도 잔뜩 애무당한 것 같은 기분이다.
"…한번 더 할 수 있어?"
"자, 잠깐만 쉬고…."
"…입으로 해줘?"
"으, 응…."
성현이는 이후 콘돔을 낀 채 두번 더 사정했다.
…그냥 갑작스러운 충동에 생으로 넣어보자고 한 거였는데, 이렇게까지 긴장될 줄은 몰랐다.
다음부터는 절대로 생으로 하지 말자…역시 과한 호기심은 독이야.
"태수야…오리고기 먹으러 갈래?"
그날 이후 왠지 성현이가 정력에 좋은 음식을 찾기 시작했다.
괜히 신경을 너무 써서 조루증에 걸리지는 말아야 할텐데.
♀ ♂ ♀ ♂ ♀ ♂
"흐응! 응, 흐응…!"
철썩! 철썩! 철썩! 철썩!
시간이 지나고 보니 성현이와는 완전히 섹스 프랜드 같은 사이가 되어버렸다.
아무래도, 친구처럼 서로 놀면서 섹스도 하고 사귀지는 않는 사이다 보니 그렇게 될 수밖에 없겠지만….
날이 갈 수록 성현이가 섹스를 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없어지고 있는건지, 뒤늦게 성욕이 끓어오르는 건지 요즘 와서는 거의 매일같이 섹스를 하고싶어 한다.
메세지로 직접 그런 말을 하지는 않지만…감이 온다고 해야하나.
만날 때마다 섹스만 하니 성현이도 나름 신경이 쓰이는 건지 밥을 사거나 하면서 섹스를 하려고 만나는 건 아니라고 계속 말을 하기는 하는데….
…내 쪽에서는 솔직히 말해서 그냥 섹스 하려고 만나는 사이였으면 싶기도 하다.
어째 성현이가 점점 연애감정이 생기는 게 눈에 보여서 불안하다고 해야하나. 이대로 고백하면 좀 곤란하다고 해야하나.
그냥 이대로 섹스 프랜드인게 가장 좋은 위치인 것 같은데….
철썩, 철썩, 철썩….
"으응…! 흥, 으응, 응…."
두 주 정도 지나니 섹스도 꽤 하게 됐다.
가식적인 신음소리가 아니라 정말로 가끔 신음해 버릴 정도다. 솔직히 처음에는 조금 부끄럽기도 했지만 몇번 소리를 내고 나니 그냥 신경쓰지 않는게 낫겠다 싶어서 나오는 건 그대로 내 보내고 있다.
평소 한가했던 나는 이제와서는 성현이가 여자인 나를 부를 때마다 같이 나가서 밥을 먹고, 그 뒤에는 섹스를 하거나 하는 일상을 반복하고 있다.
매일 그러는 건 아니지만, 주에 한 3~4회 정도?
많으면 5~6회…꽤 많기는 하다.
섹스를 하는 장소는 대학 내의 화장실로 아예 고정되어 버렸다. 처음 들어와서 하고 난 뒤 너무 쓸만한 장소다 보니까…섹스 후 손이나 성기도 대충 씻을 수 있고. 게다가 여기는 사람도 정말 안 다니는 곳이라 어느정도라면 소리를 내도 괜찮다.
설계 미스인지는 몰라도 이렇게 구석 깊은 곳에 화장실을 만들어 준 덕분에 섹스는 잔뜩 하고있다….
대학에서 섹스하는 남녀를 훔쳐보고 싶었는데, 어느새 내가 대학 내에서 섹스를 하는 사람이 되다니 이 무슨 아이러니….
…솔직히 요즘 나도 성현이랑 너무 섹스만 하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이게 또 해보니까 기분이 좋아서 멈추기가 힘들다.
성현이도 섹스에 필사적인 것 처럼 날이 갈 수록 실력이 늘고있고….
그러고 보면 좀 있으면 크리스마스인데…설마 크리스마스에도 얘랑 섹스만 하는 건 아닐까.
…왠지 그럴 것 같다.
"흐응, 흐응, 흐응…응…흐응…."
철썩, 철썩, 철썩….
장소가 장소이다보니 매일같이 나를 세맨대 위에 올린 채 정상위 아니면 벽을 짚게 하고 후배위지만…그래도 정말 많이 늘었다.
처음에는 단조롭게 앞 뒤로만 움직이더니, 이제는 잠깐 멈춘 채 양 옆으로 휘젓거나 하면서 자극을 줄여 섹스 시간을 늘리기도 하고, 처음에는 보지밖에 생각을 안 하더니 요즘에는 정상위를 할 때에면 가슴도 신경쓰면서 만져온다.
솔직히 그냥 앞 뒤로만 하는게 기분 좋다 싶을 정도로 아직은 엉성한 것 같았지만. 꽤 여유가 생긴 것 같아서 속으로는 칭찬해 주고 싶다.
지금은 세면대 끝을 잡은 채 서 있으니 성현이가 등 뒤에서부터 내 등을 꾹 누르며 상체를 숙이게 하고, 뒤에서부터 자지를 삽입한 채 허리를 흔드는 중이다.
뒷치기라고 해야하려나.
"후우…후우…희연아, 좋아…?"
어째 좀 내가 느끼는지 안 느끼는지를 너무 신경쓰는 것 같기는 하지만…왜 저러는지 이해는 간다.
나도 상대가 기분 좋은지 아닌지 무척 신경쓰면서 섹스했었으니까.
남자라면 누구나 신경쓰게 되지 않을까.
나는 작게 머리를 끄덕여 회답했다.
앞에서 할 때에도, 뒤로 할 때에도 눈을 감거나 시선을 피하고 있기는 하지만 확실히 섹스를 하는건 기분이 좋다.
아직까지도 남자와 한다는 것 자체에는 조금 거부감이 있다.
그래도 그 사실만 생각하지 않으려 하면 굉장히 기분 좋다. 자세때문에 허리나 등이 조금 아프다는 점을 제외하면….
아, 침대에서 편하게 하고 싶어라….
…다른 여자들도 이렇게 생각할까?
"읏…!"
부욱, 부우욱….
"흐으응…! 응…!"
아…또 사정했다.
콘돔을 낀 채 치골을 딱 붙혀오며 부들부들 떠는걸 보면 사정했다는 게 느껴진다. 사정 자체가 곧바로 느껴진다기보다는, 약간 뜨거운 것 같다 싶은것과 함께 상대가 하는 행동을 보면 사정 유무를 알게 되 버린다.
만화에서는 '하아앙! 자궁에 들어와앗! 뜨거워엇!' 하면서 바로바로 알아차리던데…직접 당해보니 그렇게 쉽게 알아차리기는 힘들 것 같다.
잠자면서 덮쳐지면 일어나고 나서야 아는 경우도 있지 않을까.
아니면 아예 모른 채 지나가던가.
성현이는 사정을 하면서 내 허리를 껴안고 몇 번이고 치골을 부볐다.
한동안 그렇게 사정한 자세로 가만히 있더니, 천천히 허리를 감았던 팔을 풀고 물러나는게 느껴졌다.
타악!
으으…또 이래!
아무래도 내 몸은 질구가 굉장히 좁은 것 같다.
아니, 좁다기보다는…신축성이 높은데 잘 조여진다고 해야하나. 데이빗 때에는 우연인 줄 알았는데 자꾸만 이런 일이 생기니까 부끄러워 죽을 것 같다.
콘돔이 보지 속에서 나오질 못하고 자지만 쑥 빠져나와 버렸다.
…성현이도 이게 야한 기분이 들어서 좋아하는 건지 요즘은 자꾸만 후배위로 하는데…어째 서서 뒤로 하는 이 자세로 하면 질구가 저절로 좀 더 조여져 자꾸만 이렇게 콘돔을 벗겨 버리게 된다.
진짜로 보지가 자지를 빼지 말아달라고 애원하는 것만 같아서 부끄럽다….
"아으…진짜, 뒤로 좀 하지 말지…."
"이번엔 앞으로 할까?"
"…또 하게?"
성현이는 방금 사정한 정액이 든 콘돔을 내 보지에서 잡아 빼내더니 입구를 묶어 세면대 위에 올려놓았다.
이미 올려져 있던 것 까지 합하면 두개. 왜 저러는지는 몰라도 꼭 스코어를 재는 것 처럼 그날 사정한 걸 바로바로 버리거나 어디 안 보이게 해 두거나 하질 않고 보이는 곳에 저렇게 둔다….
나갈 때 들고가 버려야 되니까 눈에 띄는 데에 두는거라고 말하는게 일리는 있지만…왠지 신경쓰인다. 혹시 얘도 이런 변태적인 취미 있는건가. 오늘은 몇번 쌌군 하면서 세거나 하는….
아니다, 그 정도면 그래도 정상적인 레벨이구나.
"…어째 요즘 너무 많이 하는 거 아냐?"
"그…뭐, 어쩔 수 없잖아."
"뭐가 어쩔 수 없는데?"
"…보면 저절로 서니까."
…이런 말을 해대니 나도 거절할 방법이 없다.
하아, 기분 좋기는 한데…자꾸 이렇게 불려져서 대 주니 꼭 정액받이가 된 기분이다.
생각이 좀 과한 것 같기는 해도…뭐랄까, 정말로 매일매일이나 다름없이 저녁마다 콘돔을 씌운 채 정액을 짜내고 헤어지다 보니 그런 생각까지 든다.
…나도 이렇게 살고 싶은데.
이렇게까지 불려지는건 거절해야 된다 싶기도 한데 아무래도 너무 한가하다보니 거절을 할 생각이 크게 들지가 않는다. 부를 때 가면 밥도 얻어먹을 수 있고.
…어라, 나 지금 혹시 사육당하고 있는 거 아냐?
찌걱…찌걱, 찌걱, 찌걱, 찌걱.
"흐응…! 응, 흐응, 흥…."
아무튼 기분은 좋다….
하아…좋게 생각하자. 권성민이나 민우놈한테 당하는 것 보다는 성현이가 백배 낫지.
…게다가 밥도 계속 얻어먹고 있어서 미안하고.
조금 웃긴 생각이지만, 눈을 감은 채 여자인 나와 섹스하고 있는게 남자인 나라고 망상하고 있으면, 조금 더 기분 좋아지기도 한다.
역시 나는 나르시스트인걸까.
그렇게 세 번째 콘돔을 씌운 성현이의 자지가 다시 들어오게 되자, 슬슬 나도 다리에 힘이 풀리기 시작했다.
후들후들 떨릴 정도다. 성현이가 섹스를 잘 한다기 보다는 오래 서 있었던 데다가 그 상태로 앞 뒤로 흔들리며 균형을 잡고있고, 내가 언제나처럼 성현이가 원하는 대로 움직이게 해서 마음대로 쉬었다 움직이도록 해가지고 섹스 시간이 더 늘어나게 됬다는 게 문제다.
오랫동안 서 있으니 다리가 후들거리는게 당연하지….
그치만 성현의 말처럼 앞으로 할 생각은 별로 들지 않는다. 사실 성현 뿐만 아니라 나도 뒤로 하는게 더 좋다고 생각하고 있으니까.
첫번째로, 얼굴이 안 보여서 좋고.
두번째로, 얼굴이 안 보여서 좋다.
세번째로, 얼굴이 안 보여서 좋다.
다리에 힘이 빠지는것만 조금 참으면 앞으로 하는 것 보다 훨씬 더 적은 거부감을 가지고 더 기분 좋아질 수 있으니….
성현이가 조금 미소년 축에 속하는 외모라고는 해도 남자는 남자. 나한테 정욕을 쏟아내며 헐떡이는 모습을 마주보는건 조금 꺼려진다.
철썩, 철썩, 철썩!
"으으응! 응…! 흐응…! 아앙…!"
문제는…내가 뒤로 하는거에 조금 이상할 정도로 민감하다는 걸까.
…설마 이것도 나 때문인건 아니겠지. 남자인 내가 아무리 후배위성애자이기는 해도…설마 이것까지 맞춰져서 후배위에 민감하게 된 건….
…가능성은 충분하다.
요즘 와서는 성현이 앞에서도 점점 여성화되어가는 것 같아서 정신을 차리고 나면 부끄러워 죽을 것 같다.
이러다 정말 어느순간 완전 느껴버려서 데이빗 때 처럼 기억이 잘 안날 정도로 좋아서 울부짖는건 아닐까….
…그것만큼은 참자.
자꾸만 섹스를 하면서 딴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은데, 나는 되려 딴 생각을 할 여유가 있다는 점이 좋다고 생각하고 있다.
…완전히 섹스밖에 생각하지 못하게 되 버리는 것 보다는 이게 낫지.
아무래도 요 얼마간 성현이와 계속 섹스를 하며 집에 돌아가 생각해 본 결과, 내 몸은 내 생각보다 겉도 속도 훨씬 더 민감하고 야한 것 같으니까…정말로 정신을 놓아 버리면 어떤 짓을 해 버릴지 생각하기도 무섭다.
후호옷! 하후으으! 오고호오오오옷! 하면서 절정에 오르는건 아닐까.
무서워!
"흐응…!"
부우욱….
세 번째 사정이 끝나고, 성현이는 바지 지퍼를 올렸다.
…끝난건가.
"하아…."
왠지 점점 성현이가 섹스 실력이 늘어가는건 나도 기분이 좋아서 좋지만…조금 더 빨리 늘었으면 싶기도 하다.
그래서 내가 지금 이렇게 자꾸 섹스만 하게 되는건가?
좀만 더, 좀만 더 해 줬으면 하는 기분이 계속되서, 애가 타는 것 같다. 처음에는 조금 꺼려졌지만 이제와서는 밥 먹자고 연락이 오면 섹스하고 싶다는 생각만 잔뜩 들 정도다.
왜 그런지 몰라도 이건 남자일 때 자위를 해서 사정을 해도 멈추지를 않았다. 되려 사정을 하고 나도 더 하고싶고. 여자가 되면 다시 섹스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며 근질근질해진다.
…이번엔 반대로 여자일 때에 만족을 못해서 남자인 내가 만족하지 못하는 상황인 걸까.
어서 빨리 성현이가 날 만족시켜 줬으면 하는 생각만 들 정도로 몸이 근질근질하다.
…계속해서 섹스를 하고는 있지만, 만족을 하려는 순간 멈추면서 매번 애만 태워지는 기분이다.
아…진짜.
'누구라도 좋으니까 진짜 온 몸을 부들부들 떨 정도로 기분좋게 절정에 보내줬으면….'
…자꾸만 이게 아닌데, 좀 더 기분좋아 질 수 있는데 하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맴돌면서, 성현이와의 섹스에서 부족함을 느낀다.
충분히 기분 좋기는 한데…조금만 더 좋아졌으면….
정말 머릿속이 이상해 질 정도로 섹스가 하고싶다. 대체 왜 이러지….
============================ 작품 후기 ============================
TS스톤은 순애물의 탈을 쓴 치녀물입니다.
왜냐하면 제가 치녀 페티시즘이기 때문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