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ts스톤-26화 (26/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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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 ♂ ♀ ♂ ♀ ♂

한가한 날이 계속된다.

메신저 대화상대인 고등학생, 영호한테서 오는 문자가 그나마 내 심심함을 달래주고 있다. 정말 보내는 족족 오고 언제 보내던 답장이 바로바로 오니까 꼭 대화 전용 노예가 생긴 기분이다.

[아 누나 가슴 진짜 몇번 봐도 꼴려요.]

노예라고 하기에는 조금 이상할 정도로 내 가슴 사진에 정액을 싼 사진을 계쏙해서 보내오긴 했지만….

한번 보내더니 그 이후로 매일매일 한장씩 찍어서 보낸다. 일부러 각도를 잘 잡아 자지를 커 보이게 하면서.

그 각도나 위치, 정액의 양이나 싸는 양 또한 매번 달라서 정말로 매일매일 찍고있다는걸 알 수 있다.

근데 요즘은 왠지 자지가 큰 것처럼 보이고 싶은건지 자꾸만 렌즈에 자지를 가까이 가져다 댄다.

원근감 때문인지 확실히 커 보이기는 커 보이지만…되려 이렇게 찍어보이니 작아서 이렇게 찍는 것 처럼 보인다.

[누나 만나서 가슴위에 이만큼 싸주고 싶다….]

[가슴 좋아하나보네.]

[아 진짜 우리 학교 여자애들하고는 비교도 안돼요 누나. 누나 가슴 진짜 최고에요.]

…고등학교에 이만한 거유가 있으면 그건 기적이지.

거유 고등학생…좋을 것 같다.

[누나 제 자지 어때요?]

[카메라 렌즈에 가까이 대지좀 마.]

[자세히 보라고 그런건데.]

[내것도 아닌데 왜 자세히 봐?]

남의 물건을 자세히 보고있는 취미는 없는데.

뭐 보기야 볼 수 있지만 자세히 보고싶은 마음은 조금도 없다.

[그럼 나중에 나랑 섹스하면 자세히 봐 줄거에요?]

[안해.]

[난 누나 보지랑 가슴 엄청 뚫어지게 보고 만지고 할껀데.]

음, 확실히 이건 정상적인 고교 남학생의 대화다.

그치만 얘 좀 대화를 나누면 나눌수록 조금 변태같은 것 같은데…매일매일 내 가슴 사진에 사정한 사진 찍어서 보내는 것도 그렇고.

[아 누나 맨가슴 보고싶다…아 누나 유두 보고싶다….  빨고 막 만지고…누나 보지에 제 자지 넣고 흔들면서 가슴 주무르고 해도 돼요?]

…당연히 안돼지.

그치만 맨가슴 보고싶다는 말은 조금 생각해 보게 된다. 브래지어 차고 찍은 사진을 보내줬더니 그걸로 자위하는 사진만 벌써 몇 장을 본건지 모르겠으니까….

…어차피 만날것도 아니고, 그리 생각하니까 불쌍해지는데 맨날 이렇게 보내는 끈기를 봐서 한장 보내줄까….

핸드폰 안에서 맨 가슴 사진을 하나 찾아서 주변을 잘 지운다음 보냈다.

[아 누나…이런거 보내면 아….]

[싫어?]

[엄청 좋죠…아 완전 꼴려…아 누나 진짜 최고…아….]

좋아하는 것 같다.

이후로 답장이 없는걸로 봐서는 딸치러 간건가….

…나도 여자인 내 몸을 찍은 영상이나 사진으로 딸친적은 많긴 한데, 나야 다양하게 볼 수 있으니 모르지만, 한장만 보내줬는데 저렇게 몇 번이고 사정해 버리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묘해진다.

그 정도로 내 몸이 꼴릿한가? 야한가…?

나 자신도 그리 생각하긴 하지만, 역시 타인의 생각도 궁금해지는데 그렇다고 해서 대놓고 내 몸 야하고 꼴리냐고 물어볼 수도 없고.

더 이상 답장이 오지 않아서 그냥 핸드폰은 내버려 두고 노트북을 만지고 있자, 잠시 뒤 영상이 하나 왔다.

"응?"

나는 영상이 온건 처음이였기에 뭔가 싶어서 틀어봤다.

[하아…하아…누나…아 누나 가슴 진짜 쩔어요…하아…하아…이제 쌀 것 같아요…하아…하아…!]

동영상을 재생하자마자 큰 모니터에 방금 내가 보낸 가슴 사진이 나와있는 것이 보이더니, 그 앞으로 자지가 나타난다.

그리고 아마 영호의 것으로 생각되는 숨소리와 함께 자지가 쉴 새 없이 흔들리고…야한 말이 동영상 안에서 계속해서 흘러나온다.

[아 누나 보지에 박고싶어요…지금 손 흔드는 거랑 똑같은 속도로 안쉬고 존나 박고싶어요…아 누나, 누나 보지…아, 진짜 쩔어…! 누나, 아…! 싸요…누나 가슴에 싸요…! 존나 큰 가슴에 다 싸…!]

탁탁탁탁탁탁탁탁…부욱, 부우욱…! 부우욱…!

동영상 안에서 자지가 껄떡대더니, 끈적한 정액을 덩어리 째 뱉어내듯 사정했다.

모니터에 쏘아지듯 떨어진 정액은 그대로 사방으로 튀더니 모니터 위에 보이는 내 가슴을 하얀색으로 잔뜩 더럽혔다.

껄떡거리며 정액을 토해낸 자지에서 손이 떨어진다. 귀두에 끈적하고 투명한 액체가 잔뜩 묻어있는 자지에는 아마 직접 쓴 것으로 보이는 '누나꺼' 라는 글자가 화면에 잘 보이는 곳에 써져있었다.

[하아…하아…누나…읏…! 하아…누나 가슴 위에 제 정액 싸는거 보여요…?]

몇번 더 자기 혼자 껄떡이며 끈적한 정액을 쭉 흘리는 것을 끝으로 영상이 끝났다….

…이게 뭐야.

이런걸 보내다니….

동영상을 꺼 버리니 대화창에 새로 올라온 메세지가 눈에 들어왔다.

[누나, 이제 제 자지 누나꺼니까 자세히 봐줘요!]

[변태새끼야.]

이런 본성을 숨기고 있었다니.

이 건강한 고교 남학생 녀석이….

…이런 영상에 보지가 살짝이지만 움찔거린게 충격적이다.

여자라면 누구나 이런 영상을 봤을때 반응하게 되있다고 믿고싶어….

그치만 진짜 많이 싸긴 한다…순수하게 감탄할 정도로.

이것이 젊음인가.

삐삐삐삐, 삐삐삐삐.

오늘은 더 이상 이 변태 고딩놈하고 대화를 하고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 메신저를 나가고 나니 갑자기 전화가 왔다. 내 휴대전화는 언제나 진동모드니까 이 소리는 기숙사 내의 내선전화다.

으앗, 어서 남자로 변해야….

나는 급하게 옷을 다 벗어버리고 TS스톤을 꺼내 혀에 대는걸로 남자로 돌아왔다. 브래지어를 찬 채 남자로 변하는건 싫다.

여자로 있는것도 꽤 시간이 지난 상태라 괜찮을 줄 알았는데 갑자기 졸음이 몰려온다.

그래도 아직 버틸만은 하니까 참아야지….

남자가 되자마자 급하게 전화를 받으니 기숙사 직원이 전화기 너머로 말했다.

"신태수 학생, 냉장고 수리 다 된걸 밑에서 맡고 있으니 가지러 와주세요."

"아, 네. 고맙습니다."

짧게 본론만 말하는 통화가 끝나고 나는 졸음을 참고 옷을 입은 다음 아래로 내려가기로 했다.

어차피 나중에 가져와야 할 텐데, 지금 미리 가져다 놓는게 좋을 것 같다.

아직 졸린건 참을 만 하니 무시하고 나는 방을 나섰다. 그런데 엘리베이터를 타고 밑으로 내려가기 냉장고 외에도 상자가 두 개 더 보인다.

내 게 아니겠지 하고 냉장고만 들고가려고 하니 직원이 냉장고 위에 상자를 올려준다.

"이게 뭐에요?"

"신태수 학생 택배인데요?"

음…? 택배?

뭐지….

아! 그러고보니까 산게 있긴 있었다. 벌써 올 줄은 몰랐는데….

다행히 주문할때 적어놓은 대로 내용물은 그냥 의류라고만 적혀있다.

얼마전에 여유가 되는 돈을 써서 새로 브래지어와 팬티 세트를 샀다…사이즈는 원래 입던 것 그대로.

직접 사러 가는것보다는 이게 나은 것 같아서 한번 주문해봤는데, 확실히 부끄러운 정도는 덜하다.

문제는 시착을 못해본다는 점인데…오늘은 벌써 남자로 돌아왔으니 내일 시착해봐야 할 것 같다.

가슴 크기가 크기다보니까 인터넷에서 브래지어를 찾아봐도 다른 컵에 비해 파는 제품도 종류가 많지 않고, 가격도 비싸서 계속 웹 상의 쇼핑몰을 돌아다니다가 결국 할인하고있는걸 발견해 구매해 버렸다.

원래 입던 것 보다 조금 더 화려하다고 해야하나. 야해 보이기는 했는데…다른거에 비하면 훨씬 싸게 산거니까 그냥 입어야지.

그것보다 중요한건 다른 한 상자다. 브래지어가 들어가 있는 것으로 예상되는 상자보다 더 큰 쪽.

내가 둘 다 상자에 넣어서 보내달라고 주문할때 적어놓은 덕분에 내용물이 보이지 않는것이 다행이다….

큰 상자 쪽에는 큰맘 먹고 구입한 코트가 들어있다.

역시나 할인상품.

정말 살까말까 하다가 결국 사 버렸는데…요즘은 추워져서 밖에 나가기도 꺼려질 정도였으니 아직 입어보지도 않았는데 잘 산것 같은 기분이 든다.

내일은 수업이 있으니 좀 어렵지만, 모레는 또 공강일이다.

이번학기는 정말 수강신청을 대실패했으니 한가한 정도가 아니다…뭐, 옷도 왔고. 모레는 여자가 되서 산책이나 갈까?

남자일때는 나도 나한테 자신이 없어서 바깥을 돌아다니는게 별로 즐겁지가 않았는데, 여자가 되고나면 우선 자신감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큰 가슴이 빠바방 하고 나와있다보니 돌아다니는게 즐거워진다.

게다가 외모도 그렇고, 몸매도 그렇고…남한테 보여서 조금 부끄러울지는 몰라도 창피하거나 기가 죽지는 않는 외모를 가지고 돌아다니는건 꽤나 즐겁다.

옛날에 한참 운동하고 다닐때 근육질은 아니지만 잔근육이 이곳저곳 박혀 꽤나 몸이 늘씬하고 탄탄했을때 밖에 돌아다녔던 것보다 훨씬 기분 좋은 것 같다.

아직 사람들이 가슴을 쳐다보거나 하는게 좀 신경 쓰이긴 하지만….

"오, 우엇!"

냉장고 위에 상자를 올리고 즐거운 마음으로 엘리베이터에 타려고 하자 상자가 냉장고 위에서 미끄러졌다.

땅에 떨어져 버렸다, 이런…두 손으로 냉장고를 들고있어서 쉽게 주울수는 없다.

냉장고를 내리고 상자를 위에 올려놓은 다음 냉장고를 다시 들어야 하나….

그렇게 생각해서 고개를 숙이며 허리를 굽히자 갑자기 시야에 검은 손이 들어오더니 상자가 들어올려졌다.

"may i help you?"

"아, 땡…."

…데이빗?

상자를 들고는 나에게 도움이 필요하냐고 물으며 냉장고까지 들어주려고 하는 사람은 분명 데이빗이였다.

…잠깐만, 뭐야 이 상황?!

잘못 볼 리가 없다. 계속 못 보고 지냈다고는 해도…그…여자로서 첫 경험 상대니까….

…그러니까, 데이빗이 분명 나랑 같은 대학이였지. 그래, 그래서 대학 내에서 어쩌면 얼굴을 보게 되는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적이 있기는 했는데….

만나지 않길 바랬는데!

만약 보는 일이 생겨도 멀리서 그냥 '어? 데이빗이네.' 하고 마는 정도로 끝나길 바랬는데!

"help you."

"아, 때…땡큐."

냉장고 위에 놓여진 다른 상자도 내려놓더니 내가 들고있던 냉장고를 뺏어 들고는 잠시 한 손으로만 들며 다른 한 손으로 엘리베이터 버튼까지 눌러버렸다.

힘 세다…! 한손으로 드는데 조금도 팔이 떨리지 않아…!

그것보다…정말 만나지 않기를 바랬는데, 대체 왜 여기 있는거지.

이 건물은 내가 사는 기숙사인데.

…설마 같은 기숙사는 아니겠지. 음, 분명 전에 갔던 거기가 자기 집이라고 했으니 여기에 살지는 않을게 분명하다.

친구 보러 놀러온건가.

"where are you from?"

두 상자를 집어들고 엘리베이터에 탄 나는 그냥 못본 척 넘어가자 싶어서 조용히 있었는데, 데이빗이 말을 걸어왔다.

말 걸지 마!

이 초콜릿나라 인간이! 붙힘성은 좋아가지고!

"korean?"

대답도 안했는데 혼자 답 내지 마!

이 암흑전사가!

내가 별로 인종차별적인 생각을 하고 사는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이런 상황에서는 저절로 욕하게 되 버린다.

"영어 할줄 몰라요. 죄송합니다."

"영어 할줄 몰라요?"

데이빗, 지금 그 말은 대화하기 싫다는 뜻으로 말한거였어. 영어 말고 다른 나라 말로 대화하자는게 아니라.

데이빗은 내가 내 층에 도착하자 나와 같이 내리더니 내 뒤를 따라왔다.

난 냉장고를 받아서 그냥 이제 고맙다고 하고 혼자 갈 생각이였는데….

"고마워요, 내가 들께요."

"괜찮아, 괜찮아."

나한테 냉장고를 넘겨주질 않는다. 그러고는 대신 들어다 주려는 것 처럼 내 뒤에서 냉장고를 들고 서있다.

내가 안 괜찮아….

대체 데이빗이 왜 여기 있는거지. 갑자기 냉장고를 들어다 준 순간부터 최대한 티를 안 내려고 하고있지만 혼란스럽다.

게다가 여자에서 남자로 변한 것 때문에 너무 졸려서 그런지 냉장고를 내 대신 들어다 주는걸 거절하기도 귀찮다….

"한국인들은 원래 다들 영어를 잘 못하나요?"

"음…나는 못해요."

"전에 한번 한국인 여자랑 대화한 적이 있는데, 그 사람도 영어를 잘 못 하더라고요."

…자꾸 말을 걸길래 대꾸해주었더니 데이빗이 대화를 계속했다.

그만해.

잠깐만, 그것보다 그 여자라는거 나야?! 혹시 그거 나야?!

아까부터 내가 대답을 제대로 안 해도 말을 거는 걸 보니 굉장히 대화를 좋아하는 것 같다….

전에 자꾸 대화하려 할 때에는 내가 여자여서, 그것도 섹스까지 한데다가 매력적이라고 할 만하니까 계속 말을 걸려고 한 건줄 알았는데 원래 이런 성격이였군.

"여기 내 방이에요."

"오, 그럼 여기 내려놓을께요."

예의바르다.

음…여자한테만 그런게 아니였군.

데이빗은 바닥에 냉장고를 내려놓더니, 전혀 무겁지 않았다는 듯 멀쩡하게 서있다.

"음…그럼 난 이만."

"아, 고마워요."

"고마워 할 것 없어요, 이웃끼리 도와야죠. 인사는 얼마전에 이사왔으니까 가끔 만나게 되면 해주세요."

…알고싶지 않은 사실을 알아버렸다.

이사온거냐!! 대체 왜!

"땡큐 베리 머치."

"ok, bye."

데이빗은 냉장고를 내려놓은 뒤 일이 끝났다는 듯 엘리베이터가 있는 쪽으로 나에게 등을 보인채 걸어갔다.

내가 인사를 하자 데이빗은 잠깐 고개를 돌리고는 대답을 해주고 내 시야에서 사라졌다.

방 문을 열어서 들어간 나는 냉장고와 옷이 든 상자들을 바닥에 대충 내려놓았다.

…아.

방금 내가 무슨 말을 들었더라.

믿고싶지 않은 말을 들은 것 같은데.

"허, 어허허허…아 졸려…."

…여러가지 생각할 일이 많은 것 같지만 너무 졸리다.

쏟아지는 졸음을 참을수가 없어 침대로 가 누운 나는 눕자마자 점점 눈이 감겨와 참을 수가 없었다.

데이빗이 나랑 같은 동 기숙사로 이사오다니….

말도 안돼.

3류 로맨스 소설이냐 진짜!

"말도 안돼…."

비명에 가까운 작은 외침을 끝으로 나는 잠에 들었다.

갑자기 이런 일이 생기다니…잠이 확 깰것 같은 일이지만 어째서인지 잠은 깨기는 커녕 더 쏟아진다.

단기간에 성별을 두번 바꾸면 몸이 너무 무겁고 피곤해져서 자꾸만 잠을 자고만 싶어지고, 침대에 눕거나 하면 순식간에 비몽사몽이 되어버린다.

쏟아지는 졸음 속에서 나는 생각했다.

'이사 갈까….'

데이빗 하나 때문에 이사까지 가는건 좀 그렇다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한번 제대로 고민해 볼 필요는 있을 것 같다.

여자로 변해서 나가다가 마주치면 난감할테니까.

그러고보면 요즘 조금 주의하지 않고 다니기는 했지.

여자가 되는거에 너무 익숙해져있던 건가? 주의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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