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ts스톤-20화 (2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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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 ♂ ♀ ♂ ♀ ♂

인적이 드문 곳이라고는 별로 없을 것 같았는데 거주중인 인구수를 생각치 않고 개발해버린 거리는 내 생각 이상으로 인적이 드물었다.

썰렁하다고 해야되겠지 이건.

근데 어떻게 해줘야 하는걸까. 가만 생각해보니 지금 콘돔도 없다. 있을리가 없겠지…성현이도 그건 마찬가지일게 분명하다.

아직까지 나도 내 몸을 제대로 모르는 상태이니 생으로 넣는건 좀 불안하다. 아직 할 수 있을지조차 모르지만 만에 하나 임신이라도 하면 정말 그때는 대사건이다.

…그래서 그런지 아래쪽은 좀 싫은데….

그럼 방법은 손하고, 가슴하고…평범하게 생각해 봤을 때 입 정도일까….

성현이 놈은 잔뜩 굳어있다. 그럴만도 하지…아무리 눈치없는 사람이라도 바로 전까지 모텔 간다는 얘기나 하다가 이렇게 인적 드문곳까지 끌고오면 무슨 뜻인지 모를리가 없겠지.

완공은 됬지만 막상 입주자가 부족한 듯 1층에만 가게가 있고 윗층은 텅텅 빈 것 같은 건물을 찾아 들어간 나는 계단을 밟아 계속 위로 올라가다가 문이 하나 보이자 한먼 문고리를 돌려 살짝 열어보았다.

그랬더니 안쪽에는 아무도 없는 커다란 공간이 나오길래 잠깐 상황을 본 나는 괜찮은 것 같아서 성현이를 끌어당기고 문을 닫아버렸다.

다행히도 문은 잠글수도 있는 것 같아 문고리를 돌려 잠궈버렸다.

공중에는 먼지가 꽤 날리고 있는지 창문을 통해 들어온 빛에 먼지들이 풀풀 날리고 있는것이 비춰 보인다. 아마 입주자가 생기지 않아서 우선 방치해두고있는거겠지. 나는 성현이의 팔을 손에서 놓고 말했다.

"…자, 뭐 하고싶어?"

"무, 뭐라니? 뭘…?"

"그냥 생일선물이라고 생각하고 아무거나 하고싶은대로 해 보라고. 아, 섹스만 빼고. 그거 말고는 입으로건, 가슴이건, 손으로 해 달라고 하건 해 줄께. 왜, 싫어?"

"시, 싫은건 아닌데…."

성현이 놈은 아무리 그래도 지금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는건지 멍하니 선 채 시선을 돌리고 있다. 나는 케잌을 바닥에 두고 혹시 누구 오진 않겠지 싶어 주변을 대충 둘러보았다.

…엘리베이터가 중앙에 하나 있지만, 가게는 1층에밖에 없었고 이 층에는 아무것도 없으니 누가 딱 이 층으로 올라올 것 같지는 않다.

성현이는 아까부터 계속 긴장한 것 처럼 엉뚱한 곳을 보고있더니 말을 더듬으며 횡설수설하기 시작했다.

"그, 그러니까, 나, 나, 나는 이런 생각으로 그, 그게 아닌데, 가, 갑자기 이, 이래도 무, 무, 뭐를…."

아…갑갑해.

나는 안 그래도 내가 왜 이러는건지 모르겠어서 신경이 곤두서있는데 성현이는 성현이대로 머리가 아프게 굴자 짜증이 나서 양 손으로 허리를 잡고 말했다.

"만지기 싫어?! 모텔 가자고 했을때는 아무 말도 안하더니 왜이래?"

상현은 내가 가슴을 내밀며 말하자 당황스러운지 시선을 돌렸다.

'아아, 진짜 미치겠네. 별로 하고싶다는 생각도 없는데…왜 자꾸 할려고 하게 되는거지?'

혼란스럽다.

머릿속에서 남자인 나와 여자인 내가 서로 부딪히며 자리를 빼앗으려 드는 기분이다. 지금은 여자인 상태라 여자가 이기고 있지만 분명 남자로 돌아가면 곧바로 죽을만큼 후회하게 될 게 분명하다.

정말로 변명할 방법이 없지만 어쩔 수가 없다는 생각밖에는 들지 않는다.

내가 원래 이렇게 분위기를 타 버리는 사람이였나?

이건 분위기를 탄다기보다는 그냥 아무 생각없이 생각하는 사람 같다. 대체 어디에 식사하고나서 그날 처음 만난 사람을 인적 드문곳으로 끌고와서 생일선물이라며 마음대로 하라는 여자가 있을까.

따지고보면 처음 만난 사람은 아니지만. 성현이에게는 처음 만난 사람이다.

"저기 있잖아…보통 이렇게까지 해주면 이게 왠 떡이냐 하고 덮쳐야 되지 않아? 아니, 적어도 가슴정도는 한번 주물러 보지 않아…?"

아무리 그래도 이건 너무 굳어있잖아.

아,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든다.

내가 뭘 하는거지…남자를, 그것도 평소 친하게 지내던 친구를 데려와 놓고 날 덮치렴! 하고있다니.

"하아아아…."

자괴감 든다.

진짜 뭐 하는거야 나….

"저, 저기 이런건…그, 그 순서가…갑자기 이, 이래도 무, 뭘…갑자기 이래도…."

순서….

아잉…부끄러워…나도 사실 자기를 좋아해…손잡고 키스하고 뽀뽀뽀 관람차에서 야경을 보며 사랑고백…반지를 받고 케잌을 사고 데이트하고 결국엔 결혼에 골인, 저 멀리 야경이 보이는 호텔 룸 안에서 결국은 아아앙! 자기야 사랑해!

뭐 이런거 생각하고 있냐. 뭐야 그게. 장난하냐.

"…순서가 뭔데?"

"네?"

"그러니까, 그 순서라는게 어떤 순서냐니까?"

"…소, 손 잡는다던가…."

"아까 손 잡았잖아. 다음은?"

"다, 다음이라뇨?"

아, 갑갑하다.

"아, 다음은 뭐냐니까?!"

"끄, 끄, 끌어 안는다던가…."

나는 성현이를 끌어안았다.

성현이를 끌어안았다.

성현이를 끌어안았다.

"우악?!"

으악새냐.

성현이는 내가 끌어안자말자 깜짝 놀라더니 벗어나려고 발버둥친다.

남녀 역전이잖아. 뭐야 이 상황.

여장대회 우승자라고 여자인척 하는거냐, 아앙?

"자, 다음은 뭔데!"

"으, 으앗, 으어, 으악!"

우와.

배짱 없어….

이건가, 이게 바로 20세 동정의 힘인가.

20세동안 동정을 지키면 몸 속에 마력이 축적되서 이렇게 마력이 폭주하는 현상이 일어나는건가.

조금 끌어안고 있으니 점점 발버둥치던 성현이도 진정되는건지 점점 저항이 줄어들었다.

그냥 얼음처럼 딱 굳은 채 가만히 서 있기만 한다….

"…긴장돼?"

"…."

아무 말도 없다.

뭐야 이거.

상황만 보면 내가 무슨 여자를 덮치는 것 같잖아.

네가 외모고 성격이고 나름 괜찮은 놈인데도 동정인 이유를 알겠다.

"자, 심호흡 한번 해봐."

"후, 후우…하아, 후우우…후우…."

아, 이번엔 제대로 말 들어서 심호흡 한다. 키가 나보다 조금 작아서 그런지 고개를 위로 조금 올리고 있는데 안고 있으니 가슴이 눌린다.

풍선 터트리기 게임이 생각난다…가슴이 터지진 않겠지? 워낙 크다보니 이상한 망상이 든다.

그것보다 나는 겨우 심호흡 하나 시킬려고 이 고생을 한건가….

"후우우…후우우…."

확실히 진정한 듯 숨을 고르게 쉬는게 느껴진다. 매사에 크게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만 행동하면 정말 일 깔끔하게 처리할만한 놈인데 당황해서 일 망치는걸 같이 조별과제 하면서 많이 봐 왔다.

어느정도 진정했으니 이젠 좀 하고싶은말도 하고 하겠지.

"진정 됬어?"

"아, 으, 응…."

한동안 호흡을 하게 내버려 두고 있으니 점점 숨소리가 작아진다. 확실히 이젠 진정된 것 같다.

…천천히 뒤에서부터 손을 들어올려 날 끌어안고는 가슴을 살짝 더 밀착시켜 버리는게 느껴졌다.

'잘했어!'

…불쾌해 해야하는데 왜 이러지.

워낙 갑갑하다가 이제서야 좀 내 생각대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니 기분나쁘기보다는 다행스럽다.

"저, 저기…왜, 왜 나한테 이러는거야?"

"…."

그건 물어보지 말아줘.

나도 지금 그 생각하면 미칠 것 같다.

아아…내가 대체 왜 이러고 있을까…울 것 같아진다….

"하아아…너 그거 나중에 여자친구 생기면 절대로 물어보지 마…."

"무, 물어보면 안돼는 건가?"

나는 대답대신 조언을 한마디 해 주었다. 여자친구가 섹스하자고 딱 마음대로 하라고 하고있는데 '갑자기 왜 이래?' 라니. 분위기를 깨도 정도가 있지.

내가 여자친구가 아닌점에 감사해야 할 지경이다.

"음…왜 물어보는지 이해가 안되는건 아닌데…솔직히 대답하기 좀 그렇지."

"으, 으음…."

"그냥 생일선물이라고 생각하라니까?"

나도 이런 생일선물좀 받아보고 싶다.

내가 해주고 있는거지만 내가 부러워진다….

성현이는 이제서야 제대로 흥분이 되는건지, 아니면 할 마음이 나는건지 날 끌어안은 채 움직이질 않는다.

끌어안은 정도로도 많은 진보다…. 이젠 내가 손을 놓고 있어도 나를 끌어안은 채 가슴을 밀착시키고 있다.

'…진짜 내가 왜 이러고 있는거지.'

머릿속에선 여전히 내가 나와 싸우고 있다. 그러면서도 뇌가 두 쪽으로 나뉘어져 각각 다른 생각을 하는 것 처럼 현재 처해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계속 생각하게 된다.

성현이 커다란 가슴에 몸을 밀착시킨 채 있더니, 바지 속에서부터 발기된 자지를 내 다리에 붙혀온다.

분명 들켰을거라는걸 알고 있을텐데도 여전히 붙히고 있는 모습에서 망설이면서도 성욕이 일고있다는 것이 느껴진다.

그치만 거기까지인듯, 더이상 움직이질 않는다.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는 걸까? 여기에선 또 내가 밀어줘야 하는 걸까….

"…잘 서네."

가만히 입을 다물고 있다가 말을 하니 소리가 새며 묘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성현이는 내 말뜻을 알아차린듯 약간 떨어지더니 내 다리에 닿던 아랫도리를 뒤로 뺀다.

나는 그 모습에 괜찮다는 의미로 손을 아래로 내려 성현이의 허리를 잡아 눌러 내 다리에 닿게 해 주었다.

지면에 신발 밑창이 스치는 소리가 난다.

"괜찮다니까…."

아, 지금 대사 좀 야했다.

내 마음속의 여자한테 들어보고싶은 대사 3위다. 1위는 '자기가 백수여도 내가 다 키울테니까 임신시켜줘.'

미래의 내 아내에게, 책임없는 남자라서 미안해. 태수가.

참고로 2위는 '하아앙, 남편 것보다 기분좋아' 다.

뭐야.

누구나 다 듣고싶어하잖아 저 대사.

"꾸, 꿀꺽…."

밀착해 있어서 그런지 성현이가 침을 삼키는 소리가 그대로 들린다.

으음…손이 조금씩 올라온다. 가슴 만지려는 건가? 상체를 살짝 떼는게 느껴진다.

그래…좀만 더, 좀만 더….

괜찮으니까 만져, 그냥 만지라니까. 그렇게 우물쭈물 거릴거 없어.

…그렇게 생각하면서 나도 나름 긴장한 채 만지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결국 성현이는 손을 다시 내리고는 나를 끌어안았다.

'왜 안만져!'

장난하냐!

진짜 얘 성기능에 문제있나…친구로서 걱정된다.

여자로서도 조금 걱정된다….

"하아…."

결국 내가 성현이의 한쪽 팔을 잡아 내 옷 속으로 집어넣었다.

그대로 움찔거리는 놈의 팔을 끝까지 집어 넣어서, 내 손을 손 위에 올려놓은 채 브래지어의 가슴골 사이로 넣어 가슴을 쥐도록 해 주니 그제서야 손을 한번 주물러 온다.

"후, 후욱…."

…숨소리가 거칠어지는게 느껴진다.

그렇게 좋을까, 아이고….

만지고 싶었는데 계속 참아왔다고 손으로 말하는 것 처럼 계속해서 소심하게 주무르더니, 결국 내 등에 손을 대고 브래지어를 벗기려 든다.

톡.

'어?'

손이 자꾸만 헛돌길래 못 벗기겠지 해서 직접 벗어줘야지 하고 생각한 순간 브래지어 후크가 풀리는 소리가 났다.

동정 파워인가?

방금 전까지 느껴지던 압박감이 사라지며 가슴이 시원해진다. 그리고 그 위로 성현이가 손바닥을 올려 가슴을 주무르기 시작했다.

"으응…조금 살살…."

너무 세게 쥔다…나름 조심하는 것 같기는 한데 이렇게까지 크니까 아무래도 신기해 하는 것 같다.

한국인으로서는 볼 수 없는 크기니까 뭐….

아주 가끔 자연산으로 있는 것 같기는 하지만.

"응…."

가만히 만지게 놔두고 있으니, 조심스러운 손길로 내 눈치를 보면서 스웨터를 올려 가슴을 보려고 한다.

나는 묘한 기분에 사로잡히며 내가 직접 손으로 옷을 잡아 들어올려 주었다. 그러자 스웨터 속에서 벗겨져있던 브래지어 위치가 이상하게 바뀌어서 조금 거슬리게 됬다.

"하, 핥아도…돼?"

그런거 물어보지 마….

여기까지 해줬으면 맘대로 해보라는 사인이라는걸 딱 알아차려 줘야지. 역시 동정이다.

동정이라서 이런다기보다는 그냥 성현이가 이런 성격인 건가.

괜찮다는 의미로 직접 손으로 가슴을 살짝 밑에서 들어올려서 내밀어 주니 젖을 빠는 것 처럼 성현이가 내 가슴을 입에 문다.

으으…시선을 돌리지 않고는 버틸 수가 없다.

친구가 내 가슴을 빠는 모습이라니…아무리 여자의 몸이라도 내려다보면 딱 보이는 그 얼굴은 남자로서 보기 좀 그렇다.

"아앗…."

성현이 나의 커다란 봉우리 끝을 깨물었다. 그래도 어디서 본 건 있는건지 그대로 물며 혀 끝으로 핥아대고 있는데 솔직히 말해서 아프다.

'이빨로 물면 안돼는데…입술로 물어야지!'

아아, 가르쳐 주고 싶다…그치만 가르쳐 주려니 얘도 나름대로 자존심이 있을텐데 남자로서 체면 상할 것 같고. 아파서 작게 신음했더니 그걸 또 좋아서 내는 신음이라고 생각한건지 계속 물어댄다.

"사, 살살 물어…."

내가 말을 하자 그제서야 살살 물어댄다. 약간 나아진 것 같다….

물어대면서 젖이라도 나올 거라고 생각하는 것 처럼 가슴을 자꾸 만져댄다. 진짜로 당해보는 입장에서는 젖이라도 나올 거라고 생각하는건가? 하고 생각할 법한 움직임이다.

솔직히 내가 봐도 나오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크긴 하다. 혹시나해서 혼자서 집에서 짜 본 결과 아무것도 나오지 않아서 지금은 나도 젖 같은건 안 나온다는걸 잘 알고 있지만…거유에는 환상이 깃들기 마련인 걸까.

"음…."

그것보다, 아까부터 내 다리에 대고 하반신을 밀착시키고 있다. 반대로 내 다리 사이로는 다리를 자꾸 집어넣으려 하는데…살짝 호응해 다리를 열어 주니 내 치골 위로 다리를 가져다 대고 가끔씩 살짝 밀어온다.

앗…가만히 느껴보면 속옷이 조금 습기에 찬 것 같은게 자위를 할 때 많이 느껴본 기분이다.

젖은건가?

"저기…손으로 해줄까?"

이대로 그냥 다리에 비비다가 바지에 싸 버려 줬으면 싶은 마음도 있지만 역시 그건 좀 미안하다.

내가 성현이의 바지 단추를 풀러주며 말하자 성현이는 내 가슴을 주무르는걸 멈추고 가만히 멈춰 서있었다.

나더러 벗겨달라는 건가? 벗겨주길 기다리고 있는건가?

슬쩍 벗겨주니 정말로 움직이질 않는다. 내가 이대로 꺼내주길 바라는 건가….

으으, 다른 남자의 물건을 손으로 잡아야 한다니.

어쩔 수 없다. 그래도 손으로 해 주는 정도면 양반이라고 생각하자.

입으로 해 주는 것 보다는 나으니까.

"하아…."

한숨을 쉬면서 나는 결국 성현이의 속옷 안으로 손을 넣어 자지를 잡아 꺼냈다.

그렇게 크진 않다. 되려 내 기억이 맞다면 남자인 나보다 조금 작지 않을까.

그걸 보니 되려 넣어보고 싶어진다. 데이빗의 것은 분명 큰 거겠지. 밤이라서 제대로 보지는 못했지만 아마 꽤 큰 물건이라고 생각한다. 우선 흑인이니까.

그럼 이걸 넣어보면 어떤 기분일까?

되려 작다는 점이 흥미를 불러일으켰다.

"손으로 해 주면 돼?"

나는 손으로 스윽 스윽 비벼주기 시작했다. 그래도 딱 쉬어주는건 좀 그래서 양 손으로 잡아 사이에 끼워놓고 위 아래로 움직여 주는 식이다.

손바닥 사이에 공백이 생기니 완전히 다 닿지는 않아 그나마 나은 듯한 기분이 든다.

"하아…하아…."

기분 좋은건가? 흥분한 숨소리가 들려온다. 손에는 잔뜩 발기되서 딱딱한 자지가 차가운 손을 뎁혀주며 위 아래로 문질러 지고 있다.

'어렵다….'

생각보다 어렵다. 제대로 쥐지 않으려 하고있어서 그런지 위 아래로 움직일 때마다 약간 실수하는 것 같은 기분이 자꾸만 든다.

전 여친이 해줄때에는 이렇지 않았는데…분명 이렇게 쥐었었나…한 손을 한번 떼어보고 한쪽 손으로만 잡아 엄지와 소지로 둥글게 감싼 채 검지, 중지, 약지로는 세로로 감싸주듯 하며 앞 뒤로 움직여 본다.

"으읏…."

좋은 것 같다.

살살 문질러 주며 한번 쥐어서 탁탁 쳐 주었다가 다시 살살 움직이니 저절로 허리가 앞으로 내밀어진다.

데이빗 때에도 그랬지만 정말 묘한 기분이다…나로 느끼고 있다니….

이번에는 내가 게이라던가 하는 생각 없이, 지금의 나는 여자라고 생각하며 하고 있었더니 왠지 나로 느끼고 있다는 사실이 조금 기뻐진다….

스윽, 스윽, 스윽, 스윽

"아앗…잠깐, 그, 그만…."

"…싸려고?"

"조, 조금만 있다가…."

성현이가 원하는대로 나는 손을 멈춰줬다. 아직 싸고싶지 않은 걸까? 그 마음은 확실히 이해한다.

좀 더 이 시간을 늘리고 싶은 기분이겠지. 좀더 만져지고 싶고, 쾌감을 느끼고 싶은 기분….

그치만 그래도 조금 빠르다. 너무 흥분한건 아닐까. 많이 만진 것도 아닌데 벌써 쌀 것 같다니….

너무 뭐라고 하지 말고 티 내지도 말자. 괜히 잘못해서 심리적으로 조루가 되 버리면 고치기 힘들다.

"괜찮아 졌어?"

나는 손을 멈춘 채 진정할 수 있도록 움직이지 않고 있었다. 그러자 성현이는 그것만으로도 쌀 것 같은지 자지가 조금 불끈불끈 거렸다.

나에겐 조금 불행일지 모르나 성현이에게는 다행스럽게도 조금 껄떡거리기만 할 뿐 정액이 나오진 않았다.

그대로 조금 쉬고 있자, 성현이 나에게 부탁하듯 말했다.

"이, 입으로 해 주면 안돼?"

"…으."

아아….

결국 해 달라고 하는거냐…입으로….

그야 그럴 거라고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하지 않기를 바랬는데….

내가 가만히 서있자 성현이는 거절당했다고 생각한 건지 시선을 떨구고는 자신없게 말했다.

"아, 아냐…싫으면…됐고."

"하아…."

제기랄.

해 주면 돼잖아 해주면….

그치만 차라리 가슴이기를 바랬는데…남자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가슴에 하고싶다고 부탁하는 것보단 입에 하고싶다고 말하는 게 더 편할 것 같다고 생각하기는 해서 왜 입에 해달라고 한 건지도 이해는 가지만….

보통 섹스라고 하면 입으로, 손으로, 보지로 하는걸 생각하기 마련이니까. 거기에서 조금 올라가면 가슴, 엉덩이가 늘어나고 그 뒤로 발로 한다던가 머리카락이라던가….

그치만 결국 입인가. 입으로 해 달라고 말해 버렸나….

거부해도 문제는 없지만…그래도 이걸 거부하면 그냥 이 놈은 손으로만 받다가 끝낼 것 같다.

이왕 자신감 좀 심어주기로 하고 한몸 희생하기로 한 거 해달라는 정도는 참고 해 줘 보자 하고 생각하며 나는 성현이 앞에 쪼그려 앉았다.

"우읏."

아직 이렇게 균형이 필요한 자세는 조금 익숙하지 않은건지 넘어질 뻔했다.

다리가 길어진데다가 엉덩이나 가슴의 무게가 늘어나서 그런지 이 자세는 정말로 균형 잡기가 힘들다.

그렇다고 해서 얘 앞에서 무릎을 꿇고 하기는 싫었다. 무릎을 꿇으면 균형이 잡힌다는 발상은 떠올랐지만 실행하기는 꺼려졌기에 나는 손으로 성현이의 다리를 잡고 버텼다.

"하아…자, 해."

막상 입으로 해 달라는 말에 허락은 했지만 직접 하기는 싫었다.

좌변기에 앉듯 쭈그려 앉은 채 입을 벌리자 바로 눈 앞에 성현이의 자지가 위치했다.

"읏…."

냄새…그렇게 지독할 정도는 아니지만 조금 난다. 맡고 싶지 않았는데…그것보단 바로 눈 앞에 자지가 있으니 갑자기 소름이 돋는다.

역시 거부감이 들 수밖에 없겠지.

'그냥 이대로 숨 참고 입만 벌리고 있어야겠다…양치질 한다고 생각하면 되잖아.'

눈을 질끈 감고 입을 벌린 채 어서 넣으라는 듯 혀를 내멀어 주자 위에서부터 성현이가 내 머리 위에 손을 얹는게 느껴졌다.

그대로 혀 위에 무언가가 닿는것이 느껴진다.

"우으…."

'싫어…진짜 싫어….'

인상을 써 버리며 몸이 저절로 움찔거린다. 성현이의 물건은 내 혀 위에서 비비적대더니 점점 안 쪽으로 들어오고 있다.

입을 내가 딱 벌리고 있기 때문인지 허공에 집어넣는 것 처럼 순순히 들어온다. 조금 이빨에 닿으며 움직임을 멈췄다가 다시 들어오는게 느껴진다.

"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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