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ts스톤-12화 (1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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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내용수정)

형태의 자위기구로 자위한다는 생각을 가지도록 하고 가만히 있어야겠다….

분위기를 타 버린다는게 이런걸까.

머릿속이 마비되는 기분이라고 할까, 뇌 속에 먼지가 들어차는 기분이다. 어찌 해야할지 생각은 하면서도 행동으로 옮겨지지 않으며 자꾸만 망설이게 되다가 상대가 시키는데로 얌전히 있게 된다고 해야할까.

우와와, 이 흑인이 내 다리를 M자로 벌리게 하려는 건가…. 양 손으로 무릎을 잡아 다리를 접게 하더니 그대로 포장지를 벗기듯 팬티를 잡아 내려버린다.

눈물이 나오는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머리에 열이 오르며 머리 뒤쪽이 찡하고 울리는 듯 해진다.

진짜 부끄러워 죽겠다.

잔뜩 긴장해버려 숨을 쉬기만 해도 먹먹한 기분이 들고, 숨소리만 들리는데에도 바람이 몸에 닿는것만 같아 움찔움찔 떨게된다.

등 근육이 자기 멋대로 움찔거리는게 느껴진다. 조여졌다 펴졌다 하는 그런 움찔거림이 아니라, 근육 하나하나가 자기 멋대로 움직이며 긴장하고 풀리고를 반복하는 느낌이다.

손으로 비유하자면 손가락 하나하나가 멋대로 움직인다고 해야할까, 손이 움찔거린다고 하지만 손가락이 동시에 쥐였다 폈다 하는게 아니라 손가락 하나하나가 개별적으로 움찔거리는 것 같다.

"you so lovely…."

뭐가 사랑스러운 건데!

미칠 것만 같다. 대체 왜 거기에서 그런 말을 하는건지….

저 말에 반응해서 또 얼굴에 열이 오르는 내가 싫어진다. 대체 왜 얼굴에 이렇게 열이 오르는건지 이해가 되지도 않고.

"히잇, 아읏…하아…."

나도 이게 부끄러워하는건지 창피해 하는건지 모르겠지만 괜히 얼굴을 가리고 있던 베개를 쥔 손에 힘을 줘 베게를 조였다.

베게로 눈을 가려버려 손이 닿을때마다 더 크게 놀라 반사적으로 몸을 움찔거리며 소리를 내 버렸다. 그렇다고 해서 베개가 없으면 데이빗이 나를 덮치는 걸 두 눈으로 똑똑히 봐야할까봐 보기가 싫어진다.

정말 대체 지금 내가 뭘 하고있는걸까.

찌걱, 찌걱, 찌걱….

"아앗…우으읏…."

그가 내 보지를 만지기 시작했다.

머리털이 주뼛주뼛 서는 건 아닐까 싶어질 정도로 긴장된다. 손이 닿은 순간 손가락인지 그의 자지인지 구별도 못 할 정도로 당황해 버렸다.

조금만 침착하게 느껴보면 음모 위로, 치골 위로 느껴지는 접촉감이 이것이 자지가 아니라 손가락이라는것을 알게 해준다.

"oh…you so sexy…so cute baby."

'흐아아아…그러니까 그런식으로 말하지 말라니까….'

흑역사를 상대에게 들켜버린 것 같은 기분이다. 옛날에 그렸던 낙서를 봤을 때, 옛날에 썼던 시를 봤을 때…. 어린시절 알던 친구한테 오랫만에 전화했다가 중2병 시절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을 때 같은 기분이다.

죽을만큼 창피하다. 제발 그만 말좀 하지 말아줬으면 좋겠다. 죽을 것 같다.

근데도 기분이 좋다. 몸 안의 열기가 보지에 집중되는 느낌이였다. 좀더, 조금은 괜찮으니까 약간만….

"쪼옥, 쪽…츠읍, 쪽…."

미쳤어!!!

가슴 핥고 있어!!

어지럽다, 진짜 정신이 들지가 않는다, 커다란 가슴 위로 미끌미끌하고 뜨거운 것이 닿는게 느껴진다. 입이 떨어지면 차가운 공기가 타액을 식혀 더욱 차갑게 만들고, 점점 가슴 주변에 키스를 하던 그가 결국 내 유두를 입에 물고 빨아대기까지 한다.

가슴이 커서 그런지, 남자였을 때와는 다른 위치에서 감각이 느껴진다. 심장이 두근두근 뛰며 온 몸에 울리는 진동이 그의 입이 닿아있는 곳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부터 울리고 있다.

그와 동시에 아까부터 보지에서부터 느껴지는 손가락이 계속해서 앞 뒤로 움직이며 자꾸만 내가 치골이 저릿하게 근육이 조이는 동시에 풀리는 듯 하며 느껴지는 멍한 감각을 느끼게 해 준다.

뭐라 해야할지 모를 그 감각은 분명 남자일 때도 느껴본 감각이였다.

분명 옛날 여친이 조금 변태라서 맨날 섹스 하기 전이나 키스할때면 자꾸만 내 몸을 만져댔는데 그런게 좀 오래 지나면 먹먹하다고 해야하나 뭔가 막혀있는 느낌이고, 머릿속이 멍해지고…목구멍에 필터가 걸린 듯 숨이 살짝 막혀오면서 입 안이 끈적해지고….

만져주면 숨이 막힐 것 같이 힘드면서도, 손을 떼면 더 만져줬으면 싶어지는 감각이 계속해서 심장 아래쪽과 아랫0배의 안쪽을 꾹꾹 누른다.

남자일 때와는 확연히 다른, 보지와 가슴에서부터 느껴지는 감각이 내가 지금 여자라는 사실을 더욱 뼈저리게 느끼게 해주고 있다.

"아으응…히익! 하아…하아…!"

온 몸이 예민해져있다. 무의식적으로 삐릿삐릿이라는 글자가 머릿속에 떠오른다. 왜 하필 삐릿삐릿? 빠릿빠릿도 아니고 찌릿찌릿도 아니고 대체 무슨 뜻일까? 팽팽하게 당겨지며 온 몸의 털이 솟아오르는 듯한 기분이다. 지금은 털이 아예 없다 싶을정도로 피부가 매끄러워서 솟아오른다고 해도 잔털 뿐이겠지만.

신음소리가 저절로 나오며 허리가 비틀린다, 그럴 때마다 나 자신도 이게 느끼고 있는 것이라는걸 반사적으로 자각해 버려 부끄러운 나머지 베게를 쥔 손에 힘을 더 준다.

피가 온 몸을 빠르게 돌며 아드레날린이 분비되는건가. 그에 따라서 약효도 도는건지 애써 지금 내가 처한 상황과 다른 상상을 해보려고 하지만 자꾸만 생각이 끊기며 아무것도 생각하지 못하게 된다.

"하아…하, 하아…하아아…."

만화에서 감전당한 사람이 움찔거리는 것 처럼 상체가 움찔움찔 떨리며 한번 경직될 때마다 턱이 저절로 들어올려진다. 딸꾹질이 나오는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숨 쉬는게 이상하게 느껴진다.

"take a deep breath."

딥…? 평소 야겜을 많이 해서 그런지 반사적으로 깊게 집어넣겠다는 말로 알아들어 버려 나는 긴장하며 숨을 참았다. 눈을 질끈 감은 채 숨을 참고 있으니 그가 내 허리와 배를 쓰다듬으며 한 손으로 내 다리를 들어올려 두 다리를 자신의 다리 위로 올려 마치 벌려진 내 다리 사이로 몸을 집어넣은 모양새가 되었다.

자세는 꽤 편하다…. 활짝 벌리거나 하지도 않아서 크게 부끄럽지도 않다. 데이빗은 내 허리를 쓰다듬다가 갑자기 골반을 잡고 잡아 내리더니 자세를 고쳐잡았다.

'너, 넣는다….'

나는 긴장 하면서도 궁금증이 일어 숨이 막히고 심장이 크게 뛰기 시작하는걸 참으며 베게를 잠시 치워 시선을 내려다보았다.

어두운 방안에…흑인이라서 그런지 아무것도 안 보인다.

눈을 살짝 감으면 투명인간이랑 섹스하는건 아닌가 싶은 생각까지 든다. 창문에서부터 달빛이라도 들어오면 모를까, 방 안은 어두컴컴하기만 하다.

"take a breath, breath~"

"브, 브레쓰으…?"

브레스…브레스? 팔찌인가? 하고있었는데 갑자기 드래곤 브레스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팔찌는 브레이슬릿이였다.

'호흡하라는 건가?'

"후우우…하아아…."

나는 힘을 빼고 심호흡을 했다. 베게는 가슴 위로 올려뒀다가 시야가 너무 가려져서 배 밑으로 집어넣고 양 손으로 감싸안은 상태였다.

몇 번이고 심호흡을 하고있자 호흡이 진정된다. 데이빗이 그런 나를 가만히 내려다보며 보지를 다시 만지고, 손가락을 넣었다 빼더니 이번에는 좀더 커다란 걸 입구에 문질러댄다.

쩌억, 쩌억, 쩍

"후, 후우우…후우…하아, 하아아…."

주사 맞는 기분이다.

데이빗은 내 보지 입구에서 한동안 자지를 문질러대기만 하며 내 호흡이 고르게 새어나오기를 기다렸다. 한 손으로 골반을 잡고 다른 한 손으로 자신의 그 검은 물건을 잡고 위 아래로 비벼대고 있는데 그럴때마다 내 하반신에서는 이상한 소리가 나고 있었다. 처음에는 내 몸속에서만 나는 것 같았던 소리가 점점 귀에까지 들릴 정도로 커졌다.

어떡하지, 또 부끄러워졌다.

"하아, 하아아…후, 후우! 하아…."

어째서인지 울 것만 같아졌다. 저절로 눈물이 맺히는 듯 시야가 일그러지며 그의 물건이 스칠때마다 또다시 몸이 민감하게 반응한다.

마음속으로는 차라리 거칠게 그냥 깊게 푹 넣어줬으면 좋겠다 싶다가도 그냥 넣지 말아줘 하는 애원까지 하고 싶을 정도로 나 자신도 대체 뭘 하고싶은건지 알 수가 없었다.

"relax, relax~."

릴렉스….

릴렉스 할 수가 없다. 머릿속이 혼란스러워진다. 혼란스러운데 또 혼란스러워서 혼란스럽지 않은 것 같기도 하고 혼란스러운 것 같기도 하고 혼란스럽기도 하고 혼란….

"소, 쏘프트 플리즈…노, 노 하드…."

엉망진창이다.

나는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차라리 빨리 넣어줬으면 싶지만 그래도 빨리 넣지는 말아달라는 생각을 담아 짧게 말했다.

긴장을 풀기 위해, 머릿속으로 최대한 웃긴 생각을 한다.

흑인 둘이 밤에 섹스를 하면 서로가 어딨는지 안보여!

…내 나름대로는 웃긴 생각을 하겠다고 한 생각인데, 확실히 약기운 때문인지 웃기다고 생각하면서도 당사자가 되어보니 되려 무서워진다.

잘 보이지도 않아서 언제 무슨 짓을 당할지 모를 것 같다.

"ok, ok."

데이빗은 두 손으로 내 치골을 잡더니 아랫배로 천천히 내 다리를 앞으로 밀어내기 시작했다. 그 느낌이 나에게 데이빗이 내 쪽으로 몸을 밀어대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하아…하아…아으으으으…으으으…."

신음소리가 아니라 울 것만 같아져서 나도 모르게 살짝 흐느끼듯 내뱉은 소리다.

진짜 정신이 없다. 지금 이런 상황에 처하게 된 나 자신이 한심하기도 하고, 데이빗이 원망스럽게도 느껴진다. 게다가 가만 생각해보면 권성민 때문이라는 생각에 마음속으로 권성민을 몇 번이고 욕하게 된다.

쩌억….

"으, 으읏…!"

들어온다.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커다란게, 굵직한게 몸 속으로 들어온다. 질 내의 근육이 벌려지는 느낌으로 알수 있다기보다는 질구가 벌려지는 느낌으로 알 수 있다.

피부가 당겨진다고 해야하나 원래는 들어올 수 없는데…아니 들어올 수는 있는데 그만큼 벌려진 적이 없던 것을 벌리며 근육이 팽팽하게 당겨지는 느낌이다.

그러고보니 어릴때 주먹을 입에 넣는다고 하루종일 입을 쩌억 벌려댈 때 입술 근처에서 비슷한 느낌을 맛봤던것 같다….

아프긴 아프다. 확실히 이건 좀 아프다…. 그치만 찢어지는 아픔이라기보다는 그냥 좀 얼얼하다고 해야하나, 처음엔 찢어지는 것 같기도 했는데 통증이 변한다고 해야하나.

그런데도 약효 때문인지 그렇게 아프지는 않다. 오히려 뜨겁다. 뜨거운 물이 들어오는 것 처럼 뜨거웠다.

반사적으로 두 다리에 힘을 줘 조여버리자 데이빗이 상체를 내게 덮치듯 기울이며 다리를 조이지 못하게 만든다. 그대로 멈춘 채 나에게 진정하라는 듯 배를 쓰다듬으며 다른 한 손으로 허리를 안는다.

"스, 스톱…노 무브, 도, 돈트 무브…."

"ache?"

에이크가 대체 뭐야….

아까부터 날 배려해서 최대한 쉽고 짧은 말로만 대화를 해 주는 것 같기는 한데. 문제는 내가 그 말도 못 알아 듣는다.

통증이 그리 크지는 않다. 참을려면 참을 수 있을 것 같은데…그보다 통증이라는 통증은 전부 다 그냥 질구에서만 느껴진다. 누가 처녀막이 찢어지며 질 내가 아프다고 했었나…아니면 질근육이 늘어나며 아파진다고 했었나….

나는 무슨 입구만 좁은 호리병인지 질구만 아팠다.

다행히 몸 안에 가득 찬 열기가 통증을 많이 완화시켜주고 있었다.

그보다 엄청 크다 이거. 물건이 큰지 어떤지는 아직도 제대로 못봐서 모르겠지만, 느끼기에는 정말 크게 느껴진다.

역시 흑인이라는 건가.

우월해….

다 들어온것도 아니고, 많이 들어와봐야 반 정도. 아니면 1/3정도만 들어온 것 같았다.

여자인 나는 처음 하는 섹스였지만, 남자일때 해 봐서 그런지 지금이 어떤 상황인지 대충 이해가 된다.

지금 마음속으로는 빨리 움직이고 싶어서 근질근질 하겠지…그치만 나도 한 10초, 아니 20초만 주면 괜찮아 질 것 같았다. 통증은 벌써 거의 사라져서 약간 얼얼한 열기로 바뀌었고.

"커, 컴온? 메이비 아임 오케이…."

여기에서 컴온이라고 하는게 맞는건가? 확신을 가지지 못한 채 데이빗에게 좀더 넣어보라고 말했다.

통증도 꽤 가라앉은걸 보면 아마 괜찮지 않을까 싶었다.

마음속으로 처녀막이 없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꽈악 힘을 줬던 다리에 힘을 빼고 내가 직접 옆으로 조금 벌려주자 데이빗이 곧바로 다시 자세를 추스리며 천천히 물건을 삽입해왔다.

"후, 후우우…."

들어온다…들어온다….

계속해서 느린 속도로 전진해 들어오면서, 뱃속이 한 방향으로 고정되는게 느껴진다. 손가락이 다쳐 움직이지 못하게 부목을 댄 적이 있는데 그것처럼 꿀렁꿀렁 움직이던 몸 속을 하나로 딱 고정시켜 버리는 느낌이다.

바깥이 아니라 속에서부터 그런다는게 다르긴 했지만….

정말 나는 호리병같은 형태이기라도 한건지 들어오면서 크게 아프지는 않았다. 열기가 등줄기를 타고 올라오며 목 뒤를 자극하는 것 같은게 아프거나 무섭지는 않고 점점 몸속으로 들어오는게 신기하게 느껴졌다.

"oh yeah…so tight, and hot…."

진짜 민망해….

완전히 삽입한 건지 치골에서부터 접촉감이 느껴진다. 데이빗도 상체를 숙여 나에게 좀더 접근하면서 그대로 가만히 멈춰있다가 허리를 양 옆으로 흔들어 내 몸속을 휘저어 댄다.

찔꺽, 찔꺽….

============================ 작품 후기 ============================

아주야악간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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