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ts스톤-7화 (7/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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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내용수정)

♀ ♂ ♀ ♂ ♀ ♂

쇼핑을 하고 돌아온지 3일째.

…외투는 안 사는게 좋을 것 같다.

집에 돌아와 찾아본 결과, 지금 내가 산 옷과 맞을 것 같은 외투는 거의 없었다.

몇 번이고 말하지만 나는 패션 센스가 0에 가깝다. 인터넷에서 검색한 그대로 옷을 사 입을 뿐….

그리고 그 결과로, 현재 내가 사야 할 옷은 여성용 바바리코트라는것을 알게 되었다.

그 외의 것을 사려면 바지도 새로 사야하고, 이상하게 긴 부츠도 사야 할 것 같다.

…비싸서 그걸 어떻게 사.

차라리 벌벌 떨면서 청바지에 티로 지내는게 나을 것 같다.

그런거 살 돈 없어.

옷을 산 뒤 나는 방 안에서는 착실히 브래지어와 여성용 속옷을 착용하고 있다.

빨래는 방 안에서 손으로. 말리는건 드라이기로 빠르게 말리고 있다.

내가 사는 기숙사는 세탁기가 공용이다. 혹시라도 들킬 걸 생각하면…이걸 기숙사 안에서 빨고 가져오기도 힘든 노릇이니….

손으로 빨 수밖에 없다.

그리고 브래지어를 착용해보며 지내본 결과 한가지 답을 낼 수 있었다.

…가슴은 적당한게 좋다.

이 정도로 크면 브래지어를 차던 말던 무거운건 무거워…!

좀 덜 흔들린다는 점은 좋지만….

요 몇일은 해가 떠 있을때 등이 아프면 여자로 변하고, 시간이 지나 밤이 되 가슴이 너무 무거워서 힘들면 다시 남자로 변하며 방 안에서 빈둥거리고 있다.

그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평소보다 잠이 좀 더 잘오는 것 같다.

정말로 잠이 안 올 때에는 일부러 여자로 변했다가 남자로 다시 돌아와 억지로 잠이 쏟아지게 하는 방법도 알아냈다.

제 시간에 잠을 자지 못했던 나에게는 무척이나 유용한 사용법이였다.

"성현씨 뭐하십니까잉."

"응? 태수냐?"

교 내 카페테리아에서 식사를 주문하고 기다리고 있자 성현이 저 앞에 앉는것이 보여 그에게 다가갔다.

나와 같은학년인 성현은 2학년인데도 과대를 맡고있다.

최근에는 MT문제로 1학년 신입생 애들이 돈을 꼬박꼬박 제때 안내서 조금 바빠진 것 같았다.

참고로 동정이다.

"밥 뭐먹을거냐?"

"아, 나 시켰어."

"헐."

"같이 먹을래?"

"야 됐어, 너 혼자 먹으려고 시킨거 뺏어먹어서 뭐하냐. 내가 아무리 그래도 거지 밥통 뺏어갈 정도는 아니다."

…이 녀석과 나는 서로의 지갑사정을 잘 꿰고있다.

공통된 인물에게 각각 50만원 가량의 돈을 빌려줬기 때문에 서로 돈 얘기는 자주 하고있기 때문이다.

참고로 빌려준 돈은 1년째 재촉하고 있지만 아직도 20%도 못 돌려받은 상태다.

"아냐, 시켰는지 얼마 안됬으니까 지금 전화해서 하나 더 시켜."

"그래? 그럼 나는…나는…음…뭐 먹을까."

"그냥 아무거나 먹어."

"그럼 김치찌개."

딱히 먹을게 없을때는 김치찌개다.

한국인을 겨냥한 배달식 식당이 주변에 꽤나 많기에 한국 음식을 시켜먹는건 어렵지 않다.

나는 곧바로 전화를 해서 주문을 추가한 뒤 성현이와 잡담을 했다.

"요즘 뭐하냐?"

"뭐하긴, 나 수강신청 망한거 알잖아. 그냥 놀지."

"근데 우리 그 숙제는 어떻게 할꺼여? 왜 혜림이랑 영아 있잖아."

"아…그거 말하지 마."

혜림이랑 영아는 나와 같은 학년에서 조별과제에서 기생을 몇 번이고 한 전적이 있는 여자애들이다.

운나쁘게도 이번에 유학생들이 공통으로 들어야 하는 수업에서 조별과제가 나왔는데, 우리 넷이 한 조가 되어버렸다.

"무, 뭐 그냥 우리 할것만 다 하고 내버리면 되겠지."

성현이는 가끔씩 말을 하다가 혀가 꼬이는지 말을 더듬는 버릇이 있다.

…으음, 요즘 많이 고쳐지기도 했고 나랑 대화할때는 크게 더듬지도 않는데 이게 또 이상하게 다른사람하고 대화하면 자꾸 더듬게 된다.

자기 말로는 말을 할때 자꾸 긴장하게 된다는데, 나랑은 그래도 자주 대화해서 괜찮아졌다나 뭐라나.

이런저런 대화를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자 핸드폰 벨소리가 울렸다.

"오, 왔다."

내가 자리에서 일어나 배달된 음식을 받으러 가려 하자 성현이도 자리에서 일어났다.

"나 잠깐 화장실좀."

"있다가 돈 줘."

"오케이."

나는 혼자서 음식을 받아 돈을 주고 왔다.

그런데 책상 위에 가방을 두고 왔기에 내가 앉아있던 자리는 그대로였지만…의자들이 사라져있었다.

바로 옆을 보니, 대학교내에서 꼭 고등학교 일진처럼 하고다니며 내가 속으로 '날라리파' 라고 부르고 다니는 애들이 의자들을 가져가 자기들 가방을 의자 위에 하나씩 올려두고 있었다.

"…."

나는 의자를 가져가기 위해 그 옆으로 다가가 말을 걸었다.

"저 의자좀 가져갈께요."

다들 나는 신경도 쓰지 않는 것 같았기에 나는 가방을 잡아 다른 의자에 올려놓고, 의자를 들었다.

"야."

그러자 갑자기 한 사람이 나를 불렀다.

"뭐하냐? 의자 왜 가져가냐?"

"…예?"

내가 지금 학교에서 가장 싫어하는 사람중 한명인 3학년 선배였다.

…선배라고 부를 가치도 없는 놈.

"야, 왜 가져가는데."

"…앉으려고 가져가는데요."

"아 누가 그거 물어봤냐? 하! 참…남이 앉을 의자 왜 가져가냐고."

"…누구 앉는 의자였어요?"

"아 그럼 의자에 사람이 앉지 동물이 앉냐?"

그놈의 말에 주변에 앉아있던 다른 놈들이 다같이 웃었다.

…짜증난다.

"아무도 안 앉고있길래 몰랐죠. 그리고 이거 원래 제가 앉고있던 의자 같은데."

"아 그래? 그럼 가져가."

나는 그 말에 의자를 가져다 놓고, 성현이가 앉을 의자를 하나 더 가져가기 위해 다가갔다.

"야, 근데 너 선배한테 말이 그게 뭐냐?"

"…네?"

…짜증난다.

겉으로는 어벙한 척 하면서도, 마음속으로는 살의가 치솟았다.

또 이 지랄이야…또 폼 잡으려 든다. 대체 저게 무슨 의미가 있는건지…저러면서 결국 기분나빠지면 자기는 장난이였다고 하고 끝낼 생각이겠지.

그러면서 주변애들한테 난 이렇게 쎈 사람이다, 멋지다, 저놈은 찌질하다같은 인상을 줘서 자기를 높히고 싶은걸까.

"야 됬어, 됬다. 그냥 가서 밥 맛있게 먹어라."

…죽여 버리고 싶다.

나도 나 나름대로 알아봐서 저놈이 뭐가 문제고 어떤게 약점인지는 다 알고있다. 누구한테 약한지도….

센 사람한테는 빌빌대고 자기보다 약해보이는 사람한테는 센 척 하는 전형적인 인물이다. 실제로 돈 많고 힘 좀 있는 형한테 빌빌대는 모습과 소문을 몇번이고 들었으니 알고있다.

조금 비뚤어졌다고 나 자신도 생각하지만, 나는 나에게 막 대하는 사람에게는 정면에서 대항하거나 화내지 않고 될 수 있는한 참으면서 뒤에서는 정보를 모아두는 쪽이다.

찌질해보이기도 하지만…그래도 괜히 부딪혀서 귀찮아지는것보단 이게 낫다고 생각하고 있다.

괜히 부딪혀가지고 나까지 피해보기도 싫고.

그렇게 알아본 이 녀석의 이름은 권성민, 나이는 나보다 1살 많고. 여자친구는 나와 같은 학년의 혜림이. 날라리끼리 잘 이어진 경우다. 현재 맨날 놀고 놀아서 학점이 부족해 학교에서 경고를 받기 직전일텐데도 맨날 놀기만 하고있다,

후배들을 자꾸 괴롭히고, 심지어 3학년인 주제에 이번 신입생 MT에도 따라가려는 것 같다….

만에 하나 정말로 도를 넘어설 정도로 나에게 피해를 주면 교내 인터넷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도 수소문해 알아뒀으니 내가 마음만 먹으면 수강신청 취소 마지막날에 수업을 몽땅 다 취소해 버려야 겠다는 생각을 하며 나는 속을 식혔다.

"근데 너 아까부터 내가 봤는데 왜 인사 안하냐?"

아…

눈알 때려버리고 싶다 진짜….

아 진짜 눈알 뽑아서 쳐 먹여버리고 싶다 진짜….

"…안녕하세요."

"아 형 무섭게 왜그래요 킥킥…."

참으면서 잠시 시간을 두고 인사를 하자 곧바로 옆에 앉아있던 다른 놈이 웃으면서 말했다.

입 닥쳐, 웃는소리 듣기 안좋아.

저놈도 이번학기 필수과목 출석 수가 3일도 안된다. 벌써 학기가 반 가까이 지났는데도….

조별과제 여기저기 껴서 자기 조를 방해할때로 방해하면서 장난이였다고 하고 장난인데 삐져있냐? 찌질하다, 쪼잔하다 등의 말을 하고는 막상 과제를 정리해야 할 때가 되면 바쁘다면서 조원한테 맡겨놓고 도망간 전적이 벌써 한두번이 아니기에 학년 전체가 속으로 싫어하고 있는 녀석이다.

대체 학교는 왜 다니는 걸까.

나는 의자를 가져가다 말고 화가 났지만 속을 식히며 의자를 다시 원래 자리에 되돌려놨다.

"뭐하냐?"

의자로 머리통 박살내 버리고 싶다….

충동을 참으며 의자를 두개 다 돌려둔 나는 가방과 음식을 들고 성현이네 과 교실로 향했다.

"야, 씹냐?"

네, 씹습니다.

나는 무시한 채 과 교실로 걸어갔다.

뒤에서부터 소리를 치며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지만 무시했다.

…어차피 지금 수업 상태를 보면 얼마 못 가 퇴학당할 녀석이니까 신경쓰지 말자.

그리고 핸드폰으로 성현이에게 연락해 교실로 오라고 말해주었다.

"뭐냐? 야 또 쟤들이 뭐라 지랄했냐?"

"아 냅둬…빡친다 진짜…."

"야, 신경쓰지 마. 그새끼 이번에 신입생 MT 간다고 뭐라 하면서 지금까지 MT 비용도 안냈어. 게다가 네가 성적 지금 어떤지 알아봤더니 개판이라매. 원래 그런놈이니까 그냥 무시해."

…이 착한 놈…!

난 성현이의 다리를 주물럭 거리며 콧소리를 냈다.

"아앗! 성은씨! 날 이렇게 걱정해주다니! 흑흑, 나 완전 감동!"

"씨발 징그러워 꺼져."

성현이는 내가 1학년이였을때 MT가서 했던 여장대회 우승자였다.

선배들한테도 신입생들한테도 인기만점이였던 우리 과의 레전드 오브 레전드 진선미….

성현이와 같이 밥을 먹으며 뒷담을 하고 있으니 조금 기분이 풀렸다.

♀ ♂ ♀ ♂ ♀ ♂

"야, 너 또 인사 안하냐?"

"…안녕하세요."

대체 나한테 왜 이러는 걸까.

친하지도 않은데 왜 나한테 인사를 하라고 하는거지? 도통 이해를 할 수가 없다….

여느때와 같이 수업이 끝난 후 카페테리아를 지나쳐 학교를 나가려고 하는데 또 권성민 그 자식이 나를 불렀다.

"야, 삐졌냐? 존나 남자새끼가…."

"…."

상대하기도 싫다.

평소라면 안 삐졌다고 웃으면서 말하겠지만, 그것도 한두번이지…몇 번이고 이렇게 당하다 보면 상대하기도 싫어진다.

나는 무시하고 지나쳐가며 학교를 나서려 했다.

"아 나 씨발, 장난하나…야이 씨발새끼야. 선배가 말하는데 지금 씹냐?"

네네, 씹습니다.

마음대로 하세요, 마음대로.

"씨발새끼가 존나 상대해주니까 내가 만만해보이나…."

"아 형, 왜그래요…참아요, 쟤 원래 저렇잖아요."

"아나, 존나…."

"형, 오늘 클럽 제가 쏠께요. 참아요."

"아 씨발, 그건 원래 니가 쏘기로 한거잖아 킥킥킥…야, 몇시에 가기로 했지?"

"10시요."

저놈들은 진짜 퇴학 안당하나….

그런 생각을 하며, 나는 기숙사 방으로 돌아갔다.

돌아가는 길에 저놈이 그렇게 피하는 형한테 전화해서 고자질 하는걸 잊지 않았다.

뭐, 내가 이렇게 이 형한테 저놈의 정보를 하나하나 주고있으니 내가 이런다는걸 짐작하고 있다면 저 행동도 이해가 간다. 나 때문에 시달리는거나 마찬가지니까.

이 형한테 연락해서 한번 욕하고 협박을 바가지로 듣게 하면 얼마간은 또 조용해 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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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에 도착한 나는 생각에 빠졌다.

권성민 그 놈 어떻게 할 수 없나….

여자로 변해서 어떻게 할 수는 없을까?

일단, 여자인 나는 없는 사람이나 다름없다. 그 말은 뭔 짓을 해도 나한테 피해가 갈 일은 없다는 말.

정말로 극단적이게 말하자면 살인도 문제 없는게 아닐까.

'뭐, 진짜로 죽일 생각은 없지만….'

어디까지나 그렇게 생각할 뿐이다. 무슨 짓을 해도 걸리지는 않겠지 하는 생각이였다.

여자인 나는 제 2의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신분같은거니까.

'그보다 클럽이랬나?'

권성민에 대해서 생각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오늘 클럽에 간다고 말했던게 생각났다.

그러고 보니, 클럽에 가 본 적이 없었다. 남자일때는 혼자 가는것도 좀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하기도 했고, 클럽 자체를 그리 좋아하는 편이 아니기도 하지만 궁금하긴 하다. 클럽에 가서 뭘 하는걸까?

영화같은데서 보는 것 처럼 정말로 마약도 하고 그러는건가? 뭔가 법적으로 벗어난 듯한 공간처럼.

'…한번 가볼까?'

보통 여자애들이 클럽에 스트레스를 풀러 간다고 하는걸 보면, 재미있기는 할 것 같았다. 솔직히 춤을 춘다는 것도 민망해서 싫었지만 지금 내 몸이라면 무슨 춤을 춰도 심지어 개다리춤같은걸 춰도 보기 좋기만 할꺼다. 진짜로.

출렁출렁 가슴이 흔들리는거에 눈이 막 가겠지 분명.

뭐라고 해야되지, 원래는 남자다보니 그런게 부끄럽다는 생각은 별로 안든다. 그냥 오히려 민망해 할만한 일을 좀 더 당당히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다. 아예 민망하지 않은 건 아니지만, 뭐 어때! 나인줄 아무도 모르는데 같은.

'음…클럽…으으음~.'

이왕 여자로 변한거, 즐길만큼 즐기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나도 스트레스좀 풀 겸, 클럽이라는 장소에 대한 체험도 할 겸.

결국 나는 한번 놀러 가기로 결정했다.

"좋아…옷은 그냥 티셔츠에 청바지로 가자."

웃옷을 괜히 입을 필요는 없다. 추운건 참으면서 클럽으로 가기로 했다. 클럽 안에는 사람이 많을테고, 그럼 분명 따듯할테니까.

클럽은 분명 역 앞 사거리에 있는 클럽에 갈 것이 분명했다. 뭐, 외국인들이 모이기로 유명한 클럽이고. 한국애들 대부분도 거기로 간다고 하는 소문을 들었으니…나도 한 번이지만 가본 적이 있는 곳이다. 정말 딱 한번 입구에서 조금 들어갔다가 나왔었다. 뭔가 여기는 아닌 것 같다는 기분이 들어서.

솔직히 말하면 다른 애들하고 같이 가서 춤을 춘다는게 너무 민망해서, 낯을 가리는 나는 도저히 갈 수 없어 도망간거였지만. 지금이라면 괜찮다.

'설마 마주치지는 않겠지.'

그 놈들이 몇시에 간다고 했었는지 말했던 것 같은데 잘 기억이 나질 않았다.

혹시나 같은 클럽에서 마주칠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아무리 그래도 같은 장소에 같은 시간에 만나지는 않겠지.

'ts스톤은 어떻게 할까?'

기숙사에서 여자가 된 채로 나가려니 라운지에서 학생들을 체크하는 점이 마음에 걸렸다.

라운지뿐만 아니라 내 방에서 나가는 모습을 다른 사람에게 들키면 안 될 것 같다.

같은 층에도 아는사람이 몇명 있으니 만에 하나 들키기라도 하면 귀찮아 질 것이다. 분명 누구냐고 물어볼 수도 있고, 그대로 집에 들어가려고 하면 아무도 없는 방에 여자인 내가 들어가있었다가 나왔다는것도 뭔가 이상하다.

'가방에 넣어갈까?'

가방이라고는 해도 나는 학교에 왔다갔다 하기 위한 책가방이나 노트북 가방밖에 없지, 핸드백 같은 건 들고 다니지를 않았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니 그건 너무 위험성이 심할 것 같았다. ts스톤을 밖에 들고 나갔다가 혹시라도 잃어버리면? 그 순간 남자인 나는 완전히 사라져버린다. 남자로 돌아올 수 없을지도 모르는데 클럽같이 분실물이 많은 장소에 들고가자니 불안했다.

'…여자인 채로 조심하면서 나가봐야겠다.'

나갈때는 라운지에서 이미 들어올때 체크했던 사람일거라 생각해서 조금 덜 신경쓰기도 하니까 여러명이 나올 때 뒤따라 나가면서 일행인 척 하면 될 것이다.

생각을 마친 나는 시간이 되면 주의하면서 나가자고 생각하며, 10시에 가까워질때까지 컴퓨터로 게임을 했다.

============================ 작품 후기 ============================

작품내용 수정했습니다. 수정사유는 독자여러분들이 다들 주인공이 너무 골빈것같다해서 좀 더 자연스러운 사건 전개로 나름 생각하며 수정했습니다.

여전히 이상하긴 하지만, 예전보다는 나을겁니다.

왜냐하면 이 권성민의 모델이였던 사람이 실제로 이 비슷한 사유로 퇴학당했거든요(복학후)

만세!

농담이 아니라 실화입니다. 병신새끼.

재미있게 읽어주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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