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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하읏, 우응, 후으응…."
아, 그래도 역시 소리 내는건 위험하니까, 배게를 입에 물고 하자.
찌걱찌걱하는 소리가 굉장히 흥분된다.
쑤시는 쪽으로도, 쑤셔지는 쪽으로도 상당히 기분 좋다.
음음, 이 고기 육질은…A**!
아롱사태 그 이상이로구나.
저절로 손이 가는 곳을 손 끝으로 꾹꾹 눌러주고, 문지를 때마다 온 몸의 신경이 하반신으로 집중되는 듯 했다.
아아…되게 기분좋다….
♀ ♂ ♀ ♂ ♀ ♂
"후우우…."
아,
개운하다.
손가락이 애액으로 흥건하다.
그리고 침대도 내 땀으로 잔뜩 젖어있는 상태. 음, 확실히 기분 좋았다.
그치만 조금 애매한게, 내가 간건지 안간건지 잘 모르겠다.
남자야 정액이라는 확실한 물증이 나오니 갔다는걸 곧바로 알 수 있지만…손가락으로 질 내를 문지르던 나는 그냥 갑자기 아래에서부터 열기가 치고 올라오며 몸 속의 체온을 빼앗아 가는 듯 하다 싶더니 갑자기 기운이 싹 빠져버렸다.
…간건가?
잘 모르겠다.
으음, 확실한건
의외로 별거 없다는 거다!
누구야, 여자 자위가 그렇게 기분좋다고 한 놈.
가는 순간 머릿속에 번개가 치고 우르릉 쾅쾅 천지가 개벽하며 신세계가 열린다고 했던 TS 만화 그린놈 누구야.
…아니 뭐 확실히 기분이 더 좋기는 하다.
쾌감을 느끼는 벽이 없어진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콘돔을 한 5곂씩 쓰고있다가 한번에 벗겨낸 듯 뚜렷하게 느껴진다는 기분이다.
우선 외부가 아니라 내부에서부터 느껴진다는 것 부터 다르기도 하고….
으음…그치만 역시 기대한 만큼 기분좋지는 않다.
좋기야 좋지만…으으음….
"아…멍하다…."
가장 의외인것은 현자타임이였다.
여자인데도 현자타임이 오다니.
이건 세기의 발견이야…남자만큼 크게 막 좌절감 느껴지고 회의감 느껴지고 하는게 강하지는 않지만, 내가 뭘 한거지 하는 후회정도는 드는 것 같다.
이것도 회의감이라면 회의감인가.
근데 정말로 기분좋기는 했는데…뭔가 부족한 느낌이다.
으음….
좀더 기분 좋아 질 수 있을 것 같은데….
손가락이 너무 작았나.
왠지 좀 더 큰걸 넣어보고 싶어진다….
'…후추병이 들어 가려나?'
순간 내 눈에 들어온 물건에 시선이 가며 호기심이 일었다.
뭐 어차피 난 원래 남자고, 처녀고 뭐고 그런거에 관심도 없고….
궁금한건 더 굵거나 긴걸 넣으면 기분이 더 좋아지는가 그거 하나뿐이다.
'아, 역시 후추병은 그래도 좀 오버지….'
그렇지만 아무리 나라도 후춧가루를 보지에 칠하고 싶지는 않았다.
라면을 부숴먹다가 화장실에 간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어봤을 고통. 뜨거운 고추. 핫 할라페뇨의 고통을 아는 남자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씻으면 씻을수록 강해지는 고통….
결국 씻어내고 나서도 버틸수밖에 없는 나 자신과의 인내심 싸움….
"하아아…."
자위 후 몸이 진정되어가며 차갑게 식자 그제서야 머리가 돌아가기 시작했다.
우선 가장 중요한 문제는 자위까지 했는데도 여전히 여자인 그대로라는 것이다….
'이거 돌아갈 수는 있나.'
조금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뭐 소설이나 만화에 나오는 것 처럼 친구를 불러서 '으앙! 나 갑자기 여자가 되어버렸어!' 같은 짓은 할 수도 없겠지. 만화라면 몰라도 현실에선 그런 말 해봤자 누구나 다 장난인줄 알테고.
뭣보다, 믿는다고 해도 만화나 소설을 생각해보면 덮쳐질게 뻔하다. 아니, 누구나 다 덮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역시 남에게 알리는건 좋지 않을 것 같다.
"아…큰일났네…."
머릿속은 상닫히 혼란스럽고, 가슴도 갑갑해져오고 있었지만 바깥으로 크게 표출하지는 않았다.
그래서 해결되는 문제도 아니고. 약간 이런 비현실 비일상적인 상황을 꿈꿔오기도 했고….
우선은 옷 부터 입는게 우선일 것 같다.
주섬주섬 옷을 입고있자 상당히 묘한 느낌이 들었다.
'팬티…팬티가 안 맞아….'
남자 팬티라서 그런가. 상당히 이질적인 느낌이다.
우선 엉덩이 부근을 완전히 감싸주지 못해 살이 바깥으로 튀어나오고 있었고, 허리쪽은 헐렁하고, 나의 코끼리가 앉아 쉬던 곳은 아무것도 없이 허전해 툭 튀어나와 늘어져 있었다.
이건 나에게 노팬티로 살라는 신의 계시인가….
그러고보니 브래지어도 문제다.
브래지어를 모으는 변태적 취미같은건 가지고 있지 않았던 핸섬쿨뷰티가이인 나였으니…당연히 여자의 팬티도 브래지어도 없는게 당연했다.
'바지도 안맞아….'
키는 분명히 변하기 전과 똑같은 것 같은데…옷이 다 안맞는다.
그러고보니 여자치고는 장신이다. 몸매도 좋고, 가만보니 머리크기도 작아져 있었다.
아침에는 비몽사몽간이여서 알아채지 못했지만, 옷들이 전부 다 몸에 안맞는다.
팽팽해야할곳은 헐렁하고, 헐렁해야할곳은 팽팽해진 느낌이다.
아무리 봐도 이거 내 몸이 아니다.
…하지만 그래도 어디선가 본 듯한 얼굴이라는 느낌이 사라지지를 않는다.
심지어 가슴 형태마저도 어디선가 봤던 것 같을 정도다.
'가슴이 무거워….'
누워있을때는 몰랐지만 일어서 보니 확실히 거슬릴 정도로 무거웠다.
가만히 힘을 빼고 어떤 느낌인지 느껴보면, 가슴에 지방 덩어리가 달려 위에서는 피부를 팽팽하게 잡아당기고, 밑에서는 그걸 받치고 접히며 살이 쪄서 뱃살이 접힐 때 느껴지는 그 묘하게 불쾌한 감각이 느껴진다.
누가 그랬던가…거유는 희생이라고….
보는사람은 정말 기분좋지만, 막상 본인은 상당히 괴롭다고 한다.
그 말대로 가슴은 생각보다 무거웠다.
가슴을 위 아래로 흔들어 보면 신기할정도로 탄력이 있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더욱 무겁게 느껴지는건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
그런데 문제가…크기가 크기이다보니 마치 2kg짜리 추를 가슴에 달고 양 옆으로 흔드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당연하게도 그로 인한 반동은 약간의 고통을 가져다 주었다.
천천히 움직이면 몰라도, 조금 크게 움직여 보면 가슴이 상당히 땡긴다.
"브래지어는 거유의 필수품인건가?"
확실히, 이런 가슴을 달고 있으면서 브래지어라는 보호대를 생각하면 차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히 들게 된다….
항간에는 브래지어를 안 차는게 더 개운하고 편하다는 사람도 있다지만…브래지어 미경험자인 나로선 뭐가 더 좋은지 알 수가 없다.
잘 모르겠다. 브래지어를 찬게 더 편할지, 아니면 안찬게 더 편할지.
다시금 전신거울 앞에 선 나는 몸을 비춰보며 옷을 입었다.
내가 사는 방의 전 주인이 여자였던건지 문 앞에는 커다란 거울이 접착제 같은것으로 척 하고 붙어있다. 직접 산 것도 아니지만
처음에는 문 열고 닫다가 떨어져서 깨지는건 아닌가 걱정했지만 생각보다 단단히 붙어있다.
'음….'
맞는 옷이 없다….
기껏해야 맞는 옷이라고는 런닝과 트레이닝복 상하의.
이것도 팔다리가 안 맞는다. 애석하게도 남자일때와 비교해서 다리가 길어진건지 바지가 짧고, 상의는 어깨가 안맞아 팔 부분이 길다.
그래도 이정도면 그럭저럭 편하게 입을 수 있을 것 같다….
자위를 하는동안은 몸이 데워져서 신경쓰지 않았지만, 내 방 안은 상당히 춥다.
아직 기숙사 내에 난방이 안돌아서 이불을 덮으면 따듯하지만 안 덮으면 약간 으스스한 정도의 기온이다.
'음…그래도 남자로 갑자기 되돌어가기라도 하거나 하면 늦더라도 수업에 가려고 했는데….'
자위까지 하고, 내 몸을 양 손으로 몇 번이고 만져보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현실감이 제대로 느껴지지가 않는다.
갑자기 여자가 되다니…. 특히 몸의 균형이나 팔다리 길이가 안맞아서 생각보다 움직이는게 힘들다.
남자 팬티에 노브라, 런닝, 트레이닝복이라는 조금 매니악한 옷차림을 하고있는 나는 슬슬 본래의 의문으로 돌아와 생각에 잠겼다.
'내가 왜 갑자기 여자가 된거지?'
조금 과할 정도로 침착해보이지만, 사실 속으로는 많이 당황하고있다.
너무 무서우면 비명이 되려 안 나온다는 것 처럼, 너무 놀라와서 되려 안 놀랍게 느껴지는 경지다.
이미 자위까지 하고 보지까지 만지며 정말로 여자가 되어버렸다는걸 실감해 버렸으니….
"음…으으음…."
…우선은 머리부터 어떻게 정리해볼까.
긴 머리는 나의 로망이다. 이렇게 찰랑찰랑거리는 머리카락을 가지게 되었으니 우선은 즐기도록 하는게 좋을 것 같다.
이미 자위로 잔뜩 즐겼지만….
…그렇게 말해도 머리를 어떻게 묶는지도 잘 모른다. 기껏해야 아는 방법이라고는 세갈래 땋기나,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간단한 포니테일.
그런 밋밋한 묶기를 하기에는 이 찰랑거리는 머리카락이 너무 아깝다….
우선은 앞과 옆의 머리는 놔두고, 대충 모아올려서 집게로 잡아봤다.
가끔 머리 자르러 가기 귀찮아서 길러버린 앞머리가 길게 내려와 앞이 잘 안 보일때 쓴다고 사둔 집게다.
"오오~"
꽤나 예쁘다.
목 뒤 선이 굉장히 말끔한게, 딱 내 취향이다.
아…목 빨아주고 싶다….
"우와, 나르시즘…."
…가만 생각해보니 지금은 이 섹시한 여자가 바로 나였다.
아…여자가 좋긴 하지만 여자로 변하기보다는 차라리 내 물건을 크게 키워주고 정력도 높혀주고 몸에서 페로몬이 나와 주변 미인들이 모두 몰려드는 그런 이상현상이였으면 더 좋았을 텐데….
여자가 됬으면 하고 몇 번 꿈꾼적은 있지만, 정말로 일이 터지고 나니 굉장히 부담스럽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하지….
생리는 하는건가…호적은 어떻하지. 부모님한테 설명은…군대는? 학교에서도 내가 나라는걸 믿기나 할까…? 의학계에서 잡아가서 생체실험 하지는 않을까.
자위 후 현자타임 때문인지 별의 별 생각이 다 났다.
'음…근데 오늘 내가 뭘 했지. 뭘 했길래 여자가 된거지….'
우선 아침에 한 행동을 하나하나 되짚어보기로 했다.
'분명 아침에는 어젯밤에 자위를 해서 그런지 아침발기를 안해서 고개숙인 걸로 소변을 보고. 세수…양치…양치하면 변하는건 아닐테고…아, 비누를 먹었지. 비누를 먹어서 그런가?'
비누가 설마 신비로운 화학반응을 일으켜서 여자가 되는 비누가 되어버린건가.
아니…그럴리가 없다.
아니면 순서에 뭔가 의미가 있는걸까. 알 수 없는 신비의 마법주문같은 효과를 내게 되는 행동순서라던가?
나는 우선 내 생각을 확인하기위해 아침에 했던 행동을 하나하나 복기했다.
'좋아, 여기서 나의 엘리펜트를…아니, 없구나.'
나의 아기코끼리 덤보는 이미 사라졌으니 우선 일어서서 소변을 보는건 무리였다.
포기하고 앉아서 소변을 본 나는 세수를 하려 하다가 머리카락이 밑으로 내려와 방해가 되는 것을 보고 수건으로 긴 머리를 감아올린 뒤 물을 틀었다.
'세수하고…양치하고…비누를 먹고….'
비누는 맛이 없다….
헛구역질이 날 정도다.
"웨엑…."
'또…음…돌을 혀에 비볐지.'
나는 길을 가다가 줏었던 말끔하게 잘린 단면이 유리처럼 빛나는 이상한 돌을 혀 위에 올려놓고 비볐다.
"읏…!"
그러자 허리와 어깨, 등, 다리, 골반 등에 열이 오르는가 싶더니 머리가 멍해지며 시야가 순간 흐려졌다.
그리고 온 몸에서 작게 우두둑 거리는 소리와 가슴 부근이 가벼워지며 피부가 당겨지고, 뱃속에서는 무언가가 보지를 안에서부터 밀어내며 나오는 것 같은 감각이 느껴졌다.
"우웃…하아…."
시야가 흐려지는 동시에 머리가 띵해져 거울에서 시선을 돌렸던 나는 설마설마하며 거울을 다시 보았다.
거울 안에는, 자위를 하기 전의 남자였던 내가 있었다.
"아…돌아왔다…."
…이 상황과 결과를 보면 답은 하나다.
나는 아침에 소변을 보고, 세수를 한 뒤 양치를 하고 비누를 먹고나서 돌을 혀에 문지르면 여자로 변하는 특이체질인게 분명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