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2화 (20/20)

(10). - 나는 먼 미래의 끝에서 현실의 허무를 본다. 내게 현실은

과거이다. 이미 죽어버린 껍질이다. 그 어느 것도 진정이 될 수 없으며 실재가 아니다. 언어, 대화, 고백등이

무슨 의미 를 가지겠는가? 이미 잊혀지기 시작했는데... 그 많은 단순한 충동에서 비롯된 행위들. 그 열

정어린 행동들이 나의 모든 젊은 모습을 앗아버리고 나에겐 허무밖에 남은 것이 없다. 실로, 나는 모든 것을

경험해버린 후회와도 같은 침묵이었던 것이다! - 윤민은 타다남은 담배를 손에 낀채 수첩을 뒤적여 보았다.

아직 학원의 수업시간은 10여분 이 남아있었다. 그리고 어차피 시작되어봤자 한명밖에 들어와 있지 않을

것이었다. 한명만이 자신의 수업을 듣게 된 날도 4일쯤 되었다. 윤민은 이제 학원을 그만두어야 할 날이

다가왔음 이 멀지 않았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먼저 그만두겠다고 말할 것인가, 그만두라고 할때까지

모른체 버틸 것인가. 별다른 장식없는 수첩. 낡을대로 낡았지만, 여러 빛바랜 잉크들이 뒤섞여 자신의

편린들을 남기고 있는 기록이었다. 별로 할 일이 없거나 마음이 공허해지면 아무 생각 없이 뒤적거려

보는게 습관이었다. 그러다, 문득 예전에 자신이 끄적거려 놓은 글귀들을 발견 하고는 예전의 상념으로

자신을 눕히곤 했다. 수첩의 한 귀퉁이에서 눈에 익은 글귀가 들어왔다. 나, 슬픈 일이 있었어... 어느

날인지도 몰라. 밤하늘에 길게 뜬 유성이 나에게 숨막히는 인사를 하던 날, 나, 문득 이부자리 곱게 펴고

누웠을 너를 생각하고 있었어... 외롭지만 혼자서 뜨고 지는 일을 계속하는 법칙을 인정하고선, 살 의미를

잃어버린채 누웠다 일어나는 법칙을 나는 배웠어. 나, 사람의 슬픈 사랑을 다시 배웠어... 너에게서... 길고 긴

여운을 남기고 끊어진 수화기들에서... 채련이 결혼한 후에도 별다른 감정없이 지낼 수 있었다. 지낼 수

있으려니 했다. 그 겨울밤 까지는... 윤민은 머리가 다시 시려왔다. 바람이 대기를 흩뿌리는 밤이었다.

어찌된 영문인지 윤민도 몰랐었다. 갑자기 잠이 깨는가 싶었더니, 무릎에 얼굴을 파묻고 아이처럼 울고

있었다. 하염없이 울던 그 겨울밤, 창을 두드리는 바람의 기척에도 아랑곳없이 마냥 흐느껴 울던 밤. 그 밤이

지나고 몇 날이 지나서야 윤민은 그 때 자신의 마음을 그토록 에이게 하던게 무엇인지 알았다.

상실감이었다. 자신의 소중한 존재를 이제 영원히 잃어버렸다는 지독한 상실감에 마음의 균 형이 무너진

것이었다. 그리고, 그 후에도 가끔씩 같은 경험을 해야했다. 그건 자신의 과거를 잃어버린 것과 같았다.

자신의 과거를 기억해 줄 사람, 그때 그랬지하며 과거를 나눌 수 있는 사람, 사랑하는 사람을 망각의

무덤속으로 보내버리는 것과 같은 상실감을 윤민은 짙게 경험해 야 했다. 그리고, 저녁바람이 볼을 스치고

지나가는 어느날에 수첩을 꺼내어 끄적여 본 편지의 서두였다. 이부자리 곱게 펴고 누웠을 너, 채련... 네

옆에는... [최윤민씨. 저 좀 보세요.] 감정없는 여자의 목소리. 새된 소리로 원장이 윤민을 불렀다. 최선생님이

아닌 최윤민씨라 고 불렀다. 윤민은 끝이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먼저 말하고 싶었다. 그렇지 않으면 숨이

막 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 원장님. 오늘로 그만두겠습니다.] 원장의 눈썰미가 고마운 빛을

띠었다. 원장은 왜 윤민이 그만두겠다고 하는지 이유도 묻지 않았다. 그정도쯤이야 말을 하지 않아도

서로가 알고 있는 사항이다. [강의 마치고 오세요. 오늘까지의 급료 계산해 두겠습니다.] 시원스럽게 질질

끌지 않고 끝나 양쪽다 불만스럽지 않았다. 마지막 강의라... 윤민이 조금 은 시원섭섭한 마음으로 강의실에

들어갔다. 긴머리카락을 찰랑찰랑 늘어뜨리고 솜털이 가시지 않은 얼굴로 혜연이 앉아 있었다. [어쩌지,

선생님이 오늘로 그만두게 돼서?] [어머! 왜요?] 글쎄, 왜라고 물으면 뭐라고 대답어쩜, 애인이 될 수도

있었다. 그 놈만 없었다면. 김규 진.... 정말 잊고 싶은 이름이었다. 자신은 별볼일 없는 놈인데도 불구하고 그

녀석은 잘난 부 모를 둔 덕분에 호강하고 있었다. 어떻게 된 학과인지 그런 놈이 과학생회장이 되어 설치고

있 었다. 제 멋대로 하고 싶은 건 다 하고 다니는 녀석. 항상 스포츠카를 몰고 다니며 여자애들을 태우고

다니는 녀석. 쳐다 보기도 싫은 녀석이었으나, 왠만한 술친구들은 그를 따랐다. 배알도 없이 술값내기가

싫어... 규진과는 거의 말도 안하고 지내는 사이였다. 서로 미워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윤 민이야

그녀석 자체가 싫었지만, 규진은 그 이유가 채련때문이었다. 규진또한 채련에게 보통이 상의 관심을 쏟고

있었다. 그래서 규진은 윤민이 채련과 다정히 지내는 것을 눈에 띌정도로 불 쾌해했다. 학과의 웬만큼 생긴

여자애들은 다 규진과 보통이상의 일이 있다는 설이 나도는 터라 윤민 에겐 항상 신경이 쓰였었다. 신경을

안 쓸수 없던게 채련 또한 과학생회 간부여서 둘이 같이 있을 시간이야 만들면 될 정도로 부족함이

없어서였다. 그런데, 규진을 경계하며 채련과 즐거 운 시간을 보내길 1년이었다. 겨울 LT를 다녀온 채련이

변해 있었다. 아무런 설명도, 이유도 없이 윤민에게 결별을 선언했다. 미안하다며 눈물을 흘리며 밤거리의

가로등 위에 얹힌 눈이 보이는 창을 가진 찻집에서 선후배사이로 돌아가자고 말했다. 아직 키스밖에 해

보지 못했는 데... 4학년이 되어 학기가 시작되자, 규진과 채련이 함께 다니는 걸 자주 보게 되었다. 둘다 학

생회에서 물러나 그렇게 자주 만날 이유는 없어 보였는데... 뻔한 스토리였다. 규진과 채련은 공인된 사이가

되었고, 기말시험이 끝나자 그해를 넘기기 전에 결혼했다. 윤민은 결혼식에 가 지 않았다. 4학년의 그때,

바로 그때 이후로 그들의 모습을 다시는 보고 싶지않았다. 윤민은 모든 얘길 혜연에게 할 수는 없었다. 대충

간추려 뻔한 실연얘길 해주었다. 어느덧 윤민은 담배를 태우고 있었다. 혜연은 윤민이 조금 이해가 되었다.

그리고 조금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정도 실연했다고 사람이 저모양이 될 수가 있을까. 혜연은 윤민의

얘기를 들으면서 이제 만날 일이 없는 선생님을 위로해 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17살로는 당찬

생각이었지만, 혜연은 윤민이 가련해보였다. 자신의 마음속에 그딴 생각이 들어왔다는게 전율스러웠지만,

혜 연은 자신에게 놀라면서도 그 생각에 충실하게 따랐다. 혜연은 팬티를 내려 한쪽 발목에만 걸 치게

한다음 그 발목을 다른 책상위로 올렸다. 학원용책상은 흔히 볼수 있는 책,걸상겸용이었 다. 받침이 철제로

되어 뼈만 앙상한 책상, 하반신이 훤히 보이는 책상. 치마가 스르르 복부쪽 으로 내려가 혜연의 상큼하고

은밀한 모든 비밀이 윤민의 눈앞에 드러났다. 윤민은 돌발적인 상황에 눈이 휘둥그레졌다. 혜연이 이런

애인줄 상상도 해보지 못하던 일 이었다. 갑자기 자신의 팬티를 벗고 보란듯이 다리를 벌리다니...

대학교에서 짓궂은 여학생들 이 미니스커트차림으로 앉아 다리를 꼬고 흔들어대어 강사를 놀려주던

것보다 더 심했다. 아주 노골적으로 혜연이 나오고 있었다. 윤민의 목에서 목젖이 움직였다. 직업촌에 가끔

가보았지 만, 이런 꽃보지를 보는 일은 처음이었다. 저절로 바지가 부풀어 올랐다. 팽팽한 꽃보지가 자 신을

유혹하고 있었다. 윤민은 전의 일이 생각났다. 이것과는 달랐지만 요점은 같았다. 여자가 차려주는

밥상이었다. 전에는 그 밥상에 손대지 않아 이모양이 되었다. 그후로 윤민은 배운게 있었다. (*)여자가

차려주는 밥상을 거부하는 것은 남자의 수치다. 윤민은 혁대를 끌르고 바지 를 내렸다. 팬티도 같이 내렸다.

윤민의 것이 눈을 시퍼렇게 뜨고 혜연의 꽃보지를 주시했다. 혜연은 자신의 눈을 믿을 수 없었다. 엄머,

엄머! 거기까지 평범할 거라고 생각했던 건 속단이었다. 이제 두명의 남자를 받아보았지만, 윤민의 자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거대했다. 덜컥 겁이 났다. 길이도 길이지만, 굵기가 대단했다. 골프공만한 직경의

귀두가 화가 날대로 나 자신을 보고 있었다. 혜연은 겁에 질려 새파래졌다. 저만한걸 받아들일 자신이

없었다. 경 솔한 행동이 후회되었지만, 이미 늦었다. 윤민이 혜연에게 다가오고 있었다. 혜연은 눈을 질끔

감았다. 자신을 붙잡는 손이 느껴지더니 그 손이 자신을 일으켜 벽에 손을 대게 했다. 혜연은 벽에 손을 대고

엎드린 자세가 되었다. 혜연의 팬티는 한쪽 발에 걸린 채로 혜연의 치마가 걷 혀져 혜연의 꽃보지가

무방비상태가 되었다. 거대한 몽둥이가 보지를 벌리는 걸 알았다. [으읍, 읍, 읍, 읍읍, 으읍.] 혜연은 보지가

찢어지는 것 같았다. 소리를 지르고 싶었지만, 지를 수는 없었다. 목에서 걸 리는 소리가 나왔다. 보지가

화끈거렸다. 쾌감이고 뭐고 보지가 너무 아팠다. 선생님의 자지가 이렇게 클줄 몰랐던게 잘못이었다.

선생님이 너무 세게 박고 있었다. 섹스전의 애무도 없이 무 작정 자신의 보지를 찌르고 있었다. 너무 아파

눈물이 배어나왔지만, 울음을 터트릴 수도 없었 다. 원장이 들을까 겁이 나 숨을 죽였다. 목에서 계속

읍읍하고 탁한 소리가 났다. 윤민의 자지는 혜연의 꽃보지에 다 들어가지도 못했다. 그러나 윤민은 혜연의

보지가 너무 좋았다. 질점막이 자지에 완벽하게 감겨왔다. 소녀의 꽃보지에 박고 있다는 정신적 쾌감도 있

었다. 신나게 박으며 슬픔도 고독도 자신을 잊어갔다. 야무진 혜연의 엉덩이를 주물럭거리며 꽃보지를

마음껏 찔렀다. [읍, 읍, 아읍, 읍읍, 읍읍읍, 으읍.] 혜연은 선생님이 심하게 박는 바람에 다리가 밀려 수그린

머리가 벽에 닿았다. 선생님이 박 을 때마다 목이 꺽여져 선생님의 개불알을 보아야 했다. [읍읍, 으읍, 으웁,

읍, 아웁.] 머리가죽이 벗겨지는 것 같았다. 혜연은 목이 부러지지나 않을까 두려웠다. 선생님이 보지 를

찌를때마다 벽에 박치기를 하는 기분이 들었다. 보짓살이 부어오르고 있었다. 질구가 퉁퉁 부었으나

윤민의 자지는 아랑곳하지 않고 질구속을 파헤치고 있었다. 윤민도 말이 없었고, 혜 연도 말이 없었다.

혜연은 어서 이 시간이 지나갔으면 바랬다. 선생님이 빨리 쌌으면 싶었다. 보지를 뚫리면서 상대방이 빨리

싸길 기다리긴 이번이 처음이었다. [허, 허, 허으.] 윤민의 입에서 쉰소리가 났다. 소리는 혜연의 입에서도

혜연의 꽃보지에서도 났다. [아읍, 아웁, 읍, 으읍, 읍읍, 읍, 읍.] [뿌이익, 찌이꺽, 뿌이익, 찌이꺽.] 최대로 겨우

찢어지지 않고 늘어난 혜연의 질벽틈으로 거품이 밀려나왔다. 윤민은 자지가 끊어질정도로 수축하는

소녀의 꽃보지에 감사했다. 달덩이처럼 피어오른 소녀의 엉덩이가 눈앞 에 보이고 파들거리며 벽에 머리를

비비는 혜연이 보였다. 윤민은 거의 정상에 도달했다고 생 각했다. 뿌리쪽에서 정액이 올라오는게

느껴졌다. 혜연의 보지안에 싸기는 미안해서 얼른 자지 를 뽑아 혜연의 엉덩이 위쪽 꼬리뼈 바로 아래에

갖다댔다. 윤민의 혈압이 높아지며 강렬한 쾌 감이 올라왔다. [으으... 채련아..] 툭툭하며 윤민의 정액이

혜연의 엉덩일 강하게 누르며 귀두와 엉덩이 틈으로 밀려나왔다. 혜연의 엉덩이가 정액으로 온통 엉망이

되었다. 컥울컥하며 최후의 숨을 쉬며 나머지 정액이 간격을 두고 끄물거리며 혜연의 엉덩일

맛사지해주었다. 혜연은 선생님이 싼것을 알고는 겨우 숨을 돌렸다. 얼른 팬티를 다시 입었다. 엉덩이가 축

축했지만, 보지를 다시 보여주기가 싫었다. 보지전체가 불에 데인듯 화끈거렸다. 제대로 집까 지 걸어

갈수가 없을 것 같았다. 목도 뻐근했다. 채련? 선생님의 기억의 이름인것 같았다. 다 시는 보지를 남에게

쉽게 대주지 않으리라고 생각했다. 역시 오빠하고 할 때가 즐거웠다. 자신 도 오르가즘을 느껴

사시나무떨듯 보지를 떨고 싶었다. 큰게 좋은게 아니라는 걸 혜연은 이번 경험을 통해 배웠다. 원장에게서

돈을 받아들고 집으로 돌아가며 윤민은 혜연일 생각했다. 자신에게 보지를 대준 혜연이가 고마웠다.

갈보들하고 할 때처럼 마구잡이로 자신만 한게 미안했다. 꽃보지에 정신이 팔려 혜연이도 즐겁게 해주어야

한다는 것을 깜박했다. 미안했다. 그리고, 미안한건 또 있었 다. 혜연에게 얘기를 다 한건 아니었다.

채련에의 기억. 되살리기 싫은 기억이 있었다. 어두워 지는 거리의 야경을 불빛에 비춰보며 좌석버스의

좌석에 몸을 파묻고 윤민은 곰곰히 생각에 잠 겼다. 여름의 타오르는 날이었다. 방학을 이용해 채련과

윤민은 2박 3일의 등산을 다녀오기로 했 다. 윤민은 기대에 부풀었다. 둘만의 여행에 채련이 승낙한 것은

자신을 확실한 사람으로 인정 해 준 것이라고 여겼다. 가슴뿌듯한 산행이었다. 민박은 하지 않고 텐트에서

잘 생각이었다. 설악산 대청봉을 향해 오르면서 중간에 텐트를 치고 밤을 보내고 다음날 대청봉을

정복하고 내려오면서 중간에 텐트를 칠 생각이었다. 그런 일정이면 2박 3일이 오붓하게 지나가리라 생각

했다. 텐트는 하나였다. 등산을 계획하면서 텐트는 하나만 가져가기로 의논을 보았다. 채련이 거기에 토를

달지 않고 그러자고 했다. 윤민은 그때 너무나 가슴이 뛰어 진정시키기 어려웠었 다. 채련은 윤민을 믿

씩씩거리며 큰 탁자위에서 비비고 있었다. 한 사람은 남자였고, 한 사람 은 여자였다. 한 사람은 규진이었고,

한 사람은 채련이었다. 규진이 채련의 활화산같은 유방을 만지며 키스를 하고 있었다. 단단한 육질로

가득채워진 채련의 유방이 마구 만져지고 있었다. 채련은 역시 글래머였다. 터질 듯한 몸을 채련은 갖고

있었다. 채련의 옷은 풀어 헤쳐져 있었 다. 상의 앞자락이 벌어지고 브래지어가 위로 말려 채련의 치모가

무성했다. 채련의 치모는 풍 성했다. 보통 여자들의 치모는 남자와 같지 않아서 낮게 깔린 잔디처럼

보슬보슬하다. 남자의 털자락이 길게 자라는 반면 여자의 털자락은 그렇게 길지는 않다. 그런데, 채련의

치모는 남자 같이 길게 자라 있었다. 온통 그부위가 숲으로 울창했다. 규진과 채련이 흥분해서 몸을 부비다

채련이 윤민이 들어온것을 알고는 규진에게 말했다. [저기, 봐요.] 규진이 윤민을 힐끗 보더니 바지를

벗었다. [보면 어때? 나한테 결국 졌는 걸. 나하고 하는 걸 보여 주자구. 패배자에 대한 서비스로. 어이!

끝까지 보라구.] 규진이 채련의 다리를 벌리고 자지를 채련의 깊은 곳에 넣었다. 채련이 눈을 감고 음미하듯

이 말했다. [아아... 규진오빠. 기뻐요..] 윤민은 눈에서 피눈물이 나왔다. 꽉 다문 이빨이 부들부들 떨렸다.

다리가 벌벌 떨리면서도 그 자리를 벗어날 수가 없었다. 끝까지 보라는 규진의 냉소가 머리속을 빠갰다.

규진은 낄낄 웃으면서 채련의 유방을 입으로 애무해갔다. 채련의 붉은 유두를 이빨로 깨물었다.

그러면서도 채련과 붙은 하반신을 움직이는 걸 잊지 않았다. [아응.. 아.. 오빠.. 아으응.. 아.] 채련은 환락에

겨운 음성으로 비음을 냈다. 채련도 윤민이 있는걸 상관하지 않았다. 한쪽 다리를 탁자 아래로 내려 규진의

자지가 왕복하는 걸 윤민에게 보여주었다. 검은 수풀을 헤치 며 규진의 자지가 채련의 계곡속으로 숨었다

다시 나타났다 했다. 채련의 살집을 꿰뚫으며 윤 민에게 버진이었던 채련을 즐기고 있었다. 채련도 규진의

운동을 즐기고 있었다. 패배자에 대 한 서비스인지는 몰라도 그들은 부끄러움없이 자신들의 섹스를

윤민에게 보여주었다. [으응, 응, 아응, 아응, 응, 아아.. 아응.] 채련의 좋아하는 소리가 윤민의 고막을

찢어질듯 파고들었다. 자신이 지켜주었던 순결은 어 디로 가고 육체의 쾌락에 채련이 몸을 바치고 있었다.

규진에게 그 아름다운 몸을 주고 있었 다. 그 아름다운 몸의 아랫도리의 털들이 젖어가고 있었다. 축축히

젖어 규진이 통과하는 부위 가 잘 드러나 보였다. 채련의 사랑의 입구를 자신있게 관통하고 있었다. 거품을

내놓으면서 채 련의 골짜기를 보란듯이 가지고 있었다. [으응응, 오빠, 나 될 것 같아요. 아응응, 오빠, 아,

오빠, 나 돼요. 돼요. 아응으응응 응!!] 채련이 규진의 자지에 오르가즘을 느끼고는 허리를 치켜올리고 땀에

젖은 몸을 경련했다. 채련이 절정에 떠는 모습을 보는 윤민의 마음은 비참했다. 다른 사람도 아닌 규진으로

인해 소 중했던 채련이 섹스의 기쁨으로 떠는 걸 보는게 저주스러웠다. 규진은 채련이 절정을 느낀 후 에도

계속 채련의 몸위에서 움직이다가 어느 순간 그대로 몸을 굳히고 떨었다. 규진의 자지는 채련의 몸속에

그대로 꽂힌 채였다. 규진의 정액이 채련의 몸속에 채련의 거부없이 들어간 것 이다. 그리고 나서 둘은 다시

키스를 했다. 규진이 윤민을 보고 호탕하게 웃어제꼈다. 윤민은 그제서야 환상에서 깨어난듯 몸이

움직여졌다. 벼락같이 문을 열어제끼고 밤공기만이 가득차있는 잔디밭으로 달려갔다. 비참함에 이를 악

물어야 했다. 바보같이 천치같이 그걸 다 보고 있다니. 패배감이 온 몸을 찢어발겼다. 직접 눈 으로 확인한

그들의 관계였다. 자신에게 남아있던 조그마한 기력조차 소진되어 울 기운도 없었 다. 윤민은 그

다음날부터 학교에 가지 않았다. 그렇게 4학년을 보냈다. 취업준비도 학점관리 도 하지 않았다. 내내 떠돌아

다녔고, 방바닥을 긁었고, 직업촌을 드나들었다. 미래에 대한 생 각, 현실에 대한 생각이 따로 없었다. 되는

대로 하루하루를 흘려보냈다. 되는 대로 살자. 자 는게 남는거다. 그해가 가기전 과친구한테서 전화가

왔었다. 기말시험이 끝나는대로 규진과 채련이 결혼한 다고. 과의 경사라고 모두 가니까 이번만은 빠지지

말고 학교에 나오라고 했다. 염병할, 전화 를 내려놓고 염병할이라고 되뇌었다. 윤민은 혜연에게 이런

얘기를 할 수가 없었다. 누구에게도 할 수 없는 얘기였다. 사정하기 전에 채련을 부르는건 직업촌을

드나들면서 생긴 버릇이었다. 엎드리게 하고 일방적인 섹스를 하면서 채련을 불렀다. 불쌍한 자기

만족이었다. 정말 가련하고 불쌍한 인간이었다. 어쩌면 한 심한 인간인지도 몰랐다. 여자가 차려준 밥상은

반드시 먹어야 한다는 신념은 그후로 생겨났 다. 채련과 등산을 갔을때 채련을 가졌더라면... 윤민은 지나간

일에 가슴아파했다. 혜연이 자신에게 꽃보지를 내놓았을 때 주저없이 혜연을 가진건 그때문이었다. 윤민은

혜연을 그렇게 다룬게 미안했다. 하지만, 지나간 일이었다. 이번 일에는 가슴아파하지 않기로 생각했다...

[종점입니다. 일어나세요.] 귀찮다는 투의 탁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윤민은 정신이 퍼득 들었다.

어느새 자신이 버스안에서 자고 있었다. 버스에서 내려 주위를 돌아보았다. 황망한 벌판이 매연에 찌든

좌석 버스주위에 가득했다. 벌판에서 매서운 바람이 먼지같은걸 들짐승을 몰듯 쫓고 있었다. 윤민은

그쪽으로 발길을 옮겼다. 어쨌든 집으로 돌아가야 했다. 오늘의 윤민에게 마직막으로 남겨진 일은 오직

그것, 집으로 돌아가는 일이었다. 모든 것이 정지된 듯 느릿느릿하게 움직였다. 달 또한 지상의 오직 한점을

비추는 듯 멈춰 있는 것 같았다. 그러나, 윤민은 집으로 돌아가야 했 다. 어쨌든 가야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