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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8화 〉미래에서 온 육변기들(1) (117/120)



〈 118화 〉미래에서 온 육변기들(1)

내가 손가락으로 가리킨 사진 속 한채린의 모습은 대충 서너살일 때였지만 저 사진을 구성하는 마나가 생성된 때는 지금으로부터 대략 10년 정도밖에되지 않은 비교적 최근의 것이었다.

‘그러고 보니 신시아가 이전에 내게 말했었지. 미래에서 한채린은 존재하지 않았다고.’

의심이 생긴 나는 곧장 한유현을 향해 입을 열었다.

“아저씨, 아저씨의 와이프는 어떤 사람이었어요?”

한유현이  그런 걸 묻냐는 듯 귀찮은 표정을 지으며 내 질문에 대답해주려고 말을 꺼냈다.

“내 와이프야 뭐... 음...? 와...이프?”

한유현이 살짝 이마를 찌푸리더니 이내 평온한 얼굴로 돌아왔다.

“음, 그래. 무슨 얘기를 하고 있었지?”

마치 방금 전의 대화가 통째로 검열되어버린 듯이 한유현은 우리가 방금 나눈 대화의 내용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다.

“아저씨, 채린이는 아기일 때 많이 울었었나요? 꽤나 얌전했을 것 같은데...”

내 질문에 다시금 한유현은 대답을 시도해보았지만,

“음, 그래. 무슨 얘기를 하고 있었지?”

마치 고장난 자동응답기처럼 계속해서 엉뚱한 답변을 이어나갔다.

‘대체 뭐가 어떻게 된거지? 한채린,  도대체 정체가 뭐냐.’

아직 신시아한테서 한채린의 정체에대한 전언을 전해 들을 기회가 없었던 나는 그렇게 한채린에 대해 고민하며 대충 대답을 얼버무렸다.

“그럼... 다음에 또 만나러 오겠습니다. 그때는 제 부모님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알려주셨으면 하네요.”

일단은  블루 드래곤이 엘레노어와 상관이 있는지부터 확인하는 것이 먼저였기에 나는 황급히 길드장실을 벗어났다.

*

집으로 돌아가던 길, 나는 기묘한 마나의 일렁임을 느꼈지만 애써 이를 무시하며 집으로 가려고 했다.

‘너무 궁금한 것들이 많아서 미치겠어. 마치 미궁 속에 빠진 것만 같아...’

대체 회귀하기 전에는 무슨 일들이 벌어졌던 것일까?

‘마신 카리스,  년 때문에 피치 못해 회귀한 건 분명한데... 지금까지 너무 조용히 지내고 있단 말이야.’

보통 소설 같은 걸 보면 게이트가 폭주한다거나 여태 본 적 없는 신종 몬스터들이 대거 등장한다거나, 그런 일들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었음에도 어째선지 마왕은 아무런 움직임도 보이지 않고 있었다.

계속해서 머릿속으로 온갖 경우의 수들을 혼자 상상해보며 시뮬레이션을 돌려보던 와중에,

휘이이이잉-

엄청난 세기의 바람이 나를 덮쳐왔다.

‘나도 이제는 S급 헌터, 이깟 바람쯤은-’

쉽게 바람을 흩어버릴 수 있을 거라는 내 기대와 달리 허공에 붕 떠버린 몸은  자유의지를 상실한  바람이 이끄는 곳으로 맥없이 끌려가버리고 있었다.

‘...? 어째서 나만...?’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마치 마술 쇼를 감상하듯 공중에 떠있는 나를삿대질하며 자기들끼리 키득거리고 있었다.

아무래도 그들은  모든 상황이 내가 벌이고 있는 일종의 쇼라고 생각했는지 카메라를 꺼내들고는 내 모습을 찍기 시작했다.

“아니,이거 쇼 아니라고! 사람 살려!”

내가 소리를 질러보았지만 어째선지 내 목소리는 그들에게 전해지지 않는 것 같았다.

내 몸이 점점 하늘 위로 올라갔다. 사람들이 이제 개미만큼의 크기로 보일 때 즈음, 갑자기 바람이 방향을 바꿔 나를 오른쪽으로 날려버리기 시작했다.

“이런, 씨발.  좋은 줄 알아라, 바람에 보지가 있었다면 이미 너는 지금쯤 흥분해서먹구름 잔뜩 낀채로 비를 애액마냥 질질 흘려대며-”

역시 바람한테는 섹드립이 통하지 않았는지 바람이 무자비하게 휘몰아치며 내 입을 틀어막아버렸다.

“으브븝! 으브브브!”

그렇게 나는 읍읍거리며 정체를 알 수 없는 바람에 의해 전혀 어딘지 알  없는 곳으로 납치당했다.

*

“드디어 찾았습니다.”

아, 지금 이 순간만을 위해서 내가 얼마나 많은 것들을 희생해야 했는가.

하지만 지금  눈앞에 있는 나현수의 모습을 바라보니 그런 아픈 기억들이 물에 흘려보내버린 듯이  지워져버렸다.

“현수님, 이제는 평생 제 곁에서-”

아차, 오랜만에 현수님을 뵈서 그런지 나도 모르게 시선을 내려 현수님의 자지를 바라봐버렸다.

“흐읏...! 역시, 현수님의 자지...!”

현수님의 자지만 봐도 자동으로 보지가 흥건히 적셔질 정도로 나는 이미 현수님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몸이 되어버려있었다.

“그래도... 앞으로는 평생  곁에 두고 따먹을 수 있답니다.”

입맛을 다시며 현수님의 자지를 손으로 한  스윽 훑은 나는 그의 입에 진한 키스를 퍼부으며 클리토리스를 매만지기 시작했다.

“하아아... 현수님의 향기, 현수님의 맛, 현수님의 자지, 현수님의...”

정말이지 미쳐버릴 것만 같은 황홀감에 푹 빠져버린 나는 그대로 현수님의 자지 위에 올라타 허리를 미친 듯이 흔들어대기 시작했다.

“하아아아아... 역시 현수님의 우람한 자지! 너무 좋아! 가버렷! 하아아아아아아앙!”

오랜만에 맛보는 현수님의 자지 맛은 여전히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훌륭한 맛이었다.


*

‘아이리스...?’

정신을 차리자마자 내  눈에 들어온 것은 내 위에 올라타 발정난 암캐년마냥 음란한 모습으로 허리를 흔들어  자지를 집어삼키는 아이리스의 모습이었다.

‘나는 분명 어떤 바람에 실려서... 아, 그게 아이리스가 만들어낸 바람이었나?’

확실히, 대마법사는 자신만의 마법을 만들어낼 수 있는 위대한 마법사.

아무래도 아이리스가 새로운 바람 마법을 개발해 이를 자랑하기 위해 나한테 시전했다고 생각하기로한 나는 마음껏 아이리스의 보지를 즐기기 시작했다.

“현... 현수님? 정말 현수님입니까? 현수님...!”

아이리스가 마치 나를 오랫동안 보지 못한 듯 감격에 겨운 눈물을 흘리며 나를 꼬옥 껴안았다.

“왜 이래, 아이리스. 우리 며칠 전에도 섹스했잖아. 대마법사는 따로 발정기라도 있는건가?”

나는 왠지 모르게 이질적으로 느껴지는 아이리스의 모습에 고개를 갸웃거리며 그녀한테 물어보았다.

“며칠 전... 원래의 저를 말씀하시는 겁니까? 하지만 너무 걱정하지 마셨으면 합니다, 누가 뭐래도 제가 진짜 아이리스입니다.”

아이리스가 광기에 가득찬 두 눈으로 나를 똑바로 직시했다. 나는 뭔가가 크게 잘못됐음을 느끼고는허겁지겁 자지를 그녀의 보지에서 빼내려고 했다.

“현수님... 설마 저를 버릴 생각이십니까? 이 아이리스를... 저, 사실은 전부 알고 있답니다? 최한진 그 새끼는 아무런 잘못도 없었다는 것, 그저 현수님이 욕심을 채우기 위해 최한진을 나쁜 새끼로 몰아가고 직접 죽여버리셨다는 것.”

나는 아이리스의 말에 몸을 흠칫 떨었다.

‘앞으로 평생 나 혼자만이 간직할 비밀이라고 생각했는데... 어째서?’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어보이자 아이리스는 그런 내 모습이 귀엽다는 듯이 뺨을 살살 어루만지며 내 귓불을 살짝 깨물어주고는 내 귓가에 나지막한 목소리로 속삭이기 시작했다.

“사실... 심심할 때 책을 읽다가 라는 책을 읽어버린 적이 있습니다. 물론 그 사실을 알고 난 뒤에도 별 감흥은 없었습니다. 제게는 그런 사소한 사실보다는 현수님의 자지가 백배는 더 소중합니다.”

나는 아이리스의 대답에한편으로 안심하면서도 미안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양심의 가책이라기보다는 그냥 내가 미안해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형식적이 제스쳐일 뿐이었지만.

“아, 혹시 지금의 아이리스가 그 사실을 알게 될까 봐 걱정하시는 겁니까? 그런 거라면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아직 지금의 저는 읽지 않은 상태일 것이 분명합니다. 아직 그 책을 읽으려면 10년은 이르기도 하고... 그리고 어차피 제가 진짜 아이리스기도 하니...”

기어들어가는 아이리스의 목소리에 나는 의구심이 피어나기 시작했다. 아까부터 아이리스는 어째선지 또 다른 자신이 있다는 듯 계속해서 이상한 화법으로 말을 하고 있었다.

‘거기다가... 10년은 이르다...? 설마 지금 내가따먹고 있는 아이리스는 미래에서 온 건가?’

그랬다면 모든 가설들이 맞아떨어졌다. 이제야 아이리스의 정체를 알아낸 나는 그녀를 향해 입을 열었다.

“너는 미래에서 온 거구나? 안 그래도 슬슬 마신을 상대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준비를 해볼까 했는데... 뭐 조언같은 거 없을까? 마신과 싸울 때 우리랑 수준 차이가 심했어?”

나는 미래에서  아이리스한테 마신에 대한 정보를 뜯어내기 위해 필사적으로 허리를 흔들어 그녀를 전력으로 만족시키며 질문을 내뱉었다.

“에...? 수준 차이가 당연히 엄~청 심했죠. 진짜 손짓 한 번에 그냥 펑하고-”

아아, 절망적이었다. 마신은 아무래도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강력...?

“치명상을 입어버린 마신이 항복했어요. 정말 너무 시시해서 하품이 나올 정도였다니까요?”

에...? 그럼 마신과 싸워서 이겼다고...?

“그럼 나는 대체  회귀한건데. 신시아가 회귀한 것도 내 마신 토벌을 돕기 위해-”

신시아라는 이름을 들은 한채린이 갑자기 무시무시한 표정을 띄며 이를 바드득 갈기 시작했다.

“그년이 지금 여기 있단 말입니까? 정말이지 블루 드래곤 년들은 정말 하나같이 거슬리는  같습니다. 저번에도 그렇고... 항상...”

아이리스의 전신에서 피어오르는 어마어마한 살기에 위축되어버린 내 자지가 꼬무룩해져버렸다.

그런 내 모습을 보고는 아차 싶었는지 아이리스가 재빠르게 내 자지를 자신의 보지에서 꺼내고는  베어물었다.

“츄릅... 츄릅...”

역시 미래에서 온 아이리스라 그런지 전반적인 섹스 스킬에 현재의 아이리스와는 뭔가 궤를 달리하는 듯한 능숙함이 묻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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