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110화 〉복수의 시간(5) (109/120)



〈 110화 〉복수의 시간(5)

“어때 암캐년아? 이래도 크기가 중요하지 않다느니 그딴 망발을 지껄일  있겠어?”

나는 자신할 수 있었다. 조민영은 내 거대한 자지 앞에서 결국 무너져버릴 것이 뻔했다.

나는 그대로 허리를 위아래로 격렬히 흔들어 그녀의 보지를 쑤시며 한 손으로 그녀의 머리채를 붙잡고는 다른 손으로 그녀의 가슴을 움켜쥐었다.

조민영이 마치 미쳐버릴 것만 같은 표정을 지으며 달뜬 신음소리를 내뱉었다.

“그렇게 좋냐? 너가 그런 암캐같은 반응을 보이니까 저기 네 남편이 한심한 좆을 껄떡거리잖아.”

내 말에 조민영은 고개를 홱 돌려 자신의 남편을 바라보았다. 그의 바지가 살짝 튀어나와있는 걸로 보아 그는 틀림없이 발기해 있었다.

조민영은 그런 자신의 남편의 모습을 보며 눈살을 찌푸렸다.

어떻게 자신이 이딴 짓을 당하는 동안에도 한심하게 좆이나 세우고 있냐는  조민영은 상처받은 표정으로 자신의 남편을 쳐다보았다.

조민영의 남편은 애써 그런 조민영의 시선을 피하며 딴청을 피웠고 나는 그런 그들의 모습을 흥미롭게 바라보며 쑤컹쑤컹 자지를 박아댔다.

“인정 하라니까? 저딴 현미경으로 봐야 보이는 쪼끄마난 고추 말고 내거처럼 크고 단단한 고추가 훨씬 좋다고.”

조민영은 여전히 묵묵부답인 채로 자신의 남편을 바라볼 뿐이었다. 나는 그런 그녀의 모습에 미소를 씨익 지으며 조용히 혼잣말을 중얼거리는 척을 했다.

“흠, 이제 시간이 2분 남았네...”

지금 조민영과 내가 하고 있는 것은 하나의 내기. 조민영이 나를 싸게 하기 위해 남은 시간은 고작 2분뿐이었다.

조민영이 내 말에 화들짝 놀라더니 이내 제정신을 되찾고는 침착한 모습을 보였다. 그녀는 골똘히 나를사정시킬 방법을 생각하고 있는 듯 보였다.

“원래 보통 이럴 때는... 남편의 자지가 닿지 않는 곳까지 닿아버렷! 이제는  커다란 자지 없는 삶으로는 못 돌아가게 되버렷! 한심한 남편의 자지, 바이바이. 뭐 이런 대사들을 쳐줘야 꼴릴 텐데...”

나는 고의적으로 조민영이 들을  있도록 소리 내어  속마음을 얘기했고 이내 갈등하던 조민영이 결심을 했는지 결연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고는 두 눈을 감았다.

“크... 커다란 자지, 너무 좋아! 기분 엄청 좋아!”

조민영은 나름 연기를 한다고 했지만 그녀의 말에서는 숨길 수 없는 쾌감이 새어져 나오고 있었다.

무의식적으로 본심을 계속해서 내뱉는 조민영의 표정이 점점  밝아졌다.

“저딴 조그만 고추는 필요 없어! 존나 작은 데다가 더럽게 오랫동안 싸지도 않으니까 섹스할 때마다 최악이었다고!”

언뜻 보기에는 연기 같아 보였지만 실상 진심이 담겨져 있는 한 마디에 그녀의 남편은 마치 뼈를 맞은 멍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연기... 연기 맞지?”

애써 현실 부정을 하는 남편의 모습에 나는 하마터면 뿜을 뻔했지만 조민영의 가슴을 거세게 꼬집으며 가까스로 웃음을 참아낼 수 있었다.

“그래, 꽤나 꼴리는데? 훌륭한 연기였어.”

나는 일부러 연기라는 단어에 강세를 두어 조민영이 내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나는 비릿한 미소를 지으며 흠칫 몸을 떠는 그녀를 내려다보았다.

“메소드 연기 알지? 완전 신들린듯한 연기였다니까.”

 비아냥거림에 조민영의 두 뺨이 부끄러움으로 새빨갛게 물들었다.

“아, 신들린 연기보다는 자지들린 연기라고 보는 게 맞겠지만.”

오늘도 전혀 통할 리 없는 언어유희를 구사한 나는 주변 사람들의 싸늘한 시선을 애써 무시하며 조민영의 보지를 따먹었다.

조민영은 필사적으로 내 자지를 쥐어짜내기 위해 노력했다. 그것이 자신이나 남편의 안위를 위해서인지 아니면 그저 기분 좋아서인지는 오직 본인만이 알겠지만...

*


“이제 말해봐요, 대체 정체가 뭐에요?”

나는 사랑스러운 내 아빠를 지켜야할 의무가 있었다. 이런 수상한 여자를  아빠 옆에 가만히 붙여둘 수는 없었다.

‘그리고 힘이 규격 외야... 그 한계가  보여...’

나는 침을 꿀꺽 삼키며 내 앞에 앉아있는 묘한 분위기의 흑발 미녀를 바라보았다.

“그래, 시아라고 했지? 어차피 이제  딸이나 다름없게 될텐데 말을 놓도록 할게.”

한채린의 한마디에 내 이맛살이 자연스레 찌푸려졌지만 어쨌든 나는 계속해서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주었다.

“사실 나도 모르겠어. 나한테 남아있는 기억들이라고는... 그저 나현수에 관한 것들 뿐이야. 이상하게도나현수와 관련 없는 기억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전부 사라져버려.  머릿속은 그래서 지금도 나현수로 가득차있지.”

이건 얀데레 능력의 특성 때문이 아닌 한채린이 어렸을 때부터 겪어왔던 기현상이었다.

“아시다시피 저는 미래에서 왔어요.  미래에서 당신은 없었다고요. 애초에 한유현이라는 사람은 평생을 독신으로 산 인물이었어요, 당신에게 엄마가 있기는 한가요?”

한채린은 내 말을 듣거니 곧바로 나를 째려보았다. 고의적으로 패드립같이 들리도록 어순을 배열한 거긴 하지만... 어쨌든 질문 자체에는 어폐가 없었기에 나는 능청스레 그녀의 싸늘한 시선을 받아넘겼다.

“엄마라... 나는 진짜 아무런 기억도 나지 않아. 내 뇌는 오로지 나현수만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생각하도록 설계가   마냥 작동한다니까?”

한채린의 뇌는 전형적인 얀데레의 뇌였다. 나는 그런 그녀의 성의없는 대답을 듣고는 한숨을 내쉴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마신과의 싸움이 다가오는데 이런 신원불명의 여인을 아빠 곁에 함부로 방치할 수는 없어!’

사명감에 불타오른 나는 곧장 한채린한테 가벼운 대련을 신청했다.

“그 힘의 근원을 알 수 있다면 당신이 어떤 존재인지  수 있겠죠. 우리들이 묶여 있는 시스템이라는 것도... 결국은 어떤 존재가 만들어낸 것일 테니까요.”

고개를 끄덕이는 한채린을 데리고 나는일전에 구축해 놓았던 이차원들 중 하나로 우리를 텔레포트시켰다.

“자, 일단 가볍게-”

가볍게용언을 외워서 9서클 마법을 먹여주려는 찰나, 한채린의 전신에서 불길한 아우라가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붉은 기운. 정확히는 검붉은 기운이기는 하지만... 뭔가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 것만 같은 느낌이...’

나는 주문을 영창하던 것을 멈추고 흥미롭게 한채린의 몸 주위를 감싸고 있는 이질적인 마를 관찰했다.

‘이 정도의 농후한 밀도... 내가 과거로 돌아오기 전에 엄마한테서 느껴졌던  기운과 비슷해.’

나는 계속해서 머리를 굴렸다. 정답에 거의  왔는데 뭔가 2퍼센트 정도 부족한 듯한 느낌이 나를 괴롭게 만들었다.

“씨발.”

나는 나도 모르게 욕설을 내뱉었다. 엄마가 나한테 과거로 돌아가 아빠를 도우라고 한 그날, 엄마는 무언가에 의해 중상을입어 검붉은 기운에 의해 잠식된 상태였고,

“너, 설마-”

그 중상을 입힌 대상은 바로,

“마신이냐?”

마신 카리스였다.

우웅-

마치 그것이 정답이라는 듯 검붉은 마나가 웅웅거리며 내 질문에 대답해 주었다.

그 모습이 너무나도 기괴해 나는 창백한 얼굴로 슬그머니 뒷걸음질을 치기 시작했다.

한채린이 그런 내 모습을 흥미롭게 지켜보며 천천히  앞으로 다가왔다.

*


“타임 오버라고.”

나는 곧장 내 자지를 조민영의 보지에서 빼내버리고는 그녀의 엉덩이를 살짝 발로 걷어차 그녀를 밀어내버렸다.

“다시 장난감 1호 차례네.”

나는 그렇게 말하면서도 딱히 아무런 기대를 하지 않았다. 첫 번째 시도에서 그녀가 보여주었던 섹스 스킬은 너무나도 형편없었기에.

“...?! 그새 이걸 배운거야?”

장난감 1호가 내게 도도도 달려와장난감 3호가 했던 스킬들을 어설프게 따라하며 내 자지를 유린하기 위해 시도했다.

‘나름 어설프지만... 그 초식들의 형이 남아있어.’

아차, 여기는 무협 소설이 아니었지.

나는 머리를 긁적이며 최선을 다해 봉사하는 장난감 1호의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았다.

“이게 제자가 발전하는 모습을 보는 스승의 기분이랄까?”

지구에 있는 모든 스승들에 대한 모욕으로 들릴 법한 언사였지만 나는 아랑곳하지 않고 내 제자의 성취를뿌듯하게 바라보았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내 애제자(자지로 사랑해주는 제자라는 뜻이다)는 내가 원하는수준의 교육을 따라오지 못한 듯 싶었다.

“아니, 거기서 그렇게 체위를 바꾸면 흥이 식어버리잖아?”

이런, 잘못된 학생을 올바르게 인도해주는 것도 스승의 일. 21세기 사회에서는 용납되지 않겠지만 나는 스승으로서 간단한 체벌을 통해 그녀를 교육해줄 생각이었다.

찰싹-

내가 장난감 1호의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내리치자 찰진 소리가 울려퍼졌다. 나는 그 경쾌한 소리를 즐겁게 감상하며 연신 그녀의 엉덩이를 가지고 놀았다.

찰싹- 찰싹- 찰싹-

장난감 1호의  눈에는 눈물이 글썽이고 있었다.

“야, 원래 섹스 중에 흘리는 눈물은 또 다른 하나의 꼴림 포인트라고.”

내 애제자한텐 새로운 가르침을 내려준 나는 곧장 혀로 그녀의 눈물을 핥으며 그대로 그녀의 보지 속으로 자지를 쑤셔 박았다.

“하아아아아앙! 하아아앙! 하아아아....”

내 격렬한 피스톤질 끝에 결국 장난감 1호는 제멋대로 온몸을 파르르 떨며조수를 뿜어냈다.

아, 스승으로서 참된 뿌듯함이 느껴졌다. 앞으로 장난감 1호는 내 훌륭한 가르침 덕분에 올바른 생을 살아가게  예정이었다.

‘물론 육변기로서의 생을 말이지.’

나는 바닥에 엎드린 채 열심히 숨을 헐떡이고 있는 장난감 1호의 보지를 발끝으로 툭툭 건드려 그녀한테 수고했다는 의미를 전해주고는 곧장 장난감 3호를 향해 손가락을 까딱였다.

“여, 조건우 애미. 어서 오고.”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