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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9화 〉비틀린 시간 속의 무협 소설(29) (99/120)



〈 99화 〉비틀린 시간 속의 무협 소설(29)

천소희를 감금시켜 놓은 방 앞에서 정신없이 서성이는 천소하를 본 나는 곧장 그녀의 가슴을 움켜쥐며 그녀의 귓가에 속삭였다.

“천소하, 네 동생은 지금 뭐하고 있어?”

뭔가 생각에 잠겨 있었는지 그녀는 내 갑작스러운 등장에 화들짝 놀라며 무언가를 자신의  뒤로 숨겼다.

“아... 아무것도 아니다. 신경 쓰지 말거라.”

너무나도 수상한 천소하의 모습에 나는 의아함을 느끼며 자연스럽게 그녀의 옆을 스쳐 지나가...

탁-

재빠르게 천소하를 제압한 나는 그녀가 등 뒤에 숨기고 있던 물건을 보고는 어이없다는  실소를 흘릴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나 내 자지가 좋았어? 목각 딜도는 어차피 더 만들면 되니까 달라고 하면 그냥 줬을 텐데.”

천소하가 얼굴을 붉히며 내 시선을 요리조리 피하더니 우물쭈물거리며 간신히 입을 열었다.

“본좌가 쓰려고 하던 것이 아니다... 정말로...”

부끄러워하는 천소하의 모습에 나는 피식 미소를 짓고는 그녀의 턱을 한 손으로 강하게 움켜쥐며 장난기 가득한 말투로 물어보았다.

“네가 쓰지도 않을 거면 대체 왜 가지고 있는 건데? 사실대로 말해. 내 자지가 너무 그리워서 딜도로 스스로 위로라도 하고 싶었다고. 솔직하게 말하면 상을 줄지도 모르는 일이잖아?”

천소하는 내 말에 기도  찬다는 듯 코웃음을 치며 내게 진실을 털어놓았다.

“흥, 그딴 이유가 아니다. 그저 본좌의 동생한테 언니로서 가르침을 조금...”

천소하가 내 눈치를 보며 말꼬리를 흐렸다. 천소하가 내 자지를 먹고 싶어하는 줄로만 알고 실컷 놀려대던 내 분위기가 순식간에 우울해져버린 탓이었다.

‘내 자지를 원하는 줄 알았는데... 천소희의 반역이 괘씸해서 딜도로 괴롭히려는 것뿐이었네...’

나는시무룩한 표정을 지으며 천소하를 풀어주었다. 그녀는 여전히 어쩔 줄 모르는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천소희랑 사이가 별로 좋지는 않나 보네? 아니면 권력에 눈이 멀어버린 천소희가 배신한 건가?”

내 질문에 천소하는 치가 떨린다는 듯 몸을 부르르 떨면서 내게 자신과 천소희의 관계를 설명해주었다.

“어렸을 때부터 뛰어났던 본좌가 모두의 관심을 독차지하자 이를 못마땅하게 여겼던 소희는 항상 나를 뛰어넘어보이겠노라 말하고 다녔지. 끊임없이 반복되는 실패 끝에 소희는 포기했다. 한심한 패배자의 말로를 나는 쓸쓸히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천소하의 표정이 심각해졌다. 여태 들은 이야기로는 그냥 콤플렉스를 가진 평범한 소녀였던 것 같은데...

“소희는 결국 어겨서는안 될 금기를 어기고 말았다. 조상님의 힘을 탐해 금지된 술법으로 이미 돌아가신 초대 천마조사의 혼을 가둬 버리고는 매일 밤마다 조금씩 그 힘을 흡수해 나갔다.”

패륜이라... 어째서 천소하가 저리도 천소희를 싫어하는지이제는 이해할 수 있었다. 오히려 어째서 천소하가 천소희를 완전히 증오하지는 않는지 그 편이 더 궁금할따름이었다.

“우연히 소희의 만행을 발견한 나는 당연히 무력으로 그녀를 제압할 수밖에 없었어. 감옥으로 끌려가는 와중에도 소희는 언젠가는 기필코 내 목을 베어낼 것이라며 아득바득 소리를 지르더구나.”

 상상 속의 천소희의 모습은 너무나도 추했다. 아마 현실과도 크게 다르지 않았을 것 같았다.

“하지만 부모님이 돌아가신 뒤에는 그래도 유일한 혈육이었기에 나는 소희를 믿고 감옥에서 풀어주었다. 그녀가 한동안 얌전히 지내는 듯 보여서 나도 마음을 놓았었지.”

천소하가 멍한 표정으로 허공을 응시하며 말을 이어나갔다. 언뜻 그녀의 눈에서 깊은 후회가 스쳐지나간 것만 같았다.

“내가 진실을 알았을 때는 너무 늦어버렸어... 소희는 이미 정파의 무인들 수천여명을 몰래 납치해 사술로 그들의 영혼을 취해버린 후였지.”

천소하의 무심한 표정에서 한 떨기 눈물이 주르륵 볼을 타고 내려갔다. 나는 순간 그 눈물을 핥고 그녀를 범해서 엉엉 울게 만들고 싶은 충동이일었지만 뒷이야기를 마저 듣겠다는 굳건한 일념으로 가까스로 참아낼 수 있었다.

“그럼에도 소희의 무력은 내게 닿지 못했고 그녀는 결국 내게 다시 한  제압당했어. 내가 소희의 목에 칼을 들이미는 그 순간마저도 소희는 나를 노려보고 있었지. 그건 분명히 증오나 원망 따위가 아닌... 순수한 호승심이었어.”

천소하가 아련한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애초에 사람들의 관심을 내가 받는 것에 대한 질투나 시기. 그런 수준의 더러운 감정이 아니었던 거야. 그저 어떻게든 나를 이기겠다는 지극히 순수한 승부욕이 소희를 움직인 원동력이었어. 방법이 어찌 됐든 간에 어떻게든 나를 이기겠다는 그 집념이...”

천소하의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다. 그녀의 애처로운 눈빛이 마치 내게 해답을 구하고 있는 것만 같아 보였다.

“나는... 나는 소희를  수 없었어. 어렸을 적에 나를 사랑스러운 눈길로 쳐다보던 소희의 모습이 계속 겹쳐 보여서... 나는 도저히 소희를 벨 수가 없었어. 나는 소희를 분명 혐오한다고 생각했는데, 나는 여전히 내 동생을 사랑하고 있었던 거야.”

나는 천소하를 꼭 껴안아주었다. 천소하가  가슴팍에 얼굴을 묻은 채로 눈물을 쏟아냈다.

“소희의 반역이 성공했을 때 소희가 환한 미소로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평생 자신의 곁에 두고 자신이 승리했다는 증거로 전시해 둘 것이라고... 그녀는 정말로 나를 평생 천마신교의 공중변기로 살아가도록 만들려고 했다.”

천소하가 쓴웃음을 지었다.

“지금 소희가 네 손에 붙잡혀 있음에도, 나는 소희를 죽이는 것보다는... 그저 소희의 잘못된 생각들을 고쳐주고 싶을 뿐이다. 그녀가 얼마나 많은 죄를 저질렀든 간에 나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아. 소희는...  동생이니까.”

천소하는 천마였다. 잔인하고 흉포한 천마. 그런 천마가 도덕 따위를 신경을 쓸 리가...

“아니 애초에 소희의 죄를 신경 쓰지도 않을 거면 천소희가 초대 천마조사의 영혼을 이용했을 때나 정파의 무인들을 죽였을 때는 왜 응징한 건데?”

나는 지극히 당연한 질문을 했다. 살짝 어이가 없어진 나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천소하한테 질문했다.

“첫째, 악행에도 선이 있는 법. 가족은 원래 건드리는 게 아니다. 초대 천마조사라고 해도 대충 내 할아버지의 할아버지의 할아버지일 테니까.”

탈룰라는 킹정이지. 나는 순순히 고개를 끄덕여 주었다.

“둘째, 내가 천소희의 혈겁을 막아선 이유는 그녀가 정파 무인을 죽여서가 아니다. 그딴 버러지들  천 명이 뒤지든 내  바가 아니지.”

꽤나 나와 비슷한 사고의... 아니 착한 나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사고방식이었지만나는 계속해서 천소하의 말을 경청했다.

“그렇게 정파 무인  만 명을 죽이다 보면 언젠가 나보다 강해져소희한테 지는 날이  수도 있는 거잖아? 원래 싹은 자라기 전에 밟는 거다.”

천마 천소하는 나현수급의 인성 쓰레기 싸이코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그녀의 사고방식은 뒤틀려 있었다.

‘나 같은 선량한 시민은 전혀 이해할수가 없네.’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나는 또라이 천소하를 뒤로 하고 천소희를 만나러 가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아 참, 이야기는 잘 들었다만... 대체  하필 목각 딜도로 동생을 괴롭히겠다는 해괴망측한 생각을 하게 된 거야?”

천소희가 있는 방의 문을 열기 직전 나는 천소하를 향해 뒤를 돌아보며 입을 열었다.

“훗, 그야당연히 본좌가 천하제일보지로서 격의 차이를 직접 느끼게 해주기 위함이지. 내가 말하지 않았느냐. 싹은 자라기 전에 밟아야 한다고.”

나는 천소하의 말에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한 마디를 내뱉었다.

“싹은 무슨, 내가 저번에 먹어 보니까 이미 개화하기 직전이던데. 너도 긴장  해야 될 걸?”

말을 마침과 동시에 방 안으로 휙 들어가 버린 나를 천소하가 불러 세우려고 했지만 나는 이를 무시하고 문을 닫아버렸다.

‘자매덮밥 하면서 내가 아주 공정한 심사를 해줘야겠어. 누구의 보지가 더 맛있는지 말이야.’

나는 입맛을 다시며 침대 위에 곤히 잠들어 있는 천소희를 바라보았다.

“그러면 일단 천소하와 싸움이  정도로는 만들어 줘야지. 아직은 보지의 급이 안 맞잖아, 급이.”

재능은 출중하나 경험에서 너무나도 많은 차이가 났다. 물론  특별 단기 속성 코스로 경험을 최대한 끌어올려줄 예정이었지만...

내 특별 트레이닝을 받을 천소희의 꼴릿한 표정을 상상하며 나는 자지를 열심히 껄떡거렸다.

“일단 처음에는 무의식 트레이닝이지. 다른 말로는 대충 수면간...?”

나는 간단히 천소희의 입 안에 대충 자지를 쑤셔 넣어 침을 흥건하게 적신  잠들어 있는 천소희의 보지에 무작정 자지를 쑤셔 박았다.

“아직 말라서 꽤나 뻑뻑하기는 하지만...”

철퍽- 철퍽-

“어차피 금방 젖어버린단 말이지.”

격렬한 허리놀림에 천소희가 눈을 비비며 잠에서 깼다.

“이... 이게 무슨?! 이런 쓰레기 같은-”

나는 일부러 천소희를 범하는 듯한 상황을 연출하기 위해 강제로 그녀의 팬티를 입에 물려버렸다.

“읍읍! 읍읍읍! 으브브!”

필사적으로 몸부림치는 천소희의 모습에 나는 더욱 몸이 달아올라 빠른 속도로 자지를 쑤셔댔다.

‘역시나 보고 있네.’

오른쪽을 힐끔 쳐다본 나는 몰래 창호지에 구멍을 뚫고 우리의 정사를 관람하는 천소하를 떠올리며 비릿한 미소를 지었다.

“역시 너도 네 언니를 닮아 천하제일보지가 될 자지를, 아니 자질을 지니고 있구나.”

언니라는 말에 천소희의 몸이 움찔거렸다. 나는 그런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나지막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성교로만 따져보자면 너와 천소하의 보지는 둘 다 비슷한 수준의 재능을 지니고 있어. 천소하는 나현수가 공인하는 보지 인증 제도에서 현재 천하제일보지의 명예를 차지하고 있지.”

아니나 다를까  말을 들은 천소희는 승부욕을 불태우며 열심히 보지를 벌렁거렸다

“그런데 말 그대로 천하제일이란 세상에  명뿐. 최고를 가려야 한다는 거지.”

천소희가 침을 꿀꺽 삼키며 나를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응시했다. 아마 천소하와의 싸움에서 승산이 얼마나 있는지가 알고 싶은 것처럼 보였다.

“지금부터 노력한다면... 천소하의 자리를 위협할 만한 괴물신인보지의 등장이 되겠지. 어때? 언니를 이기고 싶지 않아?”

내 말에 천소희는 해맑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지금부터 특별 단기 보지 훈련 코스를 실시해주지.”

훈련의 시작을 알리기 위해 나는 찰싹하고 천소희의 엉덩이를 때리며 비릿한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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