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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3화 〉비틀린 시간 속의 무협 소설(23) (93/120)



〈 93화 〉비틀린 시간 속의 무협 소설(23)

“예쁘네. 둘이 좋은 친구로 남을  있어서 다행이야.”

 덕분에 성예설과 제갈영은 진정한 친구, 아니 그보다  단계 더 발전된 진정한 암컷친구가 될 수 있었으니 그녀들은 분명 내게 고마워하고 있을 것이었다.

나는 내 양옆에서 어제의 격렬한 섹스로 인해 곤히 잠들어 있는 그녀들을 보면서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아 맞다. 너를 잠시 깜빡했네.”

섹스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장롱에 처박아 두었던 주서현을 까먹고 있었다. 나는 머리를 긁적이며 장롱을 열어주었다.

“으휴, 냄새. 얼마나 애액을 질질 흘려댔으면 장롱이 이따구로 되는 거야? 보징어 냄새 베어 버려서 갖다 버려야겠네.”

내 핍박에 그 자존심 높던 검마 주서현은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표정을 짓고 있었다. 아무래도 여자애한테 냄새로 공격을 한  꽤나 너무했던 처사였나 보다.

‘물론 내 알 바는 아니지만.’

나는 손을 움직여 주서현의 보지를 툭툭 치면서 손가락으로 바닥을 가리켰다.

“장롱 밖까지 애액이 흘러 넘쳐서 아주 그냥 바닥에 웅덩이를 만들어 놨네.  보지가 무슨 폭포냐?”

주서현의 얼굴이 수치심으로 붉게 달아올랐다. 그녀의 귀여운 표정을 보며 나는 비릿한 미소를 지었다.

“천마년  따먹다가 질리면 너도 따먹어 줄테니까 그때까지는 그렇게 애액이나 혼자 질질 흘리고 있으라고.”

말을 마친 나는 곧장 침실을 나서서 내 침실로 향했다. 천소하를 따먹을 생각에 절로 들뜬 상태로, 물론여기서 들떠있는 것은 내 기분이 아니라 불끈거리며 그 위용을 뽐내고 있는 내 자지였다.


*

“어머, 언니.안 그래도 언니가 걱정되서 찾고 있었는데...”

천소희가 혀를 내밀어 소름끼치도록 내 목을 살짝 핥으며 요사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이렇게 제 발로 찾아와 주시니 정말로 감사하답니다?”

천소희의 작은 손짓에 수많은 마교의 고수들이 나를 에워쌌다.

“무엄하도다!  몸은 천마신교의 지존, 천마이니라! 너희들이 감히  위대한 천마 앞에서 반역을 도모해!”

 마지막 허세였다. 당장이라도 도망가고 싶다는 내 의사를 간단히 무시해 버린 내 몸뚱이는 그저 자리에 우뚝서있을 뿐이었다.

‘마신님은 어째서 나를 여기로 데려오신 거야! 이대로라면 꼼짝 없이 붙잡히고 말텐데...’

[소하야, 어째서 저들을 응징하지 않는 것이냐?]

이런, 마신님은 내가 힘을 완전히 봉인당한 상태라는 사실조차 모르고 계신  같았다.

‘전지전능하신 분이라고 생각했는데...’

전지전능, 그 단어를 떠올리자 아이러니하게도 나현수가 생각났다.

‘아니야. 마신님을 의심해서는 안 돼. 그 분의 뜻을 따라 숭고한 사랑을 위해-’

도리도리 고개를 흔들고 있는 내게 수십 개의 검이 일제히 쇄도했다.

기적은 없었고 나는 패배했다. 천소희의우악스러운 손길에 끌려가는 내 모습은 마치 도축장에 끌려가는 암퇘지 같았다.

“오늘부로 내가 천마다.”

천소희의 말 한 마디에 천마신교의 모든 교인들이 무릎을 꿇었다.

‘정녕 천마조차도 그저 대체품일 뿐인 그런 자리였던 것인가...’

나는 지나온 삶에 회의감을 느끼며 비웃음 가득한 표정으로 나를 내려다보는 천소희를 허망한 눈길로 마주했다.

*


“현수님, 아무래도 그녀는 납치를 당하거나 스스로 도망간 게 아닐까 싶습니다.”

아이리스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납치라기에는 뭔가  맞아. 남궁세가에 쥐도 새도 모르게 천소하를 납치할 정도가 왔다면 남궁서희가 눈치를 챘을 거야.”

나는 내심 짐작하고 있었다. 천소하는 분명 스스로 도망을  것이다.

‘그런데 어째서?’

말이 안 됐다. 스스로 NTL 최적화를 풀어낼 수 있을 리는 만무했다. 무려 EX급 능력인데 그녀의 일반인이나 다름없는 몸으로 풀어내기에는 당연히 무리였다.

‘만나서 물어보면 되지.’

그렇게 내 행선지가 천마신교로 정해졌다.

“주서현하고 남궁서희만 나를 따라온다. 성예설은 하오문을 통해 천마신교 내부의 정보를 내게 전달해 주도록 하고, 나머지 사람들은 각자 목각 딜도로 넣은 채로...”

목각 딜도는 어느새 내 육변기들 사이에 필수품이 되어 있었다. 할 말을 마친 나는 그녀들한테 짧은 인사를 마친 뒤 주서현과 남궁서희를 이끌고천마신교의 본단으로 향했다.

“어이, 인간 내비게이션. 제대로 좀 안내하라고.”

주서현이 길치라는 사실을 미리 알지 못했던 나는 한숨을 내쉬며 남궁서희와 함께 그녀의 뒤를 따라갔다.


*

“정말 범해도 되는 겁니까?”

천마신교의 삼장로, 추악한이 슬그머니 자신의 바지를 내리며 천마 천소희의 허락을 구했다.

“그래, 마음껏 따먹어라. 제깟년이 할  있는 일이라고는 천마신교의 미래를 위해 쓰일 버러지들 몇 명이나 낳다가 뒤지는 것뿐일 테니.”

천소희가 한 손에 술이 담긴 호리병을 흔들며 한심한 눈빛으로 천소하를 쳐다보았다.

“천마인 내가 명하노니, 오늘부터 죄인 천소하는 천마신교 모두의 공중변기가  것이다!  년을 임신시키는 사람한테는 금화 일백 냥을 주겠다!”

천소희의 화통한 선언에 천소하가  눈을 찔끔 감으며 눈물을 흘렸다.

“지금 당장 저 년을 벗겨라!”

천소하의 옷이 찢어졌다. 이윽고 그녀의 나신이 드러나자 사람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세상에, 천하삼미 중 하나를 직접 범할 기회가 올 줄이야.”

“그래도 저 년을 임신시키는 건 나라고.”

“저번에  년이 기분 조금 안 좋다고 내 동생을 죽였어. 하늘이 내 복수를 도우시는구나.”

사람들은 제각기의 이유로 천소하를 범하기 위해 단상 위로 올라갔다. 그들의 잔뜩 성나있는 자지가 그들의 심정을 대변했다.

천소하의 편은 단 한 명도 없었다. 그녀가 살아온 삶이 그러한 삶이었기에 천소하는 이 상황에서도 고고하게 고개를 치켜 들었다.

“그런데 저게 무엇인가?”

“갑주? 호신용 법기 같아 보이는데?”

사람들은 천소하가 속옷 대신 입고 있는 이상한 물체를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얼른 벗기지 못할까!”

천소희가 호통을 지르자 낑낑 거리며 천소하의 정조대를 벗기려던 남성이 화들짝 놀라 넘어져 버렸다.

“쯧, 이까짓 것 하나 부수지 못하다니. 그래놓고 꼴에 사내라고 자지를 세우는 꼬라지 하고는.”

모욕적인 언사를 들은 남자는 수치스러운 얼굴로 곧장 도망쳐 버렸다.

검을 꺼내든 천소희가 가볍게 천소하의 보지를 향해 일격을 날렸다. 천소하가 입고 있는 정체불명의 물체는 천소희의 칼날에 두부처럼 썰릴 것이 분명했다.

카앙-

신기하게도 천소하의 정조대는 건재했다.

“만년한철? 대체 저것이 무엇이기에?”

천소희는 흥미와 분노가 가득찬 눈으로 천소하를 바라보았다. 그러나 천소하는 그녀의 눈길을 피해머나먼 허공을 응시할 뿐이었다.

“검강을 날리면... 천소하 저 년이 너무 쉽게 죽어버릴 텐데...”

초조해진 천소희는 손톱을 깨물며 발을 동동 굴렀다. 이내 좋은 생각이 낫는지 환한 표정으로 천마신교의 모든 교인들한테 소리쳤다.

“이 만년한철로 된 속옷을 벗길 수 있는 자가 있다면 천마의 이름으로 장로의 자리를 주겠노라! 덤으로 천소하 이 년도 노예로 넘겨주지!”

사람들이 열광했다.  중 무공에 자신 있어 하던 몇몇 인재들이 곧장 단상 위로 뛰어올랐다.

“내가 먼저 하겠소!”

천마신교 영살대의 대주, 무영이 당당한 걸음으로 나섰다.

“무영비살(無影秘殺)!”

흑색의 농축된 검기가 천소하의 보지를 향해 쏘아져 나갔다.

카앙-

장엄하게 기술명을 외치며 성공을 의심치 않았던 무영은 당황한 얼굴로천소하의 정조대를 가리켰다.

“마... 말도 안 돼! 저런 모양의 천하십대기물은 들어본 적도 없다고!”

무영은 아연실색한 얼굴로 주변의 다른 이들로부터 끌려 나갔다.

수차례 의미 없는 시도들이 반복되자 사람들의 흥이 식어버렸다. 사람들은 더 이상 섣불리 나서지 않았다.

이에 화가 난 천소희가 그냥 검강을 날려 천소하의 정조대를 파괴함과 동시에 그녀를 죽여 버리기로 마음먹고 천천히 걸음을 옮기던 찰나-

“잠깐!”

발기된 자지를 껄떡거리며 한 양아치 같은 행색의 남성이 단상 위로 훌쩍 뛰어올랐다.

“내가 해보겠소.”

허리춤에서 조잡한 검을 꺼낸 사내는 이내 호흡을 가다듬었다. 의외로 그 남성의 자세는 꽤나 본격적이었다.

“번개의 호흡, 제1형.”

남자는 금방이라도 검을 뽑을 듯 온몸에 기운을 응축시켰다. 그의 주변에는 자그마한 폭풍이 일었다.

“벽력일좆!”

그가 소리침과 동시에 어마어마한 먼지가 일었다. 사람들은 모두 꺄악하는 비명과 함께 팔을 들어올려 자신들의 두 눈을 보호했다.

“하아아아아아앙! 하아아아앙! 하아아...”

이윽고 먼지의 안개가 걷히고 그들의 눈에 들어온 것은-

철퍽- 철퍽-

천소하를 개처럼 범하고 있는 한 남자의 모습이었다.

모두가 침을 꿀꺽 삼키고는 그 장엄한 성교의 장면을 바라보았다. 고요한 정적이 흘러내렸다.

“이... 인정할  없다! 애초에  같은 새끼는 천마신교에서 본 적도 없다고!”

“맞소! 인정할 수 없소!”

“새끼, 자지만 크면 다냐? 그따구로 박으면 어떤 여자도 절정에-”

휘잉하는 소리와 함께 의문의 남성은 마지막으로 반항하던 남자의 앞에 있었다.

“나를 모욕하는 건 상관 없어도-”

서걱-

남자의 칼이 번개보다 빠른 속도로 반항하던 남자의 목을 베었다.

“내 섹스 스킬을 무시하는 건 참지 못한다.”

휘잉하는 소리와 함께  남자는 다시금 천소하의 보지에 자지를 쑤셔 박고 있었다.

“축하한다. 네게 천마신교 제십삼장로의 직위와 함께-”

천소희가 그 남자를 치하하기 위해 그에게 다가가 보았지만.

“기다려.  발만 싸고.”

그 남자는 천마를 개무시했다.

“이... 이런 안하무인이 다 있나! 다들 이 새끼를 죽여라!”

천소희의 절규에 남자는 그저 손가락을 한번 튕겼고.

철푸덕- 철푸덕- 철푸덕- 철푸덕-

천마신교의 정예들이 하나둘씩 쓰러져 나갔다.

“천소희저 년을 제외하고는 전부 죽여. 미녀는 제압만 하는 거 잊지 말고. 남자는 전부 죽여.”

정체불명의 복면인들이 순식간에 천마신교를 초토화시켰다. 적은 전력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무력은 천마신교의 전력을 압도했다.

“대체... 당신들은 누구십니까...?”

천소희의 떨리는 두 눈동자를 마주한 복면인이 담담하게 대답했다.

“우리는 보지퀸이다.”

그녀들의 대장, 좆커는 여전히 옆에서 열심히 천소하를 따먹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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