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7화 〉비틀린 시간 속의 무협 소설(17)
“저기... 누구세요?”
원래 계획은 제갈현의 앞에서 성예설을 존나게 따먹고 사랑한다고 대충 속삭여 주며 육변기로 삼는 것이었는데...
‘암, 저런 맛있어 보이는 여자를 앞에 두고 그런 잔인한 짓을 할 수는 없지.’
일단 확인해야 할 것이 있었다. 나는 속으로 급히 시리엘을 호출했다.
‘시리엘, 원래라면 제갈현이 성예설을 사랑하니까 NTL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쟤는 기억을 잃어버려서 말이야. 그냥 따먹으면 제약 조건 때문에 나 뒤지려나?’
[제갈현의 성예설에 대한 사랑은 아직도 그의 영혼에 각인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제갈현을 취하는 것은 NTL 능력의 목적에 부합한다고 판단됩니다.]
‘근데 생각해 보니까 애초에 제갈현은 남성인데 제약 조건을 신경 쓸 필요가 있나?’
[보지가달려있으면 여자, 자지가 달려있으면 남자입니다. 정 그렇게 제약 조건이 아니꼬우시면 보추라도 만나시는 건 어떻습니까?]
‘우웩. 그건 좀 싫다. 일단 그러면 제갈현은 따먹어 버려도 아무런 문제도 없다는 거네?’
나는 속으로 싱글벙글한 미소를 지으며 급히 머리를 굴려 지금 상황에 가장 적절한 말을생각해 냈다.
“영아, 아무것도 기억이 나지 않는 거야?”
원래 이름인 제갈현을 부르면 기억이 자극 받을 수도 있으니... 나는 급히 제갈영이라는 이름을 떠올려냈다.
“어찌 이런 일이... 내가 조금만 더 늦게 왔으면 너는 죽을뻔했어. 어제 나랑 백년가약을 맺어놓고... 하마터면 하루 만에 널 잃을 뻔했잖아.”
기억이 안 난다면 그 빈자리를 가짜 기억들로 대충 채워 넣으면 그만이었다.
“제 이름이 영인가요? 죄송해요, 잘 기억이 나지 않아서...”
나는 제갈현, 아니 이제는 제갈영이 된 그녀를 꼭 껴안아주면서 몰래 비릿한 미소를 지었다.
“괜찮아. 살아있어 준 것만으로도 정말 다행이야. 추억이야 다시 만들어 나가면 되는 거니까. 너를 향한 내 마음과 나를 향한너의 마음은 어차피 변하지 않잖아?”
제갈영이 난감한 미소를 지으며 우물쭈물 거리더니 힘겹게 입을 열었다.
“그... 이름도 모르는데 제 마음을 어찌-”
나는 그녀의 입술 위에 손가락을 얹으며 쉿하고 소리를 내었다.
“내 이름은 나현수라고 해. 평소에는 나를 가가라고 부르면서 열심히 쫓아다니더니... 아니 이제는 상공이라 부르는 편이 좋겠네. 날 기억하지 못하는 건 조금 섭섭하긴 하지만 그래도 영이는 그래도 내 영이니까.”
제갈영은 점점 그녀를 향해 다가가는 나로부터 슬금슬금 멀어지려고 했다.
“현수씨, 아니 현수 공자께서 기억을 잃기 전의 저랑 어떤 관계이신지는 모르겠지만-”
제갈영의 등이 벽에 부딪혔다. 그녀는 더 이상 나로부터 도망칠 수 없었다.
“영아, 현실을 외면하지 마. 도망간다고 달라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어.”
제갈영을 막다른 길로 몰아세운 나는 내 입술을 천천히 그녀의 귓가에 가져다 대고는 나지막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현수 공자 그런 딱딱한 호칭 말고 상공이라고 불러줘. 그게 네 소원이라고 그랬잖아.”
제갈영의 입장에서는 억울할 것 같았다. 자신은 그런 말을 한 기억이 없으니. 뭐 실제로도 없기는 했지만...
‘내가 했다고하면 한 거지 뭐. 기억도 없는데 내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지가 어떻게 알아?’
나는 제갈영의 입술을 강제로 덮쳤다. 그리고는 그녀의 입안을 유린하기 시작했다. 나와 그녀의 혀가 얽히고설켜 기다란 침의 실타래를 만들어냈다.
“네가 평소에 그리도 좋아하던 진한 입맞춤이야. 어때, 기억이 조금 돌아와?”
제갈영이 부끄러운 듯 볼을 붉히며 고개를 도리도리 흔들었다.
“그래? 그러면 네가 좋아했던 것들을 내가 하나하나씩 알려줄게. 일단 방 안에 있는 사람들부터 물리고.”
나는 천천히 잠들어있는 성예설한테 다가가 슬립(Sleep) 마법을 사용해 그녀를 재운 후 엘레노어와 아이리스한테 그녀를 데리고 침실로 돌아가 있을 것을 부탁했다.
그녀들의 차가운 거절에 나는 목각 딜도를 박고 있어야 하는 기간을 하루 줄여준 다음에야 협상에 성공할 수 있었다.
“원래 오늘 밤 너는 나와 처음으로 운우지락을 나누기로 했었는데... 기억이 없는 네 보지를 함부로 건드릴 수는 없으니 오늘은 천천히 네가 좋아했던 것들을 하나씩 알려줄게. 하루빨리 기억을 되찾았으면 좋겠네.”
만감이 교차하는 착잡한 표정의 제갈영한테 나는 거침없이 다가가 다시금 키스를 갈겼다.
‘원래 복잡한 머리를 비우는 데는 키스가 최고지. 혹시라도 기억이 돌아오면... 그때는 손수 없애주면 되지.’
마법에 한계란 없었다. 나는 속으로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계속해서제갈영의 입 안을 유린했다.
기나긴 키스 끝에 멍하니 풀어진 제갈영의 얼굴을 나는 흐뭇한 표정으로 바라보며 천천히 그녀의 옷을 벗겨 나갔다.
“영아, 원래 우리는 이렇게 진한 입맞춤을 나누면서 서로의 옷을 벗기고 맨살을 비비는 걸 즐겼었어.”
내 말에 뭔가를 열심히 고민하던 제갈영이 떨리는 손으로 내 옷가지들을 하나씩 벗겨내기 시작했다.
“옳지. 잘 하네.”
나는 제갈영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다정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나를 빤히 쳐다보던 제갈영이 이윽고 쑥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내 눈을 피했다.
나는 천천히 손을 움직여 부드러운 손길로 제갈영의 가슴을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흠, 마나가 가슴에 쏠려 버린 거였네. 그래서 가슴이 이렇게 커진 거야.’
제갈영의 가슴에서는 어마어마한 양의 마나가 느껴졌다. 나는 그런 그녀의 가슴을 한 입에 앙 베어 물고는 혀를 굴려 그녀의 유두를 희롱했다.
“흐아... 거기 뭔가 이상해요...”
제갈영의 야릇한 신음 소리와 함께 뭔가가 뷰룻뷰룻 하면서 그녀의 가슴에서 흘러나왔다.
‘모유...?’
인체의 신비, 아니 정확히는 마나의 신비였다. 제갈영의 가슴에서는 마나 덩어리들이 모유의 형태로 흘러나오고 있었다.
나는 추잡스러운 소리를 내며 모유를 남김없이 빨아먹었다. 제갈영이 내 머리를 강하게 끌어안으며 달뜬 신음소리를 내뱉었다.
신기한 점은 내가 분명히 그녀의 모유를 빨아먹으면서 마나를 흡수했지만 그녀의 가슴 속에 있는 마나는 전혀 줄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제갈영의 모유가 무한 마나 공급원인데? 마나 스탯을 가진 육변기들한테 이건 영약이나 다름없어.’
제갈영은 무한한 마나를 가슴에 품은 자애로운 마마가 될 것이 분명했다. 나는 계속해서 그녀의 가슴을 빨면서 육변기들이 제갈영의 모유를 받아먹는 모습을 상상했다.
내 자지가 발딱 일어섰다. 나는 그대로 내 자지를 제갈영의 허벅지에 비비면서 그녀의 유두를 손가락으로 쥐어짜 모유를 손에 모았다.
“너도 맛이 궁금하지 않아? 한 번 먹어봐. 엄청 맛있어.”
내 말을 들은 제갈영이 강아지가 핥아 먹듯 조심스레 혀를 내밀어 내 손에 가득 차있는 자신의 모유를 핥아먹기시작했다.
“음... 뭔가 달달한 맛이네요. 제 취향은 아닌 것 같으니 제 모유를 좋아하는 현수 공자, 아니 상공께서 많이 드세요.”
그 말을 들은 나는 곧바로 제갈영이 먹다 남은 모유를 그녀의 가슴에 퍼부었다. 그리고는 그녀의 가슴을 양손으로 주물러 완전히 모유 범벅이 되도록 만들었다.
“잘 먹겠습니다~”
나는 그대로 제갈영의 가슴 곳곳을 핥기 시작했다. 그녀의 가슴을 빨때마다 달짝지근한 그녀의 모유가 내 입안으로 흘러들어왔다.
수차례의 격렬한 흡입 끝에 제갈영의 모유를 전부 마신 나는 그녀의 가슴에서 입을 뗐다. 그녀의 탱탱한 가슴은 내 침으로 범벅이 되어있었다.
나는 그대로 그녀의 온몸을 가슴부터 천천히 아래로 내려가며 자극하기 시작했다. 손과 입을 동시에 사용해 그녀의 허리와 배꼽을 가볍게 자극시켜준 나는 이윽고 그녀의 허벅지까지 도달했다.
“영아, 이제 네가 가장 좋아했던 곳을 애무해 줄게.”
제갈영은 본능적으로 내가 말하는 곳이 자신의 보지임을 깨달았는지 얼굴을 붉히며 손으로 황급히 자신의 보지를 가렸다.
나는 거센 손길로 그녀의 양 손을 붙잡아 버리고는 혀를 내밀어 그녀의 보지 주변을 천천히 애무하기 시작했다.
원 모양을 그리며 그녀의 보지 주변을 애무하던 나는 갑작스러운 움직임으로 그녀의 보지를 세차게 빨아들이기 시작했다.
츄릅- 츄릅-
제갈영의 거친 신음 소리와 함께 그녀의 몸이 파르르 떨리기 시작했다. 그녀는 몸부림을 치며 내 혀놀림에서 벗어나고자 했지만 나는 당연히 그녀가 도망가게 놔두지 않았다.
나는그대로 제갈영의 보지 속에 얼굴을 완전히 파묻고는 혀를 재빠르게 움직여 제갈영의 클리토리스를 유린했다.
“흐아아아아앙! 흐아아아...”
제갈영의 보지에서 조수가 뿜어져 나왔다. 그녀의 인생 첫 절정이었다.
“어때, 기분 좋지? 원래 영이 너는 평소에도 음란하다는 소리를 자주 들을 정도로 이런 걸 좋아했잖아.”
제갈영은 전혀 내 말을 듣고 있지않았다. 그녀는 숨을 거세게 몰아쉬며 온몸을팔딱이고 있었다.
나는 그런 제갈영을 꼭 껴안아주었다. 내가 허리를 살살 앞뒤로 움직이자 내 자지가 그녀의 보지 바로 밑을 비벼대기 시작했다.
제갈영의 입에서 옅은 신음 소리가 다시금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나는 그녀의 두 다리를 모아 유사 성행위인 스마타를 시도했다.
허리를 더욱 격렬히 앞뒤로흔들자 제갈영의 신음 소리가 점점 더 거칠어졌다.
“첫날밤 전까지는 이런 것들로 만족하기로 했었지. 네 가슴에다 끼우고, 허벅지에다가 끼우고, 엉덩이에다가 끼우고, 겨드랑이에다가 끼우고 그것도 아니면 네 온몸에다가 존나 비벼댔었어.”
제갈영은 딱히 이렇다 할 만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쾌락에 절여진얼굴로 그저 내 자지를 즐기고 있을 뿐이었다.
“그리고 이렇게 내가 정액을 한 발 싸주고 나면-”
그 말과 동시에 나는 제갈영의 허벅지 사이에 정액을 싸질렀다. 제갈영이 무의식적으로 다리를 벌리자 뜨거운 정액으로 범벅이 되어버린그녀의 허벅지가 보였다.
나는 그 꼴릿함에 침을 꿀꺽 삼키며 말을 이어나갔다.
“너는 항상 내 자지를 입에 물고 이리저리 빠는 걸 좋아했었어. 향과 맛이 모두 진하다며 내 정액을 정말로 좋아했었지.”
나는 제갈영의 몸을 눌러 그녀가 무릎을 꿇게 만들었다. 그리고는 그녀의 뒤통수를 붙잡고 정액 범벅이 된 내 자지를 그녀의 두 뺨과 입술에 비벼댔다.
“아, 맞다. 이빨은 내 자지에 닿으면 안 되니까 그 점만 조심해 줘. 실수로 이빨이 닿을 때마다 네가 미안하다며 한 발씩 더 빼주고는 했었는데...”
나는 아련한 표정을 지으며 당당하게 기억 날조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