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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5화 〉비틀린 시간 속의 무협 소설(15) (85/120)



〈 85화 〉비틀린 시간 속의 무협 소설(15)

“여태 절 방치해 두신것에 대한 대가는 톡톡히 치러야 하실 거예요. 물론  우람한 자지로 말이죠.”

이것이 황제의 위엄인가? 카리스마 넘치는 절도 있는 동작으로 순식간에 손을 위아래로 흔들며 내 자지를 자극하는 그녀를 보며 나는 알 수 없는 짜릿함을 느꼈다.

“일단 손으로 한  뽑아드릴게요. 다음에는 가슴으로 한 발, 입으로 한 발, 보지로 한 발, 애널로 한 발, 당신 취향이면 발로도 한 발 뽑아드릴게요.”

내게 발 페티쉬는 없었다. 하지만 저런 기품 넘치는 황제가 스타킹을 신고 발로 내 자지를 문질문질 해준다면?

내 자지가 껄떡이며 이런 특별 이벤트는 놓치면 안 된다고 내게 조언해주었기에 나는 플레어의 말에 기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저는 지난 몇  동안 계속 혼자 밀린 업무들을 처리하느라 고생이었는데 당신은 그새를 못 참고 여자를 두 명이나 더 늘리셨더라고요?”

그녀의 냉소를 본 나는 당장이라도 무릎 꿇고 사죄해야 할 것만 같은 기분이 되어버렸다.

‘이것이 [철혈의 지배자]. 완전히 내 자지부터 마음까지 얼음 같은 표정을 지으며 간단하게지배해 버리고 있어...’

말도 안 되는 끼워 넣기를 통해 어느 정도 상황을 납득해 버린 나는 이내 치밀어 오르는 사정감에 내 몸을 맡겼다.

푸슛- 푸슛-

내 정액이 플레어의 손을 더럽혔다. 그녀의 새하얀 고운 손이 내 천박한 정액으로 뿌려진 것을  나는 몸이 달아올라 버렸다.

“알았어. 네가 원하는대로 네 몸에 있는 구멍이라는 구멍은 전부 이용해서 따먹어 줄테니까... 순서를 조금만 바꾸자.”

나는 순식간에 플레어를 힘으로 찍어 누르고 그녀의 위헤 능숙하게 올라타 자지를 그녀의 클리토리스에 비비기 시작했다.

“일단 보지에    싼 다음에 다른 곳도 한 발씩 진하게 싸질러 줄게.”

내 말에 플레어는 후훗하고 웃는 소리를 내더니 나를 향해 고혹적인 눈길을 보내며 내 귓가에 속삭였다.

“다른 곳들도 전부 열 발씩 꽉 채워 받아내면 안 될까요?”

이렇게 예쁜 플레어가 부탁하는데  될 리가 있나. 폴리모프 마법을 통해 내 이상형이 되어버린 그녀한테는 열 발 뿐만 아니라  발이라고 흔쾌히 뽑아줄 수 있었다.

“당연히 되지. 네가 싫다고 해도 이젠 무를 수 없어.”

나는 그래도 플레어를 내 침실에서 범하려고 했다. 그런데 문득 내 머릿속에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잠깐... 우리 장소를 조금 옮기자.”

나는 비릿한 미소를 지으며 플레어의 팔을 붙잡고 재빠르게 남궁서희의 침실로 향했다.


*

“어라? 남궁서희랑 성예설은 어디 갔나 보네.”

뭐, 어차피 방에 있었으면 잠시 나가 있으라고  생각이었기에 나는 차라리 잘 됐다고 생각했다.

어차피 아까 낮에 나와 질펀하게 섹스를 즐긴 두 사람은 이미 지칠 대로 지쳐있을 것이 분명했기에 만약 침실로 돌아온다고 하더라도 나와 플레어의 섹스를 방해할 것 같지는 않았다.

‘그리고 플레어랑 성예설은 아직 만나본 적도 없는 어색한 사이일 테니까 말이야.’

애써 모르는 여자의 신음 소리가 흘러나오는데도 침실로 뻔뻔하게 들어올 것 같지는 않았다.

나는 쓸데없는 걱정들을 집어치우고 그냥 하던 섹스나 마저 하기로 결심했다.

‘우선 주서현 쟤 입부터 좀 막아놓고... 섹스 중에 시끄럽게 하면 흥이 깨져버리니까.’

나는 침대에 묶여 있는 그녀한테 다가가 아혈을 점했다.

“저 여자는 누구에요?”

방구석에 처박혀 있어서 검마가 쳐들어온 사실도  전해 들은 것 같았다.

“유설아를 납치해 가려고 한 년이야. 지금은 벌을 받고 있는 중이지.”

뭔가 많이 생략된 듯한 말이었지만 거짓은 없었기에 나는 대충 이렇게 둘러대고는 플레어의 옷을 벗겼다.

“지금부터 질펀하게 섹스나 하자고. 네가 열심히 일해 준만큼 내가 열심히 박아줄게.”

플레어가  옷을 벗겨주며 부끄러운 듯 볼을 붉히며 화제를 전환했다.

“그나저나 엘레노어 이 년은 자기 때문에 제가 뼈빠지게 일하고 있는데도 한 번을  찾아오더라니까요.”

이럴 때는 맞장구를 쳐주는 게 최선의 대처라는 사실을 나는 한채린과의 짧은 연애 기간으로부터 터득했었다.

“와, 엘레노어 완전 나쁜 년이네. 다음번에 같이 혼내주러 갈까?”

플레어가 볼을 뾰루퉁하게 부풀리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혼낸다고 해놓고 또 그 자지로대충 때찌 해놓고 엘레노어한테 박으실 거잖아요. 제가 그 정도도 모를 것 같아요? 그건 말로만 혼내는 거지 우리 업계에서는 포상이라고요.”

뜨끔했다. 살짝 양심의 가책을 느낀 나는 크흠하고 헛기침을 내뱉으며 식은땀을 줄줄 흘렸다.

“아... 아니야! 나는 엉덩이도 손으로 찰싹 때려주면서 꼭 엘레노어가 반성하게 만들겠다고 마음먹고 있었다고...”

내 말에 피식 웃음을 지은 플레어가 내 턱을 자신의 얼굴 앞으로 끌어당기고는 진지한 목소리로 읊조렸다.

“하여튼 지금 당신은 오로지 제 것이니까 저한테 집중해 주세요.”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자 플레어가 기다렸다는 듯 내 뒤통수를 양 팔로 감싸 안으며 내게 진한 키스를 퍼붓기 시작했다.

서로의 입 안을 열심히 탐하며 우리는 손을 바삐 놀려 서로의 온몸을 구석구석 어루만졌다.

“프하... 당신의손이 닿을 때마다 몸이 뜨거워 지는 것 같아요. 보세요, 제 보지에서 흘러내린 애액이 벌써 바닥을 흥건하게 적셨잖아요.”

나는 잠시 바닥을 내려다보았다가 고개를 들어 올려 플레어의 두 눈동자를 똑바로 응시했다.

어쩜 이리 남자를 꼴리게 하는 말을 잘하는지... 하지만 그녀가 이런 말들을 자신의 전남편에게도 했을 거란 생각에 미치자 나는 살짝 질투해 버리고 말았다.

“요망한 계집이네. 레오나드 2세한테도 그런 음란한 말을 속삭이며 사랑을 나눈 거야?”

흥분해 버린 나머지 말실수를 하고 말았다. 플레어는 마음의 상처를 입은 듯 애처로운 표정으로 날 쳐다보고 있었다.

“미... 미안... 내가 너무 흥분해서-”

플레어가 순식간에  입술을 거세게 덮쳐버렸다. 나는 그녀의 혀놀림에 압도되어 순순히 그녀의 키스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기나긴 키스 끝에 푸핫하고 웃음을 터뜨리며 내게서 살짝 떨어지는 그녀의 모습에 나는 안도했다. 화는 풀린 모양이었다.

플레어는  가슴팍을 손끝으로 살살 어루만지며 내 귓가에 입술을 갖다 대고는 뜬금없이 후하고 바람을 불어넣었다.

나는 묘한 긴장감이 풀리는 것과 함께 마치 온몸이 간지럽혀지는 듯한 생소한 감각이 괴상한 신음 소리를 내뱉으며 얼굴을 붉혔다.

플레어가 내게서 살짝 멀어지더니  얼굴을 보고는 입가를 가리며 소리내어 웃기 시작했다.

“푸흡, 역시 당신은 정말 귀여워요. 방금도 장난이었는데  엄청 미안한 표정을 짓고는 우물쭈물 하고, 귓가에 바람만 솔솔 불어줘도 금방 무너져 내리잖아요?”

나는 그녀의 말에 온몸에 힘이 풀려버렸다. 당장이라도 바닥에 철썩 주저앉아 버릴 것만 같았다.

플레어가 쓰러질 것마냥 비틀거리는 내 몸을 받혀주고는 다시금 내 귓가에 자신의 입술을 갖다 대고는나지막이 속삭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런 음란한 말은... 당연히 당신한테 밖에  한다고요?”

 자지가 불끈거렸다. 나한테 밖에 하지 않는다는 그녀의 말이 나를 극도로 흥분시켰다.

나는 자지를 열심히 껄떡이며 플레어의 몸을 강하게 끌어안았다.

“날 놀린 대가는 생각보다 매우 커. 넌 이제 좆된거야, 플레어.”

나는 그녀가 좆에 박히다 못해 머릿속에 내 좆 빼고는 아무것도 남지 않은 상태에서 그녀 자신이 정말 좆이 되어버렸다고 오해하게 될 때까지 계속해서 그녀를 따먹어줄 생각이었다.

이윽고 우리는 열정적으로 사랑을 나누기 시작했다. 주서현이  안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마치 인지하지 못한 것처럼 우리는 개의치 않고 온갖 방법들로 섹스를 즐겼다.

중간에는 심지어 플레어가 그대로 힘들다며 침대 위에 누워 버리는 일도 있었다. 침대 위에는 주서현이 묶여 있었기에 플레어가 그녀의  위에 누워버린 꼴이 되었지만 그녀도 나도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섹스를 나누었다.

침대 위에서 주서현이아래에깔린 채로  번 플레어의 보지 속에 정액을 싸지르다 보니 주서현의  곳곳에도 정액이 묻어버렸다.

두 개의 자지(SS) 스킬까지 써가며 즐긴 황홀한 섹스가 마침내 끝나고 나는 플레어와 함께 목욕을 하기 위해 욕실로 들어갔다.

주서현이 자신의 몸에 묻어있는 말라비틀어진 정액을 어떤 시선으로 쳐다보고 있는 지는 전혀 알 바가 아니었다.


*

‘짐승...’

짐승  자체였다. 나현수라는 남자와 플레어라는 여자는 겉모습만 인간일 뿐 그 속은 금수보다 못한 존재들이 분명했다.

그저 이성을 잃은 짐승들처럼 서로의 몸을 계속해서 탐했다. 보통 인간들이 지키는 어느 정도 선이라는 개념이 그들에게는 없었다.

수십 번의 사정, 나는 그 과정을 똑똑히 지켜보았다. 내 보지 속에서 열심히 껄떡거리는 목각 딜도가 가져다주는 기묘한 쾌감을 애써 무시하려고 해보았지만 그것은 불가능했다.

항상 이런 식이었다, 나현수가 목각 딜도를  보지에 넣어두고 간 이후로  목각 딜도는 계속해서 내 보지 속을 유린했다.

그러다가 뭔가 애타게 기다리던 해방감과 비슷한 아찔한 쾌감이 다가오면서 머릿속이 뿌옇게 변할 때쯤 야속하게도 목각 딜도는 즉각 그 움직임을 멈췄다. 마치  해방감과 자유는 내게 허락된 것이 아니라는 듯이.

수차례 그런 경험들이 이어지자 나는 애초에 내 몸이 달아오르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애써 목각 딜도의 쾌감을 무시해 왔다.

쉽지는 않았지만 어느 정도 성과는 있었다. 쾌감을 무시하고 다른 일반적인 생각에  시진 정도는 연속으로 집중할 수 있는 경지까지는 도달할 수 있었다.

하지만 나현수와 플레어가 내 앞에 나타났고 그들의 성교를 지켜보자 나는 더 이상 절제할 수 없는 마공을 익힌 마인처럼 폭주하기 시작했다.

금방 절정 직전까지 도달하고, 딜도가 멈춰버리고, 이 일련의 과정들이 내 정신을 붕괴시키기 시작했음에도 나는 미련하게도  멍청한 악순환을 반복할 수밖에 없었다.

억겁과도 같은 지옥 속에서 간신히 이성을 붙들어 매고 있는 사이에 짐승들의 성교가 끝을 고했다.

결국 그 긴 시간 동안 절정에 도달하지 못한 나는 진심으로 미쳐버릴 것 같았지만 더 이상 그들의 성교를 지켜보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안심이 되었다.

이성이 돌아오자 나는 스스로에게 합리적인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아무리 검밖에 모르는 바보라고 불리는 나도 궁금해 할 만큼 당연한 질문이었다.

‘눈을 감고 있었으면 자극이  했을텐데... 어째서 나는 그들의 성교를 지켜본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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