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0화 〉비틀린 시간 속의 무협 소설(10)
성예설은 눈물을 글썽이며 내가 내민 손을 붙잡았다. 나는 그런 그녀를 내 품안으로 끌어당기고는 진한 키스를 퍼부었다.
성예설의 뇌가 흐물흐물하게 녹아버릴 때까지, 그녀가 쾌락에 절여져 아무런 생각도 하지 못할 때까지, 그녀의 보지가 더 이상 참을 수 없을 때까지 나는 계속해서 그녀의 입 안을 유린했다.
“프하... 어때, 기분이 좋아?”
성예설은 이미 풀린 눈을 한 채로 침을 질질 흘리고 있었다. 그녀는 내 말에 대답할 정도의정신조차도 남아있지 않은 듯 그저 두 뺨을 붉히며 내 자지를 쳐다볼 뿐이었다.
“예설아, 내가 너라는 사람을 정의해 줄게.”
찌걱-
나는 자지를 성예설의 보지 속으로 밀어 넣었다. 내가 자지를 넣자마자 절정에 도달해 버린 그녀는 몸을 파르르 떨며 조수를 뿜어냈다.
“너는 내 육변기야. 여태 네가 봐왔던 아이리스, 레이첼, 엘레노어. 클로에, 유설아, 남궁서희가 그렇듯.”
나는 허리를 격렬히 움직였다. 성예설은 멍하니 입을 벌린 채로 쾌락에 절여진 암캐 같은 표정을 지으며 신음 소리를 내뱉었다.
“너는 나현수 전용 육변기야.”
나는 성예설의 귓불을 앙하고 깨물어주며 그녀의 귓가에 나지막이 속삭였다. 내 말에 성예설이 흥분했는지 결국 또다시 조수를 뿜어냈고 그녀의 등허리는 활처럼 휘며 격렬히 경련했다.
철퍽- 철퍽-
성예설이 내 자지에서 헤어 나올 수 없도록 나는 끊임없이 그녀를 무자비하게 범했다. 그녀가 오로지 섹스만을 위해 태어난 암캐라고 여겨질 만한 좋은 표정을 하고 있을 때까지.
*
그로부터 며칠 간 나는 매일같이 성예설을 범했다. 그녀가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던 나는 그녀를 계속해서 따먹었고 그 결과 그녀는 내 자지에 박히는 것밖에 생각 못하는 음란한 한 마리의 암캐가 되었다.
“예설아, 네 약혼자 치료하러 갈건데 여태 그랬던 것처럼 나랑 같이 갈 거야?”
이건 일종의 시험이었다. 과연 성예설은 아직도 제갈현을 마음에 두고 있을까?
내 자지를 열심히 빨아대던 성예설의 혀놀림이 내 말을 듣고는 잠시 멈췄다. 나는 순식간에 얼굴을 찡그렸다.
“읍읍? 읍읍읍-”
뭔가 말을 하려고 한 것 같은데... 성예설은 자신이 내 자지를 물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는 그저 고개를 도리도리 흔들며 나를 따라가지않겠다는 의사를 표시할 뿐이었다.
‘조금 망설임이 있었던 것 같기는 하지만... 일단은 이 정도면 충분하지.’
푸슛- 푸슛-
성예설의 입 안에 정액을 한가득 싸지른 나는 그녀의 머리를 몇 번 앞뒤로 흔들어 남은 정액들을 탈탈 털어내고는 그녀의 입에서 자지를 뽑았다.
“금방 갔다 올 테니까 기다리고 있어.”
성예설은 내 정액을 꿀꺽 삼키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비릿한 미소를 지으며 침실을 나서 제갈현의 병실로 향했다.
*
“자, 오늘치 치료는 일단 다 됐어요. 다음에 한 번만 더 치료하면 이제 완치가 가능할 것 같아요.”
내 말을 들은 제갈현은 기뻐하다가 이내 무언가 의아한 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설이는 어디 있죠? 혹시 무슨 일이 생겼다거나...”
‘생기긴 했지, 아주 좋은 일이 말이야. 크크큭.‘
속으로 열심히 제갈현을 비웃은 나는 사람 좋은 미소를 지으며 나도 궁금하다는 듯 천진난만한 말투로 그에게 말을 건넸다.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닐걸요? 방금 전까지만 해도 멀쩡히 있었는데... 저도 왜 제갈현씨를 보러 안 왔는지 궁금하네요.”
진심으로 궁금했다.아, 물론 제갈현이 내 자지를 빠는 성예설을 봤을 때 어떤 표정을 지을지가 궁금하다는 말이었다.
제갈현은 내 말에 어깨를 축 늘어뜨리고는 나를 향해 애원의 눈길을 보냈다.
“저는 아직 병실을 못 나가니까... 혹시 설이를 만나면 저한테 와달라고 말해주실래요?”
나는 악동 같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거 일이 재밌게 되겠는 걸?’
*
“어, 현아. 나는 왜 불렀어?”
태연한 척 말했지만 나는 지금 죽을 맛이었다. 밑에서 쿡쿡 찔러오는 자지의 느낌을 애써 무시하느라 식은땀이 줄줄 흘러내릴 지경이었다.
‘원격조종 오나홀(SSS)을 현수 공자님이 직접 자지로 박고 계신 게 분명해요...’
나현수가 오늘 밤 개처럼 박아준다는 말에 혹해 귀찮지만 애써 몸을 이끌고 제갈현의 병실에 온 것을 나는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었다.
‘이 정도면 하룻밤 개처럼 박히는 걸로는 수지가 안 맞아요. 적어도 이틀은...’
소박한 소원을 꿈꾸며 나는 애써 미소를 지어 제갈현을 마주했다.
‘역겨워, 실좆. 저딴한심한 남자랑 결혼했다면... 으, 생각만해도 치가 떨리네.’
나는 몸을 부르르 떨며 제갈현을 쳐다보았다.
“아, 설아. 너 몸이 많이 안 좋아 보인다. 나는 네가 왜 안 오나 궁금해서 불러 달라고 했을 뿐인데... 미안해.”
미안하면 부르지를 말던가! 나는 화를 쏟아내고 싶었지만 일단은 내 보지가 절정에 도달하기 전에 빨리 병실을 나가는 것이 급선무였다.
“저기... 나는 이만 쉬러 가봐도 될까? 보이다시피 많이 힘들어서...”
정말로 힘들었다. 언제 가버릴지 모르는 이 상황 속에서 태연함을 유지하는 것은 하늘에 별따기였다.
“어... 어! 빨리 가서 쉬어! 내가 미안해!”
저딴 한심한 새끼는 더 이상 안중에 없었다. 나는 그대로 병실 문을 열고 나가려고-
“흐아아아앙! 흐아아앙! 흐아아...”
젠장, 나현수가 갑자기 격렬하게 자지를 박아 대는 바람에 나는 결국 조수를 내뿜으며 바닥에 철푸덕 주저앉아 버렸다.
“설아! 괜찮아? 내가 도와-”
병상에서 일어나면 안 되는 제갈현이 애써 몸을 일으켜 내 쪽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으... 제갈현과 몸이 닿는다는 사실 만으로도 너무 역겨워.’
나는 서서히 다가오는 그의 손길을 재빨리 피해내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해맑은 미소를 지었다.
“잠시 현기증이 나서! 이제는 괜찮아, 나 정말로 가볼게.”
나는 그대로 후다닥 병실을 뛰쳐나갔다.
*
“어땠어?”
나는 악동 같은 미소를 지으며 숨을 가쁘게 헐떡거리는 성예설을 놀렸다.
“오늘밤은 각오하시는 편이 좋을 겁니다. 정말 개처럼 박지 않으시면...”
성예설은 이글거리는 두 눈으로 나를 째려보며 내 자지를 강하게 움켜쥐었다.
“중성화 수술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소름 끼치는 성예설의 발언에 나는 식은땀을 삐질 삐질 흘리며 뒤로 슬그머니 물러섰다.
“미... 미안.”
학창시절 PTSD가... 아니 이게 아니라 자지를 잘린다는 원초적인 두려움이 나를 떨게 만들었다.
“너무 큰 걱정은 안하셔도 됩니다. 그저 젖먹던 힘까지 짜내서 저를 만족시켜주시면 됩니다.”
성예설은 매혹적인 미소를 지으며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오늘 밤을 위해서 진짜 개한테 빙의라도 시키려는 듯 그녀는 나를 대형견 대하듯 대했다.
성예설이 나를 만지는 것에 재미 들려 내 턱을 우쭈쭈하고 손가락으로 만져줄 때쯤 침실 밖에서 거대한 굉음이 들려왔다.
콰콰콰콰쾅-
순식간에 진지해진 눈빛을 띈 우리는 누가 먼저랄 새도 없이 곧바로 침실을 나섰다.
“읍읍...?”
침실에 계속 묶여 있던 검마 주서현은 결국 또다시 방치되었다...
*
“오랜만이군, 남궁서희.”
천마 천소하는 고고한 자태를 뽐내며 하늘에서 남궁서희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천마, 그때 너를 죽였어야 하는데...”
이를 바드득 간 남궁서희는 천마를 거세게 노려보았다.
“흥, 이제는 힘들 거다.”
천마신공을 대성한 천마는 아직 남궁서희보다 명백히 경지는 아래였지만 생사결을 펼친다면 남궁서희도 어느 정도 목숨을 걸어야 할 정도로 강해져 있었다.
“어째서... 여자의 몸으로 천마가 된 네가 역대 그 어느 천마보다 강해질 수 있었던 거지?”
남궁서희의 물음에 천소하는 코웃음을 치며 대답해 주었다.
“여태 그 어떤 천마도 그대와 같은 드높은 벽은 만나본 적이 없을 테니 당연한 처사지.”
어쨌든 두 여인의 기세 싸움을 지켜보던 나는 용기를 내어 앞으로 걸어 나갔다. 한 수상한 티켓을 손에 든 채로...
*
남궁서희를 내 육변기로 만든 그 날 밤, 침대에 누운 나는 타깃창의 보상을 수령했다.
『타깃: 남궁서희 (성공)
보상: 막대한 경험치, ?? ?? 티켓(EX), ???? ???? 맹세(EX)』
[레벨이 48로 상승합니다. 등급이 S급으로 상승합니다.]
‘레벨도 대폭 올랐고, S급도 찍었네... 아이템은... 오, 뭐야. EX급 아이템은 나도 처음이네, 앞에 물음표가 잔뜩 끼어 있어서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보너스 스탯은 나중에 분배하기로 하고...’
나는 일단 아이템을 눌러 아이템 설명을 읽어 보았다.
『?? ?? 티켓(EX)
구현된 세계의 타깃을 임의로 설정할 수 있는 티켓. NTL 능력의 제약을 받지 않는다.』
‘아, 이거 박하나 따먹을 때 쓰라고 받은 거네. 나머지 하나는 뭐지?’
『???? ???? 맹세(EX)
지구의 용사와 성녀가 맺은 숭고한 맹세. 시공간을 뛰어넘어 그 본래 주인의 손에 돌아왔다.』
‘이건 또 뭔 소리래. 본래 주인? 내가 성녀는 아닐테고, 내가 용사라도 된다는 거냐? 이건 뭐 일단 뭔지 모르겠으니까 놔둬보자.’
혹시 몰라 아이템을 사용해 보려고 했으나 자격이 불충분하다며 나를 미뤄냈기에 나는 일단 이 아이템에 대한 판단을 보류하기로 했다.
‘일단 박하나를 공략할 방법을 찾은 걸로 만족하자.’
그렇게 보상에 관한 처우가 결정된 듯했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그런데 내 눈 앞에, 천마 천소하가 나타났고.
‘헤이, 시리. 천마에 관한 정보 내놔.’
시리엘의 대답을 내 시점에서 요약해 보자면
[천소하. 처녀. 개꼴림. 존나 쎔. 사랑하는 사람 없음.]
껄떡.
내 자지가 섰다.
끄덕.
그렇기에 나는 앞으로 나섰고.
찌익.
‘?? ?? 티켓(EX)'을 반으로 찢었다.
[‘타깃 지정 티켓(EX)’을 사용하셨습니다. 세계의 의지가 사용자의 요구에 따라 ‘천소하’를 타깃으로 지정합니다.]
[이미 세계가 원래 타깃에 대한 보상을 지급했으므로 추가적인 보상은 경험치 외에 제공되지 않습니다.]
『타깃: 천소하
!(천소하)가 NTL에 최적화됩니다.
!(천소하)가 사랑하는 대상이 없어 NTR 최적화가 불가능합니다.
보상: 막대한 경험치
Tip: 맛있게 드세요! 여자 천마는 대대로 보지가 맛있기로 유명합니다!』
‘그래, 잘 먹을게.’
나는 입맛을 다시며 하늘에서 힘없이 떨어지는 천마 천소하를 양 손으로받아냈다.
“너 존나 맛있겠다.”
그렇게 천하삼미 중 마지막 한 명, 천소하가 내 수중에 들어왔다.
찰싹-
그리고 나는 그녀한테 뺨을 맞았다.
‘아, 내 자지가 쟤 엉덩이를 쿡쿡 찌르고 있었구나.’
천소하는 경멸의 눈빛으로 날 째려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