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63화 〉아스트리아(3) (63/120)



〈 63화 〉아스트리아(3)

“어때, 느껴져?”

나는 원격 조종 오나홀(SSS) 안에서 열심히  손가락을 꿈틀거렸다. 정작 엘레노어는 불쾌한 듯 얼굴을 찌푸릴 뿐이었다.

“뭔가 들어와 있는 것은 느껴지는 군. 하지만 절대 좋은 기분은 아니다.”

성감 개발이 안 되어있는 여자의 몸은 충분히 저런 반응을 보일 수 있었다. 쉽사리 납득을 한 나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여 주었다.

“앞으로 기분 좋아질 거야. 몸에 힘을 풀고 편안히 누워봐. 바닥은 좀 그러니까 저기 네 침대로 가.”

엘레노어는 내 말에 기가 차다는 듯 콧방귀를 뀌고는 내 말대로 자신의 침대에 가 편한 자세로 누웠다.

‘내게 주어진 1시간,  안에 성감대를 개발한다.’

나는 천천히 그녀의 지스팟만을 집요하게 문질렀다. 한 시간 안에 최대한의 효율을 보기 위해서는  곳을 집중 공략해야만 했다.

10분, 20분, 30분... 시간이 하염없이 흘러갔다. 처음에는 긴장 때문에  손가락을 꽉 조이던 그녀의 보지도 어느새 편하게 풀어져있었다.

“엘레노어, 느낌이 어때?”

편한 표정을 지은 채 여유롭게 휴식을 취하던 엘레노어는 내 질문에 살짝 인상을 썼다.

“그냥 조금 간지러운 정도다. 차라리 내 겨드랑이를 직접 간지럽히는 편이 더 자극이  것 같구나.”

그 간질이는 느낌, 나는 그것을 성적 쾌감으로 바꿔내야만 했다.

‘그렇다면... 슬슬 강도를 높여야지.’

내가 육변기들을 따먹으면서 느낀 점이 하나 있다면...

‘열  박아서 안 넘어가는 여자 없다.’

나는 엘레노어가 신음 소리를 낼 때까지 계속해서 그녀의 지스팟을 공격할 예정이었다.


*

‘기분이 이상해. 분명 불쾌해서 그럴 거야.’

아주 살짝 찌릿한 감각이 계속해서 나를 괴롭혔다. 간지러움과 찌릿함 사이의  무언가는 내 기분을 매우 언짢게 했다.

‘흥, 어차피 앞으로 30분만 지나면 이 멍청한 내기도 끝이니까. 내기의 보상으로 내 노예가 될 것을 요구해야겠어. 그러면 저 녀석의 노예는 내 노예의 노예가 되는 거니까 내 마음대로...’

나현수가 데리고 있는 육변기들의 외모와 몸매를 떠올리자 군침이  돌았다. 몸이 살짝 달아오르는 것이 느껴져 엘레노어는 바로 잡생각을 떨쳐냈다.

‘아무리 내 승리가 확실하다고 해도 내기가 끝날 때까지는 방심하면  되지.’

나현수의 무의미한 손놀림을 애써 무시하며 나는 평정심을 유지했다.

“.....!!”

나현수의 손가락이 갑자기 내 지스팟을 꾹꾹 눌러댔다. 오줌이 나올것 같은 이상한 감각에 나는 잠시 머리가 멍해졌다.

나현수가 자신의 손가락을 움직여 내 지스팟을 버튼 누르듯이 눌렀다 뗐다를 반복했다. 그의 손가락이 내 지스팟을 누를 때마다 나는 소리없는 아우성을 질러댔다.

‘뭐야, 이거! 기분이 이상해! 오줌 싸버릴 것 같아!’

결국 오줌을 싸버릴 것만 같은 이상한 감각에 나는 나현수한테 다급히 말했다.

“잠... 잠깐! 내가 화장실을 간 지가 좀 돼서 아무래도 오줌이 마려운 것 같다. 잠시 내기를 중단하고-”

내 말을 무시한 나현수가 비릿한 미소를 지으며내 지스팟을 유린했다. 단순히 꾹꾹 누르던 그의 손가락이 현란한 움직임을 선보였다.

“으에에에? 으에?”

그의 손가락이 빠른 속도로 내 지스팟을 문지르자 내 목에서는 정체를 알 수 없는 괴상한 소리가 자연스레 흘러나왔다.

오줌을 쌀 것만 같던 느낌은 그 강도가 점점 강해져 내 머리를 새하얗게 만들었다. 마치 바보가 되어버리는 듯한 느낌과 함께 내 보지는 오줌을 쌀 준비를 하고 있었다.

“나 진짜 오줌 싼다고! 이 바보야!”

나현수는  말에 재미있다는 듯 오히려 손가락을 더욱 빠르게 움직였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벌어져 버린 내 입 사이로는 침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그 감각을  기억하라고.”

귓가에 들려오는 나현수의 목소리. 나는 그 의미에 대해 곱씹어볼 새도 없이 갑작스레 밀려오는 어마어마한 쾌락의 쓰나미에 내 몸을 내던졌다.

“흐아아아아아앙! 흐아아아아앙!”

첫 오르가즘이었다. 내 보지에서는 분수가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몸이 붕 떠버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들면서 머릿속뿐만 아니라 마치 온 세상이 새하얘진 것만 같은 신기한 감각은 내 뇌리 속에 깊게 각인되었다.

‘이런 쾌락... 알기 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 리가 없잖아!’

눈을 까뒤집은  침을 질질 흘리며 온몸을 경련하는 내게 나현수가 다가왔다.

나를 다정하게 어루만져주는 그의 손길에 나는 본능적으로 깨달아버렸다. 앞으로 나는  남자가 살  없는 몸이 되어버렸다는 사실을...

*

‘수천 년을 살아온 노쳐녀 레즈 드래곤에게 첫 절정의 쾌락은 어쩌면 너무 심한 자극이었을 수도...’

애초에  계획은 천천히 엘레노어의 몸을 쾌락으로 절여 가는 것이었는데 의외로 엘레노어의 초민감 바디는 내 상상 이상으로 음란했다.

‘원래도 예쁜 여자들 만지는 걸 좋아하는 변태였는데 내가 섹스의 쾌락까지 알려줘 버리면...’

나는 침을 꿀꺽 삼켰다. 열지 말아야 할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버린 기분이었다.

‘나보다 더한 변태가 될 수도...’

나는 절정의 쾌감을 즐기며 의식을 잃어버린 엘레노어를 두려운 눈으로 내려다보았다.


*

“섹스! 해보자!”

정신을 차린 엘레노어가 처음으로 던진  마디였다.

“하찮은 인간들의 번식 행위에는 흥미 없다며?”

나는 퉁명스레 말하며 내게 자신의 얼굴을 들이대는 엘레노어의 이마를 검지로 열심히 밀어냈다.

“생각이 바뀌었어. 섹스 해보자!”

하아, 한숨을 내쉰 나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엘레노어의 자존심을 건드려 보기로 했다.

“위대하신 드래곤님의 그 근엄하던 말투는 어디 갔냐? 하긴 애초에 정말로 드래곤이 그렇게 위대한 종족이었다면 내기에서 지지도 않았겠지.”

엘레노어는 내 말에 아랑곳 하지 않고 계속해서 아양을떨어댔다.

“내기는  번이고 져줄 수 있으니까 지금은 그런 거 생각하지 말고 섹스나 하자! 섹스!”

자지 맛을 알려줘서 암캐 드래곤으로 길들이려고 했는데 이미 내 손가락만으로도 그녀는 암캐가 되어버린  같았다.

“완전 야동에서나 나올 법한 치녀네...”

나는 가까스로 나를 덮치려는 엘레노어를 밀쳐 내고는 그녀를 향해 비릿한 미소를 지었다.

“그렇게 섹스가 하고 싶으면 내가 특별 해줄게.  플레어 황녀가 보는 앞에서 하자.”

 조건에 엘레노어의 표정이 살짝 어두워졌다. 그녀는 순식간에 깊은 고민 속에 빠져들었다.

‘실화냐? 아까는 엄청 사랑하는 것처럼 말하더니 손가락 하나에 바로 고민해 버리는 클라스 보소...’

나는 가만히 엘레노어가 결정을 내릴 때까지 기다려 주었다.

“그래, 알았어! 플레어 황녀님도 섹스의 위대함을 보시면 같이 하자고 하실 거야.”

플레어 황녀가 미녀였다면 나도 두  벌려 환영해 주었겠지만 내가 따먹는 여자들은 오로지 미녀들이어야만 했다.

나는 표정을 굳히고는 정색하는 표정을 지었다.

“안 돼. 황녀를 건드렸다가는 일이 너무 커져.”

궁색한 변명이었다. 애초에 아이리스가 여왕이었을 때 전국민 앞에서 그녀를 범했던 내게 황녀 하나를 단순히 따먹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래도 미녀가 아니면 절대 안 돼지.’

확고한 신념을 지닌 나는 내 뜻을 관철했다. 나는 얌전히 엘레노어의 생각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주었다.

“으... 그럼 이렇게 하도록 하자. 솔직히 내가 플레어 황녀님을 져버릴 정도로 섹스가 기분 좋은 건지 내가 알  있는 방법이 없잖아? 그러니까 내가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일종의 샘플 같은걸 주는 거야.”

오, 한 마디로 플레어 황녀와 내 자지 사이에서 당당히 줄타기를 하시겠다? 이건  자지의 자존심이 걸린 싸움이었다.

“받아들이지. 손가락 따위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굳이 내 자지까지  필요도 없었다. 원격 조종 오나홀(SSS)을 꺼낸 나는 내 혀를 최대한으로 내밀었다.

“흐읏? 흐아아?”

내 혀가 엘레노어의 클리토리스에 닿자마자 아니나 다를까 그녀는 알 수 없는 소리를 내뱉으며 몸을 배배 꼬기 시작했다.

현란한 혀놀림으로 나는 엘레노어의 클리토리스를 물고 빨고 핥았다. 이윽고 엘레노어의 흥분이 정점에 달한 것처럼 보이자 나는 내 혀를 최대한 빠르게 위아래로 움직였다.

엘레노어가 그 쾌감을 견디지 못하고 내 머리채를 붙잡았다. 흥분으로 이성이 날아가버린 그녀는 신음 소리를 내뱉으며  머리카락을 점점 더 강하게 움켜쥐었다.

“흐아아아아앙! 흐아아아앙!”

엘레노어 용생의  번쨰 절정이었다. 엘레노어의 활처럼 휜 등이 파르르 떨리고 있었다.

아까 첫 번째 절정으로 어느 정도 쾌감에 적응이 됐는지 그녀는 다행히도 기절하지 않을  있었다.

나는 가볍게 손으로 절정의 여운을 즐기고 있는 엘레노어의 등을 쓸었다. 내 손길이 닿자 흠칫거리는 그녀의 반응에 나는 가볍게 그녀의 입술에 키스를 했다.

“다음에는 네 보지에 직접 해줄 거라고?”

엘레노어는 끄덕거림 대신 보지를 벌렁거리며 애액을 왈칵 쏟아내는 것으로 그 대답을 대신했다.

“플레어 황녀 앞에서 내가 직접 네 보지에다가 내 자지를 개처럼 박아 줄게.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처녀상실이라니 존나 꼴리지?”

황홀한 눈빛을 띈 엘레노어는 내 말만으로 결국 한 번 더 절정에 도달하며 분수를 뿜어냈다.

*


“현수님은 발정난 원숭이가 아닙니다. 자제라는 것을   모르시는 겁니까?”

“나현수, 적당히  해. 밥 먹으려는데 정액 냄새로 레어가 가득 차버렸잖아.”

아이리스와 레이첼이 번갈아 가면서 내게 잔소리를 했다.

“현수, 농후한 정액 냄새를 킁킁거리다 보니까 나도 하고 싶어져 버렸어. 내 잔뜩 젖어 있는 보지가 보여?”

클로에는 자신의 팬티를 내려 내게 애액으로 푹 적셔져 있는 선홍색 보지를 자랑했다.

“크흠. 나중에 하자, 나중에. 식사거리는 잘 사왔어?”

나는 최대한 자연스럽게 화제를 돌려보려고했지만 이는 씨알도 먹히지 않았다.

결국 몸이 달아오른 클로에가 나를 덮쳐버렸고 아이리스와 레이첼도 질 수 없다는  옷을 훌러덩 벗어던지고는 내 위에 올라탔다.

“현수님, 저부터 박아주실 거라 믿고 있습니다.”

“언니, 그건 반칙이지. 나현수는 지금 나한테 박고 싶어 안달이 나 있는 걸? 나를 향해 껄떡거리는 저 자지 좀 봐.”

“선착순 몰라요?  사람들이 상도덕 아니 섹도덕이 없네. 현수, 나한테 그냥 확 박아버려.”

나는 그녀들의 아양에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이럴 때를 위해 천마신공(SSS)을 포기하고 얻은 최고의 스킬이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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