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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6화 〉귀환자의 성인용품점(18) (56/120)



〈 56화 〉귀환자의 성인용품점(18)

『원격 조종 오나홀(SSS)

목표로 설정한 여성의 보지와 오나홀을 연결합니다. 꼭 목표를 설정하고 사용하세요.』


‘음? 뒤의 내용이 아예 바뀐 것 같은데?’

호기심이 동한 나는 아이템의 설명을 무시하고 목표를 설정하지 않은 채 내 손가락을 오나홀 속으로 쑥 밀어 넣었다.

그러자 내 귓가에는 처음 들어보는 여자의 신음소리가 맴도는 것만 같았다.

‘기분 탓인가? 환청이라도 들리는 것 같네.’

찝찝한 마음을 뒤로 하며 나는 내  옆에 누워있는 클로에와 유설아의 가슴을 조물딱 거리다가 금방 잠에 들었다.


*

“하읏! 오랜만에 느껴보는 마스터의 손가락... 너무 기분 좋아...”

원격 조정 오나홀은 본디 시리엘의 보지를 본따 만든 아이템, 목표를 설정하지 않고 사용할 경우 자연스레 시리엘의 보지로 연결되었다.

“그래도, 아직은 안 돼... 아직은...”

아쉬움에 침을 꿀꺽 삼킨시리엘은 사랑스러운 마스터의 모습을 떠올리며 스스로 클리토리스를 매만졌다.

“기다릴게요, 마스터.”


*

“이제 우리도 슬슬 그만하자. 어제 우리 모두 완전히 뻗어버렸잖아.  쉬어야지.”

잠에서 깨어나자마자 클로에와 유설아가  자지를 물고 빠는 모습을 본 나는 그녀들에게 진심으로 호소했다.

“우성씨가  발 진하게 뽑아주면 고민해 볼게요.”

여우같은 미소를 지으며 말을 마친 유설아가 다시금 내 자지를 입에 물었다.

“나는... 그냥 설아가 하자 그래서... 재밌어 보이길래...”

안쓰럽게 내 눈치를 보는 클로에 때문에 나는 화를 내지도 못하고 그저 그녀들의 혀놀림에 자지를 맡긴 채 내 자지를 맛있게 빠는 그녀들의 모습을 구경했다.

“아, 싼다.”

내 말에 유설아가 귀두를 한 입에 집어삼키더니 혀로 내 요도를 쿡쿡 찔렀다. 나는 치밀어 오르는 사정감을 버티지 못하고 그녀의 입안에 한가득 정액을 싸질렀다.

“이제 됐지?”

유설아는 내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정액을 꿀꺽 삼켰다. 내 정액을 반만 삼킨 그녀는 나머지 반을 진한 키스를 통해 클로에한테 넘겨주었다.

이윽고 내 정액을 받은 클로에도 꿀꺽하고 내 정액을 단번에 삼켰다. 나는 그런 그녀들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유설아에게 말을 건넸다.

“이제 이 세계에서 남은 일은 엘레노어를 육변기로 만드는 것뿐이거든? 계약으로 좀 불러내봐.”

“이 세계요?”

아, 맞다. 유설아한테는 설명을 아직 안 해줬지. 대충  사정을 설명하자 유설아는 의외로 고개를 끄덕이며 쉽게 납득했다. 내가  이유를 물어보자 유설아는 쿨하게 대답했다.

“믿으니까요.”

나는 유설아의 그 한 마디에 약간 감동 비스무리한 따뜻한 감정을 느꼈다. 역시 내가 사랑하는 유설아-

“우성씨, 아니 이제는 현수씨라고 불러야겠네요. 하여튼 현수씨가금방 들통 날 허술한 거짓말을 할 리가 없잖아요? 속일 거면 좀 더 그럴듯하게 속였겠죠.”

감동이 살짝 반감되긴 했지만 어쨌든 본론으로 돌아가 나는 그녀에게 엘레노어를 불러낼 것을 다시금 요구했다.

“엘레노어가 텔레파시로 연락하지 말래요. 무서워서 한동안 레어에만 처박혀 있을 거라고...”

아무래도 혼쭐이 제대로 난 드래곤은 당분간 방구석 히키코모리로 살  같았다.

“좋아, 엘레노어를 육변기로 만드는 건 다음으로 미루도록 하자. 신시아가 슬퍼할 것 같긴 하지만.”

“신시아는 또 누구에요? 아까 우리들에게 말한 육변기 목록에는 없던 여자인데요?”

“미래에서 온 엘레노어의 딸.”

클로에가 그 말을 듣더니 무언가 고심하기 시작했다. 나와 유설아는 그녀의 입이 열릴 때까지 기다려주었다.

“음, 현수 말이 사실이라면 그 딸도 꽤나 변태겠는데?”

“오, 어떻게 알았어. 근친을 좋아하는 요망한 꼬마 녀석인데.”

유설아와 클로에는 내 말에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엘레노어의 딸이라면 충분히 그럴 만도 하죠. 현수씨, 오히려 엘레노어 측에서 부추겼을 걸요?”

“맞다, 현수. 엘레노어는 우리 친구긴 하지만그 변태스러움 만큼은... 으...”

치가 떨린다는 듯 온몸을 부르르 떠는 클로에의 모습을 보며 나는 왠지 모르게 엘레노어가 나와 같은 부류라고 느껴져기대감이 생겨 버렸다.

“오, 기대 되는 걸. 왠지 나랑취향이 비슷할 같아서 말이지.”

나현수와 엘레노어의 조합, 이루어져서는 안 될 판도라의 상자같은 이 금단의 조합 앞에서 클로에와 유설아는 오한을 느끼며등골이 오싹해졌다.

“엘레노어는 당분간 부르지 말아야겠어.”

“응, 설아. 엘레노어는 너무 위험해.”

행복한 상상에 빠져 있는 나를 뒤로 한 채 두 여성의 의기투합이 성황리에 이루어졌다. 이윽고 정신을 차린 나는 그녀들을 향해 입을 열었다.

“저번에 새벽에 싸우던 여자들 있잖아? 일단 걔들이 내 육변기들이거든? 걔네들을 정식으로소개해 줄게. 뭐 한 명은 아직  육변기가 아니긴 하지만... 가자.”

그렇게 우리는 사이좋게 나란히 팔짱을 끼고는 성인용품점을 나섰다.


*

“그래서 맡긴 일은 제대로 진행되고 있습니까?”

이준호는 초조한 듯 손톱을 물어뜯으며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고 있었다. 파르르 떨리는 그의 두 다리가 그의 심정을 대변하고 있었다.

“이상하게도 조사가 계속 막히더군요. 수상하긴 하지만 뭐 여자 한 명일 뿐이니 그냥 오늘 밤에 바로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그래? 그럼 내일 아침이면 받아볼  있겠지?”

“네, 완전히 구속된 상태로 직접 배달해 드립니다. 원하신다면 목소리를 못 내게 하거나 사지를 절단하는 것도 가능하긴 한데... 그렇게 하시겠습니까?”

“아니, 내 아내가 될 사람인데 그런 잔혹한 짓을 할 수는 없지. 내가 내 자지로 직접 똑똑히 훈육해 줄 거야. 원래 자박꼼이라고 있잖아? 내 특제 자지에 박히면 그 어떤 여자도 꼼짝 못할 거야.”

이준호는 (객관적으로 봤을 때 절대 크다고는 말할 수 없는)발딱 선 자신의 자지를 어루만지며 비릿한 미소를 짓고는전화를 끊었다.

“그래. 애초에 유설아가 잘못한 거야. 내가 이토록 사랑하는데 감히 내 눈앞에서 다른 남자랑 정분이 나? 그렇게 놔둘 수는 없지.”

유설아를 따먹으면서조교할 생각만으로도 팬티에 정액을 싸지른 이준호는 결국 카페 화장실에서 비누로 자신의 팬티를 씻어야만 했다.

*


“여, 혹시 몰라 저녁거리도 좀 사왔다.”

공략 치트 스킬로 내 육변기들이 머물고 있는 거점의위치를 찾아낸 나는 무작정 음식을 사들고는 유설아와 클로에를 데리고 바로 찾아갔다.

“저녁거리라, 그것  반가운 소식이네요. 안타깝게도 저녁거리만 가져온 모양은 아닌 것 같아 보이니 반겨드릴 수는 없겠네요.”

레이첼은  손에서장바구니를 홱하고 가져가면서 나를 매서운 눈빛으로 노려봤다.

“레이첼, 어차피 다 알고 있었던 일이잖아. 앞으로평생 함께할 사이인데 잘 지내도록 노력해야지.”

“아니, 전 여자들이 마음에 안 드는 게 아니라 함부로 좆을 놀리고 다니는 나현수  새끼가 마음에 안 드는 거예요.”

이를 듣고 있던 이시연이 장난스레 레이첼에게 물어봤다.

“에, 그래서 현수가 싫어? 너 말고도 현수를 원하는 여자는 많다고?”

“아뇨 언니, 그건 아니지만... 하는 짓이 마음에  들잖아요...”

결국 볼을 부풀린 레이첼은얼굴을 붉히더니 삐진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돌려 내 시선을 피해버렸다.

“자자, 나는 채린이랑 얘기할 게 좀 있으니까 육변기들끼리 친목이나 다지고 있어봐.”

내 말에 아이리스와 이시연은 클로에와 유설아한테 다가가 팔짱을 끼더니 그녀들의 귓가에 뭔가를 속삭였다. 순식간에 밝아진 클로에와 유설아의 표정, 나는 도대체 그녀들이 뭘 속삭였는지가 너무나도 궁금했다.

‘신기하단 말이야. 새로운 육변기만 생기면 지들끼리 어쩜 저리 빨리도 친해지는 거지? 나만 모르는 여자들의 뭔가가 있는 건가?’

왕궁에서 아이리스와 레이첼이 급격하게 친해졌던 것이 첫 번째, 지구에서 이시연이 그녀들과 급격히 친해진 것이  번째, 항상 여자들만의 비밀이라고 얼버무리며 넘겨버리는 아이리스 때문에 나는 여태 그 비밀을 파헤칠 기회가 없었다.

“아 맞다, 클로에. 가기 전에 잠시 나 좀 보고 가자. 해줄 중요한 얘기가 있어.”

호구의 종족, 엘프. 거짓말을 못하기에 아이리스가 클로에의 정체를 모르는 지금이  비밀을 알아낼 절호의 기회였다.

이윽고 한채린과 클로에를 제외한 여자들이 다른 곳으로 떠나갔다. 나는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클로에에게 조용히 물어봤다.

“레이첼이 너한테 아까 귀에다가 뭐라고 속삭였어? 혹시 협박이나 그런 걸 한 건 아니지? 내가 정말 걱정돼서 그러니까 사실대로 전부 말해.”

클로에는 화들짝 놀란 표정을 지으며 양 손을내밀어 세차게 흔들었다.

“그런  아니야! 아이리스 언니... 라고 부르기에는 아직 이른가? 하여튼 아이리스씨가 나한테 한 말은 그...”

내 눈치를 보며 우물쭈물거리는 클로에의 모습에 나는 뭔가 중대한 비밀이 도사리고 있음을 직감했다. 나는 일부러 두 눈을 부릅뜨며 클로에의 해명을 요구했다.

“나현수 같은 쓰레기 새끼 욕이나 시원하게 하고 서로 섹스한 썰이나 나누자면서...”

두 눈을 찔끔 감은 클로에는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내게 진실을 토해냈다.

“그렇게 된 거였군. 가 봐도 돼, 클로에. 아이리스와 레이첼은 조금 괘씸하니까 벌을 줘야겠네, 물론 내 자지로.”

자지를 껄떡이며 그리 말하자 클로에는 후다닥 여자들이 떠난 방향으로 뛰어갔다.

“자, 이제 우리는 얘기  하자 채린이 누나. 아니 그냥 채린이라고 반말할게, 지금 와서 누나 대접해주는 것도 조금 우습네.”

한채린이 해맑은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확실히 어딘가 망가져 있었다.

“일단 처음부터 천천히 얘기해 보자. 너랑 바람난 남자는 누구고 언제부터 왜 바람을 폈는지, 상세하게 설명해줘.”

여태까지의 장난스러운 눈빛은 어디가고 분노로 이글거리는 두 눈으로 한채린은 나를 직시했다.

“그래, 전부 하나씩 풀어 나가야지. 지금의 나라면 그럴 힘도 있으니까.”

굳은 결심을 한 한채린은 자신의 이야기를 처음부터 풀어나갔다.

“우리가 사귄지 1년째 되던 날이었어. 그날 우리는 함께 영화를 보고 네가 성인이 된 기념으로 처음으로 술을 같이 마셨었잖아?”

두 눈을 찔끔 감은 한채린은 그렇게 그녀의 죄를 고백하기 시작했다.

“그날 술에 취해 잠든  내가 모텔에서 따먹었어. 입으로, 보지로, 엉덩이로, 온몸을 써가면서 밤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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