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4화 〉귀환자의 성인용품점(16)
충격에 빠진 채 고우성과 클로에의 격렬한 섹스를 멍하니 훔쳐본 지도 1시간이 지났다. 겨우 정신을 차린 나는 초조함에 손톱을 물어뜯으며 중얼거렸다.
“이건 미친 짓이야, 난 여기서 나가야겠어.”
등을 돌려 성인용품점을 나가려는 내 앞을 순식간에 고우성이 막아섰다.
“들어올 때는 마음대로지만, 나갈 때는 아니라고?”
비릿한 미소를 짓는 고우성을 보자 제멋대로 내 심장이 쿵쾅거렸다. 방금 클로에랑 떡 치는 고우성의 모습을 보고도 마음대로 나대는 내 심장을 콱 뽑아버리고 싶었다.
“우성씨가 이런 사람인 줄 알았다면 애초에 상종도 안 했을 거예요. 꺼지세요.”
“흠... 설아씨의 차가운 말과 달리 몸은 매우 솔직하게 뜨겁게 달아올라 있는데요?”
고우성의 손이 내 보지를 슬쩍 스쳐 지나가자 내 보지에서는 애액이 질질 흘러나왔다. 나는 내 제어를 듣지 않는 내 몸뚱아리가 너무나도 원망스러웠다.
“우성씨가 생각하는 그런 게 아니에요. 야한 걸 너무 많이 봐서 정신이 이상해지기라도 한 거 아닌가요? 세상에 친구랑 좋아하는 사람이 떡 치는데 흥분할 여자가 어디 있어요? 그런 사람이 현실에 있으면 완전 미친년이지.”
고우성은 나를 비웃기라도 하듯 검지와 중지를 세워 내 클리토리스를 문질렀다. 나는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했으나 내 보지는 움찔 거리며 애액을 토해냈다.
“설아씨 원래 미친년이라는 소리 많이 듣고 사셨겠네요? 클로에랑 섹스하는 내 모습을 보면서 질질 싸는 미친년.”
고우성의 욕을 듣자 나도 모르게 내 몸이 움찔거렸다. 흥분으로 달아오른 내 몸은 툭 건드리기만 해도 절정에 도달해 버릴 정도로 민감해져 버렸다.
“설아씨, 제 자지를 잘 봐요. 먹음직스럽게 생기지 않았어요?”
“제가 미쳤다고 방금 전까지 클로에 보지를 쑤셔 박던 우성씨 좆을 빨 것 같아요? 저딴 좆 따위보다 어차피 제가 모은 마물 소재들이 훨씬 기분 좋을 거예요.”
나는 애써 가소롭다는 표정을 지으며 고우성의 자지를 쳐다보지 않았다. 왠지 모르게 그의 자지를 쳐다보면 빨고 싶다는 욕구에 빠져버릴 것만 같았기 때문이었다, 마치 지금 그의 입술을 보며 키스하고 싶어 미쳐버릴 것 같듯이.
“흠, 그건 꽤나 자존심이 상하네요. 클로에는 [히드라의 송곳니]나 [핑크 유니콘의 외뿔]같은 형편없는 장난감들보다 내 자지가 좋다고 말해줬는데... 아무래도 설아씨한테 제 자지 맛을 보여드려야 겠군요. 제 자지가 원래 한 번도 안 먹은 사람은 없어도 한 번만 먹은 사람은 없다는 대한민국의 명물 자지거든요.”
고우성이 내 머리채를 쥐어 잡고는 자신의 자지를 내 얼굴 앞에 들이밀었다. 나는 본능적으로 두 눈을 찔끔 감고 그의 자지를 쳐다보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고우성의 자지가 툭툭 내 볼을 쳤다. 이윽고 고우성이 자지를 내 두 뺨에 번갈아 가면서 비벼대기 시작했다.
“이만 포기하고 제 자지를 입에 물어 보세요. 아주 기분이 좋아질 거예요. 설아씨, 저번에 저와 했던 키스도 기분 좋았잖아요?”
고우성과의 키스, 그 키스는 내게 엄청난 행복감을 가져다 줬었다. 그래서 나는 더더욱 눈을 뜰 수가 없었다. 고우성의 자지를 한 번 빨면 앞으로도 계속 빨고 싶다는 생각이 들 것이 뻔했기에.
“아까 미친년이라 그러니까 아주 좋아 죽으려고 하던데. 혹시 설아씨는 욕에 흥분하는 체질이신가요?”
아니다, 나는 그런 음란한 사람이 아니었다. 나는 사랑하는 사람과 애정 가득한 섹스를 하고 싶은 정상적인 사람이었다.
“왜 대답을 안 해, 씨발련아.”
움찔. 나도 모르게 흥분한 내 보지는 미친 듯이 벌렁거리고 있었다. 파르르 떨리는 내 몸은 내가 얼마나 흥분했는지를 적나라하게 표현해 주었다.
“욕에 흥분하는 걸레년. 눈 뜨고 좆이나 빨라니까? 기분 좋으면 내 육변기로 평생 써줄게. 네가 바라는 대로 존나 박히면서 씹물을 질질 흘리게 해준다고 암캐년아.”
내 턱을 우악스럽게 쥐어 잡고 내 귓가에 욕을 속삭이는 고우성의 모습이 어째선지 너무나도 섹시하게 느껴졌다. 나는 그 모습이 너무나도 보고 싶어 결국 눈을 떠버렸다.
내 시야에 들어온 것은 열심히 껄떡거리는 고우성의 자지. 나는 자연스레 자지를 입에 물고 열심히 빨아대기 시작했다.
“입보지 좀 잘 써봐. 혀도 제대로 못 굴리냐? 이 쓸모없는 년. 너 같은 년은 그냥 대충 길거리에 알몸으로 던져 놓으면 사람들이 돌아가면서 따먹다가 임신해서 아비도 모르는 자식이나 기르면서 살아야 하는데.”
그의 모욕적인 언사를 들으며 자지를 빨기만 했을 뿐인데 내 보지에서는 조수가 뿜어져 나왔다. 나는경련하는 내 허리를 애써 진정시키며 숨을 몰아쉬었다.
“와 허락도 없이 마음대로 가버리네? 진짜 쓸모없어. 최악이네, 너 같은 년은육변기로도 못 써.”
나는 고우성을 잡으면 어떻게든 무한회귀로 따먹어서 내 것으로 만들 계획이었는데... 어디서부터 내 계획이 잘못된 건지조차 알지 못한 채 나는 닭똥같은 눈물을 흘렸다.
“우성씨 이런 사람 아니잖아요. 대체 저한테 왜 이래요?”
“니 내 누군지 아니? 나 현수야, 나 현수라고.”
말을 마친 고우성은 미친 듯이 웃고 있었다. 진심으로 고우성이 정신병자인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던 나는 그의 다음 행동에 얼어붙을 수밖에 없었다.
“Why.So. Serious."
가면을 쓴 고우성, 그는 다름 아닌 좆커였다.
*
‘멘탈 바사삭 부서지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 것 같네, 크크큭.’
멍한 표정을 지으며 충격에 빠져 있는 유설아의 모습에 나는 꼴려버렸다. 나는 그대로 그녀의 앞에 다가가 그녀의 얼굴 앞에 손을 휙휙 휘져어 주고는 아무런 반응도 없는 그녀의 입 안에 내 자지를 쑤셔 넣었다.
“아 맞다, 클로에. 나도 여기 와, 같이 놀자. 설아도 앞으로 내 육변기가 될 테니까 친구랑 떨어질 걱정은 안 해도 돼.”
유설아가 오기 전 나는 클로에한테 간단히 내가 다른 세상에서 왔음을 밝혔다. 클로에는 내 자지에 평생 박힐 수 있다는 사실에 기뻐하면서도 나를 따라가면 친구와 떨어져야 하냐며 눈물을 글썽였었다.
내 말을 듣고 기쁜 표정으로 달려온 클로에는 내 자지를 입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유설아를 꼭 껴안아주었다.
“자, 그래도 설아랑 떨어지지 않으려면 일단 설아를 확실히 내 육변기로 만들어야겠지? 너가 좀 도와줘, 클로에.”
사실 여기까지 온 이상 그저 유설아가 내 육변기가 될 때까지 끊임없이 내 자지를 박으면 그만이었지만 쓰리썸이 하고 싶었던 나는 클로에한테 도와달라는 핑계를 댔다.
고개를 끄덕인 클로에는 열심히 유설아의 유두를 가지고 놀기 시작했다. 손으로 이리저리 유설아의 유두를 꼬집던 그녀는 이내 유설아의 가슴을 한 입 앙 베어물고는 아기가 젖을 빨 듯이 그녀의유두를 빨아댔다.
충격에 빠져있던 유설아가 그 쾌감에 슬슬 정신을 차렸다. 그녀는 나와 클로에가 동시에 그녀의 몸을 가지고 노는 모습을 보며 체념하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왜 그렇게 표정이안 좋아? 네가 사랑하는 사람과 네가 좋아하는 친구가 동시에 널 사랑해주고 있는데.”
내 말에 유설아는 살짝 다시 나를 노려봤지만 이내 다시 포기한 눈빛을 띄었다.
‘좆커로 따먹을 때 끝까지 반항하길래 이번에도 끝까지 버틸 줄 알았더니... 아무래도 고우성이 좆커라는 사실이 너무 충격적이었던 탓이겠지.’
계산을 마친 나는 이번 계획의 방향을 살짝 틀기로 했다.
“설아씨, 아니 이제는 그냥 반말 할게. 유설아, 나도 클로에도 너를 사랑하는 마음만큼은 진심이야.”
아니나 다를까 사랑이라는 말에 유설아의 눈이 살짝 흔들렸다.
“설아, 사랑해. 클로에 너도 설아를 사랑하지?”
내가 살짝 클로에한테 눈짓을 하며 그렇게 물어보자 정신없이 유설아의 유두를 빨던 클로에는 프하-하는 소리와 함께 입을 뗐다.
“당연하지. 나는 설아를 정말 사랑해. 세상에서 제일...이라고 하기엔는 우성이가 있어서 안 되지만 두 번째로 사랑하는 건 설아야.”
“뭐야, 내 자지가 두 번째 아니었어?”
내가 농담스레 그렇게 말하자 클로에는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무언가를 고민했다.
“나는 자지없이 못 살아. 그런데 나는 설아 없이도 못 살아. 으... 결정하기 어려운데...”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는 내 자지와 유설아, 나는 그 승자가 누구일지 은근 기대하며 클로에의 입이 열리기를 기다렸다.
“에잇! 그냥 공동 2위로 하자.”
그 말에 나는 미치도록 웃었다. 클로에를 쳐다보는 유설아의 입꼬리도 살짝 올라가 있었다.
“아무튼, 유설아. 우리는 너를 진심으로 사랑해. 이것만큼은 의심하지 말아줘. 선택은 네 몫이야.”
나는 그 말과 함께 좆커가 수 천 번은 그랬듯 유설아의 보지 속에 자지를 쑤셔 박았다. 그 익숙한 느낌에 유설아는 마치 오랜만에 고향에 돌아간 사람처럼 편안한 표정을 지었다.
“내 자지가 많이 그리웠나 보네? 클로에한테 그랬던 것처럼, 유설아 너도 내가 사랑하는 만큼 박아줄게.”
나는 그녀의 입술에 진한 키스를 퍼부으며 허리를 격렬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클로에는 여전히 유설아의 가슴을 가지고 놀기 바빠 보였다.
내가 자지를 박을 때마다 유설아는 뭔가 찜찜한 듯 살짝 불편한 표정을 짓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곧바로 내 사랑을 받아들이기가 힘든 거겠지.
“너무 쓸데없는 생각을 많이 하지 마. 내가 좆커든, 고우성이든, 나현수든 내가 원하는 건 유설아 너니까. 나는 유설아 너를 진심으로 사랑해.”
유설아의 표정이 다시금 풀어졌다. 내가 할 일은 정해져 있었다, 그녀가 내 사랑을 받아들일 때까지 열심히 박는 것.
유설아의 달뜬 신음 소리가 성인용품점을 가득 채웠다.
*
고우성이 강제로 날 범한 후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내 몸은 엉망진창이 되어있었다. 내 몸 구석구석 그의 정액이 닿지 않은 곳은 없었다.
“네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부 내 거야. 이건 일종의 영역 표시 같은 거지.”
말을 마친 고우성이 또 다시 내 몸에 정액을 싸질렀다. 온몸이 정액 범벅이 된 나는 쾌락에 빠져 허우적대는 것밖에는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마치 좆커에게 끊임없이 범해지던 그때처럼... 그때와 다른 점이라면 지금은 마음 놓고 섹스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겠지...’
좆커에게 범해질 때는 고우성 걱정을 하며 조마조마 했었기에 쾌감은 느꼈지만 행복 같은 감정은 느낄 겨를이 없었다. 그저 의무적으로 좆커를 싸게 하기 위해 노력했을 뿐.
지금은 그저 고우성의 자지를 온몸으로 즐기며 나를 가득 채워주는 이 행복을 있는 그대로 낄 수 있었다.
“행복하지? 내 육변기가 되면 평생 이렇게 행복하게 살 수 있어. 너도, 나도, 서로를 사랑하잖아? 분명 사랑이 가득한 행복한 삶이 될 거야. 나 아니면 너 같은 발정난 암캐년을 누가 만족시켜줄 수 있겠니?”
고우성의 유혹은 너무나도 매력적이었다. 이대로 고우성의 자지에 박히면서 평생 행복한 삶을 누리고 싶었다.
“자, 이제 내 사랑을 받아들여. 내가 없는 삶 같은 거, 넌 이미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망가졌잖아? 넌 이제 나 없이 못 사는 걸레년이라고.”
그랬다. 고우성이 없는 삶, 내게는 무의미한 삶이랑 다를 게 없었다. 나는 내 입술을 옮겨 고우성의 입술 위로 포갰다.
“츄릅... 츕... 읍... 프하... 그래, 나도 알겠어. 나도 우성이 널 사랑해. 클로에도 사랑해.”
“그래, 이렇게 평생 사랑하는 사람들과 행복한 섹스를 즐기면 되는 거야. 잘 선택했어. 클로에, 너도 이리 와봐.”
고우성은 내 입술에 진한 키스를 퍼붓다가 이내 클로에의 입술에 진한 키스를 퍼부었다.
“이제 둘이서도 키스해. 서로 사랑하는 사인데 뭐어때.”
아까까지만 해도 고우성과 섹스를 하던 클로에의 모습이 혐오스러웠던 나는 어째선지 아무런 거리낌 없이 클로에의 입술을 집어삼켰다.
“나도 꼴려서 더 이상은 못 참겠다. 둘 다 엎드려서 엉덩이를 내 쪽으로 내밀어 봐.”
나와 클로에는 순순히 고우성의 말을 따랐다. 내 실룩거리는 엉덩이 옆에 나란히 클로에의 엉덩이가 살랑거렸다.
“원래 진정한 친구 사이란 나란히 박히면서 만들어 지는 법이지. 같은 자세로 같은자지에 푹푹 박혔다는 공통점이 생기는 거잖아? 이런 게 유대감 형성하는 데에는 직빵이지. 내가 너희들이 더욱 친한 사이가 될 수 있도록 클로에 보지에 한 번, 설아 보지에 한 번, 번갈아 가면서 박아줄게.”
고우성의 좆논리에 나도 모르게 한숨이 나왔지만 고우성의 자지가 박히자마자 나는 한숨 대신 신음 소리를 흘릴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