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3화 〉귀환자의 성인용품점(15)
‘바람의 정령술이라... 나는 정공법을 택하겠어.’
클로에의 질벽을 감싸고 있는 바람의 정령을 무시한 채 나는 그저 우직하게 클로에의 보지에 내 자지를 쑤셔 박았다.
“역시 내 승리가 뻔해. 우성 넌 결국 내 정령한테나 푹푹 찌르다가 정액을 싸지르면 된다고.”
의기양양한 클로에의 오만한 표정, 나는 이 엘프의 도도한 얼굴을 자존심과 함께 뭉개버릴 생각이었다.
내 허리가 더욱 격렬하게 움직였다. 나는 온 힘을 다해 클로에의 보지 속으로 내 자지를 쑤셔 넣었다.
“...!! 어째서...?”
내가 자지를 뽑아내자힘을 못 견딘 바람의 정령은 내 자지를 따라 클로에의 보지 밖으로 끌려 나왔다.
“이러면 오히려 바람의 정령은 내 자지를 두껍게 코팅해 주는 거나 다름없다고.”
내가 자지를 클로에의 보지 속에 뿌리 끝까지 밀어 넣자 클로에는 손을 허공에 허우적대며 눈을 까뒤집었다. 멍하니 벌린 그녀의 입에서는 침이 줄줄 흘러나왔다.
“하으... 헤으... 흐으...”
숨 쉬는 것조차 버거울 정도의 쾌감을 느끼며 정신줄을 놔버린 클로에의 보지 속을 나는 무자비하게 유린했다.
“하아앙! 이거...! 질벽이 자지에 딸려서! 하읏! 나가버려! 보지가 뒤집어져 버려!”
점점 미쳐 가는 클로에의 모습을 보며 나는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하아아아앙! 하아아앙! 하아아...”
결국 클로에는 자신의 꼼수에 자신이당해버린 셈이었다. 그녀는 결국 조수를 내뿜으며 절규에 가까운 신음 소리를 끝없이 내뱉었다.
격렬하게 경련하는 클로에의 몸을 슬쩍 쓰다듬어 보니 내 손길이 닿을 때마다 그녀의 새우처럼 휘어진 몸이 미친 듯이 팔딱거렸다.
나는 정신도 차리지 못하는 클로에를 더욱 몰아 세우기로 했다. 나는 그녀의 민감해진 클리토리스 위에 살포시 내 손가락을 얹으며 그녀의 귓가에 나지막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클로에, 네 보지가 패배 선언을 했어. 내기에서 졌으니까 내 소원을 들어줘야지?”
“하으... 흐으...”
말을 할 정도로 클로에의 정신이 멀쩡하지는 않았기에 살짝 끄덕이는 그녀의 얼굴을 보며 나는 그것을 대충 수긍의 의미로 해석했다.
“내 소원은 말이야...”
나는 내 자지를 껄떡이며 클로에의 보지 위에 갖다댔다.
“죽을 때까지 평생 네 보지에 내 자지를 마음껏 쑤시는 거야. 사랑해, 클로에.”
나는 클로에의 입술 위에 내 입술을 포개며 다시금 내 자지를 그녀의 보지 속으로 밀어 넣었다.
이성을 잃어버린 클로에는 본능적으로 내 혀를 탐했다. 그녀는 쾌락에 절여진 암캐 같은 천박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꽤나 좋은 표정이야, 클로에. 앞으로 내 앞에서는 항상 그런 표정으로 있어줘. 영원히.”
그녀의 음문이 보라색으로 반짝거리며 내 말을 반겨주었다.
*
‘자지, 자지, 자지.’
내 보지가 패배 선언을 한 지도 대략 하루 가까이가 지난 것 같았다. 모텔 방 안에서 계속 박히느라 사실 시간 관념 따위는 없어져 버린지 오래였다.
‘자지, 자지, 자지 좋아, 자지.’
내 뇌는 자지 외에 다른 것들을 전부 잊어버리기라도 한 듯 오로지 자지로 가득 차버렸다.
“클로에, 날 사랑하지?”
“자지, 자지, 자지.”
“아까부터 자지 말고 다른 말은 한 마디도 안 하네.”
“자지가 좋아.”
“그럼 나는 어떻게 생각 하냐고.”
“자지 좋아, 자지.”
“그럼 내 자지가 아니라 다른 남자의 자지들도 좋다는 거야?”
“아니, 그 크고 굵은 자지가 좋아.”
“그럼 나보다 크고 굵은 자지가 있으면 그 자지한테 갈 거야?”
이것보다 크고 굵은 자지라니, 그건 얼마나 기분이 좋을까. 생각만으로도 보지가 큠큠 떨려버렸다. 그런 훌륭한 자지, 내가 거부할 수 있을 리가 없었다.
“와, 내가 조교를 잘못했네. 무작정 암캐로 만들어 버렸어. 이건 그냥 나보다 자지를 더 사랑하는 발정난 걸레잖아.”
쯧하고 혀를 찬 고우성은갑자기 나를 감싸 안고 모텔 옥상으로 가더니 하늘로 날아올랐다.
“레비테이션(Levitation)."
이대로라면 우리의 알몸은 지상에 있는 사람들에게 모두 보일 터였다. 나는 그의 가슴팍을 손으로 퍽퍽 두들기며 내려달라고 항의했다.
“들키면 지들이 어쩌겠어. 알몸으로 하늘을 날아다니는 사람이 있다고 신고라도 들어가면 그냥 이 세상 뜨면 그만이야. 그러니까 얌전히 좀 있어.”
고우성은 그대로나를 품 안에 안은 채 익숙한 곳으로 향했다. 그곳은 유설아가 운영하는 성인용품점이었다.
*
‘성인용품점에서 끝장을 본다. 실패하면 바로 유설아를 죽여 버려야지.’
성인용품점으로 공략 치트 스킬에서 확인한 유설아의 위치는 이곳에서 세 시간이 조금 넘는 거리에 떨어진 다른 동네, 아무래도 일주일에 가까운 시간 동안 유설아는 계속 나와 클로에, 그리고 엘레노어를 찾기 위해 모든 곳을 무작정 뒤지고 있는 것 같았다.
‘성인용품점에는 알람 아티팩트가 있으니까 아마 지금쯤 유설아한테는 누군가 가게에 들어갔다는 신호가 갔겠지.’
아니나 다를까 공략 치트 스킬로 확인하자 유설아는 곧장 차를 끌고 이곳으로 오고 있었다.
‘3시간, 최후의 타임 어택이다.’
클로에를 바닥에 눕힌 내 손에는 어마어마한 크기의 [히드라의 송곳니]가 들려 있었다.
*
고우성의 자지에 박히면서 날아가 버렸던 내 이성은 성인용품점으로 날아오면서 다시 제 기능을 되찾았다.
‘설아는 어디 있지? 혹시 무슨 일 생긴 건 아니겠지?’
고우성에 의해 바닥에 눕혀진 나는 분주히 움직이는 그의 뒷모습을 보며 설아의 안위를 걱정했다. 거의 하루도 떨어져 있지 않고 설아와 함께 지내온 나는 새삼 설아가 없으니 허전함을 느꼈다.
‘아니, 허전함은 내 보지 속에 자지가 안 박혀 있어서 그런 걸 수도...’
확실한 건 이미 내 몸은 자지 없이는 살 수없는 음란한 몸이 되어버렸다는 점이었다. 자지가 없는 삶은 상상도 할 수가 없었다, 아니 하기가 싫었다.
‘매일 자지를 물고, 빨고, 보지에 푹푹 박히는 그런 행복한 삶...’
자지로 가득 찬 행복한 미래를 그려 나가고 있는 와중에 고우성이 손에 거대한 무언가를 들고 비릿한 미소를 지으며 내게 다가왔다.
“너 유설아가 이런 것들을 왜 모으는지 알지?”
“원래 마물을 죽이면 그 전리품으로 신체의 일부를 챙기는 게 국룰이라고 설아가 그랬어.”
“기도 안 차는 거짓말을 해놨네. 넌 여기 부점장이면서 여기가 뭐 파는 가게인지도 몰라?”
“성인용품점... 그러고 보니까 가게 이름이 왜 성인용품점일까? 차라리 마물재료상점 같은 게 훨씬 어울리지 않았을까? 나중에 설아가 오면 건의해 봐야겠네.”
“푸흡... 푸하하! 진짜 골 때리네, 크크큭.”
고우성은 미친 듯이 폭소했다. 나는 전혀 그 이유를 알 수가 없었다.
“잘 봐봐,내가 유설아가 이런 쓸데없는 마물의 부산물들을 왜 모으는지 네 몸으로 직접 알려줄 테니까.”
*
아스트리아로 넘어온 지도 200년이 넘게 지났다. 구원자라고는 해도 내가 하는 일은 마물을 죽이고 또 죽이고, 그저 단순한 살육의 반복일 뿐이었다.
“설아, 너는 결혼 같은 건 안 해? 인간들은 보통 20살만 살아도 결혼을 한대. 너는 이제 200살이 넘었으니까 우리 묘족 나이로 계산해도 슬슬 결혼을 해야 할 나이라고.”
내 동료인 묘족 전사, 루디. 나도 사실은 알고 있었다, 그가 나를 몰래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쯤은.
‘나도 외로워, 미치도록 외롭다고. 하지만 루디는 300년 정도 더살다가 죽겠지. 그러면 나는 홀로 그 슬픔을, 외로움을, 그리움을견뎌내야 한다고.’
아마 내가 결혼할 상대는 신밖에 없지 않을까? 그래도 신은 나처럼 불멸의 존재일 테니까. 헛웃음을 지은 나는 방금 썰어 넘긴 히드라 한 마리를 짜게 식은 눈으로 응시했다.
‘쯧, 뭔가를 죽이는 이 감촉은 아무리 반복해도 섬뜩하단 말이지.’
히드라에게서 눈을 떼려는 찰나 벌려진 히드라의 입 사이로 송곳니가 햇빛을 반사하며 찬란하게 반짝이고 있었다.
‘저 송곳니, 침대에서는 어떨까?’
그날 밤, 히드라의 송곳니는 내 처녀막을 뚫었다. 하지만 나는 아무런 걱정도 하지 않았다, 처녀막 따위는 자살해서 회귀하면 다시 생겨나는 것이었기에.
히드라의 송곳니, 외로움에 미쳐 버린 내가 스스로를 위로하기 위해 모은 수많은 마물들의 부산물들 중 첫 번째. 나는 그 기념비적인 송곳니를 애지중지하며 고이 간직했다.
혼자 방구석에 틀어박혀 자위를 한 것만 해도 수 억 번, 그럼에도 무한회귀 덕분에 내 처녀막은 건재했다. 좆커를 만나기 전까지는...
*
나는 [히드라의 송곳니]를 클로에의 입 속에 쑤셔 넣어 그녀의 타액으로 흠뻑 적셨다. 내가 송곳니를 그녀의 입에서 빼내자 그녀는 켁켁거리며 침을 질질 흘렸다.
클로에가 숨을 고를 틈도 안 주고 나는 곧바로 송곳니를 클로에의 보지 속에 쑤셔 넣었다. 내 자지의 2배에 달하는 두께와 길이, 하지만 클로에의 얼굴은 오직 고통으로 일그러져 있었다.
“왜, 나보다 굵고 긴 자지를 더 좋아하는 거 아니였어? 실컷 맛보라고.”
여인에게 고통을 주는 취미는 없었지만 지금은 어떻게든 이판사판으로 승부를 봐야만 했다. 나는 속으로 눈물을 머금고 송곳니를 클로에의 보지 속에서 앞뒤로 움직였다.
“우성, 이거 아파! 빼! 나 진짜 화낼 거야! 아프다고!”
그녀의 절규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녀의 보지를 5분 정도 더 쑤셔댔다. 클로에는 눈시울을 붉히며 원망스러운 눈으로 날 쳐다보고 있었다.
“봐봐, 클로에. 크고 굵다고 무조건 좋은 게 아니라니까? 섹스는 사랑이 없으면 원래 이렇게 아프기만 한 거야. 네가 기분이 좋았던 건 단순히 자지에 박히는 게 좋아서가 아니라 내 자지에 박히는 게 좋아서라고.”
“그래, 알았어. 네 자지를 좋아하는 거 알겠으니까 이 송곳니 좀 빼라고!”
나는 어깨를 으쓱이며 클로에의 보지에서 [히드라의 송곳니]를 쑥 뽑아버렸다. 클로에는 많이 아팠는지 자신의 손으로 보지를 어루만졌다.
“나 진짜 화났어. 지금은 네 얼굴 보기도 싫어, 우성.”
“그건 안 돼. 지금부터 다시 한 번 내가 클로에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몸소 보여줄 거거든.”
“장난도 적당히 해. 이 이상 장난치면 널 다시는 안 볼 거야. 평생 네 자지를 다시 못 먹는다고 해도.”
“그래? 그럼 어쩔 수 없지.”
나는 클로에에게 천천히 다가갔다. 클로에는 두려움과 분노가 가득찬 눈으로 나를 똑바로 응시했다.
“클로에가 자꾸 내 사랑을 거부하니까... 강제로 알려주는 수밖에.”
나는 클로에의 보지에 곧바로 내 자지를 삽입했다. 3시간, 그 3시간 동안 나는 잠시도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클로에의 보지에 내 자지를 박아댔다.
내 자지에 박히자마자 음란한 본성이 드러난 클로에는 바로 신음 소리를 내뱉으며 내 자지를 갈구하기 시작했고 나는 그런 그녀의 기대에 부응해 쉴 틈 없이 그녀의 보지를 유린했다.
“클로에, 이제 너도 알겠지. 넌 내 자지 말고는 다른 어떤 걸로도 만족할 수 없는 몸이야.”
“응...”
클로에의 목소리에서는 아직 확신이 느껴지지 않았다. 나는 결국 [핑크 유니콘의 외뿔]을 가져와 그녀의 보지에 박으면서 그녀에게 물었다.
“기분 좋아? 안 좋지?”
“응, 안 좋아. 빼줘. 우성이 자지 줘.”
“이 정도면 알겠지? 오직 내 자지만이 널 기쁘게해줄 수 있어.”
“응, 우성이 자지가 최고야. 나는 우성이 자지 없이는 못 살아.”
“나를 사랑해?”
“응, 우성이를 사랑해. 우성이 자지도 사랑해.”
[새로운 육변기가 등록되었습니다. 확인하시겠습니까? Y/N]
나는 메시지를 보며 클로에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넌 오늘부터 내 자지랑 결혼한 자지신부엘프야. 너만큼 내 자지를 좋아하는 육변기는 없는 것 같거든.”
공략 치트 스킬로 유설아가 가게 앞에 거의 다 도착한 사실을 확인한 나는 클로에를 일으켜 세우며 그녀의 귓가에 속삭였다.
“내 자지랑결혼한 기념으로 자지랑 연인 섹스하게 해줄게. 잔뜩 기분 좋아지자?”
클로에는 볼을 붉히며 고개를 끄덕였다.
*
“클로에, 거기가 좋아?”
“응, 우성. 거기 푹푹 찌르는 게 정말 기분 좋아. 좀 더 세게 찔러줘.”
“그러다가 저번처럼 기절하면 어떡하려고 그래? 일단은 천천히 박을 테니까 나중에 좀 얕게 찌르는 체위로 바꿀 때 세게 찔러줄게.”
나는 절망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내 친구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버린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