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46화 〉귀환자의 성인용품점(8) (46/120)



〈 46화 〉귀환자의 성인용품점(8)

‘빌어먹을! 빌어먹을! 빌어먹을!’

엎드리며 빌고 있는 나는 지금 내 처치가 너무나도 우스웠다. 알지도 못하는 빌런에게 알몸으로 사죄하는 구원자라니...

‘그래도 처녀는 우성씨한테 바칠 수 있어!’

나는그 일념으로 열심히 좆커의 좆을 빨아댔다.


*


띠리링-

알람 소리와 함께 나는 자지를 빨던 그녀를 멈춰 세웠다.

‘중간에 저번 보상으로 얻었던 두 개의 자지(SS) 스킬이아니었으면 꼬무룩해질 뻔했다고.’

6시간 동안 유설아는 훌륭하게내 좆을 빨아댔다.나는 그 노고를 치하해 재밌는 사실을 알려줄 생각이었다.

“지금은 오전 8시 15분이다.”

유설아가 의아한 눈으로 나를 바라봤다. 마치 그게 무슨 상관이냐고 무언의 항의를 보내는 듯했다.

“네가 내 좆을 빨기 시작한 게 얼추 새벽 2시 15분이란 말이다.”

유설아는  말에서 의미를 찾고자 깊게고민하는  했다. 나는 그런 그녀의 모습에 혀를 차며 그녀에게 알려주었다.

“네가 지금 뒤지면 어떻게 되겠냐?”

유설아가 경악에 가득 찬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며 고개를 설레설레저었다. 아무래도 현실 부정이라도 하는 것 같았다.

“재밌는 사실 알려줄까? 내가 아까 새벽 3시 쯤에 했던 말은 네가 회귀하면 없었던 과거가 되는 거야.”

유설아는 골똘히 내가 무슨 말을 했는지를 떠올리다가 분노 어린 표정으로  쳐다봤다.

“오, 기억하나 보네? 네 보지를 안 따먹을 거라고 했던 말.”

“네가 그러고도 사람이야?! 이 짐승만도 못한 새끼야!”

“그럼  짐승만도 못한 새끼한테 보지를 따먹히겠네.”

내가확언을 해주자 유설아의 얼굴에는 절망만이 가득했다.

‘희망에서 절망으로 바뀌는  순간, 원래  순간이 제일 꼴리는 법이라고.’

나는 그대로 원드(Wind) 마법을 사용해 유설아의 목을 가격했다. 유설아의 목이 힘없이 바닥을 향해 툭 떨어졌다.

[<귀환자의 성인용품점> 세계의 시간이 메인 히로인 ‘유설아’의 능력 ‘무한회귀’에 의해 6시간 전으로 되돌려집니다.]

“자, 이제 한 번.”

당연한 얘기지만 무한회귀자라는 장점을 한 번만 쓰고 끝낼 생각은 없다. 무한에 가깝게 따먹을 수 있는 최고의 여자는 유설아밖에 없었기에 나는 이 이점을 최대한 활용할 예정이었다.

*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내가 무한 회귀를 하면서 뼈저리게 얻은 교훈이었다.

‘이것또한 지나가리라.’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무수히 되뇌었다. 일부러 아무런 감흥도 없다는  아무 행동도 취하지 않고 그저 평정심을 유지한 채 계속해서 되뇌었다.

“에이, 네가 원할 때까지 네 보지는 절대 안 따먹을 거야. 네가 진심이 돼서 스스로 애원할 때까지  목구멍에만 주구장창 쑤실 거야.”

이걸로 102번째 회귀,  612시간 동안 나는 계속해서 좆커의 자지를 빨아왔단 얘기가 된다. 쉴 틈 없이  목구멍을 범하는 자지 때문에 나는 자지 냄새 외에는 아무런 냄새도 맡을 수 없을 정도로 좆커의 자지에 적응해 버렸다.

‘처녀는 무조건 우성씨한테 줄 거야. 죽을 수도 없으니까 난 그저 버티기만 하면 된다고.’

내 각오는 굳건했다.

“쩝, 이번에도 실패네. 다음번에는 다르기를... 난 내 진심이 전해질 거라 믿어. 네 보지를 존나게 따먹고 싶다는 내 진심이...”

그렇게 103번째 회귀가 시작됐다.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입에는 좆커의 자지가 물려 있었다.

“안녕? 오랜만이지?”

좆커의 악마 같은 미소가나를 맞이했다.

*

‘씨발, 누가 이기나 해보자고.’

827번째 회귀. 지쳐버린 지는 오래였지만 어떻게든 유설아한테 지지 않으려는  승부욕이 나를 자극했다.

‘방법이 필요해, 유설아 저 년의 마음을 돌릴 방법.’

나는 기계적으로 유설아의  안을 범하는  자지를 열심히 흔들며 속으로 새로운 계획을 만들기 시작했다.

‘어차피 시간은 무한하니까.’

말 그대로 끝없는 시간이 하염없이 흘러갔다.


*


‘드디어 포기한 건가?’

나는 여태까지와는 달리 내 목구멍을 범하지 않는 좆커를 보며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무엇이 너를 그렇게까지 버티게 만드는 거지?”

나는 짧게 대답했다.

“사랑. 너 같은 파렴치한 쓰레기는 평생 모르고 진실된 사랑.”

좆커가 미친 듯이 광소했다. 마치 내 말이 우습다는 듯이.

“진실된? 네 사랑이 진실된 지를 어떻게 알 수 있는 거지? 야한 만화에서처럼 최면이라도 당한  수도 있잖아?”

좆커는 아무래도  마음에 균열을 만드려는 것 같았다. 이런 개수작 따위 아스트리아에서 수 만 번은 견뎌왔다.

“고우성을 향한  사랑은 진심이야.나는 그를 위해서라면 죽을 수도 있어.”

놀란 표정을 지은 좆커는 이내 비릿한 미소를 지으며 내게 말했다.

“그렇다면 그 새끼를 인질로 잡으면 되겠군.”

‘제길, 나도 모르게 진실된 사랑 운운하는 저 새끼의 개수작에 흥분해 버려서... 평소 같았으면 자살해서 회귀하면 되지만 어째선지 저 새끼는 내 회귀를 따라온다고!’

나는 진퇴양난의 늪에 빠졌다. 처녀냐, 고우성이냐, 그것이 문제였다.

“멈춰! 내가 네가 바라는 대로  해줄 테니까... 제발 우성씨만은...”

처녀도 어차피 고우성을 위해 지키려고 한 것, 내게는 우성씨가 최우선이었다.

*


‘휴, 개깜놀했네. 나를 그 정도로 사랑한다고 할 줄이야. 립밤이 SS급인데 유설아는 현재 레벨 0이니까 효과가 과도했던 건가? 죄책감이... 느껴지지는 않지, 어차피 좆커나 고우성이나 나현수나 똑같이 유설아를 사랑하는 거니까. 어차피 내 육변기가 될 거라는 운명은 변하지 않잖아? 지금 살짝 잘못을저지른 만큼 나중에 더 기분 좋게 박아 주면 되는 거지.’

오늘도 어김없이 말도 안 되는 좆논리로 자기합리화를 마친 나는 등을 돌려 멈추라고 소리치는 유설아를 바라봤다.

나를 멈춰 세운 그녀는 간절한목소리 나를 위해 내게 무엇이든 해주겠다고,  처녀까지도 바치겠다고 말하고 있었다.

‘어라, 이러면 잘못된  없잖아? 나를 위하는 마음으로 내게 따먹히는 거니까. 나는 아무런 잘못도하지 않은 거네.‘

남아 있던 티끌의 양심마저도 바람과 함께 훌훌 털어버린 나는 가뿐한 마음으로 유설아 앞에 우뚝 섰다.

“일단 스스로 봉사해봐. 네가 처음에 했던 대로 잘 좀 빨아 보라고.”

유설아의 도톰한 입술이 내 자지에 닿았다. 여태반복했던 수많은 기계적인 펠라치오보다도 스스로 움직이는그녀의 입이 훨씬 기분 좋았다.

이윽고 유설아는 내 자지를 집어 삼키고는 추잡한 소리를 내며  좆을 빨아댔다.

쮸왑- 쮸왑-

진공 청소기마냥 엄청난 흡입력으로 내 자지를 맛있게 빨아먹는 유설아를 바라보며 나는 예고도 없이 첫 번째 한 발을 그녀의 목구멍 깊숙이싸질렀다.

“읍읍! 읍읍읍...”

치켜뜬 유설아의 눈에는 살짝 원망이 맴돌았다. 아무래도 왜 미리 싼다고 말을 안 해줬는지에 대한 질책 같이 느껴졌다.

나는 그런 그녀의 항의를 무시한 채 그녀의 머리를 제멋대로 몇  흔들어 젖히고는  자지를 빼냈다.

“푸하... 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말도 없이-”

아직 반항할 기운이 남아 있었다니 이건 분명한 내 실책이었다. 시간은 무한하니 나는 몇 번의 회귀를 더 펠라치오에만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그녀가 반항할 기운이 없어질 때까지 나는 계속해서 그녀의 목구멍을 탐했고 언제나 언제 쌀 지조차 알려주지않은  그녀의 목구멍에  정액을 꿀렁꿀렁 토해냈다.

비로소 30시간의 펠라지옥이 끝나고 나는 자지를 그녀의 입에서 천천히 빼내봤다. 역시나, 그녀는 아무런 반항도 하지 않고 그저 얌전히 내 다음 지시를 기다렸다.

‘굴복했네. 편하게 길들여주마.’

안타깝게도유설아의 수난은 지금부터 시작이었다.


*

1000번에 가까운 펠라치오, 600번에 가까운 파이즈리, 400번에 가까운 핸드잡, 심지어 중간 중간에는 내 발을 쓴다던지, 내 머리카락을 쓴다던지,  허벅지를 쓴다던지, 나는 전혀 상상도 하지 못했던 곳들을 엉망진창으로 범해졌다.

내 온몸 구석구석을 좆커의 자지가 채워나갔다. 내 몸에 그의 흔적을 남기듯 그는 항상 정액을  몸에 뿌려댔다. 6시간 정도가 지나면 내 몸은 항상 정액 범벅이 되었고 좆커는 뿌듯하게 그 모습을 바라보고는 나를 죽여 시간을 되돌렸다.

“자, 이제부터는 너도기분 좋아질 거야. 아마 미쳐버릴 정도로.”

처음에 좆커는 손가락으로 내 클리토리스와 유두를 가지고 놀았다. 이것 역시도 수백 번이 반복되었다. 이 정도면 기분이 좋아도 버틸 수 없는 정도는 아니었다.

그 다음에 좆커는 혀로 내 클리토리스를 빨며손가락으로 유두를 꼬집었다. 아까 전보다 훨씬  강렬한 쾌락이 내 몸을 자극했다. 이것 역시도 수백 번이 반복되었다. 분명 회귀를 하면 정신이 강제적으로 멀쩡해 지는데도 이 쾌감은 계속해서 머릿속을 맴돌았다, 마치 영혼에 각인된 듯이.

이후 좆커는 손가락으로 내 지스팟과 클리토리스를 손과 입을 총동원 해 함께 공략했다. 아까와는 차원이 다른 쾌락의 쓰나미가 나를 덮쳐왔다. 이것 역시도 수백 번이 반복되었다. 회귀를 하든 말든 내 몸은 항상 민감해져 버려서 그가 나를 스치기만 해도 질질 싸는 인간 지스팟이 되어버린 것만 같았다. 나는 좆커를 만나기 전으로 더 이상 돌아갈 수 없는 천박한 몸이 되어버렸다.

여태 나를 무자비하게 가지고 놀던 좆커가 갑자기 내 머리를 다정하게 쓰다듬어 주었다. 그의 배려 깊은 손길에 나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눈물을 뚝뚝 흘리고 있었다. 나도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다. 그저 눈물이 하염없이 내 볼을 적셨다.

나는 아무래도 좋았다. 제일 기분 좋은 것을 원했다. 이대로 평생 정신줄을 놓아버려 제정신으로 돌아올 수 없을지라도. 아니 차라리 제정신을 유지하기가 싫었다. 어쩌면 이것이 내 비원인 죽음을 이룰 수 있는 유일한 해답이 아니었을까?

“제 보지에 자지를 박아 주세요. 죽을 때까지 박아주세요. 계속 박히다 보면 전 죽을 수도 있을지 몰라요.”

좆커는 내 기대에 부응해 주었다. 그의 자지가 내 처녀막을 뚫고 깊숙이 들어왔다. 나는 내 안의 허전했던 부분들을 가득 채워주는 좆커의 자지가 너무나도기분 좋았다.

나는 지금 세상  누구보다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을 것이다. 거울을 보지 않아도  정도 명백한 사실쯤은 당연하게 알  있었다.

좆커의 허리가 앞뒤로 움직였다. 내 보지가 기쁘다는 듯 벌렁거리며 좆커의 자지를  물고는 세게 조이고 있었다.

“하아앙! 하아앙! 하아앙...”

내 입에서는 천박한 신음 소리가 끊임없이 흘러나왔다. 마치 박히기 위해 태어난 암캐처럼  교성은 널리널리 울려 퍼졌다.

좆커의 손이 내 엉덩이를 찰싹하고 때렸다. 이미 온몸이 민감해질 대로 민감해진 나는 바로 조수를 내뿜으며 절정에 도달했다. 내 등이 곧게 펴지더니 뒤로 확 꺾여 마치 휘어진 활처럼 허공을 부유했다.

죽음의 문턱이 보인 것 같았다. 정신이 새하얘지는 이 기분, 분명 죽음이 내 코 앞에 있었다. 내가 방금 가버려서 민감하든말든 좆커의 우람한 자지는 무자비하게  보지 속을 마음껏 유린했다.

띠리링-

아, 이제 돌아갈 시간이구나. 나는 또 죽겠구나. 그래도 죽으면 또 다시 박힐 있어. 박히는 거 너무 좋아.

좆커가 내 목을 조르며 열심히 내 보지에 자지를 박아댔다. 나는 죽고 싶은데도 내 몸은 살고 싶다는  발버둥을 치며 보지를 더욱 세게 조이고 있었다.

이윽고 내 의식이 끊어졌다. 하지만 그것도 찰나였을 뿐, 눈을  나는 다시금 내 보지 속으로 들어가는 좆커의 자지를 마주했다.

“빨리 박아주세요!”

아무래도 나는좆커의 자지 말고는 아무런 생각도 할 수 없는 발정난 걸레년이 되어버린 것 같았다.

*

‘너무 심했나? 살짝 망가져 버린 것도 같고.’

나는 유설아를 시험해 보기 위해 그녀를 자극해 보기로 했다.

“야, 너 지금  위에 올라타서 허리 안 흔들면 고우성  새끼 죽이러 간다.”

내 우려와 달리 다행히도 고우성이라는 말에 흐릿했던 동공이 또렷해진 그녀는 나를 노려보며 내 위에 올라타 허리를 유려한 곡선 모양으로 열심히 흔들었다.

‘휴, 망가졌을 까봐 내심 걱정했네. 아무리 나라도 나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여자를 망가뜨려 버리는  마음에 걸린단 말이지.’

그 진심어린 사랑조차 립밤으로 만들어 낸 거짓된 환상이었지만 그딴 사소한 사실은 내게 중요하지 않았다.

‘슬슬 끝내고 엘프 년이랑 드래곤도 따먹어야겠네.’

나는 슬슬 마무리를 지어야겠다고 생각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