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화 〉지구에서도 NTL은 이어진다(5)
볼 개그. 일본 야동에서 여배우들 입에 물려서 읍읍거리며 침을 질질 흘리게 만드는 도구. 나도 꽤나 좋아한다,물론 여자가 그걸 차고 자지에 박히는 모습을 보는 것을 좋아하는 거다. 맹세코 나는 저런 걸 착용하는 취미는 없다.
“읍읍- 읍읍! 읍읍 읍 읍읍?!”
난분명히 ‘아니- 씨발! 이거 안 풀어?’라고 말을 했는데 내 입에서는 읍읍거리는 소리밖에 나오지 않는다. 밧줄로 묶여 강제로 신체의 부자유를 경험하고 있는 나로서는 말도 제대로 못하게 되자 답답함에 화가 치밀어 올랐다.
계속해서 몸부림치는 내 모습을 보더니 아이리스가 채찍을 집어 들었다. 나는 설마하고 생각하며 계속 난동을 피웠다.
"현수님, 오늘 밤만큼은 얌전히 저희에게 당해주세요. 고분고분 따라만 주신다면 저희도 현수님을 아프게 할 생각은 없답니다?“
채찍을 만지며 나긋나긋하게 말하는 아이리스의 모습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비굴해 보이면 어떤가, 안 아픈 게 훨씬 더 이득이지.
아이리스와 레이첼이 내게 다가와 안대를 씌웠다. 캄캄한 어둠 속에서 내 감각은 극도로 예민해졌다. 어디서 어떤 방법으로 내 몸을 유린할지 모른다는 사실이 내게 공포와 흥분을 동시에 안겨주었다.
갑자기 내 자지에 두 개의 혀가 동시에 달라붙는 것이 느껴졌다. 레이첼과 아이리스가 동시에 내 자지를 핥고 있음이 분명했다.
“크읏... 흐읏...”
자지에 온 신경이 쏠려 있던 나는 내 유두를 튕기는 그녀들의 손가락에 나는 깜짝 놀라며 신음 소리를 흘렸다.
내 자지에서 혀가떨어졌다. 나는 그 다음에는 그녀들이 어떤 방법으로 나를 희롱할지 은근 기대하고 있었다.
누군가 내 위에 올라탔다. 보지가 한 번에 뿌리 끝까지 내 자지를 집어 삼켰다.
그 광경을 직접 볼 수가 없었기에 나는 보지 속으로 들어가는 내 자지를 머릿속으로 상상했다.
이윽고 내 위에 올라탄 여자가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내 얼굴을 양 팔로 감싸 그녀의 가슴에 파묻히도록 끌어안은 그녀는 허리를 튕기며 내 자지를 유린했다.
얼굴을 움직여 그녀의 가슴을 느낀 나는 그녀가 아이리스임을 알 수 있었다. 레이첼의 무자비한 폭유는 이보다 훨씬 푹신푹신했기 때문이었다.
이윽고 누군가가 내 유두를 혀로 핥기 시작했다. 당연히 레이첼이 핥고 있을 것이었다. 갑작스러운 혀놀림에 나는 순간 정액을 싸지를 뻔했다.
내 일그러진 표정을 봤는지 아이리스가 자신의 가슴에서 내 얼굴을 떼어냈다. 아이리스의 가슴을 만끽하지 못한다는 약간의 아쉬움을 남겨둔 채 자지와 유두에서 전해져 오는 자극을 느끼며 나는 가쁘게 숨을 몰아쉬었다.
점점 자극에 적응이 되어가자 숨을 고를 여유가 생긴 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 순간, 음란하다 못해 추잡한 소리가 내 고막을 강타했다.
츄릅- 츄왑- 쮸왑-
아이리스가 혀로 내 귀를 공략하고 있었다. 귀를 살짝 핥다가도 갑자기 혀를 세워 귓속을 유린하는 그녀의 변칙적인 공격에 나는 온몸을 흠칫 떨었다. 등골이 오싹해지는 쾌락에 나는 점점 이성을 잃어 갔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은 채로 몸 곳곳에서 자극이 쏟아졌다. 마치 수많은 사람들에게 돌림빵을 당하는 여자의 기분이 이러할 것 같았다.
내 신음 소리가 점점 거칠어졌고 이에 따라 아이리스의 허리놀림이 더욱 과감해졌다.
철퍽- 철퍽-
슬슬 사정감이 올라왔지만 나는 최대한 필사적으로 참아봤다. 최대한 사정 시간을 늦춰 남자로서 체면을 챙기려고 노력했다.
“그 한심한 자지로 싸버리세요. 여왕 보지에 듬뿍 쌀 수 있는 다시없을 절호의 기회라고요?”
아이리스가 음란한 말을 속삭이자 내 자지는 속절없이 정액을 벌컥벌컥 쏟아냈다. 그녀의 보지 안을 가득 채운 내 뜨거운 정액이 자지를 통해 느껴질 정도였다.
아이리스가 내 몸 위에서 내려가자 다른 누군가가 내 위로 올라탔다. 다른 누군가라고 해도 내 위에 올라탈 사람은 아이리스 말고는 레이첼 밖에 없었다.
레이첼의 보지 역시도 아이리스의 보지처럼 한번에 내 자지를 뿌리 끝까지 집어삼켰다. 그녀의 보지는 포근하게 안겨주는 아이리스의 보지와 달리 내 정액을 강제로 착취하겠다는 듯이 처음부터 맹렬히 조여 왔다.
아이리스는 마법사라서 몸이 엄청나게 단련되어 있는 편은 아니었지만 매일 꾸준한 운동을 통해 꽤나 섹시한 몸매를 갖추고 있었다. 이와 달리 레이첼은 매일 지옥 같은 훈련을 통해 조각같은 몸매를 지니고 있었다.
레이첼은 근육 밀도부터가 아이리스와 달랐다. 그녀의 보지는 미칠 듯이 조이기 위해 근육을 단련해 온 것만 같았다. 아이리스의 보지가 기분이 좋아지는 적당한 조임을 선사해 주었다면 레이첼의 보지는 숨이 턱턱 막히는 극한의 조임을 선사해 주었다.
아이리스가 내 입술에 키스를 퍼부었지만 내 감각은 모두 자지에 쏠려있었다. 레이첼의 보지는 인간 변기, 아니 인간 병기였다.
철퍽- 철퍽-
아까 박을 때와 비슷하지만 뭔가 더 탄력 있는 듯한 살결 부딪히는 소리가 계속해서 내 귓가를 맴돌았다. 레이첼의 허리가 점점 더 빠르게 움직였다.
“주인님, 주인님의 육변기한테 따먹히는 기분은 어떠신가요? 믿고 있었는데 배신당했다는 배신감? 천박한 육변기한테 따먹히는 것에 대한 수치심? 주인님을 마음껏 따먹는 저는 지금 매우 행복해요. 저는 주인님도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제가 평생 곁에 두고 열심히 따먹어 줄게요.”
내가 따먹히는 게 아니라 내가 따먹는 거라고 반박하고 싶었지만 말이 끝나자마자 한계까지 내 자지를 쥐어짜내는 그녀의 보지에 나는 신음 소리를 흘릴 수밖에 없었다. 그녀의 허리과 이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른 속도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크읏... 흐읏... 헤으응?”
이를 악 물고 싸지 않기 위해 사정감을 견디고 있던 나는 갑자기 내 항문에 닿은 혀의 감촉에 이상한 소리를 내며 레이첼의 보지에 정액을 쏟아냈다.
내가 정액을 토해낸 뒤에도 몇 번이나 혀로 내 항문을 쿡쿡 찌른 아이리스 덕분에 내 자지는 사정 후임에도 레이첼의 보지 안에서 미친 듯이 껄떡거렸다.
레이첼이 내가 착용하고 있던 볼 개그와 안대를 벗겨주었다. 볼 개그를 벗는 순간 호통을 쳐서 기강을 똑바로 잡겠다고 결심한지 1시간도 채 안됐건만 나는 사정의 여운에 빠져 아무런 질책도 하지 못했다.
아이리스가 내 밧줄과 수갑을 풀어주었다. 애초에 손이 뒤로 묶여 있었기에 나는 내 손 역시 그냥 밧줄로 묶인 줄로만 알았지 내가 수갑을 차고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그녀들의 발칙한 계획에 당한 나는 지금 바로 복수를 시작하기로 결심했다.
나는 밤새 레이첼과 아이리스가 성인용품점에서 사온 여러 도구들을 그녀들에게 직접 실험하면서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
헌터관리소에서 헌터 등록을 위한 등급 측정을 하게 되면 오직 그 사람의 등급만이 결과로 표시된다. 정확한 레벨이나 스탯은 자신이 공개하지 않는 한 알려질 일이 없었다.
‘문제는 레이첼이 SS급이라는 건데... 어떻게 해야 되지?‘
고민을 하며 나는 내 양 옆에서 곤히 자고 있는 아이리스와 레이첼을 흐뭇하게 바라보았다.
‘일단 레이첼의 상태창부터 다시 확인해 볼까?’
『‘검의 극의에 도전하는 자’ 레이첼 (SS)』
□ 레벨 102
□ 능력 [클라인 검술]
□ 힘 [502] 체력 [413] 민첩 [407] 지능 [51] 정신력 [103] 마나 [410]
확실히는 모르겠지만 그녀의레벨로 대충 어림짐작해 보았을 때 그녀는 1레벨이 오를 때마다 18개의 보너스 스탯을 얻는 것 같았다.
‘스탯의 총합이 1886인데 SS급이야... 분명 자신의 스탯 총합이3200을 넘겼다고 작년에 이시연이 발표했었지. 스탯이 3200을 넘겨도 도달할 수 없는 SS급을 레이첼은 어떻게 도달한 거지?’
의문이 일었지만 이내접어둔 나는 일단 헌터 등록 문제부터 처리하기로 결정했다.
‘나는 D급, 아이리스는 C급. 20대에 C급이나 D급은 유망주 소리를 들을 정도니까 아카데미 생활에도 별 문제가 없겠지. 가능하면 레이첼도 그냥 C급 정도로 스탯을 조절하면 좋을 텐데...’
일단 레이첼이 깨어나면 그녀와 직접 상의해 보기로 결정한 나는 아이리스와 레이첼을 끌어안고 누워서 편안한 시간을 보냈다.
*
“그러니까 네가 알아서 조절할 수 있다는 거지? 힘, 체력, 민첩, 지능, 정신력, 마나. 이 모든 스탯들을 네 마음대로 제한할 수 있는 거 확실해?”
레이첼은 자신이 마음대로 남들에게 보여지는 자신의 힘을 조절할 수 있다고 자신만만하게 내게 말했다. 나는 영 의심스러워서 그녀에게 몇 번이고 되물었다.
“대충 제가 맞춰야 하는 수준의 인물을 직접 보기만 한다면 남들에게 보이는 경지는 제 임의로 조절할 수 있어요. 소드 마스터라는 경지는 애초에 내기와 외기를 전부 완벽하게 통제할 수 있어야 하는 경지에요. 아이리스와 당신은 조금 이례적인케이스라 다른 평범한 하위 헌터가 필요할 것 같아요.”
“그래, 그럼 헌터관리소 가서 대충 거기 공무원 수준으로 맞추면 될 거야. 보통 그런데서 일하는 공무원들이 주로 D급이래.”
내긴지 외긴지 뭔 소린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몇 번이고 자시감으로 가득찬 레이첼의 확언을 들은 나는 결국 레이첼을 믿기로 했다. 대충 옷을 걸쳐 입은 우리는 집에서 제일 가까운 헌터관리소 서울지부로 향했다.
*
“세 분 모두 헌터 등급 측정하러 오신 거 맞으시죠? 각성 시험하고 헷갈려 하는 분들이 많아서 혹시 몰라 재확인 하는 겁니다.”
비각성자가 응시하는 각성 시험과 달리 헌터 등급은 이미 각성한 사람들이 받는 테스트였다. 여직원의 질문에 고개를 끄덕여준 나는 등급 측정관이 올 때까지 기다려 달라는 말을 듣고는 레이첼과 아이리스를 이끌고 가 의자에 앉았다.
머지않아 깔끔한 인상의 남자 한 명이 땀을 닦으며 뛰어왔다.
“아, 늦어서 죄송합니다. 제가 잠시 급한 업무가 있어서... 이쪽으로 오시죠.”
남자를 따라가자 MRI를 세로로 세운 듯한 외형의 기계가 우리를반겨 주었다.
“자, 한명씩 들어가서 등급 측정을 받으시면 됩니다.”
내가 제일 앞에 있었기에 그냥 제일 먼저 들어갔다. 뭔가 이질적인 기운이 내 몸을 훑고 가는 것이 느껴지더니 삐빅 소리와 함께 기계에서 결과가 나왔다.
[D등급]
예상했던 대로였다. 무덤덤한 표정으로 결과를 받아들인 내가 기계를 나가자다음 차례인 아이리스가 기계 속으로 들어갔다.
얼마 후 삐빅 소리와 함께 결과가 표시되었다.
[C등급]
또 예상했던 대로였다. 딱히 이변은 없을 것 같았다. 레이첼이 측정 기계로 들어갔다. 아, 이런 걸 클리셰라고 하나?
[A등급]
집에 돌아가면 레이첼을 조금 혼내줄 생각이었다. 어제 산 물건들 중 유일하게 안 썼던 채찍이 오늘 밤에는 조금 쓰일 예정이었다.
*
[역대급 루키! 던전 출입 기록 0회인데 등급은 A급?]
[지금까지 이런 루키는 없었다. 그녀는 루키인가, A급인가.]
조졌다. 레이첼을 필사적으로 지킨 덕분에그녀의 사진이 퍼져나간다던가 하는 대참사는 일어나지 않았지만 거지 떼처럼 몰려드는 기자들 때문에 우리는 당분간 집에 처박혀 있어야 했다.
“대체 왜 그런 거야? 우리를 안내해준 사람, 그 사람도 D급 헌터야. 그 사람 수준으로 조절했으면 되는 걸, 대체 왜 A급이 나오게 한 거야?”
내가 레이첼을 추궁하자 레이첼이 고개를 푹 숙였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였을 뿐, 고개를 치켜들은 그녀가 당차게 반론을 제기했다.
“전 정말 완벽하게 저희를 안내해 준 그 D급 헌터 사내와 똑같은 수준으로 연기했어요. 정말 제 실수가 아니었거든요?”
내가 순순히 잘못을 인정하라고 입을 열려는 찰나 아이리스가 얼굴을 구기며 진지한 목소리로 이야기했다.
“그 남자 뭔가 수상했습니다. D급인데도 저는 그의 실력을 파악할 수 없었습니다. 혹시 그 남자 힘을 숨기고 있었던 게 아닐까요?”
아이리스가 이렇게까지 말할 정도면 그 남자가 비정상인 것만은 확실해 보였다.
“하, 왜 하필 힘숨찐이 얻어 걸려서... 그 수많은 일반 사람들을 놔두고 왜 하필 힘숨찐인거냐고...”
*
“그래, 그 여자가 등급 측정을 받으러 왔다고?”
“네, A급 정도로 자신의 힘을 조절한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그녀에게서 아무것도 느낄 수가 없었지만 그녀가 측정실에 들어가기 전에 잠시 고개를 까딱이더니 순식간에 저랑 비등한 수준으로 느껴졌습니다.”
“그래, 나가봐. 수고했어. 오늘 일은 비밀이니까 입단속 잘하고.”
부하가 뒤돌아 나가자 보고를 받은 여인의 입꼬리가 살며시 올라갔다.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