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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화 〉SSS급 용사는 낮이밤져(18) (19/120)



〈 19화 〉SSS급 용사는 낮이밤져(18)

레이첼과 함께 걷던 나는 아시스가 붙여둔 감시원의 위치부터 파악하기로 했다. 적당히 한적한 곳에서 감시원을 처리할 예정이었다.

‘여, 공략 치트 스킬. 날 감시하는 새끼 위치 좀.’

[나현수를 감시하는 인원은 총 2명입니다.  명은 우측 20m 거리에 있는 나무 위에 있습니다. 나머지 한 명은 12m 좌측 잡화점 앞에 있습니다.]

최대한 티가 나지 않도록 주위를 둘러보는 척하며 오른쪽 나무 위부터 확인한 나는 정체불명의 검정색 무언가를 발견했다.

‘너무 멀리 있는데 도망치면 잡을 수는 있나?’

곰곰이 생각하며 좌측에 있는 감시원도 확인하기 위해 고개를 돌린 나는 당황할  밖에 없었다.

‘로빈이왜 여기 있어?’

이내  머릿속에 아주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아직 아서스와 만나기로 한 약속시간까지는 30분 정도 남아있었다. 비릿한 미소를 지으며 나는 속으로 로빈에게 인사했다.

‘어이 로빈, 어서오고.’


*


레이첼을 미행하던 나는 뭔가 꺼림칙함을 느꼈다. 레이첼은 겉으로 보기에는  수상한 남자를 밀어내는  같으면서도 은근슬쩍 그에게 달라붙으며 애정을 갈구하고 있었다.

‘어째서? 설마 정말 저 남자를 꼬셔서 팔자라도 펴보겠다는 거야?’

섣부른 추측은금물이라며 마음을 진정시키고 열심히 뒤꽁무니를 쫓던 나는 그들이 좁은 골목으로 들어가자 거리를 조금  벌려 따라 들어갔다.

코너를 돌자 보인 광경은 레이첼이 단도를 던져 정체불명의 괴인을 제압하는 모습. 난생 처음 보는 레이첼의 모습에 나는 깜짝 놀랐다.


테론이 로빈에게 자신이 암살자 길드장임을 밝히지 않았기에 레이첼 역시도 평소에는 평범한 상회 직원으로 위장하고 있었다. 아무것도 모른 채로 레이첼이 사람을 죽일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던 나는 지금 그녀의 충격적인 모습에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그 얌전하던 레이첼이 사실은 엄청난 실력자였던 거야? 왠지 지금의 레이첼은 뭔가... 섹시하네.’

마음을 추스르고 레이첼을 직시하자 그녀의 관능적인 몸매와 흘러넘치는 색기를 발견할  있었다. 침을 꿀꺽 삼킨 로빈은 애써 이를 무시하며 레이첼은 순수한 여인이라고 스스로를 세뇌했다.

안타깝게도 레이첼의 다음 행동에 로빈은 넋을 놓을 수밖에 없었다.

남자의 턱을 끌어당기며 자신의 혀를 밀어 넣어 농밀한 키스를 하는 레이첼의 요염한 모습에 내 자지가 껄떡였다.

눈앞에서 자신이 사랑하던 이가 다른 남자에게 사랑을 갈구하고 있는데도 한심하게 발기하는 자신의 좆이 원망스러웠다. 당장이라도 뛰쳐나가 레이첼에게 뭐하는 짓이냐고 따지고 싶었다.

이내 레이첼이 팔을 남자의 어깨에 두르고 그에게 안긴 채로 다리를 들어올렸다. 남자는 그녀의 다리를 잡고는 자신의 발기한 자지를 허리를 약간씩 앞뒤로 움직이며 레이첼의 보지에 문지르고 있었다.

‘레이첼이... 이런 여자일 리가 없어... 첫날밤에 순결을 내게 바친다고 하며 수줍은 표정을짓던 레이첼이... 저건 레이첼이 아니야.’

 생각을 정면으로 무시하듯 한 손으로 레이첼을 쓰다듬는 남자의 입에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레이첼, 내가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지? 네 입으로 직접 말해봐.”

레이첼은 뭔가 불만 가득한 표정으로 남자를 째려봤지만 이미 몸이 달아오를 대로 달아올라 버린 그녀는 마지못해 기어 들어가는 목소리로 부탁했다.

“내... 보지에 자지 박아줘...”

남자는 비릿한 미소를 지으며 레이첼의 머리를 계속 쓰다듬었다. 레이첼이 또랑또랑한 눈망울로 그의 눈을 올려다보고는 체념한 듯 한숨을 푹 내쉬었다,

“주... 주인님. 제 보지에 자지를 박아주세요.”

만족스러운표정을 지은 남자가 레이첼의 팬티를 살짝 제치고는 거대한 자지를 밀어 넣었다. 레이첼은 인상을 쓰는 것 같더니 자지가 끝까지 들어가자 황홀한 표정을 지었다.

‘내가 아는 레이첼은 저렇지 않... 그러고 보니 내가 레이첼에 대해 아는 게 대체 뭐가 있지? 그녀의 가족 관계, 그녀의 과거, 아무것도 모르잖아.’

머릿속이 혼란스러웠다.  와중에 계속 껄떡이는 내 조그만 자지가 한심했다. 나는 손으로 살살  자지를 쓰다듬으며 이글거리는 눈으로 레이첼을 응시했다.

“레이첼, 이제 로빈 생각은 안 나는 거야? 처음에는 매번 로빈 이름이 나올 때마다 징징거리더니.”

남자의 말에 얼굴을 찌푸린 레이첼은 내 마음에 대못을 박듯이 단호하게 대꾸했다.

“주인님이 전에 하신 말씀이 맞다면 그 새끼 좆은 정말로 한심할 거예요. 그런 하찮은 좆으로 저를 만족시킬 수 있을 리가 없죠.”

나는 내 한심한 자지를 응시했다. 대체 왜 나는 작게 태어난 걸까? 너무나도 원망스러워 가슴이 답답했음에도 자지는 내 손길에 기분 좋다는 듯이 움찔거렸다.

“자, 이 훌륭한 자지님한테 패배 선언을 해봐. 네가 내 자지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증명해 보라고.”

남자가 허리를 더욱 거세게 흔들며 레이첼에게 요구했다. 레이첼은 신음 소리를 내뱉으며 열심히 대답했다.

“자지 없인  살아. 로빈 없이는   있어. 자지가 최고야. 자지님한테 패배한 이 육변기를 평생 자지님한테 박히면서 살게 해주세요.”

남자가 레이첼의 대답에 흥분했는지 레이첼의 엉덩이를 찰싹이며 그녀의 입술을 삼킬 듯이 물고 빨았다.

“그래, 넌 평생 내 애널오나홀이다. 네 주제를 알고 살라고.”

사람 취급도 하지 않고 성처리 도구로 사람을 표현하는 저 남자의 모습은 광기에 휩싸여 있었다. 그런데도 이 상황이 너무나도 꼴려서 나는 열심히 자지를 흔들었다.

탁- 탁- 탁- 탁-

남자가 자신의 손가락을 움직여 레이첼의 항문을 움직였다. 어째서 저 더러운 곳을 거리낌 없이 만지는 것인가 조금 역겨움이 맴돌았지만 그래도 내 손은 멈추지 않았다.

“시간이 얼마 없다고! 동시에 가버리자!”

남자는 현란한 움직임으로 레이첼을 유린했다. 레이첼의 등허리가 휘며 신음 소리가 더욱 거칠어졌다.

‘크윽, 나도 같이 갈 거야!’

로빈은 필사적으로 자신의 자지를 흔들었다. 분위기에 휩쓸려 버린 그는 지금 흥분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철퍽- 하앙- 철퍽- 하앙-
탁- 탁- 탁- 탁-

세 사람의 음란한 소리가 조화를 이루며 울려퍼졌다. 모두가 절정에 도달하기 위해 격렬히 움직였다.

남자와 레이첼의 움직임이 느려졌다. 단말마를 내뱉으며 경련을 일으키고는 범벅인 채로 숨을 고르고 있는 레이첼의 모습은 음란한 암캐 같았다.

몇  더 자지를 흔들던 나도 결국 사정을  수 있었다. 정액을 찔끔 토해낸 내 좆이 허물어졌다.

“나중에 왕궁으로 돌아가면 밤새도록 박아줄게. 일단 가자.”

레이첼에게 다정한 손길로 옷을 입혀주며 그녀를 부축하는 남자의 모습은 아까 거칠게 여자를 다루던 모습과는 너무나도 달랐다.

‘한  싸면 끝이지... 사람이 어떻게 사정을 여러 번 해... 허세가 심하군.’

내 경험을 돌이켜 봤을 때 한 번 사면 자지는 한참 동안 서지 않았으므로 그렇게 결론 짓는것이 타당했다.

흥분을 가라앉히자 내게 남은 것은 오직 분노와 절망뿐이었다. 내가 사랑하던 레이첼은, 나를 사랑해 주던 레이첼은, 더 이상 없었다.

그 잔혹한 사실이 내가 한심하게 싸지른 정액 위로 눈물을 뚝뚝 흘리도록 만들었다.

*


“나현수, 넌 정말 쓰레기야. 나는 얌전히 로빈에게 이별을 고할 생각이었어.”

레이첼은 섹스를 하다가 중간에 로빈을 발견한 모양이었다. 하긴, 그렇게 대놓고 딸치는 한심한 새끼를 특급 암살자가 발견 못하는 것이 더 이상했다.

“미안. 그냥 꼴려서 그랬어.”

솔직함을 내 삶의 신조로 삼고 살아가는 나로서는거짓말을 할  없었다. 절대 내가 뻔뻔해서 이렇게 말한 것이 아니었다.

“하, 구제불능. 답 없는 인간. 파렴치한 쓰레기.”

레이첼은 나를 매도하며 경멸의 눈빛으로 나를 쳐다봤다. 내 자지가 발딱 섰지만 아쉽게도 우린 클라인 공작가의 정문 앞까지 와있었다.

안타까움에 입맛을 쩝쩝 다시며 나는 초인종을 눌렀다. 케르베로스의 조각으로 장식된 붉은 색의 화려한 대문은 헬게이트를 연상시켰다.

문이 열리고 집사의 안내를 받으며 우리는 뚜벅뚜벅 걸어갔다.


*


“어서 오게, 나현수군.”

밀실의 한 가운데에 오만한 자세로 다리를 꼬고 앉아 있는 아서스 클라인의 모습을 보니 그냥  보기가 싫었지만 내 소중한 영약을 위해 그와 대화를 하기로 결정한 나는 얌전히 자리에 앉았다.

“그보다 왕실 시종은 왜 데려온 거지? 어차피 이 방은 클라인 공작가의 피가 섞이지 않은 사람은 열고 들어올 수가 없는 방이라네. 밖에서 혼자 대기하고 있을 텐데 많이 무섭지 않겠나? 자네가  자리에서 없어지면 그녀도 살인멸구를 당할 거라는 사실을 알고 있을 텐데.”

이미 나를 죽이는 것은 기정사실인지 아서스는 자신감을 내비치며 커피를 홀짝였다. 나는 빨리 영약이나 먹어야겠다고 생각하며 퉁명스럽게 물어봤다.

“무지개장어의 꼬리, 어디 있냐? 나 그거 먹으러 온 건데.”

아서스는 황당하다는 듯이 나를 쳐다보고는 헛웃음을 흘렸다.

“어차피 죽을 테니 어디 있는지 알려줘도 되겠지. 내 집무실에있다네. 저승에서 구경 정도는 하게 해주겠네.”

인심 좋은 미소를 지으며 나를 비꼬는 아서스의 모습에 나는 손을 흔들어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잘 있어라, 나는 영약 먹으러 간다.”

인내심의 한계가   울긋불긋한 얼굴로 아서스가 소리쳤다.

“이 새끼 무릎 꿇려! 반항하면 사지 정도는 부러뜨려도 된다!”

아서스가 밀실의 문을 열며 외치자 문 앞에서 대기하던 레이첼이 방안으로 들어왔다. 상황 파악을 못한 아서스는 문 밖으로 머리를 내밀어 두리번거렸다.

레이첼이 아서스의 뒷덜미를 잡아 밀실 안으로 집어 던지고는 밀실의 문을 닫아버렸다.

“네 병사들은 모두 다 죽였다. 이제 너만 처리하면 끝이다.”

미친 듯이 광소를 내뿜으며 아서스가 반항했다.

“이 방은 내가 아니면 절대  없다! 클라인 공작가의 피가 흐르지 않는 사람은 절대로 이 문을 열지 못 한다! 네들은 여기 갇혀서 나랑 함께 죽게 될 거야! 크하하하하!”

한심하다는 듯이 레이첼은 손을 슬쩍 움직여 문을 열어 버렸다. 어안이 벙벙해진 아서스는 경악한 표정을 지으며 레이첼을 삿대질 했다.

“너... 너...! 세피아 클라인! 네 년이... 도망치지만 않았어도 내 성노예로 살았을 년이! 내 아버지가 네 처녀를 가져간 뒤에 내게 노리개로 주겠다고 약속하셨건만! 키워준 은혜도 모르고 주인을-”

 이상 들어줄 수가 없었던 나는 아서스의 얼굴을 냅다 발로 찼다.

“아서스, 이 새끼가 꼴받게 하네. 레이첼, 죽일 거지?”

고개를 끄덕인 레이첼이 유려한 움직임으로 검을 휘둘렀다. 아서스의 목에 생긴 붉은 실선에서 이내 피가 분수처럼 뿜어져 나왔다.

레이첼의 눈에서 의미 모를 눈물이 찔끔찔끔 흘러나오고 있었다. 나는 그저 레이첼을 내 품에 기대게 하고는 그녀의 등을 토닥여 주었다.


*

“그래, 이게 그 귀하디귀한 무지개장어의 꼬리란 말이지.”

영약을 한 입에 마셔버린 나는 뒤로 돌아 클라인 공작가를 바라보았다.

“여기 완전 맛집이구먼, 서비스가 아주 좋아. 레이첼도, 무지개장어의 꼬리도,  먹고 갑니다~ 꺼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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