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화 〉SSS급 용사는 낮이밤져(16)
나현수가 마법의 신묘함에 감탄하고 있을 때, 아서스 클라인은 용사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대해 수많은 자료들을 조사하다가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분명 최한진이 같은 고향의 사람이라고 데려갔던 그 나현수라는 남자, 어째서 플린트 남작가의 셋째 아들이랑 얼굴이 똑같이 생긴 거지? 최한진의 고향이 어딘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다른 대륙이라고 했어. 잭 플린트랑은 절대 같은 고향 사람일 수가 없어.’
나현수라는 남자가 잭 플린트를 죽이고 위장했을 가능성, 잭 플린트가 용사와 같은 고향 출신이라고 거짓말 했을 가능성. 두 가능성을 두고 비교하던 아서스는 일단 잭 플린트의 행적을 조사했다.
‘왕실 시종 면접을 보러 와서 일부러 이상한 옷을 입고 가 고의적으로 탈락했다. 대체 이유가 뭐지?’
뜻밖의 오해를 하게 된 아서스는 계속해서 추리를 이어나갔다.
‘그래, 잭 플린트는 왕궁의 내부에서 비밀리에 모종의 임무를 수행한 거야. 왕실 시종 면접은 핑계였을 뿐이야. 그렇게 미리 어떤 함정을 설치해둔 후에 용사한테 접촉해서 함정으로 유인해 죽인 것이 분명해.’
과정은 전혀 틀렸지만 어쨌든 옳은 결론에 도달한 아서스는 증거가 필요했다. 그는 잭 플린트를 잡을 덫을 만들었다.
‘잭 플린트는 용사를 죽이고 성검을 탈취했겠지. 나는 아무도 모르게 그를 죽이고 주인 없는 성검을 가지는 거지.’
아쉽게도 아서스 클라인은 자신의 상대가 어떤 남자인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
*
핑크 다이아몬드 반지를 품에 고이 넣어둔 채 매무새를 정리한 로빈은 거울 앞에서 수없이 고백을 연습하며 긴장에 떨고 있었다.
굳은 결심을 한 로빈은 떨리는 심장을 부여잡고 왕실의 여자 시종들이 사는 숙소로 찾아갔다. 이윽고 <레이첼>이라는 이름이 적힌 방 앞에 선 그는 헛기침을 하고는 문을 두드렸다.
똑똑-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 몇 차례 더 두들겨 보았지만 아무 반응이 없자 조금 허탈해진 로빈은 근처 지나가던 다른 시종에게 레이첼의 행방을 물어보았다.
여왕의 시종일을 하고 있다는 정보를 들은 로빈은 아무래도 여왕을 함부로 찾아갈 순 없으니 레이첼이 숙소로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레이첼의 방문앞에 주저앉아 왕궁의 경치를 감상하던 로빈은 자신의 긴장이 어느 정도 풀린 것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태양이 질 때쯤 저도 모르게 잠이 들어버린 로빈은 캄캄한 밤이 되어서야 지나가던 경비의 거친 손길에 깨어날 수 있었다.
“여기서 뭐하는 거지? 옷 입은 걸 보아하니 잘 곳이 없어서 여기서 노숙하는 부랑자는 아닌 것 같은데?”
험상궂은 표정을 지으며 자신을 심문하는 경비에게 로빈은 부끄러워하며 말했다.
“제 오랜 연인이 왕실 시종으로 일하고 있는데 오늘이 제가 프러포즈를 하는 날입니다. 그래서 그녀를 기다리다가 저도 모르게 그만...”
경비는 의외로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로빈의 어깨를 툭툭쳤다.
“자네 비실비실해 보였는데 꽤나 훌륭한 사내였구먼! 꼭 잘되기를 바라네!”
격려를 해주며 떠나가는 경비 덕분에 자신감을 얻은 로빈은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그래, 꼭 성공해야지. 고마운 분이네, 나중에 결혼식 때 하객으로 불러드려야겠어.’
걸어가던 경비는 이내 이상한 찝찝함을 느끼며 혼잣말을 했다.
“왕실 시종이면 근데 이미 진즉 다 퇴근했을 시간인데? 설마 다른 남자랑 정분이라도 나서 떡이라도 치느라 안 들어오는 거 아녀?”
훗날 이 경비는 왕궁 앞에 돗자리를 깔고 왕국에서 제일 유명한 점쟁이가 되었다고 한다.
*
안쓰러운 로빈이 쓸쓸히 레이첼의 방 앞을 지키고 있을 무렵, 레이첼은 나현수의 위에 올라타 열심히 허리를 흔들고 있었다.
기승위는 꽤나 여자가 많은 스킬을 필요로 하는 자세임에도 원래 암살자로써 온몸의 잔근육이 극한까지 발달된 그녀는 아무런 문제없이 허리를 돌리며 내 자지를 농락했다.
레이첼은 내 위에 올라타 나를 정복했다는 성취감으로 열망에 띈 얼굴을 하고는 달뜬 숨소리를 내뱉으며 무자비하게 내 자지를 집어삼키고 있었다.
결국 그녀가 가기 전에 그녀의 보지 속에 정액을 토해낸 나는 분한 마음에 그녀를 밀쳐 넘어뜨리고는 그녀의 뒤에서 엉덩이를 두 손으로 잡고는 그대로 보지 깊숙이 자지를 찔러 넣었다.
기승위랑 할 때와는 달리 후배위는 레이첼의 보지 속 아까는 닿지 않았던 곳들을 쿡쿡 찔러대며 레이첼을 공격했다. 내 위에 올라타 허리를 흔들던 고압적인 그녀의 모습은 온데 간데 없이 발정난 암캐 한 마리만이 입을 벌린 채로 침을 질질 흘리고 있었다.
이전 첫 경험 때와 달리 이번 섹스는 아이리스가 옆에서 지켜보고 있었다. 나중에 자신의 첫 경험 때를 위해 미리 알아두고 싶다는 핑계를 대고 참관한 그녀는 레이첼과 나에게 사람의 감각을 예민하게 하는 마법을 걸어 성감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었다.
결국 뒤로 박히며 가버린 레이첼은 엉덩이를 격하게 움찔거렸다. 나는 그녀의 엉덩이를 몇 번 찰싹 때려준 뒤 그녀의 보지에 정액을 부어 넣었다.
내 자지를 뽑아내자 한계까지 내몰린 자지는 휴식이 필요하다며 슬그머니 줄어들었다. NTL 보상으로 얻었던 스킬인 두 개의 자지(SS)를 사용하면 바로 다시 발기할 수 있었지만 일부러 지칠 때까지 사정을 했던 건 아이리스가 했던 제안 때문이었다.
‘현수님은 정력을 사용해서 마법을 사용하실 때 그 발현 능력은 일반 마법사들과 동일해도 마법의 위력이 마나를 사용하는 것보다 훨씬 강해요. 그렇다면 정력이 마나의 완벽한 상위호환 에너지라는 말인데 아마도 마나 포션을 먹으면 효율은 떨어질지라도 정력이 회복되지 않을까요?’
그녀의 실험에 참여한 나는 지금 최고 순도의 마나 포션을 벌컥벌컥 들이마셨다. 내 자지가 고개를 까딱이며 기지개를 피기 시작했다. 한 병을 더 마시자 내 자지는 다시 그 위용을 뽐내며 쌩쌩한 모습으로 껄떡거렸다.
그 모습을 보며 해맑은 미소를 지은 레이첼은 바로 내 자지를 잡아 자신의 보지에 삽입했다. 나는 그녀의 다를 들어 내 팔위에 걸치고는 서있는 상태 그대로 허리를 움직였다.
그녀의 몸이 움찔거리며 점차 내게 기대왔다. 나는 그녀의 체중을 견뎌내며 허리를 더욱 빠르게 움직였다.
그녀의 엉덩이를 떡 주무르듯이 주무르던 내 손을 움직여 그녀의 엉덩이 사이를 간지럽히기 시작했다. 그녀의 몸이 부르르 떨려왔다.
나는 손을 점점 더 깊숙이 옮기고는 손가락으로 그녀의 항문 주위를 빙글빙글 매만졌다. 그녀는 내가 손가락이 움직일 때마다 고개를 움찔거리며 비음을 흘렸다.
결국 내 손가락은 그녀의 항문 속으로 쏙하고 들어갔다. 순간 크게 경련을 일으킨 레이첼은 등을 뒤로 젖혔다. 꽉 조여 오는 그녀의 보지에 나는 이를 악 물고 열심히 박아댔다.
흥미롭게 지켜보던 아이리스가 몸이 달아올랐는지 내 입술을 덮쳐왔다. 나는 그녀의 입 안을 열심히 빨아대며 내 손가락을 더욱 빠르게 움직였다.
아이리스는 레이첼의 느끼는 모습을 보며 괴롭히고 싶었는지 양 손으로 그녀의 유두를 살짝 꼬집었다.
깜짝 놀란 레이첼은 눈을 번쩍 뜨며 아이리스를 쳐다봤다. 내 입에서 입술을 뗀 아이리스가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레이첼을 바라보자 불길함을 감지한 그녀는 고개를 도리도리 흔들었다.
아이리스는 레이첼의 저항을 가볍게 키스로 제압해 주고는 유두를 이리저리 비틀었다.
두 미녀가 키스를 하는 모습에 꼴려버린 나는 레이첼의 보지에 정액을 쏟아 부었다. 여운을 즐기기 위해 잠시 멈추는 것이 정석이었지만 키스를 하다 말고 나를 째려보는 아이리스의 눈빛에 나는 어쩔수 없이 피스톤 운동을 재개했다.
철퍽- 츄릅- 철퍽- 츄릅-
살결이 맹렬히 부딪히는 소리와 레이첼과 아이리스가 키스를 하는 소리가 뒤섞여 걷잡을 수 없을 만큼 음란한 분위기가 되어버린 우리는 그저 서로의 몸을 정신없이 탐했다.
레이첼이 조수를 내뿜고 가버리자 힘이 빠진 레이첼의 몸이 완전히 뒤로 꺾였다. 아이리스 역시도 억지로 그런 그녀를 붙잡지 않고 편히 바닥에 뉘어주었다.
몸을 추스르며 안정을 취하려는 레이첼의 바람과 달리 갑자기 레이첼의 위에 올라탄 아이리스는 흥미롭다는 듯이 두 폭유를 주무르다가 자신의 가슴으로 꽉 눌러버렸다.
나도 사정하기 직전이었기에 레이첼이 가버린 것은 조금 아쉬웠지만 여왕님의 카리스마에 압도된 나는 그저 두 미녀의 음탕한 모습을 감상하며 손을 발기한 자지를 천천히 쓸어주었다.
“흐응, 역시 제게 조금 더 작습니다. 음탕한 젖소년보다 작다니 조금 분합니다.”
나를 향해 고개를 돌린 아이리스는 칭얼거리며 자신의 유두를 레이첼의 유두에 열심히 비벼댔다. 두 여자가 겹친 채로 느끼며 몸을 배배꼬는 광경은 매우 황홀했다.
나는 본능적으로 그녀들의 엉덩이가 있는 쪽으로 다가가 두 엉덩이를 매만졌다. 레이첼이 탄력있는 스포츠걸 엉덩이 같았다면 아이리스는 뽀얗고 부드러운 전형적인 미녀의 엉덩이였다.
두 엉덩이를 감상하며 쪼물거리던 나는 엉덩이 사이로 충격적인 광경을 보았다. 레이첼과 아이리스의 보지가 겹쳐진 대로 서로의 클리토리스를 열심히 쓸고 있었다.
나는 내 자지를 두 여자의 보지 사이에 살며시 끼워 넣고는 천천히 움직였다. 흐느끼는 신음 소리가 점차 거세졌다.
나는 두 여자의 보지가 내 자지를 더욱 꽉 누르도록 양손으로 아이리스의 엉덩이를 찍어 눌렀다.
클리토리스가 내 자지에 뭉개진 채로 열심히 비벼지자 아이리스는 자신의 몸을 격렬하게 움찔거리며 침을 질질 흘렸다. 그녀의 침을 레이첼이 밑에서 벌린 입으로 받아 마시고 있었다.
더욱 꼴린 나는 그냥 레이첼의 보지에 자지를 뿌리 끝까지 박아버렸다. 레이첼이 몸을 크게 움찔거렸다. 아이리스는 자신을 흥분시키던 자지가 없어지자 심통이 났는지 볼을 쀼루퉁하게 부풀리며 뒤를 돌아 나를 바라보았다.
아이리스를 달래기 위해 나는 손가락을 열심히 움직여 아이리스의 클리토리스를 애무했다. 그녀는 기분이 좀풀렸는지 레이첼과 격렬한 키스를 나누고 있었다.
레이첼의 보지에 열심히 자지를 박아대던 나는 곧 쌀 것 같았다. 내가 크윽하고 옅은 신음 소리를 내자 아이리스가 키스를 하던 입을 떼고는 레이첼과 연결된 타액의 실을 자랑하듯이 나를 쳐다봤다.
아이리스는 고양이 자세를 취하며 엉덩이를 내 앞에 들이밀고 살랑살랑 흔들었다.
“현수님, 이번엔 제 엉덩이에 듬뿍 싸주시면 안되겠습니까? 저도 현수님의 정액을-”
세상에서 제일 꼴리는 부탁을 하는 아이리스의 모습에 나는 더는 못 참고 자지를 꺼내 아이리스의 엉덩이 위를 정액 범벅으로 만들었다.
‘최대한 빨리 제대로 된 쓰리썸을 해야지.’
결심을 한 나현수는 그대로 곯아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