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1화 〉17일차
{1등 엘리스 - 벌점 26점
2등 제니퍼 - 벌점 27점
3등 마리 - 벌점 28점
공동 4등 세리아 - 벌점 29점
공동 4등 줄리 - 벌점 29점}
하루만에 공동 1등에서 공동 4등으로 떨어졌다.
오늘은 게임 초반부터 예상했던 덕분에 그리 슬프지는 않다.
묶여있는 팔 다리를 보니 다 나아 있다. 아무리 봐도 신기하다.
로터가 징징대며 울리는데 흠칫 거리기는 해도 참을 만 했다. 신음은 어쩔 수 없이 흘리지만.
[세리아가 순식간에 추락했네요! 엘리스가 단독 1등으로 올라섭니다!]
쓸데없이 신경을 긁는 말을 한다. 그래도 이젠 저런 말 한 마디 마다 반응하지 않는다. 나름 발전 한 걸까.
[처음으로 제니퍼 나와주세요!]
마리가 살짝 기뻐하는게 보였다. 솔직히 그녀도 2라운드에서 열심히 한 것은 맞다. 1등할 만큼 잘 했으니 인정해 줘야지.
제니퍼가 끌려 나왔다. 그리고 쾌감에 벌벌 떤다.
"하으읏!"
프슛 픗
게임동안 작은 절정들만 하다가 개조 쾌감을 맛보면 진짜 엄청나다. 멍하니 저 모습을 보는데 내 가랑이도 절절 끓는 느낌이 들었다.
"핫!"
상상 만으로 작게 절정했다. 아니지. 로터 때문에 절정한 건데 착각하는 것이다. 정신 차리자.
그녀는 고개를 저으며 쾌락과 고통에 저항했다. 그러나 얼마 못 가서 또 절정한다.
"하앗! 히익!"
[제니퍼가 27번 펠라치오 개조를 마쳤습니다! 다음 엘리스 나와주세요!]
하나 뿐이라 금방 끝났다. 오늘은 내 개조가 가장 길 것이다.
그래도 머리를 건드리는 개조라 그런지 너덜너덜해져서 들어갔다.
엘리스도 바로 가운데에 와서 절정한다.
"하앙! 흐앗!"
프슛 주르륵
마찬가지로 머리를 흔들며 괴로워한다. 허리는 가만히 있지를 못하고 들썩거린다.
"끄읏."
고통을 참으며 버티다가 다시 절정한다. 그녀도 의지가 대단하다.
잠시 후 그녀의 개조도 끝났다.
[엘리스도 26번 애무 쾌감 개조를 마쳤습니다! 그녀도 누군가에게 애무하는 행동을 할 시 감각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로터 때문인지 몸을 떨며 자리로 돌아갔다.
모든 애무에 다 느끼는 것이 맞구나. 마리의 반응이 이해가 된다.
이제 내 차례가 왔다.
[세리아 나와주세요!]
가운데로 끌려가자 살짝 두려워졌다. 새로운 습관 개조를 내가 가장 먼저 받게 될 줄이야.
목이 찌릿 하며 절정이 온다.
"하아앗!"
픗 프슛 찌익
허리를 들며 애액을 뿜어냈다. 오싹오싹한 쾌감이 몸 전체에 퍼진다.
확실히 하루종일 얻은 쾌락과도 비교가 안 된다. 강제적으로 주입되는 이 쾌감이 슬슬 무서워지고 있다.
하루종일 벌어져 있던 구멍들이 다시 벌렁댄다. 그리고 머리에는 고통이 오기 시작했다.
"핫!"
찌릿찌릿 하며 여기 저기에 쾌감이 온다. 젖꼭지와 클리토리스가 빨딱 서서 아플 정도다.
자궁부터 질 내부를 거치더니 소음순 대음순까지 쾌감이 번진다.
입이나 겨드랑이, 가슴 발까지 전부 뜨거워졌다. 허리가 덜컥거리며 튕긴다.
머리 속은 저릿거리며 어질어질 했다.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엿같은 감각이었다.
그러다 누군가가 내 머리를 후려친 것 처럼 띵 해져서 고개를 흔들었다.
이게 스파링이었다면 바로 흰 수건을 던졌을 것이다. 얼마나 이 아픔이 지속되려나?
그 순간 고통이 싹 사라지며 쾌감만 몸 안에 맴돌았다.
"하앙! 히앗!"
프슛 푸슛
애액이 대차게 쏘아져 나갔다. 몸에 식은땀이 잔뜩 흘렀다.
[세리아가 방금 26번 개조를 마쳤습니다! 바로 다음 시작해주세요!]
아픔이나 쾌락을 식힐 시간도 없이 바로 다음 개조가 시작되었다.
"하읏!"
또다시 머리를 헤집는 더러운 감각이 지속되며 무언가가 입 안으로 들어왔다.
감각 뿐이겠지만 너무 실감나서 뱉고 싶었다.
고개를 돌려봐도 끝까지 따라오며 내 목을 쑤신다.
"헤엑!"
입과 목이 가득 찬 감각과 함께 보지와 질이 요동친다. 딜도를 넣었을 때 처럼 거대한 이물감이 하복부에서 느껴졌다.
목까지 찬 이물감이 빠지면 자궁구를 건드리던 감각도 같이 내려갔다.
이런 말도 안되는 피스톤 운동이 계속 되었다.
보지가 허공을 오물대며 애액을 뱉어냈다.
"핫!"
점차 입과 보지에 들어오는 감각이 빨라지며 엄청난 쾌감이 퍼졌다.
"하아앗! 힛!"
프슛 퓻
이렇게 싸도 싸도 계속 나오는 애액이 더 신기할 정도다. 우리가 기절한 사이에 채워넣기라도 하나?
[27번 펠라치오 개조도 마쳤습니다! 다음!]
진심으로 쉬고 싶었다. 머리가 지끈거리다 못해 터져버릴 것 같다.
신음도 그만 내지르고 싶다. 뭐 하나 내 뜻 대로 되는게 없다.
미친듯이 머리 속이 저릿거리던 그 순간이었다.
고통이 사라지며 또 어딘가에 떨어졌다.
기절한건가? 주위를 돌아보는데 몸이 마음대로 움직인다.
노출증 개조를 당할 때와 비슷했다. 이번엔 행동이 아니라 습관 개조니까 다르게 보여지려나?
고개는 움직일 수 있어서 상황을 좀 살펴 봤다. 놀랍게도 나는 옷을 입고 있었다.
흰색 원피스 하나를 입은 모양이다. 꼭지도 그대로 보이고 가슴도 여전히 출렁거렸다.
그래도 발가벗은 것 보다는 나았다.
나는 누군가와 팔짱을 끼고 걷기 시작했다. 누굴까 하고 얼굴을 보니 엘리스였다.
왜 하필 엘리스일까? 궁금하던 찰나 내 입에서 저절로 말이 나왔다.
"자기야앙. 왜 다른 사람 봐. 나만 봐주기로 했잖아. 응?"
살면서 스스로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말투였다. 손발이 오그라들며 속이 불편해졌다.
엘리스가 날 돌아보자 내 몸은 그녀의 팔에 더 밀착하며 가슴을 누르듯 비볐다.
그리고 그녀의 어깨에 머리를 살짝 기댔다. 당장이라도 떨어져서 꺼지라며 소리치고 싶었지만 몸은 그대로 따라 가기만 했다.
그러더니 이번엔 갑자기 나타난 벤치에 앉아서 손깍지를 꼈다.
뭔가 하고 그녀를 보자 엘리스가 아니고 줄리로 바뀌어 있었다.
내 몸은 깍지를 낀 손을 들어 볼에 비비더니 그녀를 보고 싱긋 웃었다.
"내 볼 어때? 부드럽지?"
팔에 소름이 쫙 돋았다. 이런 애교를 1인칭으로 체험하니까 직접 하는 느낌이 든다. 거부감이 장난 아니다.
이번에는 음식점으로 이동했다. 앞에서 마리가 생크림 빵을 먹고 있었다.
나는 그녀의 입 옆에 묻은 생크림을 손가락으로 닦아준 후 내 입에 넣었다.
"더 맛있는 것도 먹고싶은데."
그리고 눈을 지긋이 뜨며 혀로 입술을 닦았다. 우웩. 진짜 엿같다.
이런 것도 애교로 치나? 찝찝한 감정이 도를 넘어섰다.
이젠 마지막이겠지?
다시 바뀐 상황에선 내가 제니퍼를 백허그 한 모습이었다.
그녀에게 나의 큰 가슴을 문대며 귀에 속삭였다.
"난 너만 있으면 돼. 사랑해."
헛 것을 보고 있다는걸 알지만 품 안에서 바르르 떠는게 너무 생생했다.
정신이 혼미해진다. 심지어 이걸로 끝이 아니었다.
사람별로 한 바퀴를 더 돌며 몇 개의 애교를 더 한 뒤에 정신이 들었다.
"헛!"
눈을 떠보니 아직도 개조를 받는 도중이었다. 아까 스스로 한 듯 보여지던 상황들이 계속 주변에 떠다니는 느낌이다.
그리고 지끈거리던 머리가 가라앉으며 엄청난 쾌감이 왔다.
"하응! 히앗!"
프슛 찌익 찍
애액을 쏟아붓고 나니까 진이 빠진다. 하지만 개조가 하나 더 남아있다는게 너무 고통스럽다.
[28번 애교 개조도 마쳤습니다! 그러면 이제 새롭게 선보이는 29번 개조를 시작하겠습니다!]
두려움이 안 생길 수가 없다. 긴장되는 마음으로 개조를 기다렸다.
"히읏!"
머리가 지끈거리며 고통이 또 온다. 이젠 진짜로 머리가 터지지 않을까.
고개를 저으며 버티다가 애액을 또 흘린다.
그리고 아픔이 또 사라졌다.
이번엔 또 어떤 것을 보여주려나. 몸이 마음대로 움직이며 아까처럼 상황극이 펼쳐진다.
갑자기 앞에 무언가가 다가왔다. 깜짝 놀라서 순간 비명을 질렀다.
"꺄악!"
나는 내 입을 손으로 막았다. 그냥 헉 하고 놀라는 건데 꺅 하고 비명을 지르다니.
이게 29번 개조구나.
다음에는 벌레가 아래 나타났다.
"꺄아악!"
아니. 원래도 벌레를 그렇게 무서워 하지 않는 성격인데 이건 너무하지 않나.
그리고 몇 가지 상황을 더 볼 수 있었다. 놀이기구를 타거나 어디에 부딫치거나.
그 때 마다 '엄마야!' 또는 '꺅!' 같은 소리를 질렀다.
심지어 가벼운 부딫침에도 소리를 귀엽게 냈다. '아이쿠!' 또는 '아얏!' 등등. 누가 이런 소리를 내며 아파하냐고.
놀라면 욕하거나 소리를 못내는게 정상 아닌가?
찝찝한 상황을 겪은 뒤 기절에서 깼다.
"하읏!"
무슨 가상현실에 접속했다가 깨어나는 것도 아니고 어지러워 죽겠다.
다시 머리가 저릿거리며 엄청난 고통이 왔다.
"꺄악!"
개조를 받은게 바로 나타났다. 내가 이런 비명을 지르자 주변에서 놀란 듯 쳐다보는게 느껴진다.
이상하게 수치스럽다. 스스로의 의지로 지른게 아닌데도 창피해졌다.
그 순간 고통이 사라지며 쾌감이 날 덮쳤다.
"하읏! 히약!"
프슛 푸슛
허리를 덜컥거리며 애액을 싸질렀다. 이젠 보지가 그만 축축했으면 좋겠다.
너덜너덜해진 채 로터 진동으로만 간헐적으로 떨었다.
[29번 개조는 비명 개조입니다! 이제 그녀는 놀라거나 아플 때 귀여운 비명을 참기 힘들 것 입니다!]
더 이상 움직이기가 힘들다.
축 처진 채 나는 내 자리로 돌아갔다.
그리고 처음으로 줄리의 개조를 지켜보지도 못한 채 기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