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89화 〉17일차 (89/94)



〈 89화 〉17일차

스스로의 의지로 커닐링구스를 하게 되다니. 신기한 기분이었다.

그리 나쁘지는 않았다.

오히려 1등을 하기 위해서 변하기로 마음 먹은 만큼 좋은 반응이다. 앞으로도 거침없이 이런 행동을 할 수록 1등 할 수 있을 것이다.

내 정조대 때문에 당황하던 마리는 오히려 내 정조대를 문질렀다.

"하앗! 흐익!"

 구멍 모두 무언가 들어있는 내 가랑이는 마리보다 빠르게 반응이 왔다. 실리콘이라 누르고 문지르는 대로 쾌감이 느껴졌다.

정말 정조대 역할을 하는 것이 맞나 싶다.

"세리아의 흣! 소중하안! 곳! 하응. 정말 예뻐요옷!"

그녀의 보지를 핥다 말고 얼굴이 뜨거워졌다. 생각해보니 내 모든 구멍이 벌어진 꼴을 자세히 봤겠구나.

구멍들이 옴찔거리며 절정이 오고 있다. 마리도 몸을 파르르 떠는게 절정할 것 같다.

그 때 그녀가 내 왼쪽 젖꼭지를 잡았다.

"하읏!"

그녀의 기습적인 공격에 몸이 덜컥 떨렸다. 손가락으로 내 유두를 비비고 꼬집었더니 내 니플 밴드가 떨어졌다.

이런 무자비한 애무에 느끼다니. 그만큼 마리의 반응도 격해졌다.

그 와중에 니플 밴드  쪽 떨어진게 별 것 아닌 줄 알았는데 노출증이 더 도졌다. 오싹오싹한 쾌감도 전신에 퍼졌다.

나는 충동적으로 그녀의 질구에 입을 벌려서 대고 혀를 구멍 깊숙히 집어넣었다.

"하으읏!"

혀를 조금 움직이기가 무섭게 그녀가 나보다 먼저 갔다. 그 만큼 내 구멍들이 음란해 보인 걸까?

하긴. 마리가 눈 앞에서 저런 것을 볼 일이 없었겠지. 충분히 자극적이었나 보다.

아니면 애무 쾌감 개조라는게 이런 광범위한 부분에서도 적용이  수 있다.

어쨌든 좋은게 좋은 것이다. 다른 생각은 그만 두자.

일단 나도 야한 생각을 해서 빨리 절정을 하자. 그게 제일 중요하다.

 입 안에 마리의 애액이 들어찼다. 줄리에 비해서 훨씬 연한 느낌이었다.

 또한 보지를 그녀의 얼굴에 대고 절정을 했다.

"하응!"

프픗

"쭙 쭙."

마리는 정조대 틈새로 나온  애액을 열심히 빨고 있었다. 소리가 엄청 음란하게 들렸다.

나보다 그녀가  힘들어 보이니까 미안해진다. 나는 그냥 입을 대면 되는데 그녀는 흐르는 것을 빨아야 하니까.

마리가 적당히 빠는 것을 멈추자 우리 둘은 일어났다.

"하읍!"

그냥 일어나는 것으로도 엄청난 쾌감이다. 정조대의 역할은 행동 방해인가 보다.

순간적으로 신음이 나와서 애써 모은 애액을 뱉을 뻔 했다. 고개를 살짝 들어 막았다.

조심스럽게 우리 둘은  앞으로 가서 차례로 뱉었다.

"웨에."

먼저 앞에  마리는 혀를 내밀고 입을 비웠다. 그리고 비켜서자 이번엔 내가 했다.

"픕! 퉤 퉤."

그녀의 보지에 입을 최대한 대고  모은 덕분에 컵의 4분의 1이 찼다.

컵이 위쪽은  넓으니까 이 속도라면 4, 5번만 해도 채울 수 있을 것이다.

"가능성 있다!"

"빨리 할까요?"

나와 마리는 들떴다.  쪽에서 침만 모은다면 무조건 이길  있다. 손으로 모아서 담는다고 해도 한계가 있다.

아예 컵 아래에서 다시 자세를 잡았다. 빨리 애무하고 절정해서 이기고 싶어졌다.

그 순간 목에서 찌릿 하며 쾌감이 왔다.

"하아앙! 히익!"

나는 지금  무작위 절정이 너무 반가웠다. 애무로 택도 없이 부족했던 쾌감이  몸에 번졌다.

프슷 픗 픗

정조대에 막혀 가랑이를 타고 줄줄 흘러내리는 애액을 마리가 열심히 입에 담았다.

그리고 일어나서 뱉은 뒤 다시 누웠다.

"하아."

"흣!"

몸에 남은 미친 쾌감이 가시기도 전에 다시 애무를 시작했다.

오히려 몰아쳐야 했다. 마리도 알맞게 호응했다. 너무 잘 해서 상황을 즐기는  처럼 보였다.

진짜 필사적으로 애무했다. 그녀도 나와 같은 생각인지 열심히 했다.

방금 무작위 쾌감을 받으며 두려움도 생겨서 망설일 수 없었다. 저 쪽에도 줄리와 제니퍼가 무작위 절정을 받았을 것이다.

그 애액량 들을 생각하면 손으로 담아도 충분할  있다. 우리의 희망은 입으로 담는 것 밖에 없다.

"하읏!"

"하앙!"

둘이 동시에 절정했다. 신음을 흘리느라 애액이 샐까봐 입술을 최대한 보지에 붙였다.

쯔룹 

한 방울 까지 열심히 입으로 모아서 일어났다. 마리도 내 허벅지와 가랑이를 빨아서 일어났다.

그녀가 먼저 뱉고 비키면 내가 가서 뱉는다.  사이에 반이 약간 넘게 찼다. 무작위 절정 덕분에 많이 찼다.

우리는 아주 잘 하고 있다. 그렇지만 순조로운데도 부족하게 느껴졌다. 마음이 급해져서 그런가?

차분히 마음을 먹고 다시 자세를 잡았다.

이젠 바로 애무에 들어간다. 저쪽 방에서도 이렇게까지 할까? 그러진 않을 것 같다.

정조대가 오히려 도움이 됐다. 아니지. 절정은 빨라졌지만 옆으로 새는게 많아져서 손해다.

그냥 서로 빨았으면 더 도움이 됐을텐데. 특히 무작위 절정 때 흘린 애액이 아깝다.

"헤읍. 흡."

"하앗!"

마리가 절정이 빨라서 진짜 해볼  하다. 괜히 든든한 마음이 생겼던게 아니다.

입에 그녀의 애액을 물고 절정한다. 그러면 마리도 내 애액을 입에 모은다.

다른 사람이 아니고 마리여서 이 방법을 쓸 수 있었다. 그녀는 성적으로 굉장히 개방된 모습을 보여왔으니까.

솔직히 거절했으면 내심 충격 받았을 것 같다.

그녀와 나는 의외로 호흡이 잘 맞았다. 이젠 4분의 1 밖에 남지 않았다.

그 순간 나는 요의를 느꼈다. 계속 정조대에 요도가 자극당한 탓일까? 이번에  채울  있겠다.

"마리! 잠시만!"

"에?"

자세를 잡기 전에 외쳤다. 마리가 달아오른 얼굴로 의문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나 소변 마려워. 이건 그냥 손으로 받자."

"앗! 네."

그녀는 살짝 놀라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바로 쭈구려 앉은 뒤, 기분 나쁘게 벌어진 요도에서 힘을 뺐다. 정조대의 틈으로 소변이 질질 샌다.

팬티를 입고 지리는 기분이라 찝찝했다.

쏴아

소변이  많이 나온다. 그런데 마리가 내 가랑이 아래에 손을 댔다.

"아니 나만 해도 되는데?"

"괜찮아요. 세리아 오줌은  더럽게 느껴지니까."

마리와 같이 내 가랑이 아래에다가 손을 대고 싸는데 엄청 창피했다. 게임 때문에 이렇게까지 해야 할까?

 말이 날 더 부끄럽게 했다. 위로하기 위해서 한 말이라면 실패다.

"후우."

너무 쪽팔려도 해야 한다. 수치심에 벌벌 떨리는 몸을 애써 고정하며 마저 지렸다.

허벅지를 타고 바닥에 흐른 양이 태반이었지만 나름 모을 수 있었다.

우리는 양 손 가득 모은 소변을 들고 컵에다 담았다.

승부도 승부지만 진짜 창피해서 죽을  같다. 이 와중에 몸은 오싹오싹하며 쾌감을 줬다.

하지만 미묘하게 살짝 모자란다. 재빨리 마리가 바닥에 흐른 소변도 주워 담아 넣었다.

나도 따라 담으려다 정조대 때문에 무릎을 꿇었다.

"흣."

애액이 또 샌다. 행동에 제약이 걸리니까 너무 답답하다.

"다 됐다!"

마리가 신나서 소리쳤다.

나도 신나긴 한데 모두가 보는 영상에서 오줌싸개가 될 줄은 몰랐다.

깔끔하게 다 채우자 MC의 말이 나왔다.

[2라운드는 마리와 세리아가 2:3 상황에서 더 빨리 채우고 승리를 가져갑니다! 축하합니다!]

"이야!"

"아싸!"

확실한 승리가 선언되자 나와 마리는 하이파이브를 했다.

순간 손에 묻은 소변이 튀어서 당황했지만 기쁜 감정을 숨길 수 없었다. 더러움보다 기쁨이 컸다.

"제가   있다고 했잖아요!"

"고마워!"

작은 가슴을 내밀고 자랑스럽게 얘기하는 마리를 보니 진심으로 행복한 웃음이 나왔다. 이걸 이길 수 있을 줄이야.

진짜로 고마워서 그녀를 포옹했다. 승리를 하고 나니까 저런 잘난척도 귀여워 보였다.

서로의 가슴이 물컹거리며 눌렸지만 신경쓰지 않았다.

솔직히 그녀 덕분에 약해지던 마음을 다시 강하게 잡는 계기가 됐다.

"진짜 고마워."

다시 떨어진 내가 웃으며 고맙다고 하자 마리는 무슨 말을 하려다가 멈췄다.

그리고 잠시  얼굴을 더 빨갛게 붉히며 쑥쓰러워했다.

"...뭘요."

[패배한 팀이 받게되는 페널티는 바로 '정조대'입니다! 그럼 다시 팀을 짜기위해 모이겠습니다!]

우리는 다시 모였다.

[5분간 상의 후 팀짜기에 들어가겠습니다!]

"흣."

"하앙."

"흐잇!"

저 쪽은 아주 난리였다. 투명한 실리콘 정조대를 착용한 셋이 벌러덩 누워있었다.

나는 계속 비비고 절정을 했더니 약간 익숙해졌다. 역시 모든 자극은 더 큰 자극 앞에 약해지는게 맞나 보다.

어정쩡 하지만 조심스럽게 걸을 수도 있다.

"어떻게 한거야?"

슬쩍 걸어가자 누워있던 엘리스가 고개만 들어서 내게 물었다.

엘리스의 음부와 항문도 잔뜩 벌어진게 보였다. 나도 저런 식으로 보여졌구나.

"마리랑 둘이 애무해서 애액을 입으로 담았어."

"와. 독하다 독해."

엘리스는 고개를 저으며 다시 누웠다. 그녀의 구멍  개도 벌름거리느라 정신 없어 보였다.

자극적인 장면이긴 하다. 마리의 빠른 절정이 이해가 간다.

제니퍼나 줄리는 날 보고 정조대의 상태를 파악했는지 잽싸게 일어났다.

"하읏!"

"힉!"

그 과정에서 신음을 지르긴 했지만 무릎을 꿇고 앉는데 성공했다.

"이번엔 어떻게 할 거예요?"

아까와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 내가 묻자 줄리는 식은땀을 흘리며 말했다.

"이거 정조대 느낌이 생각보다 심하네.  못하겠어."

"그럼 운에 맡겨서 할까요?"

제니퍼가 대답했다. 그녀도 이물감에 굉장히 힘들어 보였다.

나도 계속 서 있기가 힘들어서 옆에 무릎을 꿇었다.

"흣."

슬며시 꿇었는데도 충격이 전해진다. 진짜 짜증나 죽겠다.

"그러면 운으로 하겠다는 거죠?"

내가 다시 묻자 제니퍼와 줄리 둘  고개를 끄덕였다. 아까 다른 얘기를 나눈 것은 아니겠지?

솔직히 운으로 하는건 마음에 안 들지만 어쩔 수 없다. 나중에 일어난다고 말이라도 꺼내 봐야지.

중요한건 일단 마리를 꼬드겨야 한다. 다음 승리를 위해서는 필수다.

나머지 사람들은 운으로 가더라도 우리 팀에 그녀만 데려가면 된다.

엉거주춤 다시 일어난 뒤 그녀에게 갔다.

마리는 내가 오니까 반갑게 반겼다.

"세리아. 저의 소중함을 느낀건가요?"

그녀는 생글생글 웃으며 내게 말했다. 나는 솔직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다음에 일어서서 같이  하자."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 마리는 흐흥 하고 웃었다. 내가 원한다고 하는게 그리 기분 좋은건가.

"흠. 고민좀 해 봐도 될까요?"

"응?"

그러나 대답은 미묘했다. 나는 얼떨결에 눈이 커졌다. 아까 같이 으쌰으쌰 하기도 했고 당연히 승낙할 줄 알았는데.

"그래? 알겠어. 일단 나는 일어날게."

그녀에게 말을 남기고 나는 돌아섰다.

왜 갑자기 거절하는 듯한 말을 했을까. 의문이다. 너무 찝찝해졌다.

그저 아까 팀워크 좋게 승리한 것을 생각해서 일어나 주길 바랄 뿐이다.

나는 엘리스에게도 가서 말했다.

"난 일어날거야."

"...그래?"

엘리스는 살짝 의심스러운 표정으로 내게 되물었다. 하지만 대답은 안 하고 나머지 둘 에게 갔다.

"저는 일어날 생각이예요."

"흠."

"알겠어요."

둘에게 말을 마치자 얼추 5분이 되어갔다.

모두 엉거주춤한 자세로 일렬을 맞췄다. 전부 자세가 추해보였다.

[하나  셋 하면 일어나거나 앉아주시면 됩니다. 자! 하나! 둘! 셋!]

나는 한 가닥 희망을 갖고 일어섰다.

그리고 일어난 것은 나 혼자였다.

"하아."

이변은 결국 없던 걸까. 살짝 허탈하게 마리를 봤다.

마리는 미안하다는 표정으로 내게 말했다.

"솔직히 말하면 전 세리아가 1등  했으면 좋겠어요."

"왜."

나는 표정을 담담하게 유지하기 위해서 노력했다. 갑자기 이게 무슨 말일까.

"예전에 제가 말한 거 기억해요?"

"뭔데?"

그러자 마리는 눈을 가늘게 뜨며 씨익 웃었다.

"제가 여자가 된 것이 나쁘지 않고 좋다고요."

"기억해."

전에 떠들던 말이 기억났다. 그런데 이게 무슨 연관이 있는 걸까.

"그러면 제가 왜 게임을 열심히 하는지 알고 있나요?"

여자로 남는게 더 좋은 그녀가 게임을 열심히 하는 이유? 개조 받는게 무서워서 그런 거 아니었던가.

뭐냐고 물어보려던 그 때 그녀가 말했다.

"솔직히 말할게요. 세리아가 개조를 많이 받아서 제 곁에 남았으면 좋겠어요."

"..."

그러면 계속 5등 하게 두지 왜 나를 힘나게 했을까. 주변을 보니 나머지 셋의 표정도 날 보며 미안해 했다.

처음에 속닥이며 판을 짠게 이거였구나. 2라운드에 쓸데없이 헛짓거리를 한거라고?

오늘 게임은 손아귀에서 놀아나는 기분이다.

[그럼 각 방으로 이동하겠습니다!]

처음보다 훨씬 더 허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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