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86화 〉16일차 (86/94)



〈 86화 〉16일차

가운데로 오자 목에 있던 밴드가 찌릿 한다.

그리고 미칠듯한 쾌락이 온 몸에 퍼졌다.

"하아앗!"

들썩거리며 애액을 뿜어냈다.

프슛 찌익

그 다음엔 개조의 여파가 날 덮쳤다.

구석 구석 모든 곳이 따끔 거린다. 겨드랑이, 종아리, 발, 귀,  등등

하복부나 엉덩이, 등과 어깨까지 모두. 쾌락과 통증이 이곳 저곳을 쑤시고 다닌다.

이미 개조 된 가랑이나 가슴을 포함해 입술까지도. 심지어 혀나 목까지  따끔거린다.

 어떻게 개조해도 1등만 하면 돌아갈 수 있겠지.  희망만 갖고 꾹 참았다.

"하읏!"

가볍게 또 절정한다. 얼얼한 감각과 로터의 진동, 개조 쾌락까지 합쳐지며 기묘한 쾌감을 줬다.

간질거리는 느낌과 함께 쾌감이 불쑥 찾아온다.

허리가 들썩거리며 벌벌 떤다.

하루종일 절정한 것은 새발의 피였다는 듯이 엄청난 절정이 온다.

"하아앙! 흐잇!"

퓨슛 푸슛

[세리아가 23번 나머지 성감대 쾌감 개조를 마쳤습니다!]

이제 행동 개조가 온다. 긴장으로 발 끝에 힘이 들어갔다.

"이긋!"

순간 머리를 쥐어짜는 느낌이 들었다. 헤드락을 세게 거는 수준이 아니었다.

저번에 시험  때 맛  충격보다 더 컸다.

머리가 징징 울리고 엄청난 두통이 찾아왔다. 찌릿거리는 감각도 같이 온다.

"끄앗!"

물론 엄청난 쾌감도 계속 날 덮쳤다. 애액이 질질 새는 건 새는 거고, 아픈  아픈 거였다.

눈을 꼭 감고 머리를 흔들었다. 누군가 매달린 듯 무겁게 느껴져서 나도 모르게 흔든 것이다.

하지만 흔든다고 떨어져 나가진 않았다.

왜 다들 머리를 흔들었는지 이해가 된다.

게다가  속이 미친듯이 움직였다. 억지로 헤집어지는 감각이 날 괴롭혔다.

24번이 키스 개조라 그런 걸까. 마치 키스를 하는 기분이 든다.

근데 강제로 당하는 느낌이라 너무 엿같았다.

동시에 보지가 지릿 거리며  내부도 파르르 떨었다. 키스를 할 때 마다 보지를 떠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작은 절정에 애액이 팟팟 튀었다. 입을 꾹 다물려고 해도 신음 때문에 벌어진다.

"흐앗! 하응!"

삼키지 못한 침들이 턱을 타고 가슴골에 흘러내린다. 머리가 어질어질 하다.

혀가 이리저리 움직이며 난리를 친다.

머리는 지끈지끈한 수준을 넘어 뇌를 주무르는 착각이 든다. 전기가 통하듯 몸을 벌벌 떨었다.

그러다 순간 고통이 싹 사라지며 미칠듯한 쾌감이 찾아왔다.

"하아앗! 하응! 힛!"

허리를 들썩이며 애액을 쏘아냈다.

푸슛 찌익 주르륵

 기절했는지 이해가 가는 고통이었다. 다음 개조를 버틸  있을까?

[24번 키스 쾌감 개조를 마쳤습니다! 다음 시작해 주세요!]

아까와 같은 두통이  찾아온다.

피가 싹 식는 느낌과 함께 오싹오싹한 감각이 찾아왔다. 피부에 닭살이 돋으면서 보지가 움찔거렸다.

몸 안쪽부터 쾌감이 쫙 퍼지며 음부가 저릿거렸다.

머리에 파직 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듯 환청도 생긴다.

그 순간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방금까지 묶여서 벌벌 떨고 있었는데 몸이 멀쩡해졌다.

고통이 사라지고 몸에 열락만 남아서 달아올랐다.

"뭐지?"

주변을 둘러보니  백명이 둘러싸고 내가 벌거벗은 모습을 눈 앞에서 지켜보고 있다.

자세히 보니 다들 아는 사람들이다. 고등학교 친구들, 대학 동기들. 심지어 알바 집 사장님 까지도.

아찔하면서도 애액이 퐁퐁 솟아난다. 이 이상한 감각에 소름이 쫙 돋았다.

"끄흣! 하읏!"

나는 주저앉고 싶었는데 몸이 마음대로 움직인다.

저절로 앞 길을 따라 사람들이 많은 거리를 위풍당당하게 걷고있다.

벌거벗은 모습 그대로 그냥 걷고있는 내 모습에 정신이 나갈 것 같다.

스스로 이런 일을 저지를리는 절대 없으니까 개조로 인해 벌어지는 현상이 확실하다.

미친 상황인데도 살짝 안심이 된다.

다시  많은 사람들이 나를 쳐다보는게 느껴진다. 오싹오싹하고 엄청난 수치심이 날 두근거리게 했다.

가슴이 울렁이며 심장은 쿵쿵 뛴다. 누군가 느리게 애무하는  처럼 보지가 움찔거린다.

도로를 벌거벗은  뚜벅뚜벅 걸어가는 말도 안되는 상황에 넋이 나갔다.

엉덩이를 씰룩이며 민둥 보지를 자랑하듯 걷는 내 모습이 모두에게 보여진다.

머리카락을 쓸어올리며 거대한 가슴을 펴고 다닌다. 내가 전혀 할  같지 않은 행동들이다.

그러나 쾌감만은 공유가 되는지 클리랑 유두가 찌릿거린다.

이미 아플만큼 빳빳하게 섰다. 이게 노출증의 감각인가?

수치심과 부끄러움이 느껴지는 만큼 쾌락이 온다. 식은땀과 애액이 모두 흐른다.

빨딱대는 유두와 클리에 꽂힌 시선이 적나라하게 느껴진다.

노출을 즐기는 사람들의 심리가 이런 걸까.

사회적으로 매장이 될 수 있는 행동을 하는게 이해되지 않았었는데. 슬프게도 이제는 이해가 간다.

개조 받을 일이 없는 평범한 상황에 이런 쾌락을 알아버린다면 중독될  있다.

나는 더한 쾌감을 알아버려서 이런 짓은  할 수 있다. 이게 좋은건지는 모르겠지만.

허벅지를 타고 애액이 줄줄 흐른다.



"헉."

미칠듯한 고통과 함께 깨어났다. 순간 기절한 탓에  것을 본 모양이다.

다들 기절한 이유가 이런 상상 때문인가? 그러면 키스 때는 어떻게 버틸  있었던 걸까.

마치 무언가에 홀린 듯  기분이다.

환상은 노출증 같은 애매한 개념에만 작용하는 걸지도 모른다.

아직도 아까의 오싹한 감각이 남아서 보지가 움찔거린다.

"히잇! 하아앙!"

머리가 하얘지며 절정을 했다.

프슛 프슈웃

참았다가 싸는 것 만큼 엄청난 양이었다. 구멍이란 구멍은 다 오물대는게 느껴졌다.

[25번 노출증 개조까지 마쳤습니다! 다음 줄리 나와주세요!]

몸에 힘이 안 들어간다. 아까의 상황이 너무 현실같아서  몽롱한 기분이다.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앞에서 받는 기분이란 생각보다 무서웠다.

그리고 약간은 짜릿했다.

아까 환상처럼 나는 당당할 수 있을까? 잘 모르겠다.

그 사이 나는 자리로 돌아갔다. 노출증이 생겨서 그런가? 새삼 로터의 진동이 다르게 느껴진다.

[줄리 시작해주세요!]

줄리 또한 머리를 흔들며 괴로워한다. 줄리는 습관 개조 하나만 받으니까 그나마 괜찮지 않을까?

허리를 벌벌 떨며 애액을 찍찍 쏘더니 힘이 빠진 듯 축 늘어졌다.

그대로 고개를 푹 숙이며 기절했다.

저 기절이 이젠 어떤 환상을 보여준다는 것을 알았다. 확실하진 않으니까 나중에 물어보도록 하자.

처진 상태로 파들파들 떨던 그녀가 외마디 신음과 함께 깨어난다.

"하읏! 하아앙!"

내 몸이 제멋대로 움직이는 상황을 겪어보니 참 찝찝하다. 아무리 환상이라지만 또 겪고 싶지 않다.

[줄리도 28번째 애교 개조를 받았습니다! 성숙한 그녀의 애교를 보고싶지 않습니까?]

이렇게  한 차례 폭풍이 끝났다.

[다음주에도 재밌는 게임과 개조로 찾아뵙겠습니다! 지금까지 MC  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스르륵 눈이 감겼다.



"끄읏."

몸이 찌뿌둥한 기분이다. 머리도 살짝 지끈거리고 찝찝하다.

"읏."

때 마침 마리도 일어났다.

"일어났네?"

줄리가 돌아보며 나와 마리에게 인사했다.

그녀와 제니퍼는 컴퓨터를 같이 보고 있었다. 이런 일을 겪고도 컴퓨터를 보고 싶을까?

난 두려워서  엄두가 안나는데.

"습관 개조는 어떤 느낌인가요?"

줄리에게 솔직히 궁금해져서 물어봤다. 그러자 마리가 대답을 했다.

"아! 제가 받은게 습관 개조인가요? 이름은 굉장히 무섭네요."

기절해서 잘 모르는구나. 이제야 줄리가 대답했다.

"애교 개조라는데 잘 모르겠어. 막 충동이 들거나 그런 것도 아니야."

그녀가 굉장히 부드럽게 말했다. 저런 말투의 분위기도 애교의 일종이라 봐야 하나?

그건 너무 간 것 같다.

"애교 개조요? 저도  애교를 하고 싶어지지는 않는데요."

마리는 어깨를 으쓱 하더니 베시시 웃었다. 나는 손가락으로 그녀를 가르켰다.

"에?"

"그런게 애교 아냐?"

내 말에 그녀가 어리둥절해 하며 눈을 동그랗게 떴다.

줄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냥 저런 식으로 자연스럽게 나가. 진짜 의식하지 않으면."

"제가 애교를 했는지도 몰랐는데요..."

그녀는 작게 '봤어야 알지.' 하며 투덜댔다. 방금 개조 당하고 일어난 사람 치고 너무 쌩쌩한거 아닌가.

저렇게 입을 삐죽이는 것도 다 애교처럼 보인다. 원래 그랬던 걸까, 아니면 기분탓인가.

그래도 심각한 개조가 아니라는 것을 알자 마자 관심을 껐다. 막 뿌잉뿌잉 이딴 애교라도 쏟아져 나올 줄 알았다.

이게 언제적 애교인지는 모르겠지만.

혀짧은 말이  나오는  만으로도 행복하다.

부담감이 많이 사라졌다. 지금은 그저 몸이 피곤한게 힘들다.

"후우."

누워서 계속 있다 보니까 엘리스도 일어났다.

"으읏."

그녀의 표정도 찝찝해 보였다. 솔직히 행동이나 습관이나 별 차이 없다.   기분 나쁘다.

직접적으로 머리를 건드리니까 사람이 무기력해진다. 아까처럼 스스로 한 작은 행동도 의심하게 한다.

"어때?"

그녀가 내게 물었다. 나는 뭘 묻는 건가 하고 되물었다.

"뭐가?"

"노출."

"아."

계속 이불 속에 있었더니 몰랐다.

나도 개조 당한 상황을 체크하긴 해야 하니까 슬쩍 일어나 봤다.

그리고 아무 생각 없이 거울 앞으로 갔다.

C 팬티에 하트모양 유두 밴드가 보인다.

딱 중요한 부위 빼고 다 노출중이구나. 이 상황을 인식하자 갑자기 오금이 저리면서 오싹오싹 해졌다.

보지와 항문이 움찔거리며 미묘한 쾌감이 느껴진다.

두근거리기도 하고 강제적인 쾌감에 기분이 더럽기도 했다.

진짜 변태가 된 것 같다.

"후우."

내가 노출 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쾌감이 오는 방식이다.

노출하고 있다는 의식을 하지 않으면 괜찮은 것이다. 근데 이게 말이 되나?

너무 정신 없거나 게임에 집중하면 그럴 수 있다. 하지만 평소에는 불가능하다.

정상적인 옷을 줄 생각이 없어보이니까 계속 이런 찌릿거림을 느끼고 다녀야 하나 보다.

그나마 애액이 줄줄 새는 정도가 아니라서 다행일까.

"의식하면 찌릿거리네."

"그러네."

내가 말하자 언제 일어났는지 엘리스도 동의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아. 다들 오늘 게임에서 겪은거 말해줄 수 있어?"

줄리가 가볍게 말을 꺼냈다. 그러나 내용은 가볍지 않았다.

다시 상기한 것 만으로도 창피한지 모두 얼굴을 붉혔다. 나도 창피해졌다.

"그것 보다 커닐링구스 먼저 할까요?"

제니퍼가 주제를 환기시키듯 돌렸다. 물론  주제도 창피하긴 똑같았다.

"그러면 나랑 마리가 먼저 할께. 제니퍼랑 세리아는 하고 있어도 되고 안해도 되고."

"빠르게 끝내죠."

내 대답을 끝으로 넷이 자리를 잡았다. 엘리스는 벽에 기대 앉아서 우리를 멍하니 바라봤다.

전에는 딴 짓 이라도 해주더니.

나와 마리가 떨어져서 앉고 각각 이불을 덮었다.

그리고 마리 다리 사이엔 줄리가, 내 다리 사이엔 제니퍼가 왔다.

아까 노출을 의식한 탓일까? 괜히 더 오싹거리고 쾌감도 크게 느껴진다.

팬티를 벗어 든 손에 힘이 들어간다.

"흐읏."

"핫."

줄리 쪽에서도 신음이 들린다. 벌써 시작한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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