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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5화 〉16일차 (85/94)



〈 85화 〉16일차

이 대사를 끝으로 미션이 끝났다. 홀로그램은 통과 표시를 내며 사라졌다.

간신히 11점이 되었다. 지금부터 노력하면 1등은 무리더라도 5등은 면할 수 있으려나?

그래도 아직까지 고양이 세트도 잘 끼고 있다. 5점까지 쳐서 16점이라고 생각하자.

오늘은 소변도 지리고 코스프레도 하고 울기도 했다. 유독 만신창이인 하루다.

심지어 깜빡하고 C 팬티를 못 챙겼다. 탁구대 옆에 있으려나? 기억도 안 난다.

어차피 더 창피한 일 투성인데 보지 쯤이야.

그런데 마음은  편해졌다. 남은 날들을 생각하면 이득일 수도 있다.

남은 시간 열심히는 해 봐야 하니까 살짝 빠른 걸음으로 다른 장소에 갔다.

이젠 모든 미션을 받아들일 준비가 됐다. 약간의 망설임도 완전히 사라진 기분이다.

디지털 카메라가 있다. 살짝 불안하긴 한데 바로 버튼을 눌렀다. 버튼은 초록색이었다.

[카메라 키고 자기소개 1분간 한 뒤 자위 1회 하기 -> 2점]

이거 어디서 많이 본 그림인데.

카메라를 들여다 보니 꽤 좋은 화질까지 가능하다. 기종이  비싸 보인다.

조작하기는 나름 쉬워서 내가 앉을 곳에 조준한 후 동영상을 켰다.

 다음 조준한 자리에 다리를 벌리고 앉아서 자기소개를 했다. 바로 자위하기 편하게 자세를 잡았다.

"안녕하세요. 세리아 입니다."

무슨 자기 소개를 1분동안 해야할까. 막상 동영상을 키니까 머리가 하얘진다.

"나이는 스물 일곱 이고요, 신체 사이즈는 측정해 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습니다."

뭔가 이 얘기를 해야 할 것 같아서 했는데 살짝 창피하다.

남자였던 얘기는 꼭 해야 하나? 굳이 하고 싶지 않다.

"취미는 피아노를   줄 알아서 가끔. 네. 게임도 종종 합니다. 그리고 좋아하는 것은 어... 음식 먹는 것 입니다."

말을 좀 천천히 해야 하려나. 할 말이 점점 더 떨어진다.

"대학은 졸업 했습니다. 군대도. 아."

군대 얘기를 하려다 말았다. 영상 감독이 있었다면 NG라고 외치지 않았을까?

딱히 할 말이 없다. 겨우 30초나  했으려나? 다시 일어나서 카메라를 봤다.

고양이 귀랑 꼬리를  붉은머리 왕가슴 여자가 보지를 벌리고 말하는 영상이다.

새삼  모습이 엄청나다는게 느껴졌다.

나도 모르게 영상을 틀어봤다. 내 목소리가 저렇게 들리는구나.

일부러 느리게 말하려고 해서 나긋하게 들렸다. 나른하게 들리기도 한다.

무슨 최면 걸린 사람도 아니고.

역시 자기소개는 24초 밖에  걸렸다. 1분을 어떻게 채워야 할지 생각보다 막막하다.

머리 속으로 정리를 했다. 어떤 것들을 말해야 하나.

다시 녹화를 틀고 자리에 앉았다.

이름과 나이를 말하고 취미와 좋아하는 것을 말했다.

최대한 늘려서 말했다.

"좋아하는 음식은 정말 많습니다. 가리지 않는다고 봐도 좋습니다. 고기류도 엄청 좋아하지만 간식도 다 좋아합니다."

이런 식으로 내용물을 쓸데없이 불렸다.

피아노도 언제 시작했고 언제 그만뒀는지. 대학도 어디 대학 무슨  나왔는지  말했다.

어차피 내 신상은 다 털려 있을게 분명하니까 망설임 없이  말했다.

시간이 살짝 모자란 기분이라 군대는 어디로 가서 만기 전역했다는 것 까지 다 털어놨다.

남자였을 때 얘기를 하니까 뭔지 모르게 기분이 이상했다. 애써 무시하면서 시간을 채우자는 것만 생각했다.

1분을 확실히 채운 것 같다. 바로 자위를 시작했다.

"흐읏."

그동안 항문 플래그 때문에 몸이 중간중간 달아오르기는 했었다.

그래서인지 손으로 살짝 문지르는 것 만으로도 금방 쾌감이 느껴졌다.

하다보니 거침없이 보지를 만졌다.

이젠 질 구멍에 손가락 넣는 것이 두렵지 않다. 오히려 더 빨리 달아오른다.

불과 며칠만에 이물감으로 어색하던 것이 사라졌다.

"흐앙!"

빠르게 작은 절정이 왔다. 애액이  하고 새어나갔다.

통과했는지 홀로그램이 사라졌다. 꽤나 빠르게 2점을 얻었다.

방금처럼 쾌감에 적응한 신체를 봐도 놀라지 않게 됐다. 다르게 생각하면 몸이 돌아갔을 때도 빠르게 적응할  있다는 뜻이 아닐까.

마음가짐의 차이가 모든 것들을 다 완화시켜준다. 진작 이렇게 할 걸 그랬다.

이젠 18점이다.  점수를 찾아서 움직였다.

 때 충격적인 소식이 찾아왔다.

[모든 보물이  찾아진 관계로 게임이 종료되었습니다! 잠시 후 점수를 발표하도록 하겠습니다!]

당연히 미션이 중복 될 것이라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생각해보니 어떤 보물찾기가 중복으로 점수를 주겠는가. 어처구니 없는 실수였다.

멍청하게 앉아서 울지만 않았어도 충분히 점수를 많이 땄을 것이다.

다들 정말 열심히 미션을 깼구나.

오늘은 아쉽지만 어쩔  없다. 그래도 앞으로는 절대 이런 일이 생기지 않을 것이다.

이젠 마음가짐이 완전 달라졌기 때문에 망설임이란 없다. 새로운 내가 됐다.

깨달음을 얻은 것에 의의를 두자.

그리고 종합 점수가 나타났다.

[1등 제니퍼 29점, 2등 줄리 27점, 3등 마리 23점, 4등 세리아 18점, 5등 엘리스 14점]

엘리스의 점수는 좀 충격적이다. 아까 나 울 때도 열심히 미션하는 것 같더니 왜 점수가 저 모양일까.

나중에 개조 끝나면 물어봐야겠다.

의외로 제니퍼가 1등을 했다. 진짜 필사적으로 한 모양이다. 철봉에 가지 말라던 말도 사실상 의미 없었다는게 웃기다.

결국 고마운 조언이었다. 이젠 확실히 의심을 하지 않아도  듯 하다.

[1등 제니퍼 벌점 0점! 2등 줄리 벌점 1점! 3등 마리 벌점 2점! 4등 세리아 벌점 3점! 5등 엘리스 벌점 4점 입니다!]

나름 열심히 했는데 4등인건 아쉽지만 5등 안한게 다행이다.

내일 게임은 진짜 최선을 다해서 할 것이다.

[개조방으로 이동하겠습니다!]




눈을 뜨니 로터가 징징 울린다.

"흣."

오히려  사이 빠진 플러그 때문에 항문이 오물거린다.  시간을 끼고 있었던 탓에 허전하게 느껴진다.

{공동 1등 엘리스 - 벌점 25점
공동 1등 세리아 - 벌점 25점
3등 제니퍼 - 벌점 26점
공동 4등 마리 - 벌점 28점
공동 4등 줄리 - 벌점 28점}

겨우 한 게임 망했다고 많이 따라 잡혔다.

내일 5등하면 바로 하위권이다. 솔직히 오늘 1등 꼭 하고 싶었는데 너무 아쉽다.

[다시 치열해지는 순위!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점수가 되었습니다! 내일 경기가 기대되지 않습니까!]

아무리 생각해도 순위를 조작하는  같은데. 오늘 같은 게임을 보면 우리가 직접 찾고 고른거라  말이 없다.

[마리 나와주세요!]

마리가 쾌감에 벌벌 떨며 앞으로 나갔다. 이젠 안쓰러운 마음도 엄청 크게 들지 않는다.

어차피 나도 받게  것들이란 생각만 든다.

[27번 펠라치오 개조 시작합니다!]

마리는 덜덜 떨며 절정한다. 애액이 찍찍 나온다.

분명 무서운 장면인데 마음이 들뜨지 않았다. 오히려 로터의 진동에 계속 신경이 간다.

마음가짐 하나 변했다고 이럴  있을까? 살짝 심각해 졌다.

그 와중에 내 유두와 클리도 빨딱 서서 땡겨왔다.

그녀는 고개를 흔들며 고통스러워 한다. 사실 말은 행동 개조라지만 어떤 행동에서 강제로 쾌감을 느끼게 한다는 것 자체가 정신 개조다.

언제든 우리의 정신을 뒤바꿀 수도 있다는 뜻이다.

마음가짐을 바꿔도 계속 최악을 생각할  밖에 없다. 끝까지 버텨야 1등해도 탈출을 할 테니까.

딱 1등 희망 하나만 버리지 말자.

"하아앗! 흐익!"

마리가 허리를 들썩이며 애액을 싸질렀다.

프슛

이젠  모습을 보면 공포보다 그 때의 쾌감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보지가 간질간질 해지는 기분이다.

"헉."

내가 미친 걸까.

애써 눈을 똑바로 뜨며 정신을 집중했다. 착각하면 안 된다. 나는 행복을 추구하고 마음을 단단히 먹기로 한 것이다.

쾌감에 지기로 한 것이 아니다.

그녀는 다시 고개를 떨구며 기절했다. 행동 개조는 고통이 상당한 모양이다. 오늘은 나도 받게 되겠지.

마리가 다시 눈을 뜨더니 아예 뒤집어 깠다. 쾌감 때문일까 고통 때문일까.

아까 27번 개조보다  고통스러워 보이기도 한다.

몸을 들썩이더니 벌벌 떨며 애액을 또 쏘았다.

"하아앗!"

푸슛 프슛

[그녀가 28번 개조를 마쳤습니다! 28번 개조부터는 행동 개조가 아닌 습관 개조가 시작됩니다!]

정신 개조가 벌써 나온다고? 너무 빠른  아닌가.

걱정을 하자마자 바로 통수를 맞은 기분이다.

살짝 방심하다가 긴장이  들었다.

28번이 어떤 변곡점이 될 것이라 예상은 했지만 바로 습관 개조를 박아버릴 줄 몰랐다.

떨리는 마음으로 마리가 받게  개조 항목을 들었다.

[28번 개조는 바로 애교 개조입니다! 그녀는 의식하지 않으면 습관적으로 종종 애교가 나오게 될 것입니다!]

소름이 쫙 끼쳤다. 애교라니! 저건 절대 1등 혜택을 받지 않을 것이다.

무조건 내일은 5등을 위해 노력 해야 겠다. 아까까지 했던 다짐은 잠깐 미뤄두기로 하자.

저기서 1등 혜택을 받으면 어떻게 해주려나. 궁금하기도 하다.

줄리의 표정은 의외로 무덤덤 했다. 저 개조를 보고도 저런 표정이라니. 그녀도 어떤 생각의 변화를 겪은 것일까?

[다음 엘리스 나와주세요!]

마리가  늘어진  들어가고 엘리스가 나왔다.

제니퍼의 표정은 엄청 안심한 얼굴이었다. 간발의 차이로 정신 개조를 면했으니 기쁠  있다.

엘리스는 고개를 치켜 들더니 쾌감으로 떨기 시작했다.

"하아앗!"

로터 진동으로 얻은 쾌감이 풀리며 성대하게 갔다. 저 쾌감은 진짜 무시 못하게 엄청나다.

오싹오싹 하면서도 찌릿거리는 그 쾌감은 평범하게 살면서 느낄 수 없는 감각이다.

"힛!"

그 순간 로터 진동이 강하게 느껴지며 살짝 절정했다.

과연 로터만이 이유였을까? 쾌감을 상상해서 절정한 것일까. 나도 알 수가 없었다.

"하읏! 힛!"

푸슛 주르륵

그 사이 엘리스가 성대하게 절정했다.

[22번 배설기관 쾌감 개조가 끝났습니다!]

그녀의 절정은 끝나지 않았다. 온 몸이 붉게 달아오르며 다시 파르르 떤다.

다음이 무슨 개조였더라.

"하으읏!"

[23번 나머지 성감대 쾌감 개조도 끝났습니다!]

맞다. 나머지를 그냥 통째로 묶어서 했었지. 며칠이나 지났다고 순간 생각이 안 났다.

무슨 느낌을 받았을까. 전신이 간질거리는 느낌일까? 아니면 따갑거나 고통스러운 느낌일까.

이번엔 머리를 흔들면서 고통스러워한다. 이제 행동 개조에 들어갔나 보다.

초반에 이를  깨물고 고통을 버티던 그녀는 이젠 없었다.

물론 쾌감이 느껴지면 개조 때문에  다물어 지는 것을 알고 있지만 뭔가 슬펐다.

"흐잇! 흐앙!"

프슛

[24번 키스 쾌감 개조를 받았습니다!]

거침없이 개조되고 있다. 5등으로 4개가  번에 개조되는 순간이 가장 무서운 것 같다.

1등은 개조를 아예 받지 않고, 2등도 하나만 받으니까 더 그런 기분이 든다.

엘리스도 잠시 기절했다가 깨어나서 절정했다. 그녀가 기절할 정도라니.

"하앗! 힉!"

푸슈슛

그녀는 허리를 파들파들 떨더니 힘이 쭉 빠졌다. 이번엔 기절한 것 같지는 않다.

눈에 힘이 풀린 상태였는데 간헐적으로 움찔거렸다.

[25번 노출증 개조까지 끝났습니다! 엘리스는 끝까지 1등을 지킬  있을까요? 정말 궁금해지지 않습니까!]

남의 개조는  이렇게 빨라 보이는지 모르겠다. 초반엔 남의 개조도 엄청 집중해서 본 탓에 길게 느껴졌었는데.

지금은 로터 진동과 잡생각들 때문인지 잠시  보면 금방 지나간다.

[다음 세리아 나와주세요!]

엘리스가 자리로 돌아가고 내가 끌려나갔다.

드디어 행동 개조가 오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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