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3화 〉16일차
시소 타면서 절정을 하다니. 동심이 마구 파괴되는 기분이다.
하긴 어떤 놀이터 시소에 딜도가 붙어있을까. 실제로 있다면 그건 그것 대로 문제가 크다.
다시 쑥 내려가며 살짝 덜 박혀있던 딜도가 깊숙히 들어온다.
쾌감에 벌벌 떨면 또 위로 들어서 박는다.
심지어 왕복을 1회로 친다. 들리고 찍히는게 한 세트였다.
이게 다섯 번, 여섯 번이 넘어가자 가랑이가 아파온다.
움직일 때 마다 애액이 팟팟 튀고 쾌감에 정신을 못 차리겠다.
오로지 손잡이에 힘을 최대한 주고 버텼다.
쿵
"하앗"
"히약!"
쿵
"하아앗!"
"흐앗! 하앙!"
기구를 타는 내내 신음만 질렀다. 그리고 왕복 열 번이 지나자 기구는 스스로 멈췄다.
"허억."
"하으읏."
나와 제니퍼는 슬며시 딜도를 뺀 뒤 널브러졌다. 계속 하복부가 쿵쿵 울리는 착각이 들 정도다.
기구는 그리 빠른 속도가 아니었는데도 충분한 충격이었다.
다리에 진짜 힘이 쫙 빠졌고 보지에 멍이 든 기분이다.
딜도가 조금 더 컸으면 계속 자궁구를 건드려 분명 상처가 났을 것이다. 이렇게 무자비한 미션도 겨우 2점이라는게 억울하다.
누워있는데 꼬리나 귀를 다 뽑아 던지고 싶었다. 신경도 많이 쓰이고 엄청 불편하다.
방금도 이 고양이 세트만 없었어도 이렇게 힘들지는 않았을 거다.
진짜 점수 5점만 아니었으면 당장 버렸을텐데.
"세리아."
제니퍼가 말을 걸자 고양이 귀가 쫑긋 한다. 진짜 짜증난다.
"왜?"
상체만 다시 일으켜 그녀를 봤다. 제니퍼도 몸을 일으켜 앉았다.
"저기 철봉 있는 곳엔 가지 마세요."
"응?"
고양이 세트에 대해 물어볼 줄 알았는데 갑자기 저 말을 하니까 궁금해졌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그럼 가볼게요! 읏차."
그러나 그녀는 내 궁금증을 해결해 주지 않고 바로 일어났다.
"그래."
나도 점수가 급하니 쉬고 있을 수 없었다. 같이 몸을 일으켜서 다른 곳으로 갔다. 겹치면 피곤하기만 하다.
후들거리는 다리를 끌고 가는데 생각이 많아진다.
그녀가 나를 생각해줘서 한 얘기일까 아니면 편한 미션이 있어서 견제한 것일까.
고민하게 하는 발언이라 머리가 아파왔다.
괜히 갔다가 엿같은 미션만 얻으면 나는 제니퍼의 충고도 무시하고 똥 밟은 놈이 된다.
하지만 진짜 좋은 미션이 철봉에 있으면 통수도 맞고 손해도 보는게 된다.
"후."
일단 말을 듣자. 괜히 한 얘기는 아니겠지. 이젠 서로를 믿을 만 하다고 생각한다. 통수 맞았으면 어쩔 수 없지 뭐.
여기에 미션들은 많다.
조금 뛰어 가자 음수대가 있었다. 딱 봐도 물을 마셔야 하는 미션이라 하기 싫어졌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파란 버튼을 눌러봤다.
[물 1L 마시기 -> 점수 1점]
의외로 좋은 미션이었다. 빨리 마시고 다음 장소로 가면 될 듯 하다.
음수대를 누르니까 물이 나왔다. 통과가 뜰 때 까지 마시면 되겠지.
꿀꺽꿀꺽
"크으."
여태 물을 많이 빼서 그런가? 엄청 달고 맛있었다. 전에 물을 마셔야 했던 게임에 비하면 1L는 식은 죽 먹기였다.
그런데 물이 너무 차가워서 머리가 띵 했다. 머리를 쥐어 싸고 고통을 달랜 뒤 다시 마셨다.
그 부분 빼고는 힘들지 않았다.
빠르게 미션을 해치운 뒤 다른 장소로 향했다. 이제 겨우 6점이다.
다음에 도착한 곳은 탁구대였다. 탁구 점수라도 얻어야 하는 걸까?
하얀 버튼을 누르니 미션이 나왔다.
[음부에 탁구공 5개 넣기 -> 점수 2점]
나는 2점을 넘는 미션을 본게 고양이 세트가 전부다. 이쯤 되니까 구경이라도 하고 싶다.
그리고 살짝 소름이 돋았다. 만약 음부가 아니고 항문이었다면 꼬리와 이 미션, 둘 중 하나는 포기를 해야 한다는 뜻인데.
어쩔 수 없이 포기해도 페널티는 들어온다. 방금 운이 엄청 좋았다.
탁구대 아래에는 파란 바구니 한 가득 노란 공들이 있었다.
자리를 잡고 앉았다. 아까 볼링핀 때도 앉아서 하는게 훨씬 편했다.
다리를 벌린 뒤 바로 거침없이 한 알을 넣었다.
"으흣."
생각보다 공이 크다. 가볍긴 한데 그래서 문제가 된다.
두 번째 공을 대강 넣고 세 번째 공을 집어드는데 퐁 하고 보지에서 튀어나갔다.
잠시 잊고있던 수치심이 차오르며 얼굴이 뜨거워졌다.
정신 차리고 빨리 하자.
미리 공 다섯개를 옆에다 끄내놓고 하나하나 재빠르게 넣었다.
"히익!"
세 번째 공을 넣는데 안에서 비벼지며 움직인다. 항문에 있는 플러그 때문에 쾌감이 또 증폭된다.
공들이 계속 움직이니까 허리가 들썩인다. 질에 힘을 빡 주니까 드디어 멈췄다.
개조 받은게 이런 식으로 도움이 되는구나. 꾸역꾸역 마저 넣었다.
네알, 다섯알.
다 넣었다!
홀로그램을 봤는데 통과 버튼이 뜨지 않았다. 설마 손을 떼고 있어야 하나?
손을 떼자 바로 다섯 번째 공이 퐁 하고 나갔다.
순간 질에 힘이 빠지자 네 번째, 세 번째 공도 퐁 퐁 하고 튀어나갔다. 굉장히 느리게 하나씩 나가니까 더 창피하다.
쪽팔려서 죽고 싶어졌다. 보지로 공 쏘는 묘기나 부리다니.
엉거주춤 다리를 벌리고 일어선 뒤 다시 집어 넣었다.
두 번째 알이 나오기 전에 밀어 넣고 세 번째 공을 넣었다.
"흐읏!"
계속 넣고 빼고를 했더니 애액이 줄줄 나온다. 애액 탓에 공이 더 잘 미끄러져서 큰일이다.
플러그는 공을 넣을 때 쾌감만 느끼게 하고 도움이 안 된다. 안에서 걸리게 도와주기라도 하면 좋을텐데.
네 번째와 다섯번째를 넣은 뒤 다리를 모아서 섰다. 오줌이 마려운 사람같은 자세를 한 뒤 손을 뗐다.
이정도는 봐주지 않을까?
그러자 통과가 뜨며 점수를 얻었다. 8점이 되었다.
만약 빨리 통과하지 못했다면 애액 때문에 더 힘들어졌을 것이다. 정말 다행이었다.
다시 다리를 벌리고 보지에서 공을 뱉어냈다.
툭 툭
두 개 까지는 바로 나왔는데 세 번째 공이 안나온다. 이제서야 플러그에 걸렸다. 진짜 끝까지 짜증나게 한다.
밀어내듯이 질에 힘을 주며 손으로 끄내려 했다.
"하응."
쾌락으로 인한 작은 신음이 샌다. 손가락을 집어넣으면 미끄러지고 오히려 안 나오는 기분이 든다.
구멍을 만져보니 지금 보지를 몇 번째 쓰는데도 헐렁하지 않다. 생각보다 더 튼튼한 여성기였다.
쓸데없는 생각이 계속 든다. 고개를 저어서 떨쳐냈다.
다시 집중해서 손가락을 넣었다.
"흣."
한 손가락으로 살살 공을 건드리니까 될 것 같으면서 안 된다.
그래서 검지와 엄지손가락을 넣어봤다.
"크흣."
손가락을 조금이라도 크게 벌리면 바로 쾌감이 느껴진다.
이 와중에 촉감을 통해 미친듯이 조여오는 구불구불한 질 안쪽이 느껴진다. 진짜 엄청난 명기가 된 걸까.
그러다 공이 만져졌는데 더 들어가 버렸다.
"에휴."
완전히 밀려서 처음에 넣은 공은 자궁구에 닿았다.
이 방법은 아닌 것 같다.
나는 다리를 벌리고 조금씩 쿵쿵 뛰었다. 아파서 가슴은 받치고 뛰어야 했다.
마치 귀에 물이 들어간 사람이 빼려고 몸을 흔드는 느낌이다. 물론 내 모습이 훨씬 추잡했지만.
다리를 엉거주춤 벌리고 가슴을 출렁대며 뛰다보니 점점 내려온다.
톡
세 번째 탁구공이 빠졌다.
이거 뛰었다고 땀이 조금씩 나오려 한다. 진짜 운동 부족인가 보다. 아니면 수치심 때문일까?
시간도 부족한데 이렇게 쓸데없이 보낼수는 없었다.
잘 나오라고 손으로 보지구멍을 벌린 뒤 쿵쿵 뛰었다.
받치질 못해 가슴이 훨씬 더 출렁대며 아파오긴 했지만 탁구공들이 내려오는게 느껴졌다.
끝자락에 걸치는 감각이 오길래 바로 질에다 힘을 줬다.
"흐읏!"
퐁
탁구공이 나왔다. 이제 마지막 한 알만 빼면 된다.
계속해서 손으로 벌린 채 뛰다보니 소변이 마렵다. 스트레스가 확 치솟았다.
아까 마신게 너무 바로 오는거 아닌가 싶다.
애써 참고 하는데 뛰면 뛸 수록 더 마렵다. 급하니까 손가락을 다시 넣어서 공을 빼려 했다.
그러자 다시 들어가려 한다. 화들짝 놀라서 손을 뺐다.
어떻게 힘을 주면 밀어낼 수 있지 않을까? 뛰던 것을 그만두고 질에 집중해서 힘을 줘 봤다.
"앗."
그러자 질이 구불대며 공을 압박하더니 다시 깊숙히 들어갔다. 나는 허탈해 졌다.
괜히 이상한 시도를 해서 다시 밀어 넣은 꼴이 되었다.
다시 다리를 벌리고 뛰었다. 어차피 빼긴 해야한다.
콩콩
뛰다보니 아까 압박했던 위치만큼 내리는데 성공했다.
"읏."
계속해서 뛰려 한 순간 신호가 온다.
손가락으로 질 입구까지 넣어 벌린 채 콩콩대다 보니 요의를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
급해진 나는 탁구공 바구니를 뒤집어 공들을 다 뺀뒤에 가랑이에다 대고 쪼그려 앉았다.
와르르
"으힛!"
쪼르륵
플라스틱 바구니에 오줌이 차 오른다. 수치심도 같이 차 올랐다. 그 와중에 개조당한 요도는 찌릿대며 쾌감을 줬다.
바구니에 담겨있던 탁구공들이 여기저기로 퍼져 나갔다.
소변을 보고 나니까 질에 힘이 풀렸다. 그 덕에 첫 번째 공이 입구까지 내려왔다.
요의 때문에 나도 모르게 힘을 주고 있었던 모양이다. 쪽팔리긴 해도 결과적으로는 도움이 되었다.
통
탁구공이 때마침 보지에서 나오며 오줌 바구니에 떨어졌다.
소리가 청량한게 더 듣기 싫었다.
다시 탁구대 아래에다가 잘 옮겨놨다. 혹시나 누가 발로 차면 큰일이니까.
소변을 보고 못 닦으니까 굉장히 찝찝하다. 그러나 시간이 없었다.
얼마나 지났는지 보니까 8점 채우는 사이에 2시간이 지났다. 이제 3시간 남았는데 이 속도로는 20점도 안 될 것이다.
빠르게 다른 장소로 달려갔다.
눈에 띄는 어떤 기구라도 다 하겠다는 마음이었다.
조금 더 달리다 보니 헤드셋들이 늘어져있는 곳이 보였다.
뭔가 듣는 미션인가 보다.
쉬워 보여서 가운데 있는 빨간 버튼을 눌렀다.
[헤드셋에서 들리는 말 75데시벨(dB) 이상으로 따라하기 -> 3점]
처음으로 3점 미션이 나오자 불안함이 막 올라왔다.
앞에는 점수 대신 데시벨 측정기가 있었다.
"아!"
소리를 꽤 크게 냈는데 70데시벨이었다. 진짜 크게 내야 하는 모양이다.
"아아!"
훨씬 크게 소리를 내자 74데시벨이 나왔다. 이만한 소리로 계속 따라하라는 뜻이구나.
심지어 이 소리 보다 더 크게 해야했다.
일단 헤드셋을 껴 봤다.
[아. 섹스하고싶다.]
"큭."
처음 들린 말 부터 강도가 세다. 그런데 이상하게 웃음이 나올 뻔 했다.
성공하면 바로 끝나는 걸까? 이정도면 충분히 할 수 있다.
"아! 섹스하고싶다!"
나는 크게 소리질렀다. 저 멀리있던 줄리가 날 보는게 느껴졌다. 각오를 했는데도 얼굴이 달아오른다.
데시벨은 76이 나왔다. 이것 만으로 통과일까?
그러나 홀로그램은 반응하지 않았다. 역시 쉬울 리가 없지.
일정 대사를 다 따라해야 하는 미션인가보다. 심지어 75데시벨은 계속 넘겨야 한다.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겠지만 최대한 한 번에 다 따라해서 통과하자.
바로 다음 대사가 들렸다.
[주인님. 암캐 보지 쑤셔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