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81화 〉16일차 (81/94)



〈 81화 〉16일차

"못 보셨구나. 저 아까 2단계  플러그 꼽고 가는 도중에 절정해서 다리 아래로 떨어졌어요."

제니퍼가 얼굴을 붉히며 작게 말했다. 다시 생각해도 창피한 모양이다.

"아. 그게 딜도가 아니고 애널 플러그구나."

어쩐지 좀 작다 했다.

"그리고 3단계에서 떨어진 뒤에 한 번  절정 했고요. 딜도 꼽고 올라오면서."

너무 상세히 다 말해주니까 내가 더 부끄럽다.

"그...렇구나. 끝났으면 먼저 샤워 할래?"

"그럴게요."

머쓱해져서 권유하자 그녀는 고개를 끄덕인 뒤 화장실로 다시 갔다.

들어가는 그녀를  뒤 줄리에게 말했다.

"그럼 제가 먼저 해도 괜찮을까요?"

"그럴래?"

살짝 비몽사몽해 보였지만 흔쾌히 승낙해줬다.

침대 아래쪽으로 다리를 내린 그녀 앞에 갔다. 그리고 무릎을 꿇은 뒤 얼굴을 묻었다.

3단계에 다양한 보지들을  뒤라 그런지 냄새도 모양도 깨끗하게 느껴진다.

그녀가 내 머리 위로 이불까지 덮어줬다.  것도 아닌게 살짝 안심이 된다.

그럼 시작해 볼까. 오늘 하루종일 핥고 빨았더니 입이 아플 지경이다.

물론 근육통이나 상처를  치료했을테니까 기분 탓이겠지만.

살짝 핥았더니 바로 반응한다.

"흐읏."

약간 크게 느껴지는 클리토리스를 쪽 빨았다. 그녀가 바르르 떨었다.

누군가가 애무해주는 행위를 이렇게 자주  일이 없었는데.  인생이 알 수 없다.

소음순부터 대음순까지 입술과 혀로 애무하다 보니 그녀가 신음을 질렀다.

"흐으읍!"

이번엔 이불로 잘 막았는지 신음은 크게 안 들렸지만 애액은 엄청났다.

반사적으로 입을 이용해 받았다가 뱉었다.

이게  아까 3단계 영향 때문이다. 그러나 갑자기 뗀 탓일까. 얼굴과 머리에 줄리의 애액이 잔뜩 묻었다.

차라리 입으로  받을  그랬나? 여성의 애액향이 코에 가득 찬 느낌이다.

심지어 MC의 말이 안 들리는 것 보니 강제 절정이었나 보다.

다시 혀를 대고 애무를 시작했다.

아까 게임 도중 1단계 때   절정 했었으니 이젠 없을 것이다.

적당히 핥고 빨자 그녀가 절정했다.

"흐읍!"

퓻 찌익

마무리 애액까지 내 얼굴을 적셨다.

[세리아가 커닐링구스 1회를 마쳤습니다!]

나도 이제 페널티가 다 끝났다. 덮여있던 이불과 치마를 들추며 일어서자 줄리의 얼굴이 빨개져 있다.

내가 그녀의 애액으로 범벅이 된 탓이겠지.

돌아보자 제니퍼가 샤워를 아직도 하고 있었다. 머리가 길어지니까 더 오래하는 모양이다.

그 사이 줄리는 마리에게 말하고 다리 사이에 얼굴을 박았다.

열심히 커닐링구스를 하다 보니 마리도 무작위 절정을 한다. 사실상 저건 우리에게 페널티를 두  주기 위한 장치 같다.

줄리는  와중에 절정했다.

"하으응!"

애무 쾌감 개조 때문이겠지. 마리의 보지를 빨면서 절정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음란해 보였다.

진심으로 애무하는걸 즐기는 여자처럼 보인다. 사실을 아는데도 진짜 변태같다.

제니퍼가 내게 해 줄 때도 비슷하게 보이지 않았을까. 심지어 그녀는 딜도로 자위를 하며 했으니까  할 것이다.

잠시 후 제니퍼는 샤워를 마치고 나왔다. 그래서 내가 바로 들어갔다.

비교적 깨끗한 팬티를 벗고 밴드도 뜯었다.

"흣."

이번엔 접착력이  상당한지 떼는데 유륜이 얼얼했다.

[줄리가 커닐링구스 1회를 마쳤습니다!]

물을 틀고 샤워를 하는데 MC의 말이 나왔다. 이정도면 비교적 빨리 끝난 걸까.

긴 머리인데 샤워를 매일 하면 머리에 좋지 않을텐데. 우리가 기절한 사이 트리트먼트라도 해주나?

시덥잖은 생각을 하며 최대한 빨리 끝냈다. 줄리도 샤워하고 싶을 테니까.

팬티와 밴드를 다시 입은 뒤 수건으로 대강 말리고 나왔다. 입었다고 하기에도 뭐한 것들이었지만.

"들어가세요."

"그래."

앞쪽에서 대기하고 있던 줄리가 들어갔다. 나는 헤어드라이기로 머리를 말렸다.

붉은 머리카락을 말리다 보니 새삼 신기했다. 예전에 염색했을  이런 느낌이 아니었는데.

진짜 머리색이 태어날 때 부터 이런 사람은 어떤 느낌일까. 그냥 자연스러우려나?

"후."

이젠 별 생각을 다 한다. 무의식적으로 계속 다른 곳에 정신을 분산시키려 하고 있었다.

하도 많은 일들이 매일매일 생기니까 부담이  모양이다.

다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처음과 다르게 종종 생긴다.

그래도 가능한 계속 버텨 봐야겠다.




---


16일차

며칠이나 지났다고 자연스럽게 가슴을 받치며 이를 닦는다.

내가 하고있는 행동 하나하나에 고통받지도 않는다. 처음에 그렇게나 경계하던 익숙함이 찾아오고 있다.

역시 사람은 적응의 동물인가. 괴롭던 시간도 절반이 넘어갔다고 생각하니까 버틸 수 있을 것 같다.

어떻게든 1등만 할  있다면 남자가 되어 다시 적응할 수 있다.

설마 그 때 통수치지는 않겠지.

이젠 자연스럽게 스트레칭도 잘 한다.

여자의 모습으로 가슴이나 하복부를 다 드러낸 채 다니는데도 괜찮다.

심지어 모르는 사람들이 우리들을 보고 있는 것 조차도 가끔 까먹는다.

까먹은 줄리를 보고 충격 받았던게 진짜 엊그제인데.

그래도 이런 부분이 두렵진 않다.

어제 밤에 마음을 더 다잡을 수 있었다.

예전에 군대에서 나올 때도 군생활을 2년 가까이 해서 물이 안 빠질 줄 알았다.

그런데 1달도 안 걸려서 민간인처럼 돌아왔으니. 이번에도 그럴 것이다.

생각해보면 반대로 훈련소에서 적응하는데도 1달이면 충분하다. 그만큼 한 달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기간이다.

나는 잠시 살기 위해서 적응한 것 뿐이다.

나가면 다시 잘 돌아갈 수 있으리라.


[오늘의 게임은 '보물찾기 게임' 입니다!]

또 새로운 게임이 나왔다. 이젠 스케일을 크게 하기로 마음 먹은 듯 하다.

어제 장애물 달리기처럼 운동장만한 공간에 이런 저런 기구들이 잔뜩 차 있었다.

[규칙은 매우 간단합니다! 숨어있는 버튼을 찾아서 누르시면 됩니다! 그러면 미션이 나타나는데 성공하면 바로 점수를 받습니다!]

엘리스는 비교적 여유로워 보였다.  체력적인 부분이 크다고 느낀 모양이다.

버튼 찾기도 운인데 나오는 미션도 운이다.

[미션의 난이도에 따라 점수가 다르며, 찾은 미션을 포기할 시 페널티가 적용됩니다!]

심지어 나오는 점수까지도 운이었다.

결국 버튼을 누르기 전에  고르라는 이야기다. 우리들의 점수가 벌어진 시점에서 운적인 게임이 나올 거라고 예상했었다.

[게임은 총 5시간동안 진행되며, 많은 점수를 얻은 순서대로 등수가 매겨집니다! 그럼 시작해주세요!]

MC의 말과 동시에 다들 뿔뿔이 흩어졌다. 어떤 미션이 떠도 다 해내겠다는 다짐을 했다.

생각보다 공간이 넓어서 어디로 가야 할 지 모르겠다. 지도라도 있으면 참 좋겠구만.

어제는 세트장이 차례로 있고 길도 표시되어 있어서 찾기는 편했는데.

앞쪽에 미끄럼틀처럼 보이는 곳으로 갔다.

역시 자연스럽게 가슴을 붙들고 뛰었다. 안 붙잡으면 바로 아프니까 어쩔 수 없다.

놀이터에 있는 미끄럼틀 처럼 보기보다 컸다. 이런데 예산을  수 있을 정도로 돈이 많은 걸까?

계단을 오르는데 촉감이 특이하다. 매번 맨발로 다니다 보니 이런게 민감해졌다.

살짝 말캉한 기분나쁜 촉감이었다.

계단을 올라가서 미끄럼틀 내려가는 부분을 보니 버튼이 있었다.

단추만한 크기였는데 노란색이었다. 뭔가 느낌이 좋아서 바로 눌렀다.

그러자 홀로그램처럼 앞에 글귀가 떠올랐다.

[가요 한 곡 부르기 -> 점수 1점]

이런 식의 미션도 있구나. 당연히 음란하고 추잡한 것만 뜰 거라 생각했는데 다행이었다.

어떤 노래를 불러야 하나. 생각나는 음악이 딱히 없다.

심지어 가사가 다 기억나는 노래도  곡 없다. 갑자기 노래를 부르라고 시키면 누구나 그러지 않을까.

문득 중학교 장기자랑 때 단체로 연습했던 노래가 떠올랐다.

그 때 합창도 해보겠답시고 남아서 연습하고 그랬었는데. 나름 즐거운 추억이다.

미끄럼틀에 걸쳐 앉아서 노래를 불렀다. 미끄럼틀 부분은 미끈거렸다.

전에 불렀던 기억을 더듬어 봤다.

여자애들이 높은 부분 남자애들이 낮은 부분을 불렀기 때문에 나는 낮은 부분을 불렀다.

꽤 신나는 노래였는데 무반주로 혼자 부르니 굉장히 쓸쓸하게 들렸다.

가사도 숨바꼭질 놀이를 하는 아이들이었는데, 내가 술래일  다들 집에 갔다는 슬픈 이야기다.

노래를 마저 끝내자 1점이 적립 되었다는 글귀와 함께 홀로그램이 사라졌다.

오늘 게임은 이런 식인가 보다.

혼자서 노래부르는 이정도 난이도라면 이젠 창피하지 않다. 이걸 좋게 생각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끝냈으니까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갔다.

슈욱

그리 긴 미끄럼틀은 아니었지만 예전 기억이 나니까 감회가 새로웠다.

미끄럼틀 아래쪽에도 버튼이 있었다. 미션이 두개라니. 그런데 옆에 이상한 상자도 있었다.

이것도 노래 부르기랑 비슷한 미션이려나?

이 버튼은 빨간색으로 크기가 더 컸다. 체감상 500원짜리 동전 정도였다.

상자도 그렇고 버튼도 그렇고 뭔가 찝찝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도 결심한 만큼 망설임 없이 버튼을 눌렀다.



마찬가지로 홀로그램이 뜨며 미션을 알려줬다. 이번엔 상자도 같이 열렸다.

[오늘 게임 끝날 때 까지 착용하기 -> 점수 5점]

상자 안에 착용해야 하는 것이 들어있는 모양이다. 상자 뚜껑 안쪽에는 거울도 붙어있었다.

보니까 고양이 귀 머리띠와 꼬리가 달린 애널 플러그였다. 색은 머리카락처럼 붉은 색이었다. 이건 또 어떻게 알고 했을까.

5점이면 상당히 큰 미션이겠지? 방금 노래가 1점이었으니까 5개를 더 찾아야 한다고 생각하면 크긴 했다.

어차피 포기도 못하니까 바로 머리띠를 썼다.

"힉!"

 순간 머리가 찌릿하며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뭔가 하고 거울을 보니 귀가 움직인다.

착각인가?

손으로 고양이 귀를 만져본 순간 소름이 쫙 돋았다.

"히약!"

비명을 지르고 나도 모르게 손으로 내 입을 막았다. 이런 비명을 살면서 질러  적이 없다.

머리띠의 힘인가? 진심으로 소름이 돋고 무서웠다. 진짜 이런 것도 되나?

일단 하긴 해야 하니까 플러그도 항문에 쑥 집어넣었다.

"흐갹!"

항문에 저릿한 느낌이 나며 쾌감이 척추에  흘렀다. 마찬가지로 이상한 느낌이 싹 들었다.

꼬리를 만지니까 귀와 마찬가지로 촉감이 느껴진다. 만지면서도 놀라서 말이 안나온다.

"히잇!"

조금 세게 문지르자마자 입에서 새된 소리가 나왔다. 귀도 그렇고 꼬리도 그렇고 민감 그 자체였다.

이래서 난이도가 높은 미션이었구나. 바깥으로 튀어나온 민감한 부위를 늘린 것이나 다름없다.

단순히 코스프레나 시킬  알았지 이런 초과학적인 물품을 내게 적용 시킬 줄 알았나.

지 혼자서 꼬리가 흔들리고 있다. C 팬티의 뒷부분이 얇다고 해도 꼬리에 걸리적거린다.

열받긴 하지만 이미 낀 거 어쩔 수 없다. 남은 시간동안 버텨야지.

오늘따라 게임은  길게 쳐 하고 있다.

급하니까 바로 다른 버튼을 찾아서 가보기로 했다. 이렇게까지 했는데 5등 할 수는 없다.

저 쪽에 누군가 보인다. 나는  쪽을 향해 뛰었다.

"하아앙!"

마리가 열심히 절정하고 있었다. 그런데 상태가 심각했다.

그녀는 어떤 상자 안에서 머리만 내밀고 있었다.

검은색이라 내부가 보이진 않았지만 몸을 최대한 구기면 들어갈 수 있을 만큼 크지 않았다.

그 안에 갇혀서 눈물 콧물 다 흘리며 쾌감에 울부짖었다.

그녀의 몸부림에 상자가 들썩거렸다.

도대체 무슨 미션이었길래 저런 상태가 된 걸까.

가까이 가다 말고 발걸음을 돌렸다. 두려움에 내 고양이 귀랑 꼬리가  쳐졌다.

다른 미션을 찾아야 겠다. 저건 아니다.

고개를 두리번 대니 새로운게 눈에 띈다.

간이 볼링처럼 보인다. 저건 당연히 스트라이크를 치는 미션이겠지?

다가가니까 초록색 작은 버튼이 보인다. 시간은 계속 가고 있으니 바로 눌러 봤다.

[볼링 핀 10개 각각 보지에 넣었다 빼기 -> 점수 2점]

기대한 내가 바보다.

시간이 금이니까 바로 팬티를 벗은 뒤 볼링 핀 앞으로 갔다.

어차피 처녀도 잃었으니 재빠르게 성공하자.

첫 번째 핀을 보지에 대고 슬쩍 밀어 넣었다.

"흐읏."

구멍이 오물대며 핀을 먹기 시작했다. 그런데 예상못한 애널 플러그가 핀과 비벼지며 엄청난 쾌감을 줬다.

"하앗!"

살짝만 넣었다가 빼도 인정해 주려나? 볼링핀의 둥그런 윗부분만 넣었다가 다시 뺐다.

굉장히 감질맛나는 쾌감이  내에서 부터 몸으로 퍼졌다.

이제 겨우 하나 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