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8화 〉15일차
약간은 얼얼한 항문을 무시하며 앞으로 뛰어갔다.
다른 사람들이 2단계를 끝내고 오기 전에 빨리 마칠 생각이다.
출렁대는 가슴을 잡고 뛰는데 남은 잔여물이 항문으로 나온다. 쪽팔려서 얼굴이 뜨거워진다.
꾹 쥐고 있던 팬티를 다시 입었다. 그냥 씌우면 되니까 입고 벗기는 쉽다.
가는 길에 별 다른 방해는 없었다. 그나마 다행이었다.
어느정도 뛰니까 바로 3단계 문이 보인다.
들어가니까 벽 같은 곳에 살색 덩어리들이 달려있다.
뭔가 싶어서 자세히 보니 여자 엉덩이처럼 생겼다.
[3단계. 물 빼기.]
쉬울 것이라 생각하진 않았지만 너무 적나라한 미션에 짜증이 팍 솟았다.
한 15개? 정도 붙어있는데 엉덩이에 보지 모양이 각양각색으로 늘어져있다.
여기서 또 복불복이 있다는 걸까?
가까이 가서 툭 툭 건드려 보니 촉감이 실리콘 같다. 그런데 만지다보니 실제 엉덩이처럼 느껴졌다.
"으으."
생리적인 불쾌감이 온 몸을 감쌌다. 이렇게 실감나는 가짜가 있다고?
잠시 떨어지니 옆에있던 컵 다섯 개가 보였다.
내 이름이 씌여져 있는 컵이 보였다. 딱 보니 저기를 채우라는 것 같다.
컵 근처에 가보니 2단계 때 처럼 작은 글귀가 보였다.
[입으로 빼서 100mL 채우기.]
진심인가? 저건 너무 거부감이 심하다.
손으로 대강 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입이라니. 역시 만만한건 없었다.
다시 용기를 내서 모형 앞으로 갔다.
또 이상한 함정이 있을 수 있으니까 걱정이 된다.
일단 가장 앞에 있던 하나를 골라서 만져봤다.
엉덩이가 매끈매끈 하다.
"후우."
한숨이 나온다. 망설이지 않기로 다짐했지만 그래도 좀 그렇다. 애액을 입에 물고 나르라고?
그래도 남자 성기를 빨라고 안 시킨걸 다행으로 여겨야 할 것 같다.
보지를 앞에 두고 계속 고민했다. 슬슬 다른 사람들이 오려나?
마음이 급해지니까 결단을 내려야 했다. 일단 엉덩이 모양 앞에 무릎을 꿇었다.
조금 손으로 매만지니까 모형이 습한 상태가 되었다. 진짜 모형 맞겠지?
너무 진짜 같으니까 눈쌀이 찌푸려진다.
용기를 내서 얼굴을 가까이 대니까 살짝 고약한 냄새가 났다.
내 앞에 있는 보지는 인위적으로 만들었다기엔 너무 실감났다.
줄리의 성기가 이렇게 생겼던가? 아니다.
그녀는 음란하게 생기긴 했지만 이 모형처럼 더러워 보이진 않았다.
검붉은 소음순이 늘어져서 덜렁댄다. 부풀은 대음순 속 보지구멍이 벌렁거리고 있었다.
그나마 털은 없었다.
코를 대보자 톡 쏘긴 하는데 참을 만 하다. 엄청 역겨운 냄새가 날 것 같았는데 다행이다.
여성기라도 거부감을 주려고 그런 걸까? 아까 액체도 그렇고 은근히 꺼리고 싶게 만드는데 재주가 있다.
진짜 독한 냄새가 났다면 5등 하더라도 포기했을 수 있다.
눈 한 번 질끈 감고 살짝 혀를 대 봤다.
"와."
놀랍게도 진짜 애액 맛이 났다. 생각하지도 못한 맛이 나니까 순간 뇌정지가 왔다.
씁쓸하면서 톡 쏘는 특유의 그 맛이 났다. 솔직히 다른 여자들 보다 더 독했다. 이게 보지 모형별로 다른 건가?
아까 정액처럼 보인 액체도 맛있었으니까 이것도 그럴 거라 착각한 내 탓이다.
생김새가 너무 더럽긴 한데 기왕 자리 잡았으니까 참고 시작했다. 혀로 살짝 핥아보니 꿈틀대는 것 같은 착각이 든다.
전에 다른 사람들 애무해 주었듯이 입을 대고 핥았다.
반 쯤 혀가 들어가니까 질 내의 꾸물거림이 느껴진다. 진짜 누군가의 보지가 아닐까 계속 의심된다.
입을 대려다 말고 충동적으로 혀를 뺐다.
"크흡."
아무리 급해도 소음순이 늘어난 불고기 보지 모형은 아니다. 냄새도 심해서 못할 것 같다.
속물같지만 나는 깨끗하고 예쁜 보지를 찾기 위해 일어섰다.
삐 삐
그 순간 사이렌 소리가 들리며 아래 바닥이 열렸다.
"흐악!"
구멍난 바닥으로 미끄럼처럼 쭉 떨어졌다.
워터 슬라이드 처럼 내려간 나는 하얀 액체 속으로 빠졌다.
풍덩
"에푸픕."
깜짝 놀라서 나도 모르게 잔뜩 마셨다. 아까처럼 초코우유 맛이었다.
역겨운 애액 맛으로 가득찬 입을 헹구기 위해 이 액체를 마셨다. 역시 맛있다.
주위를 둘러보니 올라가는 길이 있다. 누가 오기 전에 빨리 올라가서 다른 보지를 찾아야 했다.
막상 앞까지 가니 생각보다 경사가 높았다. 그냥은 절대 못 가는 길이었다. 근처에 뭐가 있나 볼까?
점점 액체가 얕아지며 무언가 보인다. 언뜻 막대기처럼 보여서 찝찝하지만 올라가야 하긴 하니까 가까이 갔다.
작은 1인용 엘리베이터처럼 보이는 곳이 있었다. 그리고 딜도가 있었다.
"와."
이렇게 처녀를 잃을 줄 몰랐다.
그나마 큰 딜도가 아니라 다행이다.
누가 봐도 삽입 해야 올라가는 것 처럼 되어있다. 정말 넣어야 하나?
하지만 망설임은 짧았다. 언제 잃을지 궁금하긴 했었는데.
다짐을 계속 해 왔어서 충격받지는 않았다.
엘리베이터를 타서 딜도 위에 섰다. 아까 입었던 팬티를 다시 벗었다. 그냥 계속 들고 다닐까.
심호흡을 한 뒤에 보지를 살며시 댔다.
뭉툭한 감각이 느껴졌다. 구멍으로 비집고 들어오는 딜도의 충격이 생각보다 강해서 잠시 멈췄다.
"후우."
그나마 백탁액 액체들과 강제 절정의 여파로 질구가 풀려있었다.
"끄읍."
억지로 넣기 시작하니까 하반신이 덜덜 떨린다.
과연 무슨 느낌일까. 처녀를 잃는데 걱정이 안 된다면 거짓말이다.
거북한 느낌이 점점 차올랐다. 보지가 오물거리며 딜도를 먹는 감각이 생생했다.
땡기기도 하고 아픈 감각도 느껴지고. 이 와중에 개조 때문인지 쾌감도 같이 왔다.
조금씩 천천히 삽입하다 보니까 조금 막히는 구간이 생겼다.
이게 내 처녀구나.
기분이 이상하다. 동정도 잃어보고 처녀도 잃어보는 경험을 누가 할 수 있을까.
서서히 들이미는데 꽤 아팠다.
"읏."
질 속 얇은 살이 찢어지는게 느껴진다. 딜도 아래로 피가 조금 흘러나왔다.
"하."
헛 웃음이 나온다. 이렇게 처녀가 사라졌구나.
어차피 남자로 돌아갈 꺼니까 괜찮다. 딜도를 끝까지 욱여넣자 엘리베이터가 올라갔다.
쿠쿵
"하앙!"
이동할 때의 충격으로 신음이 나왔다. 보지가 오물거린다.
1인용 엘레베이터는 아까 컵이 있던 곳 옆에서 멈췄다.
앞에는 마리와 엘리스가 보지를 빨고 있었다.
그리고 이제 막 문을 들어오는 제니퍼와 눈이 마주쳤다.
"어! 세리아."
담담하게 하려 해도 부끄러움이 찾아왔다. 나는 머쓱하게 박혀있던 딜도를 뺐다.
"흣."
작은 신음이 새어나왔다. 얼굴이 뜨거워졌다.
제니퍼는 일단 상황 파악을 하고 있었다. 나는 다른 엉덩이를 찾아 엉거주춤 달려갔다.
겨우 한 번 딜도를 넣었다가 뺀 건데 욱신욱신하다.
내가 내려오니까 엘레베이터도 내려갔다. 누군가 떨어지면 또 딜도를 박은 뒤 올라오겠지.
엘리스는 내가 포기했던 불고기 보지를 빨고 있었다. 경험이 많으면 저런 모양도 아무렇지 않을까?
아무리 보지라지만 냄새도 역했는데.
나는 내 뺨을 쳤다.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린 모양이다. 1등을 위해서라면 다 하기로 마음 먹어놓고 수시로 흔들린다.
열심히 물고빠는 둘을 두고 끝쪽에 가니 마리처럼 앙 다물린 성기가 있었다.
이번엔 꼭 끝까지 해내겠다는 각오로 입을 댔다.
모형은 살짝 따듯하기까지 해서 더 미묘한 거부감이 생긴다.
얼굴을 대니 애액 냄새가 아까보다는 훨씬 순하다.
만화에서 본 것 처럼 1자로 갈라진 앙 다문 보지였다. 혀로 애무를 시작했다.
애액을 빨리 내보내주기를 바라며 입을 문지르고 혀로 핥았다.
할짝할짝
꾸물거리는 가짜 보지가 촉촉해지기 시작했다.
훨씬 애무하기는 편했지만 아까보다 반응이 엄청 느렸다.
설마 걸레 보지일 수록 애액을 많이 내뿜는 건가?
이거 큰일났다.
사실이라면 엘리스가 나보다 빨리 컵을 채울 것이다.
그냥 참고 끝까지 했으면 바로 1등이었는데.
망설임 때문에 내 처녀와 1등 둘 다 놓쳤다. 억울함이 막 샘솟는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보면 괜찮은 결과를 얻지 않을까?
확실히 예쁜 모형은 반응이 더뎠다. 예전에 여자친구한테 해줄 때 보다 느렸다.
우리들의 개조받은 보지들만 며칠동안 보다가 진짜를 보니 답답하다.
이게 정상인데.
언제 애액을 뿜을지 몰라서 계속 입을 벌리고 있었더니 턱이 땡긴다.
말캉거리는게 계속 여자 다리 사이에다 입을 대고 있는 기분이다.
혀로 클리와 음순들을 열심히 건드렸더니 효과가 있었다. 모형의 질 안쪽이 상당히 축축해졌다.
보지 모형은 조금씩 오물대며 내 애무를 받아들이더니 갑자기 애액을 뿜었다.
찍
하마터면 마실 뻔 했다. 입에 애액을 물고 일어나니 아까처럼 사이렌이 울리진 않았다.
입에 애액을 물어야 통과구나.
일어나서 내 이름이 있는 컵까지 간 뒤 뱉었다.
"엑."
침까지 퉤퉤 다 뱉고난 뒤 옆을 보자 엘리스의 컵이 반이나 차있다.
심지어 마리조차 나보다 많았다. 그녀는 처음 아닌가?
내 컵은 한 20mL정도 찬 모양이다. 5분의 1이니까.
이렇게 해선 답이 없다.
결국 나도 더러운 보지를 찾아야 할 듯 하다.
아까와 다르게 조금 헐거워 보이거나 너풀거리는 모형을 찾았다.
"읏."
처음 것 보다는 낫지만 그래도 역했다.
시간이 없어서 바로 얼굴을 박았다.
열심히 혀로 핥고 빨았다. 입술을 문지르며 혀를 움직이자 시큼하고 비린 맛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