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4화 〉14일차
과연 어떤 페널티를 받게 될까. 긴장이 된다.
무조건 2등보다 심한 페널티를 받게 될 테니까 처음이 중요하다.
[마리가 다음 시험 전까지 받게 될 페널티의 종류는 바로 '무작위 절정 1회' 입니다!]
무작위 절정? 어떤 의미로 무작위란 말을 붙였을까.
['무작위 절정'은 하루 중 무작위로 갑자기 절정을 하게되는 페널티 입니다!]
1회라고 한 걸 보니까 뒤로 갈 수록 늘리려나 보다. 벌써 착잡하다.
[다음 3등인 줄리가 받게 될 페널티의 종류는 '무작위 절정 2회' 와 '2등에게 커닐링구스 하기' 입니다!]
줄리와 마리가 사색이 됐다. 해줘야 하는 줄리도 줄리지만 받아야 하는 마리는 무슨 죄인가.
[커닐링구스는 말씀 드렸던 것 처럼 입으로 여성기를 애무하는 행위입니다. 상대가 확실히 절정을 해야 통과입니다!]
1등인 엘리스가 진심으로 부러워졌다. 이번엔 내가 받을 페널티 차례였다.
[4등인 세리아가 받게 될 페널티의 종류는 '무작위 절정 3회' 와 '3등에게 커닐링구스 하기', 그리고 '의상교체' 입니다!]
진짜 하나씩 늘어난다. 예상은 맞았지만 착잡함에 한숨이 나왔다. 제일 걱정이던 의상교체도 나왔다.
[세리아는 7일간 '니플 밴드와 C 팬티'를 착용한 채 지낼 것입니다! 와! 여러분! 벌써 기대가 되지 않습니까?]
저 정도면 옷이 아닌게 아닐까. 벌거벗은 것 보다 창피하다.
일주일을 저러고 있어야 한다는게 가장 처참하다.
[마지막 제니퍼가 받게 될 페널티의 종류는 '무작위 절정 4회' 와 '4등에게 커닐링구스 하기', '의상교체', 그리고 '여성력 기르기' 입니다!]
제니퍼가 울상을 지었다. 울지 않은게 용할 정도다.
거의 종합선물세트 처럼 받아버렸다.
솔직히 여성력 기르기 저건 왜 안나오나 했다.
[제니퍼는 7일간 '니플 밴드와 C 팬티'를 착용한 채 지낼 것입니다! 그리고 여성력을 기르기 위해 '매일 1회 이상 딜도 자위'를 실시하게 되었습니다!]
나와 같은 복장이다. 혼자가 아니라는게 그나마 위안이 됐다.
하지만 그녀도 줄리처럼 처녀를 잃게 되었다.
[저번에 말씀드린 대로 생체 기록은 정확히 측정 중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확실한 절정이 끝나면 통과 알람이 갈 것입니다!]
"에휴."
제니퍼가 한숨을 쉬었다. 나도 따라서 한숨이 나왔다.
[그리고 아시는 것 처럼 페널티 항목을 지키지 않는다면 벌점을 받게 될 것입니다!]
다들 말을 잃었다.
[다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개조가 없어서 아쉬운 분들은 내일을 기대해 주시면 됩니다! 지금까지 MC 몬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우리는 방으로 이동했다.
눈을 떠보니 이불의 촉감이 생생하게 느껴진다.
들춰서 몸을 확인해보니 옷이 사라져 있었다. 그리고 유두 부분에 빨간 니플 밴드가 붙어있었다.
살짝 굴곡진게 하트 모양인가보다. 차라리 젖꼭지가 대놓고 보이는게 덜 창피할 것 같다.
가랑이를 만져보니 치마도 사라져 있고 C 팬티만 입혀져 있다.
스트레스로 머리가 지끈거린다.
다들 침대에서 눈치만 보고 나오질 않는다. 나랑 제니퍼만 창피한건데 왜 다들 가만히 있을까.
"어떻게. 바로 해도 괜찮아요?"
정적을 깨고 마리가 줄리에게 물었다. 대놓고 물어본 그녀 때문에 줄리는 순간 말을 못했다.
머뭇거리던 그녀는 고민에 빠졌다. 바로 한다고 하면 좀 안좋게 보일까봐 망설이는 걸까? 의도를 모르겠다.
차라리 빨리 끝내는게 나을 것이다.
"하긴 해야 되잖아요옷! 하아앙!"
마리는 덤덤하게 말하다 말고 얼굴이 풀어졌다. 순식간에 음탕한 냄새가 번졌다.
우리는 깜짝 놀라며 당황했다. 평범하게 얘기하던 그녀가 눈 앞에서 절정할 줄은 몰랐다.
그녀가 몸을 부르르 떨더니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창피한 감정이 모두에게 느껴진다.
저런 식으로 절정한다고? 너무 밑도 끝도 없이 절정하니까 어이가 없다.
"아!"
마리는 침대에서 벌떡 일어서더니 이불을 확 치워버렸다. 침대 아래쪽이 애액으로 둥그렇게 젖어있었다.
그녀가 울상이 됐다.
"여기서 자야하는데 어쩌지."
마리의 말에 모두가 눈치를 보며 이불 밖으로 나왔다.
이렇게 이불 밖으로 나오게 할 줄은 몰랐다. 휴지나 수건이라도 계속 대고서 지낼 것이 아니라면 나와 있어야겠다.
일주일 내내 이불 속에만 있을 것도 아닌데 어쩔 수 없다.
녹화되어 모두가 본다는 것이 이제는 아무렇지 않다. 이것 마져도 무뎌져 가는게 신기하다.
전에는 이불을 들춰 볼 일이 없어서 몰랐는데 침대 끝과 묶여있다.
아마 이불을 두르고 다닐 것도 방지한 모양이다. 그럴 생각도 안했는데 쓸데없이 꼼꼼했다.
몸을 일으키자 가슴이 출렁 거렸다. 이 쓸모없는 가슴.
엘리스만 빼고 다 일어나자 방 분위기가 달라졌다. 모두 헐벗고 있는 꼴이 여자 목욕탕에 가면 이러지 않을까 싶다. 가본적은 없지만.
그녀도 눈치를 보다 일어나서 컴퓨터 앞으로 갔다. 혼자만 쉬니까 천하의 엘리스라도 눈치를 보는구나. 신기하다.
나는 가슴을 덜렁대며 서있다가 팔짱을 끼며 가렸다. 꼭지나 음부가 가려져 있긴 하지만 벗고 있는 기분이다.
사실상 옷이 없는 것이나 다름 없어서 가리게 된다.
그러다 제니퍼와 눈이 마주쳤다.
그녀도 나와 다르게 검은색 하트 니플 밴드에 C 팬티를 입고 있었다. 그녀를 보니 C 팬티도 검은색이었다.
나도 내 니플 밴드와 마찬가지로 빨간 색이겠지?
서로 얼굴을 붉혔다. 진심으로 창피하다.
"일단 할까요?"
그 사이 마리는 줄리에게 다시 물었다. 그녀는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
마리는 절정 때문에 달아오른건지 얼굴이 붉었다.
침대 끝에 걸쳐 앉은 마리가 다리를 벌렸다. 노팬티에 치마 차림이라 바로 보지가 보였다.
그녀의 보지를 보며 줄리는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얼굴을 가까이 댔다.
역시 해본 경험이 있는 걸까? 망설인 거에 비해 생각보다 적극적이다. 어떻게 하나 한 번 봐야겠다.
살짝 멀리 서서 바라보려던 그 때 목이 찌릿 했다.
"응힛!"
"으깃! 하으읏!"
그러다 나와 제니퍼는 절정을 했다. 순간 쾌감이 온 몸에 퍼지며 나도 모르게 신음을 냈다.
다리가 풀릴 뻔 했지만 잘 버텼다.
주르륵 뚝 뚝
C 팬티를 적신 애액이 다리 사이로 떨어졌다. 새어나온 애액은 허벅지를 타고 내려갔다.
이런 느낌이구나. 소름이 쫙 돋는 동시에 허리를 벌벌 떨었다.
개조 당하던 때의 절정과 비슷했다. 황홀한 감각이 온 몸에 퍼지며 심장이 쾅쾅 뛰었다.
이런 쾌감이라면 절대 참을 수 없다. 불가항력이었다.
"하읏. 헉."
숨을 급하게 들이쉬었다.
눈 앞이 번쩍하는 쾌감을 예고도 없이 받는다는게 꽤 무섭다.
내일부터 게임하는 도중에 찾아온다면 답이 없다. 말 그대로 진짜 페널티였다.
나와 제니퍼가 쾌감에 허덕이는 사이 줄리도 열심히 핥고 있었다.
표정을 보니 마리도 살짝 쾌감을 느끼는 중이었다.
커닐링구스를 처음 하게 되면 거부감이 큰 사람들도 있다. 여자의 냄새가 심하다던가 남자의 비위가 약하던가.
그래서 처음부터 잘 하는 줄리는 경험이 있는게 분명했다. 그녀는 그런 것이 없었다.
자신의 스킬을 모두 사용하겠다는 듯이 필사적으로 빨았다.
"으혹! 아흐읏!"
츄릅 츠릅
"헤읍."
줄리가 핥고 빠는 소리가 방 안에 퍼졌다. 그나마 자유로운 휴식이 보장되던 곳에서 하니까 정신이 나갈 것 같다.
페널티까지 게임의 연장처럼 느껴진다.
"흐익!"
아까 절정의 여파일까? 줄리의 애무로 마리는 절정에 성공했다.
[줄리가 커닐링구스 1회를 마쳤습니다!]
확실히 절정을 한 모양이다. 예전에 줄리가 자위를 마쳤을 때 처럼 MC가 말했다.
줄리는 그제야 치마 속에서 얼굴을 들었다.
쓱 하고 뺨에 묻은 애액을 닦더니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일어나서 시간은 많이 흐른 것 같은데 페널티가 확실히 끝난 것은 마리밖에 없다.
그런 줄리를 보다 한 마디 했다.
"저도 해줄게요."
"아! 그래."
줄리는 날 보며 어색하게 웃었다. 전혀 웃을 상황이 아닌데 왜 웃었을까.
굳이 물어보진 않고 줄리 앞에 갔다. 가슴이 생각보다 더 출렁거려서 짜증이 확 났다.
그녀가 마리처럼 침대에 걸터 앉았다. 나는 아까 둘이 한 것 처럼 치마 속에 고개를 묻었다.
줄리는 마리에게 애무한 것 밖에 없는데도 보지가 엄청 축축했다. 기분이 이상해졌다.
보지 모양은 상상보다 더 음탕해 보였다. 살짝 큰 클리부터 조금 늘어진 소음순까지.
어디 야한 만화에나 나올법한 보지를 핥게 되다니. 엿같은 기분이긴 한데 신기하기도 하다.
내가 혀를 내밀어 그녀의 속살에 댔다. 그녀가 움찔 했다.
쓸어 올리며 핥으려는 순간이었다.
"히잇! 하앙!"
그녀가 미친듯이 덜덜 떨며 애액을 뿜어냈다.
이정도면 노린게 아닐까? 나는 얼굴에 줄리의 애액을 뒤집어 썼다.
지금 무작위 절정을 한다는게 말이 되나?
그 때 목이 찌릿 했다.
"호긋! 흐아앙!"
예민한 부분들이 다 저릿 거리며 머리가 하얘졌다.
후드득 주륵
오싹오싹한 쾌감과 함께 애액이 분출됐다. 몇 번을 받아도 적응되지 않을 느낌이다.
몸을 떨자 가슴이 따라서 요동친다. 너무 싸서 C 팬티가 벗겨질 것 같다.
무릎 사이에는 애액으로 웅덩이가 졌을 것이다.
"후우."
거친 숨을 내쉬기 위해 한숨을 쉬었더니 줄리의 다리가 부르르 떨었다.
맞다. 지금 줄리 보지에 얼굴을 박고 있던 상황이었지?
지금 밖에서 보면 엄청 추잡해 보일 것이다.
마치 줄리의 애액을 뒤집어 써서 절정한 것 처럼 되어버렸다. 비열한 악의가 보여서 화가난다.
다시 소음순부터 천천히 핥았다.
"하읏."
줄리가 예상보다 민감하게 반응했다. 한껏 달아오른 덕분일까? 오히려 좋다.
전에 여자친구 한테도 많이 안해봤는데 여기서 하게 될 줄이야.
적당히 입술로 그녀의 보지를 문지르며 혀를 날름댔다.
그녀의 애액 냄새가 코에 가득 찼다. 개조당한지 얼마 안 되어서 그런 걸까?
모양에 비해 지린내나 역한 냄새는 거의 없었다.
애무 하기는 편해서 다행이었다.
"흣. 흐윽,"
이 상황이 주는 쾌감인건지 아니면 내 애무 때문인건지 줄리는 계속 떨었다.
벌써 달아오른 모양이다.
구멍들도 혀로 톡 건드려주고 살짝 넣어서 애태우기도 했다.
줄리가 허리를 턱 턱 드는게 느껴진다. 그래서 클리를 살짝 물고 혀로 굴려줬다.
"히익!"
그녀가 절정에 임박한게 느껴졌다. 줄리의 커다란 클리가 엄청 땡땡해졌다.
바로 혀를 이용해 전체를 쓸어올린 후 발딱 선 클리를 쪽 빨아줬다.
"하앙! 흐앗!"
다시 그녀의 애액을 뒤집어 썼다. 강제 절정 때 보다는 확실히 적은 양이 튀었지만 얼굴 뿐 아니라 머리카락에도 다 묻었다.
[세리아가 커닐링구스 1회를 마쳤습니다!]
고개를 들고 일어서니 줄리의 애액이 턱을 타고 흘러 가슴골로 내려갔다.
머리가 띵 한 느낌이다.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 보다 빨리 해치우고 쉬면 좋겠다.
내가 제니퍼를 보자 그녀는 얼굴을 붉히며 다가왔다.
나는 내 침대에 걸터 앉아 다리를 벌린 뒤 이불로 위를 가렸다.
"아."
줄리가 날 보더니 탄식을 내뱉었다. 이불을 까먹은 것에 대한 아쉬움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