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1화 〉14일차
여성력이랍시고 전에 했던 짓이 생각났다.
줄리가 매일 자위했던게 저 이유 때문이었는데.
[3단계 시험 규칙은 매우 간단합니다! 2시간 안에 다리를 벌리고 서서 자위를 하면 됩니다! 절정 5번을 먼저 채우는 순서로 등수가 매겨집니다!]
"..."
차라리 체력 승부를 시켜주지 이게 무슨 짓일까. 불안은 현실이 되었다.
[시간 안에 실패 시에는 바로 5등 페널티가 부여됩니다! 자! 시작해주세요!]
우리는 서로 눈치를 봤다. 개인 방에 있을 때와는 상황이 달랐다. 취기나 발정의 힘도 없다.
다들 보는 앞에서 하라니. 심지어 대놓고 서서 다리 벌리고 해야한다.
페널티도 두렵긴 하지만 할 엄두가 안난다.
그 때 줄리가 주섬주섬 일어났다.
"...진짜 할거예요?"
반사적으로 물어봤다. 그러자 줄리는 입술을 꽉 깨물었다.
진짜 자위를 모두가 보는 앞에서 할 수 있을까? 의문이 담긴 눈으로 쳐다봤다. 그녀의 얼굴은 터질 듯 빨개져 있었다.
"그럼 어떻게 해. 페널티를 모두가 받을 순 없잖아."
"그건 맞아요."
마리가 동조하며 일어섰다. 그리고 그녀는 우리가 말릴 새도 없이 자위를 시작했다.
"흐잇!"
노출 성벽과 시너지 효과가 엄청난지 바로 반응이 왔다.
당혹스러워서 말이 안나왔다. 이렇게 바로 해버린다고?
마리가 애액을 흘리는 걸 보더니 줄리도 열심히 매만진다.
둘 다 게다리로 서서 자위하는 모습을 보고있으니 내 얼굴이 달아오른다. 이렇게 적나라한 행동을 눈 앞에서 할 줄 몰랐다.
진짜 미친 상황인건 알겠는데 나머지 둘도 슬며시 일어나고 있다.
나만 망설인다고?
모두가 진심으로 임하자 나 또한 두려워졌다.
"후우."
나는 내 뺨을 찹찹 쳤다. 1등 결심 했으면 끝까지 해야지.
3단계에서 내가 5등을 하게되면 분명 이번주 내내 괴로울 것이다.
차라리 자위를 빨리 마치고 페널티를 안 받아야 하는게 맞다.
나도 가슴을 출렁이며 황급히 일어나 다리를 벌렸다.
노팬티라 바로 보지가 만져진다. 젖꼭지와 클리를 동시에 매만지며 자위를 시작했다.
신체적인 쾌락이 저릿하게 느껴진다. 몸을 부르르 떨었다.
소음순도 부드럽게 누르고 대음순도 적당히 쓸었다.
그래도 최선을 다했다.
여자 다섯이 다리를 벌리고 서서 자위하는 모습이라니. 이런 장면을 어디서 또 볼 수 있을까.
"하아읏! 흐응!"
마리가 벌써 절정을 한 모양이다. 정말 빨랐다.
그녀의 모습을 보니 내 마음도 점점 급해졌지만 몸이 반응할 생각을 안했다.
내가 느린건가? 그녀가 엄청 빠른 편이라 그런 거겠지?
불안한 예감이 내 몸을 감쌌다.
앞 벽에는 우리의 절정 횟수가 씌여져 있었다. 마리 이름 옆의 숫자가 1 올라갔다.
다들 추잡한 자세로 열심히 자위를 하고 있다. 너무 창피하다 못해 머리가 하얘지는 기분이다.
누가누가 더 추잡한가를 다루는 대회가 열렸는줄 알았다. 그만큼 엄청난 모습이었다.
"하아앙!"
그 사이 줄리도 절정에 성공했는지 숫자가 1 올라갔다.
어떻게 이런 상황에 절정을 빨리 느낄 수 있지? 나는 내 음부를 열심히 매만져봐도 수치심이 너무 커서 다른데 집중 할 수 없었다.
노출이나 야외 플레이로 더 느낀다는거 다 거짓말이다. 궁금한 사람들은 직접 해봤으면 좋겠다.
그런 미친 변태들은 별로 없겠지만.
"호옥! 흐이잇!"
놀랍게도 마리는 두 번째 절정을 먼저 했다. 엘리스와 나는 허망하게 그녀를 쳐다봤다. 우리는 한 번도 못했는데 압도적인 차이다.
자세도 생각보다 불편해서 느끼기 힘든데 또 절정했다는게 신기하다.
야한 장면들 보면 이렇게 절정하는 것이 쉬워 보였는데 막상 해보니까 전혀 아니다.
심지어 나는 잘 느낄 수 있게 개조를 받았는데도 힘들다.
"하아앙!"
제니퍼가 열심히 만지더니 나머지 셋 중에선 먼저 절정했다. 절정한 사람들은 가랑이 아래로 애액이 뚝뚝 떨어져 고였다.
아까 사라졌던 음탕한 냄새가 다시 퍼진다. 그래도 개조받으며 흘린 양보다는 턱 없이 부족했다.
나는 심호흡을 하고 천천히 보지를 문질렀다.
다른 사람들 때문에 더 더뎌지는게 분명하다.
혼자 있다고 상상하며 스스로 애무를 하는 중인데 또 신음 소리가 들린다. 도저히 집중 할 수가 없다.
"하아읏! 흐앗!"
"흐앙! 흐으읏!"
줄리와 엘리스가 비슷하게 절정했다. 나만 절정을 못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5등 확정이다.
엘리스까지 절정을 하니까 나도 모르게 급해져서 보지 속에 손가락을 넣었다.
"흐긋!"
다리에 힘이 풀리며 주저앉고 말았다. 마음이 앞서서 너무 나간 모양이다.
후들거리는 다리를 이끌고 다시 일어섰다.
이질감이 너무 심해서 넣는 것은 포기해야겠다. 그 때 줄리는 딜도를 어떻게 넣었을까.
아직은 질내 삽입은 아니다. 언젠가는 하긴 해야겠지만.
그래도 열심히 문지르니까 점점 반응이 온다.
민감하게 개조된 몸이라 매만진 것으로도 결국 절정이 오는 모양이다.
"하읏! 흐잇!"
미묘하게 아쉬운 절정이 내 몸을 덮쳤다. 소름이 오스스 돋고 애액이 찍 나온다.
다시 생각해봐도 자위로 만족 못하는 몸이 된게 무섭다. 그 때 옆에서도 신음이 나왔다.
"하앙!"
"흐이익! 흐긋!"
제니퍼와 마리였다. 나는 이제 겨우 한 번 갔는데 마리는 3번째 절정이었다. 겨우 30분 지났는데 마리는 반을 넘겼다.
1등은 마리 확정이다. 행동 개조를 받은게 도움이 될 줄이야.
욕처럼 들릴지 몰라도 선천적으로 재능이 있었나 싶다.
애써 무시하고 열심히 지분거리며 내 클리를 만졌다. 가슴도 거칠게 주무르고 유두도 잡아당겼다.
급한 마음과 거부감 강한 정신 때문에 달아오르는게 너무 오래 걸린다. 그동안 마인드컨트롤을 잘 했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상황이 되니까 밑천이 드러난다.
그렇다고 너무 강하게 하면 아프기만 하다. 적당히 만족하고 절정했으면 좋겠는데 이런 때 지조를 드러내다니.
평소에나 잘 참았으면 좋았을텐데 어이가 없다.
"아흣! 하응!"
그 사이 줄리와 엘리스가 또 절정을 했다.
사방에서 액체가 뚝뚝 떨어지는 소리가 멈추질 않는다.
나만 살짝 동 떨어진 기분이 들었다.
다들 어떻게 하나 보니까 줄리는 구멍에 손가락을 넣고 쑤시는 중이었다. 찌걱찌걱 소리가 들린다.
그녀의 집념에 살짝 무서울 지경이다. 진짜 미친게 아닐까?
점수는 마리와 줄리가 선두, 제니퍼와 엘리스가 중간이었다.
도저히 따라 잡을 수 없다.
점점 허탈한 마음이 생기며 절정에 더 멀어져간다.
"하읏!"
두 번째 절정을 했다. 그 사이 마리는 네 번째 절정을 했다.
1시간만에 마리는 거의 끝났다. 나는 실패도 살짝 아슬아슬한 시간이다.
몸은 충분히 달아올랐는데 절정이 너무 느리다.
그래도 세 번째 절정은 앞 두 번에 비하며 빨랐다. 최대한 야한 상상을 총 동원해서 열심히 자위했다.
이렇게 지루 수준이 아니었는데 오늘은 유독 심하다. 여자도 지루란 말을 쓰나?
"흐곡! 하으윽!"
줄리는 등을 구부리고 혀를 내민 채 깊숙히도 쑤셨다. 자신의 모습을 아예 신경쓰지 않는건가?
나는 아직 한참 멀었나보다.
시간이 조금 더 지나니 마리와 줄리는 벌써 다섯 번을 채우고 끝났다.
"하앙!"
찍 후드득
애액이 평소보다 훨씬 작은 양만 나왔다. 창피함과 자괴감이 복합적으로 날 건드렸다.
4번째 절정을 끝내고 숨을 잠시 헐떡였다.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하긴. 더 심한 짓도 많이 했는데 자위 쯤이야.
다시 자위를 시작했다.
어느덧 제니퍼와 엘리스도 자위를 끝내고 앉아서 기다린다.
다들 등이라도 돌려줬으면 좋겠지만 날 쳐다보고 있다.
두 시간 가까이 음부를 만졌더니 얼얼하다. 정신도 혼미하고 넋이 나갔다.
이미 얼굴은 터질 듯 빨개진게 가라앉질 않는다. 다들 쳐다봐서 더 하다.
이게 무슨 수치 플레이란 말인가.
멍하니 하늘을 보고 보지를 문질렀다. 미묘하게 쾌감이 오긴 하는데 가는 데 까지는 오래 걸린다.
"하앗!"
애매한 절정이 찾아왔다.
혹시나 하고 절정 횟수를 보니 5번으로 쳐줬다.
나는 10분을 남기고 주어진 미션을 다 마쳤다.
애액으로 젖은 자리를 벗어나 털썩 앉았다.
"에휴."
한숨이 절로 나왔다.
모두 얼굴을 붉히고 아무 말 하지 않았다. 쪽팔려 죽겠다.
계속 같은 방에서 나갈 수 없다는게 정말 한이다.
[여성력 시험 결과 1등 마리, 2등 줄리, 3등 제니퍼, 4등 엘리스, 5등 세리아 입니다!]
마리 12점, 제니퍼 6점, 엘리스 11점, 나 7점, 줄리 9점이다. 1등은 이미 날아가서 이번주 페널티 확정이다.
이제 5등이냐 아니냐 싸움이 되어버렸다.
[마지막 4단계를 시작합니다! 4단계는 연기입니다! 같은 연기로 시험이 치뤄집니다!]
진짜 필사적으로 해야겠다. 온 몸에 힘이 빠져서 덜덜 떨린다.
[영상을 보고 따라서 연기하시면 됩니다! 상대 역할까지 해야 하니까 모두 익혀 주셔야 합니다!]
저번엔 상대 역할을 배우가 해줬었는데 이번엔 둘 다 하라고 한다.
일단 나오는 영상을 봤다.
영상에선 남자 배우와 여자 배우가 나와 있었다. 공항에서 이별을 하는 장면이었다.
"오빠. 진짜 출장 가야해?"
"미안해."
둘은 손을 잡고 대화를 나눴다. 여자가 눈물을 글썽거리더니 결국 한 방울 흘린다.
나도 모르게 머리를 짚었다. 초장부터 눈물연기라니. 답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