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58화 〉12일차 (58/94)



〈 58화 〉12일차

[1번방은 '애무' 방. 2번 방은 '절정' 방. 3번방은 '키스 & 절정'방. 4번 방은 '딜도 절정' 방입니다. 10분동안 선택해 주세요!]

진짜 선택지가 이런데도 3번이나 4번 방을 갔을까? 끝까지 1번방에 안오고?


"흠."

가만히 보면 1번에 안 올 가능성도 높다.

엘리스나 제니퍼도 그냥 1번만 왔다가는 꼴등을 면하지 못한다.

분명 다른 미션을 선택했을 것 같다.

나는 그럼 몇 번 방을 골라야 할까.


 머리를 막 헤집었다. 너무 고민이 되니까 아프기까지 하다.

어떤 전략을 취해야 할까. 오늘 하루종일 마음이 들쑥날쑥 한다.

처음엔 1등을 정말 하기 싫었는데 지금은 좀 가라앉았다.


시간이 지나자 1등을 피하는 것 보다 미션이나 페널티를 받기 싫은 마음이  컸다.

놀림 좀 받고 1등을 하는게 낫겠다.

"후우."

한숨이 나온다.


어디로 가야 다른 사람을 피할  있을까.


솔직히 아까 엘리스와 제니퍼의 모습을 보니 애무나 절정이나 똑같다.


오히려 애무는 찝찝함만 남기니까 더 안좋은 선택지 처럼 보였다.


 하나 골라야 한다면 2번이나 3번이 나아 보인다.

이게 맞나 싶었지만 그냥 눈 꾹 감고 3번을 골랐다.

난 내 감을 믿어보기로 했다.

제발 아무도 없겠지?


줄리도 아까의 분위기를 보면 3번보단 1, 2번을 선택했을 것이다. 분명 스스로 3번에서 나와 안전을 골랐으니까.


마리는 그대로 4번에 있을 것이고, 제니퍼와 엘리스가 문제인데.

아마 1번과 2번 중에서 고르지 않을까?

이럴  대담하게 가야 사람을 피하는 법이다.

맞겠지?


[자! 각자 선택한 방으로 이동해주세요!]

3라운드가 시작됐다.






내 옆에는 엘리스가 있었다.


"아니!"


"아! 왜!"

나와 엘리스는 둘 다 소리쳤다. 왜 3번에 왔단 말인가.


다른 방을 보자 놀랍게도 셋이 1번 방에 다 모여있었다. 제니퍼나 줄리는 그렇다 쳐도 마리는 왜 저기 가있을까.


[1번방에 세 명이 들어가게 되었으므로 점수 마이너스 1점씩에 페널티가 들어갑니다! 페널티는 바로 '나체'입니다!]

페널티는 취기가 아니라 나체였다. 셋 모두 옷을 벗기 시작했다.

모두 얼굴이 새빨개졌다. 맨정신에 저걸 시키는게  창피할거라 생각한 거겠지.

진짜 악질이다.

[3번방에도 2명이 들어가게 되었으므로 마이너스 1점씩 받게 되었습니다. 그럼 조건을 실행해 주세요! 지키지 않으면 벌점입니다!]

셋은 모두 벗은 채로 어쩔 줄 모르고 있었다.


그 때 엘리스가 나를 툭툭 쳤다.


"빨리 하자."


내가 바라보자 그녀는 빠르게 말했다. 뭐가 그리 급하다고 저럴까.

물론 하긴 해야지.

고개를 끄덕이자  끌어안고 바로 입을 맞췄다. 이렇게 바로 한다고?

아까 제니퍼와의 절정을 통해 어떤 경계선이 사라진 모양이다. 그녀의 행보는 거침이 없었다.

나를 잡아먹을 듯 입을 맞추며 내 음부를 손으로 문질렀다.

"흐읍"


나도 모르게 콧바람이 나왔다. 너무 빠르게 들이대서 얼떨떨 했는데 다시 정신을 차렸다.


살짝 늦었지만 그녀의 혀에 호응하며 애무하기 시작했다.


한  팔로 그녀를 끌어안고 다른 손을 가랑이에 댔다.

그녀의 팬티에 손을 대자 아까의 영향인지 축축하게 젖어있었다.  사이에 옷이 마르진 않았다.

서로 다른 사람과 나눈 키스 때문에 민트향은 거의 안났다. 그녀도 마찬가지겠지.

진짜 그냥 키스였다.

분명 그녀도 제정신일텐데 망설임이 느껴지질 않아서 당혹스럽다.

아직도 그 때 처럼 생각중인 걸까? 여기 안에서 짝을 찾겠다고?


아까 제니퍼에겐 굉장히 망설이는 모양새더니 왜 나한테만 이래?

의문이 계속 드는  와중에도 엘리스는 능숙했다.


그녀의 리드를 따라가긴 했지만 다행히도 초보처럼 굴지는 않았다.

서로의 입 안을 혀로 누비며 타액을 주고 받았다.


미묘하게 집요해서 내 모든 것을 맛보겠다는 의지처럼 느껴졌다.


"허읍. 쪽"


"흐응. 쪼옥"


우리 둘 다 콧바람을 내며 키스를 나눴다. 엘리스의 손놀림에 내 보지가 젖어오기 시작했다.


나도 지기 싫어서 열심히 그녀를 애무했다.

이게 뭐라고 이렇게 열심히 할까.

서로의 가슴이 닿아 눌렸다.

그녀는 내 대음순을 슥 만지더니 보지를 안달나게 간지럽혔다.


"흐읍. 하읍."

개조당한 여성의 몸이라 그런지 금방 달아올랐다. 생각해보면 난 처음 아닌가? 불공평한 경쟁이다.

찌릿찌릿 하며 보지가 울리는 느낌이 들었다.

애액이 팬티를 적시기 시작했다. 은근 창피해서 얼굴이 달아올랐다.

아까 제니퍼에게 해주던 것과 차원이 달랐다.


날 먼저 절정하게 하려고 하는게 보여서 살짝 욱했다. 나도 이 몸은 처음인데 너무한 것 아닌가?

쾌감을 최대한 꾹 참으며 그녀의 보지를 열심히 애무했다.

엘리스도 아까 절정을 맛봐서 그런지 금새 애액을 흘렸다.

"흐응. 하읍."

"쪼옥. 흐읍."


서로의 숨소리와 신음소리만 방 안에 가득 찼다.

엘리스는 거의 무아지경으로 내게 키스했다. 그녀가 몸을 움찔움찔 떠는게 느껴졌다.

나도 엄청 달아올라서 등골이 오싹오싹 했다.

상황이 주는 쾌감이 굉장한 걸까? 엘리스는 의외로 나보다 먼저 가려고 했다.

그 순간 그녀가  클리를 살짝 잡아 당겼다.


"하으읍!"


다리의 힘이 살짝 풀리며 그녀를 깊이 껴안았다. 도저히 애무를 이어갈 수가 없었다.


 한 방을 위해 빌드업을 한 걸까? 그렇다면 성공이다.

다시 생각해 봐도 난 너무 쾌감에 약하다.

그녀의 손놀림에 보지가 저릿하며 뭔가 오는게 느껴졌다.

절정이구나.

"흐으읍!"

프슈 주르륵.

아직도 키스를 계속 하는 그녀 때문에 신음이 작게 나왔다. 내가 먼저 절정 하고 말았다.

확실히 자위와 느낌이 달랐다. 쾌감도 더 크고 움직임 예상을 못한다는게 가장 크다.

애액이 팬티를 적시고도 계속 나왔다. 흡수되지 못한 액체가 허벅지를 타고 내려왔다.


"하읍."


"흐응."


내가 몸을 떨다가 살짝 가라앉자 엘리스는 입술을 뗐다.

"어때. 잘하지?"

엘리스가 날 보며 자랑스럽게 웃었다. 그녀의 예쁜 미소에 순간 어이가 없었다.


놀려줄까 하다가 말았다. 잘 하긴 했다.


"잘하네."

순순히 인정해준 뒤 그녀의 보지를 계속 자극했다.

"하윽! 갑자기잇!"


신나하던 그녀가 갑작스러운 쾌감에 꼴사나운 표정을 지었다. 복수한 기분이라 만족스럽다.

혹시나 절정할 때 키스를 떼면 통과가 안될까봐 다시 입을 맞춰줬다. 엘리스는 이런 나의 배려심을 알까.

그녀는 다시  입 안을 쪽쪽 빨았다. 모르는 것 같다.

확실히 그녀가 내 보지에서 손을 떼자 수월해졌다. 누군가가 내 보지를 만진다는게 생각보다 더 위험한 행동이었다.

아예 날 끌어안고 키스를 하는 엘리스를 보며 기분이 이상했다.

줄리와 키스할 때에 이어 두번째였다. 분명 둘이서 무슨 대화를 나눈게 아닐까.


필요없는 생각은 잠시 치워둬야 겠다.

지금은 그녀가 절정하게 해야 하니까 열심히 애무했다.

대음순과 소음순을 휘젓고 클리도 안달나게 했다가 잡았다.

"흐으읍!"

 손 안에 떨어진 그녀가 결국 벌벌 떨며 절정했다.

후드득 뚝.

아무리 봐도 이렇게 많은 애액이 나올 필요가 있을까. 손을 가득 적실 정도로 애액이 분비됐다.

"하아."

"후읍."

통과 표시가 뜨고 우리 둘은 상기된 몸을 달랬다.

얼굴을 떼고 서로를 바라봤다. 분명 줄리처럼 애욕이 담긴 눈빛이었다.

묘하게 기분이 이상해져서 고개를 돌렸다.


예쁜 여자가 나에게 애정을 가지면 좋아야 하는데. 정신이 남자면 남자인가?


그녀의 눈빛이 나를 더 헷깔리게 한다.

일단 게임할 때 만큼은 잊고 있어야 겠다. 나중에 생각하자.


다른 방을 보니 애무가 끝나가고 있다.


셋이서 서로의 몸을 만져준 걸까? 참 재밌다.


마리에게 둘이서 애무하고, 통과되면 제니퍼에게, 그리고 줄리에게 하는 방식을 택했다.

심각한 상황인데 뭔가 웃겼다. 둘이서 한 명의 몸을 열심히 애무해주다니. 완전 야동에서나 보던 그림 아닌가.

단순히 애무라 그런지 금방 통과가 됐다. 마리의 표정은 흥분으로 가득 차 있었다.


저걸 노린건가?

그  엘리스가  옆에 왔다.

"게임이니까. 너무 신경 쓰진 마."

뭘 신경 쓰지 말라는 거지? 우리가 키스한 것을 얘기하는 걸까.

무슨 의도일까. 나는 그녀를 아무 말 없이 바라봤다.


그러자 엘리스는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그냥 그렇다고."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차라리 직접적으로 말하던가.

왜 저런 뉘양스로 위로같지 않은 위로를 할까. 의아했다.

맞는 말이긴 해서 고개를 끄덕여줬다.


오늘은 참  수 없는 일이 많이 생긴다.


[자! 그럼 4라운드를 진행하겠습니다!]






[1번방은 '절정' 방. 2번 방은 '키스 & 절정' 방. 3번방은 '딜도 절정' 방. 4번 방은 '커닐링구스 절정' 방입니다. 10분동안 선택해 주세요!]


그냥 아주 갈 때 까지 갔구나. 저게 왜 나와.

[참고로 커닐링구스는 입으로 여성의 성기를 애무한다는 뜻입니다!]

설명 해줘서 참도 고맙네요.

무조건 1번으로 갈 것이다.

진심으로 3번과 4번은 가기 싫었다. 방금 3번에서 겹치는 상황이 생기고 나니까 패기가 사라졌다.

장난으로도 못 누르겠다.

더이상의 고민은 필요가 없었다.


1번을 선택한 뒤 10분을 그냥 기다렸다.

이번주엔 강도를 높혀서 2탄 게임들이 많이 나왔다.

이 게임 3탄이 나중에 나올  생각하니 벌써 답답하다. 여기부터 시작 할텐데.


10분 뒤 1번 방에 도착했을  굉장히 놀라운 일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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